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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조도시 기록보관소

게임성, 많이 거론은 되는데 도대체 뭘 의미하는 거지?

2006.12.07 16:40

BAYONET 조회 수:535 추천:1

"이 게임은 게임성이 풍부한 게임입니다! 츋현!!"


 


"게임성이 꽤 부족하네요; 이거가지고 이름이나 뜰 수 있을까?"


 


게임성. 게임 커뮤니티나 창조도시 게임지구 등에서 많이 거론되는 단어입니다.


게임성...풍부할수도 부족할수도 있습니다...그런데...게임성이 도대체 뭐죠? ㅡ.ㅡ;;


 


단어의 어미중 하나인 -성은 한자로 성품 성(性)을 쓰게 됩니다.


한 개념 혹은 물질에 속해진 성질을 속성(屬成)이라고 하며


그것이 고유하게 가지고 있는 속성을 특성(特性)이라고 합니다.


그럼 게임 자체가 가지고 있는 성질, 그것을 게임성(揭林性 Game性.....???)이라고 하면 되겠습니다.


 


근데 그 게임 자체가 가지고 있는 성질이 무엇이냐는 겁니다 ㅡ.ㅡ;;;


 


 


사실 우리는 한가지 단어의 사용에 있어서 그 단어의 의미를 대충 알고 있긴 하나


정확한 의미를 알지 못한채 그저 사용만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러한 경우엔 그 특정한 그룹 내에서는 어느정도 커뮤니케이션이 이루어 집니다.


그 예로 창조도시에서 게임성 이라고 하면 "게임성이 뭐야?" 라고 묻는 사람은 많지 않죠.


그러나 그러한 개념에 대해 지식이 부족한 사람과 대화를 하게 되면 대화가 잘 이루어지지 않을테고


또한 그 단어의 뜻에 대해 제대로 알지 못하면 정확한 의미를 요구하게 되어질 때에는


단어의 사용자에게도 혼동을 줄 수 있다는 문제점을 갖고 있습니다.


 


 


그렇기에 이번에 게임성이라는 것은 객관적으로 무엇을 칭하는가에 대해서 이야기 해보고


많은 사람들의 의견을 나눌 수 있는 기회가 되었으면 합니다.


 


 


 


한국인에게 있어서 게임이란 PS2나 XBOX같은 콘솔이나 컴퓨터로 즐기는 것을 게임으로 여기고 있는게 보통이지만


그 주 뜻이 영어에 중점이 맞춰진 만큼, 게임에는 "유희"의 개념이 일차적으로 자리잡고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물론 유희는 즐거움 이므로, 즐거움 자체가 게임이라고 보기에는 아직 이릅니다.


즐거움은 entertainment에 속하게 되며, 그렇게 따지면 즐기는 모든 형태인 독서,음악,영화 등이 모두 게임에 속해지지요.


 


게임은 그러한 유희를 즐기기 위해서 유희의 공간에 행위자 혹은 플레이어(player)가 "참여"하게 되는 것에 가깝습니다.


일반적인 농구 경기에 직접 참여하여 달리고 드리블 하고 슛을 넣는 행위도 참여이며,


농구를 디지털화시켜 게임으로 만든 후 키보드 조작만으로 운동선수를 컨트롤 하는것도 참여입니다.


반지의 제왕 영화를 보게 되면 우리는 시각적, 청각적인 효과에 의한 영상을 "관전"하게 되지만


반지의 제왕이 게임화 된 것을, 우리가 직접 아라곤이 되어 플레이 하게 되면 그것은 "참여"가 되는 것이죠.


 


그렇기에 게임성은 "참여"의 개념이 상당히 다분하게 추가된 것을 게임성이라 저는 정의하고 싶습니다.


단순히 그래픽이 엄청 멋있거나 사운드가 짱짱하거나 캐릭터가 매력적인 것이 게임성이 아니요,


다른 게임은 롱소드, 파이어볼, 드래곤 같은 식상한게 등장하니까 이 게임은 그 대신 SF적 요소가 강하니


이 게임이 게임성이 강하다 라는것도 절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그런 면에서, 온라인 게임은 "참여"가 상당히 극대화되어진 게임의 형태라고 봅니다.


(아마 몇십년 후면 우리가 상상했던 것처럼 눈에는 무언가를 쓰고 손발에 무언가를 장착하여


 직접 움직이고 생활하는 가상현실 게임이 진짜로 나올겁니다. 인간의 절대적인 "꿈" 이니까요 ^^;)


 


 


그럼 제가 정의하는 이 게임성에 대해서, 우리나라 게임이 "참여"의 요소를 중시하는 "게임성"이 부족한 걸까요?


 


 


대답은 "예" 입니다만, 그 원인은 순전히 게임제작사 때문이 아니고 한국 유저의 특성이 그렇게 만드는 것이 아닐까 싶습니다.


 


제도화된 사회구조는 한 사람의 독창성을 무시할 수 있지만, 그 사람의 편의성이 고려되긴 합니다.


한 사람에게 너무나 많은 자유를 준다면 그 사람은 혼동하기 쉬울 수 있습니다. "내가 뭘 해야 하지??"


덕분에 대학교를 다니고 있는 20대 초반의 사람보다 대학교 진학을 하지 않은 사람들은


삶을 유지하기 위한 특별한 아이템이 없는 이상 상당히 혼동을 하게 되고, 결국은 백수가 될 확률이 큰거지요 ㅡ.ㅡ;;;;


(물론 대학교 졸업한 사람도 백수가 될 수 있습니다. 백수를 욕하는게 아닙니다. 전국의 백수들...오해말고 용서하소서...)


 


한국은 동아시아의 국가들처럼 사회가 상당히 제도화 되었습니다.


"중학교 다음은 고등학교"라는 개념도 그때그때에 스스로를 제도화 시킬 수 있어 그때만큼은 편할 수 있습니다.


(공부만 하면 되니까요. :p)


그러다보니 한국 사람들은 자립성이 비교적 떨어지게 되고, 또한 유럽의 국가와는 달리 한국 부모들은


자식들과 함께 있고싶고 자식을 챙겨주고 싶어하는 마음이 강하신 분들이니까요.


(이것은 절대로 나쁘거나 하위에 있는 개념이 아닙니다.


 그만큼 한국사람들은 가족애나 친척간의 사이가 가깝다는 좋은 증거니까요.)


 


덕분에 다양한 분야에 참여가 가능한 자유도 높은 게임을 던져줘도 한국 유저들은 그 안에서 갈팡질팡 하기 일쑤고,


대세 따르기 싫은 사람은 없기에 결국 스타크래프트 만큼이나 밸런스 잘맞춰진 게임이 아닌 이상


가장 좋은 것을 택할 수 밖에 없는것이죠.


결국 자유도 높은 선택권을 줘봤자 한국 유저들에게는 인기를 끌지 못하고 (=자본을 얻어내기 힘들고)


그와 달리 차라리 하나의 정해진 틀에서의 유희를 제공해주는 것이 더 낫다는 겁니다.


솔직한 심정을 말하자면 자유도 높은 게임을 선호하시는 분은 그냥 외국 게임을 선택해서 플레이 하지


한국 게임은 그 특성이 그런 것이기 때문에 제발 욕은 하지 말았으면 하는 겁니다 ㅡ.ㅡ;;;;;


 


덕분에 한국게임이 게임성이 적은 문제점은, 단순히 게임제작사들이 돈을 밝히거나 머리가 나빠서가 아니라


사회문제와 같은 심오한 주제와도 적잖은 연관이 있음을 이해해야만 합니다.


 


 


글의 반 정도가 게임성에서 조금 흘러나온 이야기가 되어버렸습니다만,


나름 게임성의 범주에서 이야기해봐야 할 주제이기 때문에 그 주제를 건드려 봤습니다.


 


 


그럼 한번 의견을 나눠봅시다.


 


여러분이 정의하는 게임성은 무엇인가요?


그리고 그 정의된 게임성이, 한국 게임시장에 대해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분석해 봅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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