한국애니가 일본애니에 밀리는 이유?
2005.12.11 00:23
시민발언장은 주 목표가 이런것은 아닌것을 알지만 그래도 왠지 씁씁한 기분에 퍼왔습니다.[네이버지식in]
참고로 실제로 만화가들이 이렇다고 합니다.
* 글 자체의 복사가 잘못되어 줄바꿈이 안되어있는 것은 죄송합니다만, 수작업으로 하기에는 분량이 너무 많군요.. 이점 죄송합니다.
큼..난 만화가다,,, 그래서 할말이 쫌 있다... 나 만화그린지 8년 됐는데 한2년정도는 그냥 그리는게 좋아서 이거 아니면 죽는다는 각오로 그렸구 한5년정도는 이왕 시작한거 내이름으로 된 책한권 만들어보자!! 라는각오로 그렸다.. 내이름으로된 만화책이 18권 나온지금은 제법 알려진 만화가가 됐다...씁.. 다 좋은데 문제는.. 난 이제 그리는게 싫다는거다.... 뭐.정상에 서서 이제 더이상 늘 실력이 없어!!크하하하 내가 최고야!!가 아니라 이 빌어먹을 만화계가 싫어서... 그러다보니 만화 그리는게 싫어진거다.. 친구들이 말한다.. 여~인기작가!술한잔 사야지?!! 씁.. 자 여기서 만화가의 비참한 삶을 꼬발려주마.. 만화책 한권 그리는데 보통 2달 걸리는데.. 고료가 겨우...600만원정도.. 뭐?많다구?한달에 300마넌이나 된다구..?? 씁!!책 한권 나올때마다 화실 운영비200빼구 어시스트고료 250빠지는데 많냐? 올..그래도 매달75마넌은 벌지 않냐구? 씁... 나 마누라랑 토끼같은 자식 하나 있는 31살인데... 한달에 20일은 밤샘작업하고.. (요즘은 마누라가 무서워..안아달랠까봐... 화실에서 밤샘하고 들어온 날보구 눈비비며 아흥~~자기... 한는건 무슨심본지...씁..) 암튼..그렇게 하루 담배 2갑빡빡피워가며 일해봤자.. 집에선 집안 돌보지 않는 무심한 아빠.. 밖에선 구질구질한 선생님.. 우린 퇴직금도 없다.. 좋아질 방법이 없냐구? 왜 없겠냐? 만화공장을 차리면 돈벌지... 사람 잔뜩 구해서 한달에 책 10권 만든다고 생각해봐.. 권당 100만원 남는다고 해도 월1000만원 버는거야... 죽이지?그치? 그런데.. 꼴에 자존심은 있어서 그러긴싫더라구... 내손을 거치지 않고.. 작가가 무슨내용인지도 모르는..3류 만화책을 만들긴 싫거든.. [내가 자존심 하나는 죽이잖아....] 요즘 내걱정은.. 울 딸내민데.. 뭐 뉴스들어보니까 내 한달수입이 얼라들 사교육비 반도 안돼더라구... 고놈 내밑에서 크면 어떻게될지 계산이 나오잖아.. 이런 상황이다보니... 그림이...내가 그무엇보다 사랑해서 ..미치도록 사랑해서 매달려왔던 그림이...지금은 원망스러워... 지금 방바닥에 누워 뒹굴면서 일본만화 보는년놈들!! 그러면서 울나라엔 괜찮은 작가가 없어.. 일본이짱이야..하는년놈들!! 진짜 재수없어,, 그림그릴 환경이되야 열씸히 그리지.. 당근 제대로된스토리나 만화가 나올수 없잖아? 뭐?그래서 그게 당연하다구 말하는거냐구? 응! 첨부터 만화계가 이런건 아냐.. 불과 몇년전부터 이러는건데.. 비러먹을 정치하는양반들이.. 실직자 구제한답시고 도서대여점이란걸 만들었잖아? 그때부터 이런거야.. 그게 도서대여점이냐?만화대여점이지.. 너희들 권당300원씩 주고 빌려보잖아.. 그럼 그림이 엿같던지 일본만화를 통째로 배끼던지.. 얌전히 봐.. 싫음 말고.. 니들이 보든 안보든 우리에겐 10원한장 안들어오니까.. 팬래터에이렇게 쓰는 놈들이있어 대여점에서 빌려봤는데 넘재밌어서 내일 한번더 볼거예요... 사랑해요xx작가님...] 콱 죽여버린다..씁.. 니들이 그렇게 빌려만보니까.. 판매부수가 떨어지고.. 작가들의 생계가 엉망인거 아냐!! 누가 만화책을 사보냐고?? 그럼빌려도 보지마!! 내가 이렇게 말하니까 열받지? 근데 이게 현실이야... 난 만화가 되겠다고 끙끙거리는 후배놈들을 보면 불쌍하다못해 웃겨.. 내꼴이 그렇게 멋있어 보이나?? 음악하는 양반들.. 리아카판매 불법음반 때문에 굶어죽겠다.어쩌고..하잖아? 행복한줄 아셔.. 그래도 그건 불법이잖아? 대여점은 정부가 인정하는거거든..불법이아냐! 웃기지? 글구 당신들은 툭하면 방송에서.. 그런거사면 안돼요 여러분....] 하잖아? 우리 만화가협회는 힘이 없어서.. 방송에서 대여점을 없애야돼!!라구 말도못해.. 만화책에 대여점을 없앱시다!!라구 써라구? 바보..법이 인정한다니까그러네.. 이런말하는 내가 나쁜놈인거야.. 이비러먹을 세상은.. 에이..그만쓸란다..잼없어... 기분만 엿같구.. 근데.나 정부에 물어보고싶은게 하나있어.. 만화가를 이렇게 무시하면서 왜????? 만화고등학교니..대학에 만화과를 만드느니.. 하는거야?? 선배입장으로 진짜 그놈들 불쌍하다..쯧쯧.. 만화가를 꿈꾸는 양반들.. 충고하는데 대한민국에선 만화그리지마.. 아주좃같은 동네야.. 그냥 딴나라로 이민가.. 어느나라도 만화가를 이렇게 엿같이 대우하는곳은 없으니까.. 추신.. 작가면서 이름을 왜?밝히지 않냐구? 너라면 밝히겠냐? 나중에 구멍가계라도 하나구해서... 만화 안그려도 될때!! 그때 밝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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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화가들의 절규 2 저 사연이 방송되자마자 대여점이 어쨋느냐는둥, 난 한국만화 안보니 상관없다라는둥, 그림이나 잘그리시지 라는둥, 별 개같은리플이 오고가자 참다못한 다른 만화가님이 쓰신글....... 후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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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고두고 참다참다 결국 이렇게 글을 쓴다. 나... 만화가다. 참고로 몇일전 방송에 나왔던 그 만화가가 아닌 다른 만화가다. 방송듣고 같은 동질감을 가져 서럽게 울부짖었던 만화가가 어디 나뿐이랴. 나역시 어려서부터 꿈이었던 만화가가 되고난후 10년이 다 되어가도록 만화그리면서 느낀것이 크나큰 허탈감이라면 앞으로 데뷔할 만화가 지망생들에게 크나큰 누가 되려나? 사실 우리나라 만화가들은 졸라 불쌍하다. 몇일동안 잠못자고 꼬박 밤세워가면서 마감한 원고가 몇주후면 인터넷에 둥둥 떠다니고, 팬이라는 것들은 작가 홈페이지에 돌아다니면서 "XX작가님의 열렬한 팬입니다 그런데 인터넷에서는 작가님의 만화를 찾기 힘들더군요 어디 볼수있는곳을 알려주세여~" 이딴 개소리나 하질 않나 몇일전 방송에 나왔던 작가분(자주 그분이 거론될것 같으니 작가A라고 하자) 말마따나 팬레터에 "저는 광팬입니다. 열번이상 빌려봤어요"라고 짖어대는 독자들이 있는한 도저히 제정신으로는 만화 못그린다. 또 만화가를 작가로 인정하지 않는 이세상 풍토가 싫다. 단지 [그림쟁이]로 인정하면 다행이다.. 왜 남의 사인회에 애들 손잡고 와서 "피카츄"그려달래는지 모르겠다. 만화가는 모두 피카츄 그릴줄 알아야 하나? (그것참 내가 몰랐군... 내일부터 피카츄 연습이나 해야겠다 쓰바-둘리는 그릴줄 안다 연습 많이 했다) 대여점... 그래 그얘기부터 해보자. 나 졸 라 싫다. 작가A씨가 했던말에 덧붙이자면 그놈의 IMF터지고 난다음 전국의 대여점 숫자가 20000이란다. 즉, 재미가 있던 없던, 손으로 그리던,발로그리던 간에 어떻게든 그리면 20000권은 팔린다는 이야기다. (물론 총판에서 버림받은 작가는 끝장이지만서도...) 그럼 돈벌려고 환장한 작가들(만화 웬만큼 좋아한다는 인간들은 모두다 알만한 그런작가) 은 책 많이 찍기 대회하듯 작품이라고 불리우기엔 민망한 말그대로 상품같지도 않은 상품을 만들어낸다. 결국 우리만화 독작들은 당연히 실망할터 자연스럽게 우리만화 떠나게 된다 쓰바. 아예 "우리"만화가 아니라 "한국" 만화 안본다는 넘들까지 있으니까 말이다. 작가의 책임도 크다. 우리나라 작가들 정말 눈돌아가게 실력있다. 하지만 그들도 사람아닌가? 먹고 살아야할것 아닌가?? 3000원짜리 만화책 한권 팔리면작가한테 300원 돌아간다. 아냐? 열권 팔리면 3000원, 백권 팔리면 3만원 번다는 이야기다. 천명의 독자가 만화책을 사야만 30만원이라는 인세를 받게되는것이 만화가인데, 만화가의 몫을 왜 대여점에서 가져가냔말이다 쓰바. 작품하나 제대로 그릴려고 여기저기 뛰어다니면서 취재하려면 차비도 든다. 배경그릴려면 사진도 찍어야 한다. 공부할려면 책도 읽어야 할것 아닌가?? 우리보고 책 빌려보라는 소리는 설마 하지 않겠지...? 또 작가A씨가 말한 화실 운영비,어시스턴트원고료, 게다가 나는 작가A 와는 달리 마누라 말고도 애가 둘이다. 비참하지? 나는 이젠 웃겨! 이거 어떻게 사냔말이다. 전에 어떤 사인회에서 그러더군.. 사인 밑에다가 "XX대여점 화이팅~~" 이딴 말을 써 달라나 뭐라나?? 정말 그때는 애써서 그린 내 사인지 찢어버리고 싶었다. 사실 말이 나와서 하는 말인데 대여점 업계에 종사하시는 양반들이 무슨 죄가 있겠는가??? 단지 만화라는것은 "빌려보는것"이라고 인식하고 있는 거지같은 국민성이 죄라면 죄지... 쪽팔리게도 내 작품이 상을 받은적이 있다. 상주던 높으신분이 그러시더군... "한 10억 버셨어요?" 나 순간 머리에 꽃꼽고 시상식 장내를 침흘리며 눈 뒤집어 까고 뛰고싶었다. 내가 지금 만화그려 돈못번다고 ㅣ ㅏ 하는건 아니다. "노력한자만이 댓가를 받는다" 라는 말은 만화가에게는 해당사항 없음이다. 노력해봤자 돌아오는건 "피카츄그려주세요" 랑 "10억 버셨어요?" 다. 만약 대여점에서 렌탈을 하더라도 해당 작가에게 돌아가는 무언가가 있다면 이딴 영양가 없는소리 떠들지도 않는다. 하지만 내가 구상한, 내가그린,나의 피와 땀이 섞여있는, 나의 작품을 왜 대여점 주인들이 가져가야 하는가 말이다. 게다가 이이만화 저만화 스캔해가지고 설라무네 시디에다가 싸잡아 집어넣은 다음 "열혈강호1~20권 짱 1!21권 힙합 1~12권 오디션 1~6권 이 한장에 모두 보실수 있습니다"라고 ㅣ ㅏ 떠는 것들이 있다. 바로 이때 우리 봉알 황봉알 선생님께서 강의 하신 욕을 사용할때다. "뭐 이딴 개XX가 다있냐?" 저작권이 얼마나 무서운지 모르는 얼라들이 분명하다 만화가들이 너네 불법 시디 팔아 생계를 유지하라고 만화 그리는것 같냐? 가뜩이나 만화가들도 생계 유지가 힘든데 별 거지같은 XXX들 까지 난리다. 일본이야기는 하기 싫다 걔네는 사보는 나라 라는것 모두다 잘알테니까 말이다(불법 스캔시디 말고..쯧). 대여점이 생김으로 해서 만화계에는 지금현재 우려했던것들이 속속들히 현실로 다가오고 있다. 잡지사 붕괴가 그것인데, 책이 팔리지 않으니 잡지가 망한다는것이다. 만화학과가 수없이 생겨나고, 애니메이션고등학교다 뭐다 유망직종이니 뭐니 떠들고 ㅣ ㅏ 옆차기 해봤자 그학교 나온애들이 자기 이름걸고 만화를 그릴 지면이나 있을까? 인터넷??웹진?? 웃기지 마라. 만화도 빌려보는 우리 대한민국 국민들께서 만화 돈내고 인터넷에서 볼라고 할까? 너같아도 당장 인터넷 만화 돈주고 보라면돈주고 볼래?? (물론 돈주고 보는사람들이 있기야 하겠지 하지만 그게 과연 얼마나 많겠냐는거다) 당연히 인터넷은 공짜이어야 한다 가 우리 네티즌의 올바른 생각 아냐?? 뭐 이딴 골꼬집는 사고방식이 어디있는가? ... 또 우리나라는 모든 독자들이 만화 평론가다. 이건 이렇고 저건 저래서 이만화는 이래...라고 이제 막나온 제 1권을 보고 이딴 소리들을 한다. (꼭 빌려보는것들이 이 ㅣ ㅏ 들이야) 어떻게 만화책 한권을 보고 그 만화를 평을 할수 있단 말인가? 물론 예상은 할수 있겠지... 허나 앞으로 작가가 어떤 이야기를 할것인지 또 어떤 작품관을 가지고 작품을 꾸며 나갈것인지 단지 한건에 모든것을 평가해버리는 희안한 습관들이 있다. 제발 완결된다음 이런 소리들좀 들어봤음 소원이 없겠다. 코스프레라는것이 있다. (알만한 사람은 다알지) 만화 전시회나 만화관련 행사장에 한번 가봐라. 온통 일본캐릭터 천지다. 왜그런가 물어봤더니 한국만화는 코스프레해도 사람들이 모른다더라... 맞다 모른다. 우리나라 캐릭터들은 일단 개성이 없다는것이다. 화려한 복장도 복장이겠거니와 기타 악세사리들... 우리나라 작가들이여 반성하고 노력하자..................라고 한들 빌려보는 나라에서 어떻게 자부심과 긍지를 가지고 제대로 그림을 그릴수 있겠냐는거다. 우리나라 만화 재미 없지? 그치? 그림도 졸 라못그리고 스토리수준도 아동만화에서 벗어나지 못하지? 그치? 그게 심의땜에 그래... 우리 어른들은 아직도 만화는 코찔찔이 애들이나 보는거라 생각하시거든?? 때문에 만화에서는 깡패들도 칼을 제대로 쓰지못하는거야. 칼을 정말리얼하게 그리잖아? 그럼 윗사람들이 뭐라고 짹짹거려... 얼마나 신경쓰이겠니?? 키스씬? 배드씬? 성인만화인데도 애들이 볼수있다하여 싸잡아서 불량만화 만들어버리는 나라야... 창작인을 법정에 세우기도 하는 무시무시한 나라이기도 하지... 만화가들은 그렇게 라면먹으면서 열라 비참하게 만화 그리고 있다. 신경쓸곳이 한두군데가 아니다. 만화가는 말그대로 작가다 창작인 인것이다. 제발 자유롭게 신경쓰지말고 창작하게 냅두자 좀... 일본 만화든 우리나라 만화든 만화는 "빌려보는것" 이라는 사고방식좀 때려치우자. 그래야 우리나라 만화가들 힘나서 만화그린다. 안팔리면 자기만 굶어죽을것 아닌가?? 살려면 팔릴만한 만화그릴것 아닌가?? 우리 만화가들도 잘알고 있다. 요즘 독자들 수준이 장난 아니라는거... 그러면?? 까짓거 일본만화 박살 못내겠냔말이다.쓰바!! 마지막으로 한마디 만하고 끝내려한다... 이글을 본 자들은 반드시 10군데 올려야만 큰 화를 입지 않을수 있다. 쓰바 웃기지? // 예. 웃기네요. 하지만 올리고 싶네요 아마 50번은 올리지 않을까 싶어요.-_-(글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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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화가들의 절규 3 여기엔, 작가 하시현에대한 이야기도 언급되어있더군요. 몰랐던부분입니다. 작가 김우현또한 나인연재시절, 인상에 남아있던 작가였던지라, 이슈 연재시작한 김우현이 동일 작가란건 상상도 못했습니다. 나인의 김우현과, 이슈의 김우현이 너무도 달랐기때문입니다. 무어라 말 할 수 없는 비애가 느껴지는 작가 양여진의 글입니다. 펌 글]저,양여진입니다. 특정분들께 우선 말씀 올리고 시작하겠습니다. 심플님. 한국만화는 다들..운운 하신거 취소해주시죠. 님도 한국분이십니다. 그리고,우리나라만화 다 보신분도 아닐테구요. 일본만화는 우선 한번 걸러져서 잘된작품만 우리나라에 소개가 됩니다. 그러니,우리만화가 뒤떨어져보일수도 있다는 사실을 알아주십시요. 폴포르말린님. 김우현씨 얘기하셨죠? 전 사실 하시현씨,김우현씨와 다 같은 데뷔동기이고 친하기도 했습니다. 이제 왜 제가 끝까지 중립적인 입장을 유지할수밖에 없는지 그 이유를 말씀드리지요. 우리는 한때 둘도없는 친한 신인만화가들이었습니다. 서로서로 엑스트라도 그려주고,마감땐 집에 들러서 서로의 원고에 배경도 그려주고,톤도 붙여주는 가난하고 인정못받는 신인이었죠. 그래서 많은 고생도 했고,출판사에서 퍼부어대는 욕지거리와 무시에도 서로 격려해주고 슬퍼하는 친구들이었습니다. 시현씨가 처음부터 잘나간건 아닙니다. "얘들아,놀자" 를하며 궂은 일만 하고,많은 설움을 받고 있었죠. 가장 먼저 변한사람이 시현씨입니다. 반응이 없어서 겨날 위기에까지 처하자 많은 방황을 하는걸 지켜보았습니다. 부모님의 경제적 지원을 바라지못하는 성인인 우리 만화가들은 겨나면 그길로 실업자가 되는 것이 당연하지요. 마침내,시현씨는 만화에 대한 자신의 꿈과 희망들을 모조리 접어버리고야말았습니다. 허탈하게 주저앉아 이제 아무것도 생각하기 싫다고,애들이나 홀려서 돈을 벌어줘야 출판사에서는 환영받는 작가가 된다고 말하며 낭길리마를 그리고,코믹을 그렸습니다. 그리고,예상대로 인기작가가 되었습니다. 시현씨는 자신의 모습도 싫고,변태같은 장면에 눈 돌아가는 독자들도 싫고,작품성이고뭐고 인정받지도 못하는 이 나라도 싫다고 하루빨리 돈이나 벌어 외국으로 나가서 숨어살고싶다고 했습니다. 자신이 어떻게 그리느냐에 따라 나오는 반응이 확연히 다르고,벗는 장면이나,키스신,두근두근 신 으로 순위가 달리 매겨지는데 그 누군들 그 유혹에 빠지지않겠습니까? 만화가들이 좋아서 그런 장면을 회마다 한컷씩 넣는줄 아시나요? 그렇게 전 만화가 동기를 하나 잃었습니다. 다른 동기들은 저절로 사라져갔습니다.여러분의 비위를 맞춰드리지 못했으니 당연한 결과겠지요. 엄청난 지식과 그림실력을 갖췄던 김우현씨도,마찬가지입니다. 깊이있는 작품을 다루면 반응은 꼴찌를 달렸고,출판사는 몇년간 신인고료도 안되는 고료도 고맙게 받으라는식이었습니다. 보다못한 집안에서는 알지도 못하는 남자에게 시집이나 가라고,경제적 능력도 없는 우현씨가 뭘 믿고 앞으로 세상을 살아나갈지 막막하다며 그녀의 등을 떠다 밀었습니다. 참고로,그녀는 굉장히 나이많은 부모님의 외동딸입니다. 부모님의 기대에 부응은 못할망정,혼자 힘으로도 뭔가 할수있다는 효도정도는 해야 자식의 도리라고 믿고있는 사람이고요. 그 거친 상황을 빠져나가려면 독자에게 들어먹히는 꽃만화를 그려야한다고 출판사에서는 그녀에게 계속 강요를 했고,화이트가 폐간된뒤로,꽃그림을 연습해서 이제 이슈에 연재를 맡게된것입니다. 그동안 많이 울고 힘들어하는 그녀를 전 전화통화를 하며 지켜보고만있어야했지요. 물론 화이트때도 데뷔때와 비교해서 후반에 그림스타일과 스토리라인이 많이 바뀐것도 그 이유에서죠. 우리나라에선 돈 못벌어다주는 만화가는 출판사엔 죄인입니다. 게다가 무슨 돈이 있어서 자비출판을 하겠습니까? 책 한권 사봐주지않으면서 우리나라만화수준 운운 하십니까? 참 너무들 하십니다.학비도 안주면서 전교일등하라는 말씀과 똑같습니다. 심지가 굳었던 김우현씨마저 그렇게 바뀐걸 보고 전 눈물이 났습니다. 당신네들은 과연 수준있는 만화를 보시면 좋았다고,엽서나 제대로 보내주시는지요? 애들이나 하는 짓이라고 생각해서 체면치레로 안 보내셨을거라 생각됩니다만!!! 우리나라는 다행히도 아직 일본처럼 돈을 위해 전 작가와 출판사가 같이 콘티를 짜고 인기에 연연하는 일본만화계와는 다른 출판 시스템입니다. 이 현실이 그나마 다행이라는걸 알아주십시요. 클램프같은 일본작가들은 어디 천재성을 타고나서 그렇게 스토리가 나오는줄 아십니까? 매니아 계층도 없는 우리나라에선 수준있는 작품을 쓰려해도 받아주는 곳도 없습니다.문전박대지요.아니면,눈앞에서 당장 콘티가 만화부 사람들에 의해 고쳐집니다. 만화예술이란 두가지 부류가 있어야한다고 생각합니다. 전체의 시류를 맞추는 아주 상업적인 만화와 매니아의 기호에 부응하는 예술적 가치를 지닌 만화 말이죠. 두가지 다 욕먹어야할일도 없구요.보고 즐기는것을 그리는거니까요. 우리나라는 한쪽으로만 몰리고 있습니다.마치 유행처럼말이죠. 그 작가에 그 팬 이라고들 하셨죠? 제가 보기엔 이 국민성에 이 수준에 이런 작가만 양성됩니다. 또 한명,추억을 같이 나누었던 좋은 친구가 시류에 영합했습니다. 이제,제 곁에서 변하지않으려고 발버둥치는 김언형씨가 마지막 남은 제 친구입니다.오래갈진 의문입니다. 먹고살길이 막막해지고있는 사람이라서요. 당신네들이 이렇게 만들었습니다.시현씨와 우현씨를 만든 사람들은 당신들입니다. 이 말 조금이라도 이해하실수 있습니까? 인기집계 엽서 한장에 발발 떠는 우리가 우습지요? 네.우리는 당신네들이 만들어놓고 돌 던지면 맞아야하는 이 나라의 웃기는 만화작가들입니다. 수준이 이렇게 낮아서 일본만화 발끝에도 못따라가는 구제불능인 이 땅의 만화를 생산해내는 작가들입니다! 이젠 또 누구를 망쳐놓으시렵니까? 표절건에 대한 여러분의 의견은 잘 이해하겠지만,아무것도 모르시면서 우리나라 만화...운운 하시는건 골프장이 의사당인줄 아는 노인네들의 말씀과 다를바가 없다는거 알아두세요. 이상입니다. 작가분들을 이렇게 만든것은 물론 여러가지가 있겠지만 독자들의 몫도 크다는 겁니다.재주는 만화가가 넘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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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여러분이 알고 넘어가셔야 할 것이 있습니다. -비디오 대여와 만화 대여는 차원이 다르다. -'대여점 덕분에' 만화가들 사정이 좋아진 것은 전혀 없다. -여러분이 빌려본다고해도 작가들에게 돌아가는 것은 없다. -세상에서 책 빌려보는 나라는 우리나라밖에 없다. (대만 만화는 예외) -대여점 덕분에 책값이 오른다. 자, 우선 만화가 얼마의 이익이 나는지 설명해 드리겠습니다. 3500원짜리 만화책 한권을 팔면 출판사에게 300원, 작가에게 300원 이렇게 이익이 납니다. 나머지는 유통비&제작비. 시내의 만화전문 서점에 가면 모든 단행본을 20%세일된 가격에 살 수 있는 걸 보면 생산측이 낼 수 있는 이익이 그다지 크지 않다는 걸 알 수 있을 겁니다. 자, 그럼 이 책을 2800원에 사서 대여를 하는 대여점 주인은 얼마를 벌게 될까요? 대여료는 400~600원 정도지요? 곱하기 독자 수입니다. 대여점 독자들의 이용스타일과 1박2일로 회전이 빠른 것을 생각해보면 책 한권을 가지고 작가보다 많이 벌 것은 자명합니다. 왜 죽어라고 만화를 그린 작가보다 대여점 아저씨가 더 돈을 벌어야 하는 것일까요? 왜 재주는 만화가가 넘고 돈은 대여점이 챙기는 걸까요? 여기서, 비디오 대여와는 시스템이 전혀 다르다는 것을 짚고 넘어가야 합니다. 비디오는 [대여를 해야 이익이 나기 때문에] 대여를 하고 있는 것입니다. 몇만원씩 하는 비디오 테잎을 모든 이가 사서 보는 것은 기대하기 힘듭니다. 당연히 대여를 하는 쪽이 영화배급업자 쪽에도 이익입니다. (비디오 제작자들이 비디오대여점을 원망할 이유가 절대 없지요.) 비디오 때문에 영화산업이 피해를 입지도 않습니다. 극장에 가는 건 제대로 된 화면 비율 (비디오로 보면 스크린이 짤려서 볼 수 없는 부분이 많죠)과 사운드, 같이 보는 효과, 멋진 분위기, 최신작 감상 등등 많은 장점이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비디오가 나온다고 해도 극장이 망하는 일은 없습니다. 비디오가 보충수입을 해주는 정도이지 영화산업을 갉아먹는 일은 없습니다. 하지만, 만화책은 똑같죠. 빌려본다고 안보이는 것도 아니고. 모든 조건이 똑같지요. 다른 건 세균이 많다는 것 정도? --; 1권을 대여점에서 사서 10명 100명이 빌려보면 그건 정말 만든 놈들 굶어죽으란 소리와 다를 것이 없습니다. 만화가 비싸다구요? 여러분들이 사입는 옷은 유통비, 브랜드비가 90%입니다. 왜 세일기간에 50%~70%세일마저 가능한지 생각해 보셨습니까? 만화는 겨우 3000원입니다. 의류와 같은 거품도 없는 가격이지요. 3000원. 햄버거 세트보다도 쌉니다. 극장가면 7000원, 게임방 가면 1시간에 1500원. 한번 즐기고 마는 것보다 한권 [영원히 소유]할 수 있으니 오히려 더 싸지 않습니까? 만화를 한번 보고 마는 것이라 생각하셨던 분들은 한번 사서 보는 걸 시작해보세요. 몇달, 몇년 후에 읽는 명작은 또 맛이 다릅니다. 그리고 사실 만화책 가격은 비싸지 않습니다. 판타지 소설같은 경우 (작가분들에겐 정말 죄송합니다) 솔직히 일주일에 한권 쓰는 분들도 있습니다. 그게 꼭 날림이다 라고 비난하는 것은 아닙니다. 하지만 만화가에겐 만화책 한권을 만드는 일은 몇달, 때로는 몇년까지도 걸리는 힘든 일입니다. 싸게 만화를 볼 수 있게 해주는 대여점을 일종의 수혜자라고 고맙게 생각하는 분들이 계실지 모르겠습니다. 확실히 그럴지도 모르지요. 하지만 그것은 그들이 작가를 착취해서 여러분과 그 [이익]을 나누고 있기 때문입니다. 여러분은 신창원이 빈곤한 달동네 주민들의 동전 지갑까지 털어서 길거리에 뿌리고 다녔다면 기뻐하며 받으시겠습니까? 그리고 그 [이익]조차 여러분의 주머니를 털어서 나온 것입니다. 현재 그나마 유지되고 있는 판매시스템이 무너지면, 대여료는 2~3배로 뛸 것입니다. (완전 대여체제인 대만이 그렇습니다) 그들에겐 어떠한 선의도 없습니다. 하나만 기억해 주시길 바랍니다. 여러분이 [대여를 하는 건 만화가들의 목을 조르는 것과 같다]는 사실. 그것만은 사실이니 기억해 주시길 바랍니다. 여러분이 만화를 빌려서 읽으며 웃고 즐거워 할 때, 작가들은 반지하 셋방에서 라면 끓여먹으며 원고를 그리고 있다는 걸. ===ANTI=== *이젠 저도 만화계 사람이라 "니가 돈 벌려고 하는 소리지?"하고 빈정거릴 사람들이 있을까봐 미리 말씀드리는데, 저같은 3류 스토리 작가에겐 대여점 있는 편이 돈 벌기가 더 쉽습니다. 이건 다음에 설명하지요. 1. 책이 비싼 이유 한국에선 만화책이 비싸다는 불만이 많이 나옵니다. 뭐, 사람 욕심에 싸다고 생각하는 게 뭐가 있겠습니까만은. 한국인이 싸다고 해줄 수 있는 건 맥도날드의 300원짜리 아이스크림 빼곤 아마 없을 거같습니다. 특히 문화상품 중에서는 없을 걸요. 아무튼 어느 정도 비싸다는 건 인정하고 들어가도록 하지요. 2500원하던 만화책이 3500원하는데에 그다지 긴 세월이 필요하지 않았으니까요. 비싸다는 의견도 일리가 있지요. 혹자는 말합니다. "대량생산을 통해 책값을 싸게 하란 말이다!" 그야말로 지당한 의견이지요. 하지만 이유와 결과를 혼동하고 있죠. [팔리지 않기 때문에 대량생산을 못하는 겁니다] 많이 찍어서 많이 팔면 되는 걸 출판사가 바보라서 비싸게 조금만 찍어서 그것밖에 못파는 걸까요? 동인지를 만들어 보신 분들은 아실 겁니다. 소량생산을 하면 단가는 비약적으로 올라갑니다. 동인지가 불과 수십페이지에 불과하면서도 만화책보다 비싼 건 그런 이유에서지요. 4천부 팔리고 끝나는 대여점 중심의 시장하에서 어떤 출판사가 대량생산을 통한 원가절감을 감히 생각할 수 있겠습니까? 어떤 분들은 말합니다. "출판사가 악의적으로 담합해서 계속해서 가격을 올려왔다" "책값을 내리려는 노력을 안하고 있다" 만화책은 농산물이 아닙니다. 김장철이 되면 비싸도 울며 겨자먹기로 사야하는 배추가 아닙니다. 가격을 올린다고 이익이 나는 것이 아닙니다. 기업은 바보가 아닙니다. 돈을 벌기 위해 존재하는 것이 기업인걸요. 많이 팔 수 있다면 싸게, 조금밖에 안팔린다면 비싸게 만들어서 이익을 낼 수 밖에 없지요. 당연한 기본 경제원리지요? 그리고 팔리지 않는 상품의 가격을 내릴 재간은 누구에게도 없습니다. 만의 하나, 가격을 올리는 악의적인 담합이 가능하다고 가정해 봅시다. 하지만 그것을 만드는 건 대여점입니다. [상품의 질과 상관없는 무조건적인 수요] 이것이 바로 상품의 가격을 마음놓고 올릴 수 있게 해주는 발판이지요. 2. 만화잡지가 비싼(?) 이유 요 근래 한달도 안되는 사이에 메이져 잡지 2개가 무너졌습니다. 전 사실 우리나라 잡지가 너무 싼 거같아서 걱정인데 여러분은 어떠십니까? 우리나라 만화잡지는 1000~4000원입니다. 격주간지는 2500~3500원. 월간지는 3500~4000원. 일본의 잡지는 260~780엔 정도입니다. 격주간지는 260엔정도. 월간지는 650엔정도 일본잡지의 종이질이 훨씬 나쁘고 가격에서 대단한 차이는 안나지만 국민소득을 생각해보면 우리나라 잡지들이 훨씬 비싸죠. 하지만 이건 국민소득 차원의 문제가 아닙니다. 전 단연 싸다고 주장합니다. 일본의 주간 소년점프가 일주일에 400만부를 팔 때, 우리의 영챔프는 2주일에 2만 4천부를 팝니다. 우리나라 만화잡지 중 현재 월 5만 부를 넘기는 잡지는 없.습.니.다. 네, 정말로 없습니다. 발행 부수 2만부가 대부분이고 그나마 찍은 걸 80%이상 팔 수 있는 잡지도 드물지요. 국내 만화잡지 월간 총 판매량을 더해도 일본의 만화잡지 하나가 일주일에 파는 양의 25%도 되지 않는다는 겁니다! 비싸니까 가격을 내리라구요? 만약 우리나라 만화잡지들이 100만부씩 팔린다면, 출판사는 종이값으로 700원만 받을 용의도 있을 겁니다. 만화잡지는 원래 이익을 내려고 만드는 게 아닙니다. 일종의 광고지입니다. 보고 그냥 버리면 되는 게 잡지입니다. (아, 광고로 수입을 얻는다는 게 아닙니다! 광고 별로 없잖아요) 단행본을 찍어 팔기 위해, 그리고 단행본을 선전하기 위해서 존재하는 것이 만화잡지입니다. 독자 서비스 차원에서 싸게 만들죠. 우리나라 만화잡지는 단행본보다 질이 더 좋고 판형도 물론 더 크고 컬러 페이지도 많고 기사도 충실합니다. 그렇게 만들어서 한달에 5천만원씩 적자를 보면서 만들지만 독자들은........잡지조차 빌려 봅니다. 슬프죠. 3. 앞으로 영원히 살 수 없다 단행본 가격은 이미 4000원을 돌파했습니다. 이건 시작에 불과합니다. 이제 단행본 가격은 더 오를 것입니다. 점점 더 적게 팔려서 평균 2000권 정도인 현재 한국 만화 시장...... 슬슬 만화책을 충무로의 소규모 인쇄소에서 찍어야 할 지도 모르지요. 동인지랑 나란히 찍어서 박스에 담아서 나르는 거죠. (몇몇 동인작가들보단 오히려 양이 더 적을지도 모르는 -- 당연히 대여료도 오릅니다. 책값의 30%는 문제도 아닙니다. 판매 시스템이 완전히 무너지면, 대여점 주인들은 안심하고 대여료를 인상할 것입니다. 뭐, 이미 판매 시스템은 거의 다 무너졌지만요. 몇몇 도에서는 아예 총판이 철수했으니까. 이제 점점 더 책을 가지기 힘들어 집니다. 앞으론 책을 사고 싶어도 살 수도 없죠. 이게 이익일까요? 여러분이 이익으로 생각하던 '싸게 본다'도 점점 퇴색합니다. 어쩌다 한권 사려고 해도 책은 5000원이 넘고, 1권 빌려보는 것도 800~1000원이 깨지고. 이것이 여러분이 생각하던 만화의 유토피아입니까? 4. 정리 자, 자기 이익만 생각해봅시다. 전 여러분에게 애국심을 강요하지 않습니다. 남 생각도 좀 해보라고 충고하지 않습니다. 다만, 여러분이 사서 보면 바뀐다는 사실을 전하고 싶습니다. 사서 보면 이익이 있다는 걸 알리고 싶습니다. -1500원짜리 만화책, 700원짜리 만화잡지 불가능한 이야기가 아닙니다. 컬러로 가득한 요즘 신문이 왜 동전 몇개면 살 수 있는지 물론 알고 계시겠죠? 책이 비싸진 건 다름이 아니라 대여점때문입니다. 대여점이 생기기 전에, 분명히 100만부 돌파가 몇 작품 있었고 만화책은 2000원이하였습니다. 판매로 돌아가면, 적어도 2000원짜리 만화책은 다시 사볼 수 있습니다. -3류 만화가 줄어듭니다. 현재, 만화책이 범람하는 것같지 않습니까? 왜 김X모같은 3류 만화가가 돈을 버는 걸까요? 바로 대여를 하기 때문이지요. 그저 많은 만화를 확보하는 길이 돈을 버는 길이니까 아무 만화나 일본에서 계약해서 들여오고 아무 만화나 출판을 하는 겁니다. [3류 저질만화가 있기때문에 빌려본다]는 분들, [빌려보기 때문에 3류 저질만화가 판을 칠 수 있다]는 걸 알아주셨으면 합니다. 사보면 아무 거나 사지 않습니다. 당연히 명작은 팍팍 팔리고 졸작은 팔리지 않아 사라집니다. 출판하는 쪽도 수준을 고려해 신중하게 판단합니다. 결국 만화의 전체적인 수준이 높아집니다. -한국만화가 살아납니다. 여러분이 계속해서 대여점을 이용하시면 한국만화는 확실하게 맥이 끊깁니다. 김X모같은 사람 100명쯤 더 만들 수는 있겠지만 더 이상 일본과 경쟁할 만한 수준의 작가는 생기지 않을 겁니다. 이익이 나야 투자가 되고 인재가 몰리고 뛰어난 작품이 나옵니다. 더구나 우리나라의 문화와 분위기, 정서를 제대로 가지고 있는 만화를 만들 수 있는 건 우리나라 작가들 뿐입니다. 제대로 된 한국만화를 더 이상 볼 수 없다는 걸 생각해보면 엄청난 손해 아닙니까? ===ANTI=== 1. 자국 만화 점유율 현재 대만만화 시장은 대여점으로 유지되고 있습니다. 명칭은 '만화방'이지만 결국 대여점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판매시장이 무너진 정도가 우리나라보다 조금 더 심하다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말하자면 우리의 미래상일지도 모릅니다.(쓴웃음) 현재, 대만 만화 시장은 일본출판사에게 90%이상 점령당했습니다. 대만 만화잡지를 한번 들여다 보면 그야말로 비참하기 그지없지요. 잡지를 보다가 하도 불쌍해서 눈물이 나올 지경이었습니다. 다음은 잡지에서 차지하는 자국 만화 : 외국(일본) 만화 의 비중입니다. 한국 85% : 15% 대만 10% : 90% 만화 잡지를 보신 분이라면 대강 이해가 가시겠지요? 보통 한국 잡지에서 일본만화는 3~4개 정도가 연재되고 있습니다. 아예 연재를 하지 않고 스타트한 잡지도 있었고, 7개정도로 높여버린 잡지도(망했지만) 있었습니다. "단행본은 일본만화가 더 많은데?"라고 의문을 가지는 분도 계실테지만 만화계에서 잡지연재는 [엄청나게 큰 의미]를 가집니다. 국내에 들어온 일본 초 히트작들은 반드시 잡지연재를 했다는 것도 아시겠지요. (슬램덩크, 드래곤볼, 란마1/2, 명탐정 코난 등등) 일본만화의 비중을 그다지 늘리지 않고도 잡지를 만들 수 있는 것은 달리 우리나라 잡지에 대만에는 없는 [쿼터제]가 있어서가 아닙니다. 자존심? 한국잡지니까 체면상? 아뇨, 기업은 이익을 위해서 행동합니다. 실제로 최고의 인기를 누리는 작품은 한국만화이기 때문이죠. <아앗! 여신님>은 일본에서 수백만부가 팔리지만 한국에선 <열혈강호>나 <아일랜드>보다 덜 팔리는 만화입니다. 같은 잡지에서 인기순위로도 밀리구요. 여담이지만 아마 영챔프에서 6년동안 팔아치운 만화책 수를 다 합해도 <아앗! 여신님>의 일본 판매량 반도 안될테지만요. (웃음) 2. 작가층 아무튼 이 대만 만화잡지에는 대만만화가 1~2개쯤 양념삼아(!) 들어가 있답니다. 무슨 차이로 우리와 대만은 이렇게 다른 것일까요. 똑같이 강력한 라이벌인 일본만화를 앞에 두고 무너지는 양상이 너무도 확연히 다른 이유는 무엇일까요? 정답은 작가입니다. 아, 그렇다고 달리 대만의 만화인들이 재능이 없어서 그런 것은 아니구요. 한때 만화탄압으로 작가의 맥이 뚝 끊긴 적이 있다고 합니다. 그래서 제대로 된 작가층이 거의 없는 상황이었는데 거기에 일본만화가 쏟아져들어갔습니다. 그것도 직배로. 물론 우리에게는 아직 직배하는 일본 출판사가 없다는 장점도 있지만 사실상 [일본의 초 거대 히트작]은 모두 들어왔지 않습니다? 우리가 언제 '한국만화시장 보호를 위해서' <드래곤볼>을 보지 못했습니까? 우리 작가들은 농구를 그리면 <슬램덩크>와 비교당해야 하고 건액션을 그리면 <건스미스캣츠>와 같은 기라성같은 만화들과 비교당해야 했습니다. 그래도 아직 살아남았지요. 이건 작가들의 힘입니다. 그리고 대만만화 시장에서 차지하는 한국만화의 점유율도 상당히 높지요. 누들누드, 열혈강호등은 상당한 인기라고 합니다. 점유율을 20%까지 잡아도 무리는 없을 겁니다. 그만큼 실력을 평가받고 있답니다. 3. 대여라는 것 대만의 만화계는 어둡습니다. 기껏 그려봤자 대여하는 시장에서 작가에게 돌아갈 이익은 거의 없습니다. 잘 만든 만큼 대접받지 못하는 대여 시스템이니 작가들의 무기력은 더할 수 밖에 없지요. 일본의 유명 잡지들이 그대로 번역되어서 나오는 판에 일본만화에 익숙한 대만독자들에게 어필 할 수도 없지요. 가끔 독자들 중에 우리나라 만화를 보고 몽땅 일본풍이라고 비난하는 분들이 계신데 대만 만화를 한번만 보시면 무엇이 일본을 어설프게 따라가는 것인지 깨달으실 수 있을 겁니다. 적어도 저는 한국에 그런 한심한 만화가는 열손가락 안에 꼽을 정도에 불과하다고 자신있게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그럼 일본만화는 이익도 안나는 대만시장에서 왜?"라는 질문도 나올 수 있겠네요. [일본만화는 일본에서 이익]을 내거든요. 대만시장에서 버는 건 아르바이트입니다. 따로 대만을 위해서 만화를 따로 만든 적도 없고 번역해서 찍으면 되니 별로 힘들 것도 없지요. 게다가 독점을 하면 이익을 내기가 쉽습니다. 가격을 올리면 되지요. 간단합니다. 또, 대만에는 인기를 몰아줄 만한 만화가도 없는지라 일본측이 높은 라이센스 가격을 제시해도 대만 출판사는 받아들일 수 밖에 없지요. 4. 직배가 얼마 안남았습니다. 어떤 출판사 관계자 분은 말합니다. "일본 출판사가 우리 만화시장을 보는 태도는 바로 [배부른 사자]다" 굳이 잡아먹으려고 올 것도 없는 시시한 시장이라는 것이지요. 하지만 독점을 해볼 수 있다면 이익을 내볼 수 있는 시장이지요.(웃음) 집영사/소학관/강담사 3사가 경쟁을 하지 않고 합의해서 한쪽에게 몰아준다면 혹은, 공동으로 자회사를 만든다면 한국 시장 점령은 일도 아니지요. 사실, 일본 출판사의 직배가 무섭기는 합니다. 한국만화계가 대여점 아래에서 계속 어렵다는 전제 하에서는요. 펜을 꺾는 작가들이 늘면 늘 수록 , 무기력해지는 작가들이 늘면 늘 수록, 만화가를 포기하는 지망생들이 늘면 늘 수록 한국만화는 약해지고 사라져갑니다. 점점 볼 만한 만화는 일본만화들로 축소되게 되지요. 현재 일본의 유수 출판사들은 라이센스 계약을 점점 거부하고 있습니다. 어떤 출판사는 단 2작품밖에 넘기지 않았습니다. 어떤 곳은 라이센스 가격을 높게 잡아 거부하고 있습니다. 직배를 고려하고 있는 것이지요. 1.대여점 하에서 한국만화 약화 2.일본만화 라이센스 가격 상승 & 판권계약 거부 3.직배 4.한국 만화출판사 완전 붕괴 5.일본출판사의 독점체계 이것이 제가 예상하는 만화시장 시나리오입니다. 대만으로 가는 길이지요. 대만처럼 된 다음에는 어떠한 저항도 쓸모 없습니다. 자, 가봅시다. 키워서 남줘봅시다. -- 한국 만화에는 영화처럼 쿼터제가 있는 것도 아닙니다. 사회적으로 인정받은 적도 없고 툭하면 마녀사냥만 당했지요. 좀 나아졌다지만 얼마전에도 작가가 구속되었을 정도이니 별로 달라진 것도 없습니다. 비겁한 언론은 돈되는 사업이라고 추켜세우다가도 사회문제가 생기면 만화의 탓으로 돌립니다. 만화한다는 자식처럼 불효자식도 없을 겁니다. 그런데도 이만큼 버티고 있습니다. 우리가 프랑스의 샹송이나 영화처럼 국민들의 자존심&국가 보호로 버티고 있는 것도 아니지요. 순전히 독자들의 냉정한 평가에 의해서 굴러가는 시장입니다. 자, 이제 아시겠습니까? 우리 만화가들의 레벨은 상당한 겁니다. 대만처럼 힘이 없다면 무너져도 할 수 없겠지요. 하지만, 10만 대군을 양성해놓고 굶.겨.죽.여.서. 싸움도 못해보고 성문을 열어줄 생각입니까? 오늘 동네 서점 하나가 문을 닫았습니다. 이사를 자주 다니는 탓에 반경 500m 내의 서점이 모두 사라지는 것을 보는 것이 벌써 3번째군요. 대여점 덕분에 만화계뿐만이 아니라 서점들도 고사되고 있는 것이 눈에 확실히 보이기 시작하네요. 참고서 판매가 주류인 서점이 아닌 이상 버티기 힘든 것이 한국의 현실인 거같습니다. 한국 문화 소비 수준의 현주소를 보는 듯해서 씁쓸하군요.
댓글 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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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ermond
2005.12.11 0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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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okie
2005.12.11 02:41
낄낄 '만화책 너무 재밌어요. 10번도 넘게 빌려봤어요'이런 팬레터가 온답니다 글쎄…
만화책 빌려보는걸, 스캔본으로 보는걸 당연하게 여기는 세상에 뭘하겠습니까…|+rp2+|8025|+rp3+|main_sibal -
Vermond
2005.12.11 03:20
가정교육부터 말아먹었음... 책 사서 보는 문화 자체가 우리나라 사람에게 이상하게 여겨지는 판국에... 진짜... 내가 만화가는 아니지만 저런 싸가지들 말하는거 보면 확 가서 1m묻힐때까지 밟아주고 싶은....(쌓인게 많으니 말이 험해지네..-_-;) |+rp+|8025|+rp2+|8026|+rp3+|main_sibal -
靑龍
2005.12.11 03:27
둘리짱.|+rp2+|8027|+rp3+|main_sibal -
망아리
2005.12.11 04:48
흠.. 제친구 중에 거희 갑부인 얘는 책을 무조건 사서 보긴 하는데 일본꺼만 사서 본다는=_=;;;;|+rp2+|8028|+rp3+|main_sibal -
Vermond
2005.12.11 09:15
잠시... 뭔가 이상하다 싶어서 생각해보니.... 제목은 [애니]인데 내용은 [만화]다...-_-;|+rp2+|8030|+rp3+|main_sibal -
천공MiD짱
2005.12.11 13:11
만화를 팔려는 만화 작가 분들은 다른 것은 다 좋지만 이것은 알아주기를 바랍니다.
대부분 미대 나온 엘리트 출신인 것 압니다. 게다가 한 술 더 떠서 만화고 출신도 상당한 것을 압니다. 그러나 그림체나 정리만이 만화책의 구매기준은 아닙니다. 밤새 그리시는 열정 압니다. 하지만 만화는 복합장르입니다. 그림과 함께 스토리도 뛰어나야합니다.
더도말고 덜도말고 ‘프리스트’만큼만 분위기를 표현해 보십시오. ‘가시나무 왕’의 작가이자 일본작가인 ‘유지 이와하라’의 ‘쿠델카’만큼만 분위기를 표현해 보십시오. ‘유 아이다’의 ‘건슬링어 걸’ 만큼만 차분하면서도 체계적인 진행을 해보십시오. 제가 보기엔 그 문 앞까지 와서 망치는 분이 많습니다. 왜 잘 그려 놓고 중요한 부분에서 얼굴이나 일그려가며 웃기려고 합니까? 아니면 아에 ‘아스피린’처럼 완전 코믹물로 그리시든지. 어쭙잖게 이도 아니고 저도 아닌 미지근한 것은 빌려보기조차 아깝습니다.
작가 분들 입장이 하소연 할 것이 많듯이 구매자 입장에서도 하소연 할 것이 많습니다. 한번이라도 작가분들은 구독자 생각하고 그리셨습니까? 도대체 만화를 읽는 주류가 누구라고 생각하고 그리시는 겁니까? 대다수가 학생입니다. 대다수가 학생. 설마 학생이라고 무시하는 겁니까? 일본 만화라고 다 사는 것은 아니듯이 한국만화라고 다 사는 것은 아닙니다.
사서 보는 것은 어느정도 스토리가 있고 분위기가 있으며 몇 번 읽어도 질리지 않는 그런 만화이기에 사서 보는 겁니다. 물론 그림체도 보지만, 그림체가 스토리보다 우선 순위일리 없습니다. 밤새 그리시는 고충 모르는 것은 아니지만, 내용 외우면 땡인 만화책. 빌려보는 것으로 족합니다. ‘프리스트’는 읽을 때마다 독특한 맛이 풍겨나옵니다. 나온 만화책이라고 다 사는 골통으로 구매자를 보고 계신 것은 아닙니까?
몇몇 만화가들은 할 말조차 없습니다. 만화 대여점이 없으면 접할 수 없는 만화책이 많습니다. 알지도 못하는 만화책을 살만큼 학생을 봉이라고 여기는 바보는 없으리라 봅니다. 대다수의 만화작가는 ‘만화 잡지’에 연재를 합니다만 그 분량은 간의 기별도 안갈 분량이고 싸다고는 하지만 잡지의 부피는 상상을 초월합니다. -_-; 그런 이유로 빌려본다고 하지만, 어찌됬든 만화책방은 만화책을 사옵니다. 빌려본 후에 내용이 맘에들고 소장하고 싶은 맘이 들어야 사는 것입니다. 만화책방이 없어도 안사는 사람은 스캔본을 볼 것이고, 자기집이 만화책방이여도 사서 보는 놈은 사서 소장 할 것입니다.
솔직히 월 수입 300에 어시 125이면 그건 사치입니다. 회사원으로 따지면 300만원 중에서 125만원을 개인 비서나 파출부로 까 날리는 셈입니다. 회사원이 그런다고 봐요. 미친놈 취급받지. 나는 어시를 125 쓴다. 그러니 내가 어느정도 먹고 살려면 한달에 500은 벌어야 한다. 이건 억지 타산입니다. 저는 그러면 한달에 500씩 쓰고 싶으니깐 알바비로 600을 받아야 되겠네요? 한번 만화책방에 가서 아무 일본 만화책이나 펴서 보세요. 정말 당신이 만화가라면 기도 안찰 껍니다. 펜 선은 더럽기 그지없고, 톤은 대충 붙였을 테니깐요. (러브 인 러브, 네기마는 제외. 그인간은 어시부대에 3D폴리곤 배경으로 유명하니깐;;) 암튼 대부분의 일본 만화가들은 부수적인 것에 그리 많이 신경을 쓰지 않습니다. 정작 한국 만화의 추세가 과잉으로 치솟고 있는 겁니다. 예술가의 눈에서난 보이는 차이는 일반 학생이 보면 그저 그럽니다. 구태여 어시 250만원씩 안쓰고도 팔리는데는 아무런 차질이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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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공MiD짱
2005.12.11 13:13
그러니... 구매자들 욕 하지 마세요. ;ㅁ; 사면서 욕 듣기 싫습니다.|+rp2+|8034|+rp3+|main_sibal -
마법수련생
2005.12.11 21:24
일단 문제는 천편일률적인 소재랑 엉망인 시점들과 자료(일반적인 교양)부족이 원인일듯... -.- 제일 아쉬운게 'X장의 시대' |+rp2+|8036|+rp3+|main_sibal -
천공MiD짱
2005.12.11 23:05
내용추가// 만화잡지를 사서 보는 것 만으로는 만화를 접하는데 한계가 있기에 일단은 빌려 본 후에 마음에 드는 만화책은 사는 것입니다. 오해 없으셨으면 하네요. 그리고 대부분의 학생들이 '스캔본'을 찾는다고 힐난을 하시는데 한번 학교 끝날 시간 쯤에 해서 할인 판매점에 가보시죠. 학생 바글바글 합니다. 알지도 못하면서 책 안팔린다고 쇼하시지 마십시오.|+rp2+|8037|+rp3+|main_sibal -
청량요플레
2005.12.12 01:05
전 국산 만화책 스캔본은 찾지도 않습니다[.....그걸 누가 스캔해줘. 스캔해서 시간을 날릴 가치가 있어야 스캔을 하지.]|+rp2+|8038|+rp3+|main_sibal -
청량요플레
2005.12.12 01:51
그리고 말이죠, 독자가 만화책을 꼭 사서 봐야하는 의무는 없는겁니다.
만화가들... 불법스캔에 뭐라고 하는건 괜찮지만, 대여점을 가는 독자들에게 뭐라고 할 자격은 없습니다.
독자들이 만화가들을 먹여살리는데 도움을 줘야할 의무는 없는 것이니까요.
[차라리 훌륭한 만화를 만들어서 독자들의 공감을 산 뒤에 만화 뒤에 "먹고살기 힘듭니다. 훗 인기만화인데 왜 이럴까요. "라고 쓰던지요.] |+rp+|8038|+rp2+|8039|+rp3+|main_sibal -
GMF
2005.12.12 03:59
한국애니는 .. 역사가 부족하고, 독창성이 떨어진다.. 랄까?|+rp2+|8040|+rp3+|main_sibal -
GMF
2005.12.12 03:59
그래도 자국만화를 읽어주는 센스!|+rp2+|8041|+rp3+|main_sibal -
Monami。
2005.12.12 05:28
......이 문제는 지금 현재 우리사회성으로 볼때
"여자와 남자는 평등한가?"문제 다음으로 어려울것 같습니다.|+rp2+|8042|+rp3+|main_sibal -
천공MiD짱
2005.12.12 05:46
굉장히 해결하기 쉬움. 일부 몇몇 만화가들 자신을 '엘리트'라고 생각하는 생각만 버리면 됨. 내가 노력해서 그린거다. 그러니 사서 봐라...-_-; 완전 억측임. 재밌어야지 사서 봄. 그리고 사서보면 잘그릴테니... (개그?) 잘그려야 사서 보지... 장난 치는 것도 아니고.|+rp2+|8044|+rp3+|main_sibal -
천공MiD짱
2005.12.12 06:04
어느나라 사고수준인지... 전국에 '만화 전문 판매 서점'이 몇갠데....;; 다 빌려보면 그 서점은 다 문닫으려나? 그 서점은 무엇 때문에 먹고 사는지. 고료 600이 적은 건가요? 소설가가 소설 쓰면 얼마 받는다고... 수학 문제집 한권 쓰면 2000만원 받으려나? 왜 깡패 만화만 그리려고 드는지. 막말로 칼그리고 피 튀기면 사서 볼 줄 아나;;;
토끼같은 자식내미 있으면 멀쩡한 것이나 그릴 것이지. 깡패만화에 칼부림. 키스씬과 베드신이 난무하는 성인만화 그리면서 사주기를 바라는 건 뭔지. 철면피가 아닌이상 그런 것 못사. 빌려 보지도 못해. 제발 사서보는 독자 생각하고 그리자.|+rp2+|8045|+rp3+|main_sibal -
한글화마스터
2005.12.12 20:45
개인적으로 한 때 만화에 미친 적이 있는 사람으로써... 몇 마디 적어봅니다.
제 자신이 잘못된 판단을 하지 않기 위해서 내용(솔직히 내용은 너무 길어서... 윗부분 1/4 정도밖에 못읽었습니다.)과 댓글을 주욱 살펴보았습니다.
뭐, 저도 그다지 부유하진 않지만... 만화책은 수백권을 가지고 있습니다. 뭐, 대부분은 동생이 코믹에 나가면서 하나 둘 씩 모은 거지만요. 그 중에는 우리나라 만화도 어느 정도 있습니다.(비율이 적다는 이야기) 올림프스를 비롯한 손희준님(*주. 문희준씨와는 아무런 관련 없음.)만화가 주로 많고... 뭐, 대충 그 정도... 다른 만화는 자잘한 단편 몇 개 정도랄까...
이렇게 쌓여있는 만화책들을 보면서, 왜 우리나라 만화책은 이렇게 적게 산 것일까... 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확실히, 만화의 퀄리티 문제도 있겠고... 그림 스타일이라던가... 스토리... 차이가 난다고 생각됩니다.
어쨋든, 우리나라와 일본의 차이라고 하면... 여러가지 많으니까요. 우리나라는 만화에서의 표현의 자유도 부족하고, 만화에 대한 사람들의 시각도 다르고, 그래서 만화 제작의 환경도 그만큼 우리나라가 열악하다고 들었습니다.
물론, 그래도 개중에는 명작이라고 불릴만한 만화책이 나오곤 합니다. 그런데 솔직히, 일본만화가 전파속도가 의외로 빠릅니다. "어떤 어떤 만화가 재미있다더라"라는 소식이 금방 퍼져서... 그런 이유도 있고. 더불어서 제가 지금까지 본 만화를 살펴보면 대체로 일본만화가 우리나라 만화보다 스토리가 더 탄탄한 경향이 있습니다. 요즘엔 만화책을 잘 안봐서 확신할 수는 없지만, 대체적인 비율은 일본만화쪽이 더 탄탄한 스토리를 자랑합니다. 물론, 일본에서 한 해에 만들어 지는 수많은 만화책 중에 괜찮은 퀄리티의 만화들만 우리나라로 수입되는 이유또한 있으리라 생각됩니다.
지금까지 빙 돌려서 말했는데, 결론적으로 여러가지 이유가 있어서 사람들이 우리나라 만화보다 일본만화를 더 선호하는 것으로 생각됩니다. 그런데 솔직히, 요즘에 우리나라 만화를 잘 안 봐서... 모르겠습니다. 우리나라 만화가 어느정도인지... 어쨌든, 데스노트나 강철의 연금술사, 스쿨럼블 등... 일본만화가 객관적으로 볼 때 "재미있다"라는 점만은 변하지 않는다고 생각됩니다. 그래서 "사서 본다"라는 것이겠지만...
어쨋든, 요즘에는 우리나라 만화를 잘 안 봐서... 우리나라 만화책이 잘 안 팔리는 이유는 모르겠네요. ^^;; 위에 모나미님이 말씀하신대로, 꽤나 어려운 문제 같습니다.|+rp2+|8047|+rp3+|main_sibal -
천무
2005.12.12 21:00
음..사실 위 글은 한국 만화계의 현주소는 아닙니다.
저건 5년전 한국 만화계의 현주소 였고 지금 한국만화계는 이미 망한상태입니다.
그리고 천공미디짱님의 마음은 이해 가겠지만 만화가들은 저급한 만화를 그리고 싶어하진 않을겁니다.
질 좋은 만화를 그려서 그만큼 질 좋은 가치를 인정 받는다면 이세상 어떤 누구라도 질 좋은 만화를 그릴겁니다.
어차피 망했는데 전국에 있는 대여점에라도 팔아먹으려면 최대한 내용 자극적이고 빨리 뽑을 수 있는 시스템으로 만드는게 시장경제를 사는 사람으로서의 당연한 처사입니다.
그런만큼 이 세상의 모든 산업은 경제논리와 연관이 될 수 밖에 없습니다.
그런데 이시대의 문화산업 종사자들은 극히 일부의 천공MiD짱님과 같은 분들만 보고 살 수가 없습니다.
질 좋으면 사겠다 라고 말한 사람들이 10명이면 질 좋은 작품이 나왔을 때 사는 사람이 1명인게 바로 세상입니다.
고로.. 패키지 게임 시장이고 만화 시장이고 국내 복제 및 대여가 가능한 컨텐츠는 망할 수 밖에 없습니다.
그리고 위 글에서는 절대로 구매자를 욕하지 않습니다.
대여점에서 먼저 보고 좋은거만 산다는 논리로 대여점에서 100권의 만화를 보고 1권을 사는 사람을 구매자로 치고싶지 않다는 것일뿐.
그런 논리라면 음식점 음식도 먹어보고 맛있으면 돈 줘야되고.
영화관도 일단 본다음 재밌으면 돈 줘야되고.
대중교통수단도 타보고 시간맞춰 도착해야 돈 주고.
사장은 직원을 써보고 일 잘하면 돈 줘야 됩니다.
어째서 만화만 대여점에서 먼저 본다음 좋은걸 산다는 것이 참 당연한듯한 논리가 되고,
음악만 일단 엠피쓰리로 들어보고 음반 사겠다는게 당연한 것이 되었는지가 참으로 안타깝지만.
결국은 그런 경제논리에 따라서 창작자들도 변하게 마련입니다.
그래서 공장제만화 제작 스튜디오만 거의 남아있는 만화계가 되었고,
뮤지션이 노래는 안한고 버라이어티쇼 같은데서 개그를 해야되는 겁니다.
그런데 천공미디님 말대로 엘리트의식을 버려라 라는 것은 사실 좀 말이 안됩니다. 엘리트를 떠나 만화에 전념하면서 먹고살기가 힘든 상황인데 그냥 그대로 살기 힘든대로 만화 그려라 라고 하는 것은 한계가 있습니다.
참 이것만큼 웃기는 이야기는 없지만 실제로 만화를 그려보지 않았으면 아마 이해 못하실겁니다.
한장 그리는데 얼마나 시간이 들어가는지.
월 수입 300을 내려면 어쩔 수 없이 어시스트를 써야 하는 만화계의 현실을.
혼자 그리면 300을 벌 수 있는만큼 그려내기 힘든 현실.
일반적 회사에서 하는 일과 달리 또 여러가지 컨디션이나 시기 바이오리듬 등등에 영향을 많이 받는 작업이기 때문에 만약 몸이 아프거나 등등의 여러가지 문제가 생길경우 작업에 차질이 많이 생기기에.
200만원 버는 직장인들이 주5일 일하고 주말 즐기는 시간에도
그거라도 벌어보려고 하루 20시간 작업 4시간 취침으로 사는 사람들.
점점 어시스트도 구하기 힘들어 지고(왜냐면 요즘 젊은이들 어디 고생하며 박봉에 일하고 싶어합니까)
혼자 할라면 분량 작아지고 작은 분량으로는 돈 조금받고.
그럼 만화가가 결정할 수 있는것이 무엇일까요.
하루에 많은 양의 그림을 뽑아내기위해 배경을 적절히 없애고 그림도 최대한 빨리빨리.
작품의 질은 날로 추락하고.
독자들은 작품의 질이 떨어졌다며 구입 안하고.
그래서 만화가 때려치고.
뭐 이런 순환이 계속 되서 사실 지금 만화계는 망한상태나 다름없습니다.
그나마..스포츠신문 같은데 연재하는 만화가들은 행운인 것이고..ㅡ.ㅡ;; 의외로 돈을 주니까..
지금은 만화책을 내는게 주 가 아닌 상태인게 사실..
이제 '책이 나왔습니다' 가 아니라 '이러이러한 만화가 책으로도 나왔습니다' 가 되었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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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무
2005.12.12 22:22
단순히 말해서 지금만화가 질이 떨어져서 안팔리다는 논리는 말이 안됩니다. 지금은 질 좋은 일본만화 조차도 잘 안팔리니까요.ㅡ.ㅡ;|+rp2+|8049|+rp3+|main_sibal -
천무
2005.12.12 22:23
국내만화 질이 떨어져서 안사는거면 적어도 일본만화들중 일본에서도 잘팔리는 만화들은 예전만큼 팔려줘야 되는데 전혀..-_-;; 그나마 출판사가 번역해서 내는 거니까 조금팔려도 손해는 안보는 수준.|+rp2+|8050|+rp3+|main_sibal -
바밤바
2005.12.12 22:29
하아...대략. 직접 그 사람들 앞에 나서서도 당당히 그 말을 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직접 현실과 생계의 위기에 부딪힌 사람이 그런 얘길 들으면 우스울 뿐일껄요. 어시에 대한 계산도, 엘리트 의식이라는 것도, 그리고 말도 안되는 비교, 환경 무시, 다 멀리서 바라보는 자의 '논리'에만 그칠 뿐입니다. 질 낮은 만화가 나오고 있는 건 사실이지만 그걸 질책해야할 대상도 해결방법도 전부 틀렸습니다. 작가 개개인의 자각으로 끝날 문제였다면 벌써 해결 됐습니다. 독자로서의 입장 표명만을 넘어 직접 경험해 보지 않으면 모르는 부분까지 다 아는 것 처럼 얘기하고 자신의 '논리'대로라면 다 맞는데 왜 그렇게 하지 못하는 지에 대해 질책이라...프랑스의 마지막 여왕이 군중에게 했던 말이 생각나는군요. |+rp+|8044|+rp2+|8051|+rp3+|main_sibal -
다르칸
2005.12.13 06:33
꾀 오래된거죠. 예전보다는 들해졌지만 아직도 정부의 규제가 심하고 만화방까지 있는데 잘 팔릴리가 요즘 한국에선 만화 팔려면 외국수출부터 하는 게 낫다덥니다.|+rp2+|8054|+rp3+|main_sibal -
천공MiD짱
2005.12.13 08:27
너무 심하다는 거죠. 솔직히 만화에서 인체비례 따지는 만화가들...30대 40대 만화가 밖에 없습니다. 인터넷에 뭘 올려도 엘리트식의 악플..(명암이 어떳네, 무게중심이 어떳네. 어떳네.) 데생을 하는 건지. 만화를 그리는 건지. 만화는 간략한 선과, 과장된 모습으로 표현되는 장르입니다. 언제부터 인체비례를 따졌는지 알 수 없네요. 어떤 소설인지는 기억 안났는데. 60, 70년대 만화가를 주제로한 소설인데 모의고사에 출제될 만큼 잘 쓰여진 작품입니다. 거기서는 오히려 '간략하면서도 간결한 모습과 과장'이 한국만화의 현주소라고 했습니다. (소설제목이 기억 안나네요. 아는데로 추가 리플을 달죠. 아무튼) 둘리 작가분이시나, 고인돌(빠삐코로 통하는) 약가는 인제 노장 만화가 분들께서는 인체비례 안따지십니다. 지금 전반적인 추세가 30대 , 40대 작가분들 (흔히 허리 세대, 또는 가운데 세대인)이 너무 지나치게 따지시는 것은 아닌지 싶네요. 어디까지나 '액션'만화에서는 인체비례를 따져주는 것이 정석이나 그 도가 너무나도 지나친 나머지 '액션'만화가 아닌 단순한 '소년'만화나 그 외 코믹물을 그리려는 사람에게까지 인체비례를 강요하고 있습니다. 그 만화 주제에 따라 어울리는 그림체가 있고 그에 따라 왜곡되어야하는 신체부분이 있습니다. 물론 그분들 인체 데생하는데 시간 보내신 것, 힘은 많이 드신 것 알지만. 그건 그 외의 문제입니다. <내가 그리면 인체비례 지키며 무게중심 지키면서 관절 표현까지 다 하는데, 너는 못하니깐 어디까지나 아마추어이며 삼류이다.>라는 것이 만화계의 잘못된 엘리트리즘 아닐까요? 물론 깔끔한 처리가 잘 되어있으면 볼만 하겠지요. 그러나 어디까지나 그것 제 2의 사항입니다. 소설에서 문체가 좋아도 스토리가 없으면 안되듯이 그림체가 좋고 처리가 뛰어나더라도 '우선 되어야 할 것'은 스토리입니다.|+rp2+|8056|+rp3+|main_sibal -
바밤바
2005.12.13 08:58
거기서 끝, 인가요? 그럼 말씀대로 시나리오의 부실로 작품성이 떨어졌다면 그 시나리오의 질이 떨어진 '이유'는 뭐라고 보시나요? 설마 위의 인체비례 얘기가 이유라고 말씀하신걸 아닐테고...|+rp2+|8057|+rp3+|main_sibal -
천공MiD짱
2005.12.13 09:09
일본만화라서 잘 된 만하다라는 것은 억측입니다. 이것은 '사회 경제'적인(;;;) 입장과 함께 '통계 확률'까지 고려를 해 보아야 겠네요-_-;
일단 일본은 남한 인구수의 3배입니다. 즉, 남한과 같은 비율로 어떤 사업을 벌였을 때 그 시장 규모는 남한보다 3배가 커진 다는 것이지요. (중국 전 국민에게 1원씩 모으면 14억원이지만, 한국 전 국민에게 1원씩 모으면 5천만원인 것과 비슷한 원리입니다.) 즉 한국과 같은 만화시장을 일본이 가지고 있을 때, 일본 만화 시장내의 작품 수는 한국시장의 3배가 되는 것입니다.
예를들어 150작품 중에 한번 나올 명작이 있다고 가정을 합시다. (그림체 스토리, 내용진행, 구도가 모든 것이 완벽한) 확률상 0.67%이겠네요. 한국시장이 1년에 출시되는 작품이 100작품만 있다고 가정을 하면 한국은 딱 한작품이 있을 수도 있고 없을 수도 있는데 있을 가능성이 약간 더 많은 그런 시장이지만, 일본은 300작품이 있으므로(한국시장에 3배라고 가정하면) 300개 중에 1.88개이므로, 한작품은 확실히 있고, 한작품은 있을 가능성이 더 많은 수준입니다. 물론 여러가지 '변수'가 따르겠지만 계산 불가능한 구차한 것을 뺐을 때, 한국은 한 작품도 없을 때가 있고, 일본은 두 작품이나 있을 때도 있겠지요.
그러나 현실상 '한국 시장'은 '일본 시장'과 비교했을 때 3배 이상의 차이가 날 뿐더러 시장의 인식조차 안좋죠. 네. 이건 사실입니다. '만화의 종주국 답게 말이죠.' 문제는 출판 기준이 한국보다 턱없이 낮다는 점에 있습니다.
우리나라라면 중고등학생이 연재하는 것은 보기 드물겠네요. 초등학생이 연재하는 것은 말할 것도 없고. 대학의 만화 학부에 들어가도 1,2년간 인체비례와 뎃생을 배운 후에 3,4년간 기법을 배운 후에야 '아 인제 만화라는 것을 쪼까 그려볼 수 있겠구나.' 할 수 있겠네요.
일본만화가 한국만화보다 퀄리티가 좋다는 것은 억측입니다. 실제로 일본만화의 퀄리트 평균은 한국만화보다 떨어집니다. 정 궁금하지면 가까운 만화 대여점에 가셔서 한번 객관적인 조사를 해보세요. 펜선을 그릴때 중간에 쉬다가 이어서 '펜똥 (굵게 되어 매끄럽지 못한 부분.)'이 있는지 없는지. 톤을 붙일 때 딱 그 크기대로 못 오려 붙여서 약간 삐져나오거나 모자란 부분은 없는지. 인물 펜선이 이중 삼중으로 그어칠한 부분은 있는지 없는지.(일부러 의도 안했는데 고쳐 그리다 보니깐.) 이렇게 따져보면 일본 만화는 그렇게 안따지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한국만화는 펜똥 찾는게 힘들어요. 일본만화는 3작품중 1작품은 펴는 페이지마다 펜똥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퀄리티는 한국만화가 훨씬 좋네요. 뭐 구테여 '필그림 예거'와 '프리스트'를 놓고 따지자면..-_-; 두 작품다 워낙 펜선이 난무해서...;;;
원래 규모도 작을 뿐더러 만화가 문턱이 높은데다가, 약간은 목적을 벗어난 과도한 교육 (지금의 우리나라 공교육 사교육 수준이랄까.)이 더욱 큰 걸림돌이 되는 것 같습니다. 이런 이유로 시장간의 격차가 더욱 벌어지니 10작품마다 1작품이 살만한 작품이라고 해도, 한국 만화 열권 살동안 일본만화 네 다섯 권 사는 것입니다. 그런 이유이니 '일본 만화'만 사본다고 매도하지 마세요. 자연 현상일 뿐입니다.
다양한 부류의 작가들이 다양한 작가를 그릴 때 생기는 다양성은 결코 무시할 것이 못됩니다. 생물2 내용입니다만 한 종의 수가 1000마리에서 10마리로 줄었을 때 이론적으로 줄어드는 유전인자의 다양성은 5천개~2만개 정도 됩니다.(염색체 수 아님-_-; 유전인자) 즉 학생 작가층의 진출을 막게하는 것은 우리 만화의 다양성을 막는 치명적인 결과를 초례합니다.
종내 유전인자가 다양하면 '치명적인'환경 변화에 적응하여 살아남는 개체가 있습니다. 가장 간단한 예로 '항생제 면역 세균'을 들 수 있겠네요. 일종의 돌연변이인 이놈들은 대체로 1억~10억 마리당 한마리 발견될까 말까입니다.
즉 이와같이 지금의 일종의 획일화된 한국만화 시장은 그 환경의 변화에 적응하지 못하는 것과 같습니다. 조금만 '치명적'이면 정말 한국 만화가들 우려하는 결과가 오실 수 있겠죠.
그렇다고 법으로 '한 국민당 연간 한국만화책을 몇권씩 사서 보아야 한다.'라는 법을 정할 수는 없겠네요.-_-; 구태여 심하게 따지고 들어가면 인권침해까지도 되니깐. 경쟁력을 일부러 상실하면서까지 그리는 만화가의 만화가 '경쟁의 시장'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경쟁력' 을 되찾아야 합니다.
[제가 만화가들이 배우는 인체 뎃생에 대해 정말 '개같이' 반발하는 이유는 그림체에 획일화가 생기기 때문입니다. 사람을 그리고, 분명 모델은 잡지의 (여자 연애인, 남자 연애인이겠지요. 그리는 모델이 다 거기서 거긴데 자신만의 그리림체를 갖기를 원하는 것은...바보스럽네요. 2년간 하나만 그리면 개인의 그림체에 변화가 옵니다.) 그림체가 독특한 것도 만화가의 경쟁력 중 하나랄까-_- 그런의미에서 나는 '프리스트 신봉자//']
사람마다 글씨체가 다르듯이 그림체가 다른게 당연합니다. 개중에는 악필로 불릴 만큼 (저처럼) 글씨를 못쓰는 경우가 있겠지요. 그런 사람은 어느정도 노력해서 글씨를 잘 쓰는 것도 중요합니다.
[[그러나 우리나라 현재 만화 교육에서 보면 전부다 '궁서체'를 강요하고, 강요 받는 것은 아닌지 모르겠네요.]]
왜 만화를 그리는데 기본 골격이 필요합니까? 의대생입니까? 생물학자입니까? 왜요? 근육 위치알고 뼈 위치 알거면 의대생에 꼽사리 껴서 '다빈치'처럼 해부해 보시지요. 그게 더확실하실텐데. 물론 어느정도 필요는 하겠지만, 2년간 고생하면서 그리실 것은 아니라는 겁니다!
전부다 사진같은 그림체이니...좀. 일본의 '만화학원'같은 경우는 전혀 안배웁니다. '칸 구도 잡는 법과 함께 인물 위치와 대사 분량에 따른 말주머니 크기. 적절히 웃기는 방법. 펜선 연습 같은 것을 배웁니다.' 그래서 길어봐야 1년에서 2년정도면 학원을 마칠 수 있죠. (대학 아님다. 학원임다.)
-_- 뭐 되게 불만 많습니다. 어디서나 볼수있는 사진같은 그림체로 (솔직히 그리라면 못그리지만, 그렇다고 사서 보고 싶지 않은....) 그림그리면서 '자기 만화'를 사서 보기를 강요하는 일부 만화가들. 그나마 스토리라도 좋으면 모를까. 뭐 스토리 좋아도 '거부감'그림체 때문에...뭐... 아에 그렇게 그릴꺼면 사진 찍어서 포샵처리에서 50%고대비 처리한다음에 말주머니 넣서 책 만드시지요. 그럼 어시스트 비용도 안들텐데. 왜 구테여 손으로 그렇게 그릴까.
EBS 교양방송중에 그 말이 생각나네요. 그리스 조각에서 '사실을 중시하던 초기 그리스 인물상'이 처음에는 호응을 얻었지만 금방 망해버렸다는. 그래서 '중기, 후기 그리스 조각'에서는 과장과 생략이 조각에 들어갔다는 것을. 건장한 남성상이라 할지라도 '실제로는' 그렇게 서 있을 수 없다는 것을. 그러기에 근육이 더 웅장해 보이고 더 멋이어 보이며 대단하다는 것을.
과장은 인간의 본성이랍니다. 원시시대 토기에서부터 오늘날 화가와 조각가 같이 과장과 생략은 어디에나 있습니다. 오늘날 그것을 금하는 '한국 만화가'들이 세계 예술의 무대에 섰을 때 어느 위치에서 말을 할 수 있는 위치인지 그것 부터 알고 싶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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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공MiD짱
2005.12.13 09:24
시나리오 부실에 대해서 구태여 쓰자면. 일종의 세대차이겠죠. 지금의 만화를 그리시는 '남성' 작가분들은 (기본적인 노선에 따르면.) 대학 4년에 군대 3년(그당시엔 3년) 그리고 초기 연재작으로 1~2년 보낸 뒤에 본격적인 만화연재를 시작하셨거나 혹은 이후의 작가분이라는 것이지요. 이는 년수로 따지면 10년입니다. 조금 경력있는 작가로 따지면 15년의 시간도 있을 수 있겠지요.
만화의 대부분의 독자가 초중고등학생이라면 '아버지'세대와 '아들'세대라는 겁니다. 그러면서 독자의 공감을 요청한다니. 위의 만화가들의 항변을 읽어보면 정말 노력 많이하셨습니다. 사진 찍고, 배경 구도 잡고. 다만 한가지 빠졌네요. 왜 시장조사를 안하셨습니까? 만화를 파시려면 시장조사를 하셔야지요. 어떤만화가 유행을 타고, 어떤 스토리가 인기가 있으며, 어떤 것이 공감대를 사고 있는지는 한번도 조사안한 만화가가 대다수라는 것이 안타까울 따름입니다.
흔히들 한국만화를 뒷북만화라고 말합니다. 예를들어 일본만화에서 이계로 넘나드는 것으로 한바탕 쓸고 간 후에 한참 있다가 그것을 그린다는 것이지요.
정치인들이 탁상공론하며 '민생 안정'을 위해 골머리를 썩는 것과 같이, 일부 만화가들이 독자층이 원할 만한 것을 그리지 않으면서 팔기를 바라는 것은 솔직히 말해 '인생 참 편하게 사는 거란 말입니다.'
그리기만 하면 팔리기를 원한다니. 음식 만들면 다 팔립니까? 음식 맛 없어서 망하는 집이 몇개인데. 그사람들 하소연하면 끝도 없어요.
인터넷 카페 같은데 들어가보면 만화작가분들이 연재준비하시는 원고를 올리시는 분이 많습니다. 정말 뛰어난 작품들이구요. 근데 '솔직히 말해서' 은근히 뒷북입니다. 남자 전사와 여자 마법사의 모험담을 그린 만화는 인제는 씨도 안먹힙니다.
그림체를 위해 4년간 허비한 시간 (물론 내가 생각하기엔 그것도 삽질하는 것처럼 보이지만서도) , 그 시간이 헛이 되지 않게 하시려면 그정도의 시간만큼 스토리에도 노력하고 투자하셔야 합니다. 톨스토이는 한 소설을 쓸 때 '부활'같은 경우는 10년이 넘게 걸렸다고 알고 있습니다. 그정도 까진 아니라도 최소한 6개월 정도는 투자하시는 것이 어떠하시련지요. 한번 만화책방에서 학생들이 자주 빌려보는 만화책은 뭔지, 책장에 3권 4권씩 꼿혀있는 만화책은 뭔지. 서점에서 애들이 사는 만화책은 뭔지 조사라도 해보시던지.
그런점에서 일본만화가의 평균 연령대가 한국만화가의 평균 연령대보다 훨씬 낮은 것은 인정하고 들어가야 겠네요. '이가즈킨'의 '타나카노카?'(필명. '타나카 인가?'의 경우) 학생시절부터 연재를 시작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한번쯤은 학생에게 팔려면, 학생이 뭘 선호하는지 알아야 할 것 아닌가요? 자동차 회사라도 '벤츠'정도의 명성이 아니라면 시장조사를 하고 소비자의 선호를 알고 그에 맞추려고 하는 것이 정석입니다. 그래서 제가 엘리트리즘을 버리라는 이야기입니다. '만화가'는 '예술가'이기엔 배고픈 직업입니다. '사업가'가 되어야 합니다. 조각가의 경우 조각 하나 팔면 몇천만원, 몇억 하지만. 만화가는 그게 아니니 밥을 먹기 위해서는 '사업가'가 되어야 합니다. 사업가는 '소비자'의 기호를 생각하는 것이 당연합니다.
설마 자신이 가려는 길의 특성도 모른체 발을 들여놓으신 것들은 아니시겠지요.
물론 '만화 대여점'의 경우가 판매부수 저하에 한 영향을 하는 것은 사실이지만, 8년 전과 비교해서 변화없는 국산 만화가의 그림체와 스토리, 설정은 빠르게 변화하는 시장에 적은 못한 것입니다.|+rp2+|8059|+rp3+|main_sibal -
천공MiD짱
2005.12.13 09:28
그점에서는 여성작가가 더 양호하죠. 몽환백서(?)랄까.(제목이 기억안남;;) 설정은 대단했으니깐. '여주인공'이 두 서방(?)님 사이에서 뻘짓을 좀 하는 것만 빼면. 아무튼...
여성 만화가 작가의 '순정'시장은 탄탄합니다. '적응'못한 일부 남성 만화가들이 문제죠. 만화계에도 'IMF'가 온것입니다. 살아남기 위해선 적응해야죠.
(저보고 대책을 말해보라는 리플은 삼가해주셨으면 좋겠네요. 어디까지나 학생의 입장에서 쓴 글이니 해결은 만화가들이 하시기를 바랍니다. 사진 그림체 고수하던지. 깡패 성인만화를 계속 그리던지. 내 알바 아님.)|+rp2+|8060|+rp3+|main_sibal -
천공MiD짱
2005.12.13 10:25
위의 위 리플에 오타 있네요.-_- '한국 만화책 10권 살 동안, 일본 만화책 40~50권 사는 것입니다.' 시장 규모가 그정도 차이가 나니깐요. 평균적으로.|+rp2+|8061|+rp3+|main_sibal -
천무
2005.12.13 12:10
다 좋은데 그게 만화가들의 엘리트 의식 때문이다라는 말은 사실 말이 안됩니다.
엘리트 대접이나 받아본 사람들한테 그런말을 하면 억울하진 않겠지만..
제대로 돈 벌게 해서 마음놓고 그림에 열정을 쏟게 해준다음 정신머리가 썪었다고 하는거면 모르겠지만.
8년전부터 만화가가 제대로 돈을 번 역사가 없는데 돈도 안주고 퀄리티를 바랄 수가 없지 않겠습니까.
적응 못한 일부 만화가들이 문제인건 알겠는데.
일부가 아니잖아요.
입장이 바뀌어지지 않는한 절대로 느낄 수 없으실겁니다.
15살때 저의 꿈은 만화가 였고 지금도 만화를 그리는 것은 하나의 이상중 하나 입니다.
분명 제가 15살 시절만 해도 만화가는 해볼만한 일이었지요.
100만권 클럽 만화들이 성행할 때 였으니까요. 지금보면 사실 그 100만권 팔았다는 만화들도 엄청나게 명작이라거나 하는 느낌은 아닙니다.
뭐 막말로 그 당시엔 사지않으면 못보던 시대였으니까. 어느정도 재밌다고 소문이 나면 결국 구입을 하게 됐고. 그것이 판매부수로 직결됐던 때니까요.
아이엠에프가 터지고 정부에서 실업자 구제한다고 어느정도 자본금만 있으면 모두가 만화 대여점을 차릴 수 있었습니다. 뭐 어느면으로는 꽤 괜찮은 일이었습니다. 일단 실업자들이 직업을 가지게 됐고. 독자들은 더 저렴하게 만화를 즐길 수 있었으니까요.
당시 전국에 약 4만여곳 이상의 대여점이 성행했고.
만화계에는 새로운 풍경이 생겨나기 시작했습니다.
대충해도 일단 4만권은 판다. 라는 논리.
대여점은 킬링 타이틀의 판매 부수를 많이 저하시킨것이 사실입니다. 즉 이제 더이상 100만권을 파는 만화는 나오지 않았습니다. 대신 독자는 더 많아졌습니다.
그러나 정말 같잖은 실력의 만화를 그리는 사람들에게 오히려 만화의 수준보다 더 상회하는 판매를 가능하게 해줬습니다. 발로그려도 4만권은 팔려나갔으니까요.
이 시기부터 만화계가 슬슬 진통을 앓기 시작했습니다.
뭐랄까 작가주의 만화가들과 상업주의 만화가들 사이의 갈등구도도 생기기 시작했고요.
이른바 작가주의 만화가들은 만화책 한권을 만드는데 3~4개월 이상 걸리는 분들이고. 상업주의 만화는 공장제로 찍어서 한달이면 열권도 더 뽑아내는 시스템 이었기때문에.
작가주의 만화가 부류들은 상업주의 만화가를 싫어한게 당연합니다. 뭐랄까 만화의 질적 저하를 유발시키는 장본인들 이었으니까요.
그러나 의외의 복병을 만나게 될 줄은 사실 꿈에도 몰랐었습니다.
90년대말부터 불어닥친 인터넷 열풍.
(이 인터넷 열풍으로 인해 뭐 스캔본 만화도 돌았지만 사실상 스캔본이 돌은 것보다 더 큰 문제는 인터넷에 재밌는게 많아서 사람들이 자신의 여가시간중에 만화를 보는데 할애했던 많은시간을 인터넷의 다른 재밌는걸 하는데 쏟게 되었다는 것입니다. 게임이라던지.)
그때부터 이제 그나마 4만군데가 되던 대여점까지도 흔들리기 시작했습니다. 차츰 차츰 대여점이 망해가고 줄어들면서 급기야 1만여곳 정도만 남게 되었습니다.
찍으면 4만권 이었던 시절에서 찍어도 1만권이 된 상황.
이렇게 되니까 정말 공장제로 찍는 만화가가 아니면 거의 모든 작가주의 만화가 또는 작가주의를 표방하지만 실력이 딸려서 약간 저급한 만화를 그리는 만화가 등등 장인시스템으로 돌아가는(장인시스템은 만화가와 어시스트 몇으로 이루어져서 그리는 시스템)만화스튜디오들이 하나둘씩 무너져 갔습니다.
그리고 이때부터 회의론이 나돌았습니다.
무엇이냐면 차라리 공장제로 돌려서 그린 사람이 더 현명했을지도 모른다는 회의론.
만화의 질이야 어쨌던 적어도 그 사람들은 만화를 계속 그릴 수 있었으니까요.
한 98년 정도부터 2000년 정도 까지 만화가들의 밥그릇은 진짜 완전히 뺏기게 됩니다.
쉽게 말하자면 이제 더이상은 만화만 그려서는 먹고살기 힘들다. 가 되어버렸습니다.
더 문제는 그나마 신인 만화가들이 발굴되어 키워지는 시스템을 갖추고 있던 만화 주간지,월간지 등을 내는 출판사들 까지 흔들리기 시작했다는 겁니다.
결국 정말 많았던 주간지 시장은 점점점점 사라지다가 거의 뭐 왠만한 만화 잡지는 다 폐간되는 사태까지 오게 됐고.
그렇게 줄줄히 잡지들이 폐간되니까 그나마 잡지 연재는 연재료로 먹고사는 만화가들의 입지도 점점 좁아지게 됐죠.
이러한 일련의 과정들을 그냥 그렇게 겪고 넘어가자면 잘 느끼기 힘들지만 항상 저런 변화의 중간에서 휘둘려지는 사람들이 내 주변사람이고 내가 잘 아는 사람이었습니다.
그래서 더 객관성을 잃고 있는지도 모르지만.
90년대중반 그들은 꿈을 가지고 만화학원 만화가 문하생 등등을 전전하며 그림을 그렸고.
90년대후반 그들은 만화계의 총체적 어려움 속에서 그래도 어떻게든 될 수 있지 않을까 하며 어시스트비용 거의 안받다싶이 하며 그림을 그렸고.
2000년대 들어 그들은 모두 꿈은 꿈으로 남기고 현실로 발길을 돌렸습니다.
참 많은 만화가를 꿈꾸던 사람들을 알았는데
모두 다 결국 돌아서야하는 상황들을 보고있자니 너무 씁쓸했습니다.
사실 누굴 탓하겠습니까.
대여점 주인들은 또 무슨죄가 있고 빌려보고 질 좋은건 사겠다는 독자들이 또 무슨죄가 있겠습니까.
돈을 벌라면 만화를 그만두고 만화를 계속 하고싶으면 돈에대한 욕심은 버려야 되는 현실이지만.
돈이라는게 그렇게 쉽게 욕심을 버릴 수 있는거 아니니까요.
현실이 그렇습니다.
더이상 기대할 것이 없다고 봅니다.
일본만화 사실 재밌으니까 그냥 그걸 재밌게 보시면 될듯 합니다.
정말 우리나라 만화중에 손에 꼽을만한 명작. 이라는 만화를 그린 분이.
왜 돈을 많이 못벌어야 되는지에 대해서 깊이 생각을 해볼만은 하지 않겠습니까.
전 그런 명작 그린분은 몇십억을 벌어도 괜찮을거 같은데...ㅡ.ㅡ;|+rp2+|8063|+rp3+|main_sibal -
천무
2005.12.13 12:12
지금와서 만화가의 길을 오래 안가고 적절한 시기에 냉큼 빠져나오길 잘했다는 생각이 들지만 그러면서도 태생이 그쪽이라서 그런지 안타까운 마음은 이루 말할 수가 없네요 쩝.ㅡ.ㅡ;|+rp2+|8064|+rp3+|main_sibal -
천공MiD짱
2005.12.13 14:11
그렇게 구조적으로 따지면 출판사 문제도 많죠...;;
반짝 출판 이후 찍어내지 않다가, 나중에 소장판 내는 식으로 끝나는...
솔직히 '완결'후 2년이상 찍어내는 만화를 본적이 거의 없으니...
신간에 밀려 구간은 서점의 구석으로 구석으로 가다가 1000원 코너와 창고를 전전하며
결국은 '절판'까지 되어버리곤 하죠.
어떻게 보면 한국의 '만화시장'은 희망이 없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그렇다고 포기하면 '만화시장'이 망한다는 것이네요.
지금 제가 쭉 써본 글 보니깐... 약간은 흥분한 면도 있었네요.
이점은 사과를 드립니다.
(얼마전에 만화지망생인 '미대생'과 개판 싸우다시피 했거든요. 그림과외 받다가....)
물론 저야 학교만으로 따지자면 '인문계' 고등학교에 '이과'라 만화와는 완전히 상관없는 길이지만, 개인적으로는 많이 관련있네요. -_-; 문제는 만화는 100% 독학이죠. 학원이고 뭐고... 교과서라곤 만화책이랄까? 만화가 지망생이라고는 무색할 정도로;;; 험난한(?) 그림체...;
근데 솔직히 화가나더군요. 어쨌든 실력은 안되지만, 조금씩 노력하며 보고 있는데, 제가 보기엔 거의 '정상'을 차지하고 있는 사람들이 '만화가' 안좋다. 일찍 포기해라. 라니; 꿈을 키우는 사람에겐 '사형선고' 즉 '죽으라는' 말이나 다름없습니다.
물론 고충에서 나오는 충고이겠네요. 실제로 먹고살기 힘드니깐. 어떤 면으로는 10급 공무원인 '환경미화원'보다 더 고달픈 삶을 살기도 하니깐. 그래도 개인적으로는 제가 쓴데로 '믿고 싶네요.' 그러면 그나마 희망이 없는 것은 아니니깐요;;
물론 만화만으로 몇억씩 버는 것이 가장 좋은 이상안이겠지만, 솔직히 말해서 만화 관련 사업이 일본의 반 만큼만 진행되어도 소원은 없겠네요. 피규어에 '애니메이션'에 'DVD'에, 그외 캐릭터 관련사업에...
우리나라... 잘되야 '아동용 신발?!' 절대 색감인 '아동용 T셔츠'가 끝이라면 끝일까. 그외 케릭터 산업은 거의 전무합니다. 누구 하나를 욕할 상황도 안되고 누구 하나만이 해결할 수 있는 상황은 아니네요.
얼마전에 싸이에서 '가입한 만화가$예비만화가 모임'에서 이런 글을 봤습니다. 만화잡지를 하나 만드는데 1회 고료가 300/200/100 이더군요. 상중하로 나눠서. 1회고료치고는 많다 싶어서 보니깐... '저작권은 잡지사 소유로 한다고 하더군요.' 조금만 관심히 있으면 '함정'이나 다름 없는 것인데 그거에 혹해서 답플다는 분들이 많아서 조금은....
일단은 공모해서 합격하는 것도... 되련지는 모르겠지만...(올해는 그냥 경험삼아 해보고, 내년까지 정리하고 다듬어서 내야할듯;;;) 합격한 후도 암담하더군요. 근데 자기 최면에 걸리는 것이 있데요. 암담하다. 암담하다. 암담하다. 생각하면 진짜 암담해지는.
그나마 인식이라도 바뀌면 조금 나아지련지 모르겠네요. 삼성이나, 현대가 애니메이션 사업에 눈을 뜨던지-_-a
만화=아동용 이란 인식이 너무나도 판에 박히다 보니깐. 그게 가장 깨야할 벽일지도 모르겠네요.
-_- 훗 그렇다고 만화=성인용 이라.. 어감이 안좋네요.
제가 할때는 관련산업도 빠방하게 있었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rp2+|8065|+rp3+|main_sibal -
바밤바
2005.12.13 18:41
하지만 어떤 의견이든 장기적으로 앞을 내다보고 해야할 것들 뿐이군요. 지금의 만화가들도 그런 생각을 한번 쯤은 해보지 않았을까요? 하지만 지금 당장은 성인만화나 흥미위주의 만화가 적지만 자신에게는 더 수익이 되기 때문에 그 쪽에 매달릴 수도 있고 질의 향상을 위해 장기적으로 모험을 하기에는 만화계 자체가 암담하니...천무형이 말한거지만 질 좋은 만화를 그린다해도 과거에 비해 그걸 준비하고 손해본 기간과 노력을 보상받기는 힘들겁니다. 그래서 작가들의 인식문제로만은 부족하다고 했던건데...아직 모험을 할 수 있는 나이이고 만화에서 정말 중요한게 뭔지 아시는 분이라면 철저히 준비해서 대작하나 내시길 바랍니다...-_-;|+rp2+|8066|+rp3+|main_sibal -
Akisora
2005.12.14 00:30
엄청난 글의 양으로 차마 읽을 엄두가 안나는군요/;;;;|+rp2+|8067|+rp3+|main_sibal -
mr.정석
2005.12.14 09:42
그리고 여기서 말하는 만화가 애니를 말하는 거라면 맨처음 나온 애니는 프랑스의 광고 애니입니다. 극장용 애니는 미국이구요 비로소 티비판에 들어서야 일본입니다. |+rp+|8069|+rp2+|8070|+rp3+|main_sibal -
다크아머
2005.12.14 20:47
흠흠... 일본과 만화가 끼리의 경쟁이라고 하면 100전 100패가 당연한거겠죠...
일본은 잘만들면 팔릴 시장이 있지만... 한국은 그런 시장 자체가 없으니...
만화책 단가가 싸지면 희망이 있겠지만 우리니라에선 불가능한 일이고...
우리니라가 일본처럼 만화를 문화로 받아들이고 인구가 3배 정도 불어나야 만화가가 살만할겁니당.|+rp2+|8071|+rp3+|main_sibal -
천공MiD짱
2005.12.15 00:19
종주국하고 원산국의 차이를 아셨으면 좋겠네요. |+rp+|8069|+rp2+|8074|+rp3+|main_sibal -
*미르*
2005.12.15 00:54
사실 우리나라에서 아무리 질 좋은 만화 만든다 해도 실상, 말만 그렇지 사는 사람들은 별로 없습니다..|+rp2+|8076|+rp3+|main_sibal -
크레시스
2005.12.15 01:24
일본과 우리나라 만화의 차이점?? 만화의 특성의 차이점은 그렇게 크거나 많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다만 결정적인 차이점은 어떠한 인식이 적용되있다고 저는 생각합니다.
그것은 바로 '우리나라 어른들의 만화에 대한 대부분의 생각' 이라는거죠.
대부분의 어른들은 만화가 어린이들만의 것 , 즉 어린이들의 전유물인냥 생각하고있습니다.
뭐 그런거 있잖습니까 , 애들은 만화보려고 아빠는 뉴스보려고 리모콘 쟁탈하기장면요.
위에 예시는 별로 상관도 없고 중요하지도 않지만 하여튼!! 제가 하고싶은 말은..
일본에 비해 만화라는 문화가 아직까지 널리 퍼지지 않았다는거죠. 깊숙히 파고들지도 않고요.
확실히 만화가 우리 문화의 일부분으로 자리잡고는 있지만 그것을 인식하거나 인정하는 분들이
그렇게 많지 않습니다. 예를들어보겠습니다.
우리나라같은경우 SF대작 에니메이션이 꾸준히 도전하고있지만 , 지금까지 성공한 사례는 없다고
봐야하는 상황이죠. 왜냐하냐 , 대부분의 사람들이 궂이 시간을 내면서까지 SF 에니메이션을
보고싶어하는 사람보다는 그렇지 않은 사람이 훨씬 많은게 우리나라죠.
그에반면 디즈니나 미야자키 하야오감독의 에니메이션의 경우는 성공하고있는 편이죠.
그 이유인즉슨 그것은 어린이 어른 둘다 볼 수 있다는 공통점과 내용이 감동적 또는 교훈적이라는거죠.
뭐 일본같은경우는 첫번쨰나 두번쨰나 둘다 쟁쟁하죠.
일본은 만화라는 문화가 우리나라에 비해 일본 문화 전체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고있으니까요.
뭐 쓰다보니 말이 얽히고 섥혀서 저도 잘 이해가 안됩니다-_-;
마무리도 못짓고 있고요 , 정리도 안되는군요.
뭐 봐주신분께 감사드립니다-_-;;
크레시스군의 헛소리였습니다.|+rp2+|8078|+rp3+|main_sibal -
크레시스
2005.12.15 01:24
뭐 이 글에서 최종적으로 밝히고싶은말을 안썼습니다.
여러분이 이 글을 이해하셨다면 아실껍니다-_-;
비판은 좋지만 욕은 하지 말아주세요.
다들 즐거운하루 되세요. |+rp+|8078|+rp2+|8079|+rp3+|main_sibal -
없는사람
2005.12.15 10:41
이미 시대는 변했습니다...|+rp2+|8089|+rp3+|main_sibal -
상한굴비
2005.12.16 07:32
논쟁의 시대가온겁니다.|+rp2+|8094|+rp3+|main_sibal -
야느
2005.12.18 06:38
이미 국내 만화계는 90%가량은 일본 만화계에 침식당했습니다.
국내 애니메이션계는 완전 침식이죠. 대여점이나 TV만 봐도 쉽사리 알 수 있는 일이죠.
그런 상황에서도 만화를 그리는게 우리나라 사람들이고 그럼에도 애니메이션을 포기하지 않는게 우리나라 사람들이죠. 언젠가 그들의 노력이 보상받길 바랍니다.|+rp2+|8121|+rp3+|main_sibal -
CC(虎)
2005.12.18 10:43
저는 아무것도 몰랐던 초 1때 이후로는 안파는거 한권 빼고 책은 모조리 사서 보기는 했지만......
한국만화는 내용이랄까 뭐랄까...아무튼 일본것 보다 질이 떨어지는게 좀 있긴 있는것 같음|+rp2+|8128|+rp3+|main_sibal -
핑크팬더
2005.12.19 10:56
내가 일본으로 뜨는 이유도 그겁니다..
전 이 더러운 나라에서 애니메이터 해먹으며 살기 싫거든요^^...
이제 1년만 기다리면 전 일본으로 뜨니 긴말하진 않겠습니다..
[아무리 생각해도 이나라는 참 더러워요 그쵸^^?]|+rp2+|8140|+rp3+|main_sibal -
아이스헌터
2005.12.19 21:44
우리나라는 에니메이션에 투자하려는 지원노력이 거의 보이지 않고,
일부 메니아 층들은 다 일본에 빠져살다보니 밀릴수밖에...|+rp2+|8143|+rp3+|main_sibal -
後
2005.12.23 07:27
맞아요, 시대는 변했어요|+rp2+|8182|+rp3+|main_sibal -
윤수마루
2005.12.24 13:35
우리 중학교 선생님 日. 우리 나라가 애니는 만드는 데, 일본이 다 기획해
라고 하셨는 데;;|+rp2+|8191|+rp3+|main_sibal -
아나벨=가토
2005.12.28 21:09
전국의 썩을 대여점들과 또 거기서 빌리는 것과 다운받아서 보는 걸 자랑으로 생각하는 다수의 놈들 때문이죠.. 때문에 한국의 출판사들이 만화책 값을 올리는 겁니다.
반대로 일본은 대부분 사서 보기 때문에 그만큼 만화책 값이 저렴하지요.|+rp2+|8292|+rp3+|main_sibal -
이상무
2005.12.28 22:15
한권에 500원정도라면 사서 볼수있어요|+rp2+|8302|+rp3+|main_siba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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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부 실력있는 만화가들 일본 가고 있습니다..전부는 아니지만... 솔직히 이 상황에서 뭘 바랍니까?
참나.. 이해가 안 되는건... 요즘 합법적으로도 충분히 재미있게 놀수 있습니다... 사이트 조금만 뒤지면 무료 만화에 소설에...(창도..-_-+) 그리고 평생 무료 온라인 게임까지...
돈 없으니까 공유한다 스캔한다 이런 dog소리는 하면 안 됩니다... 게임이나 만화는 의식주가 아닙니다... 솔직히 게임 안 하고 만화 안 본다고 죽습니까? 조금 심심할 뿐이지...
공유나 복사의 경우도 상황이 다르죠... 물론 전부는 아니지만 많은 경우에...
외국 : 원본 유지를 위해 복사본 사용
한국 : 사기 싫어서 복사본 사용
돈 없는 건 이해합니다... 우리가 다들 무슨 갑부도 아니고...
하지만 돈 없다고 불법 사용한다는 건 진짜 말도 안 됩니다...
합법적으로도.... 충분히 문화 사업은 즐길 수 있습니다...
저 위에 있을지는 모르겠는데...
어이없는 초딩들이... 만화가한데.. 이멜인지는 모르지만...
감상문 비슷한거 보내면서 당당히 스캔본 구합니다...-_-;
개념을 삶아 먹어도 수준이 있지...
이놈의 인간들은 책도 별로 안 보면서
유난히 만화책은 잘 빌려보니..-_-;
으... 말을 계속 하면 사이코 기질 때문에 미칠 것 같아서 그만두고...
어쨌든...
제발 사서봐라!!|+rp2+|8024|+rp3+|main_siba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