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술은 학문인가?
2006.12.27 10:44
점술 중에서도 말많은 혈액형 성격 점에 대해 이야기해볼까 합니다.
일단 우주연방님이 아무리 부인해도 한의학은 학계에서 학위를 인정하는 학문입니다. 통계학은 학문입니다. 영문영어학 등의 어학도 학문입니다. 신학도 학문입니다. 신학만큼이나 당연히 철학도 학문입니다.
이제 여기서 갈등 포인트.
띠로 보는 운세, 사주팔자, 토정비결, 풍수지리는 학문인가?
별자리 운세, 별을 보고 점을 치는 점성술은 점성학이라고 할만한 학문인가?
궁극적으로...
논란을 빚는 혈액형 성격 점은 학문인가?
저는 혈액형 성격 점이 감히 학문이라고 가설이 참이라고 증명하는 입장에서 토론을 해보겠습니다.
혈액이란 무엇인가?
인공적으로 만들 수 없는 액체 중에 하나입니다. 왜? 혈액은 세포입니다. 세포이기 때문에 그 안에 유전자가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알려져 있는 혈액형으로는 A, B, AB, O의 혈액형이 있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이것을 갖고, 인간의 성격이 어떻게 단 4가지 성격만 있겠느냐, 모순이다 라고 말합니다.
당연히 그럴 리가 없습니다. O형이라도 어머니가 A형인 사람이 있고, 어머니가 O형인 사람이 있는데, 두 O형의 유전자가 같을까요?
혈액형 성격 점이 학문이라는 근거는 바로 이것입니다. 자신의 혈액형이 가장 큰 factor이긴 하지만, 자신의 혈액형이 되기까지 자신의 조상의 혈액형이 사람마다 다릅니다.
혈액형에 대해 어느 정도 의학적 지식이 있으신 분은, 사실 A, B, AB, O가 아니라 더 복잡하다는 것을 알고 계실 것입니다.
O형 혈액형은 유전학에서 열성입니다. 즉, 특성이 잘 나타나지 않습니다.
따라서,
A형에는 AA, AO형,
B형에는 BB, BO형이 있습니다.
자손이 태어날 때는, 이 혈액형의 반쪽씩 잘라서 유전됩니다.
아래와 같습니다. 좌측이 부모의 혈액형, 우측이 자손의 혈액형입니다. or는 영어로 "이거나"라는 뜻입니다.
AA + AA = AA
AA + AO = AA or AO
AA + BB = AB
AA + BO = AB or AO
AA + AB = AB or AA
AA + OO = AO
AO + OO = AO or OO
BB + BB = BB
BB + BO = BB or BO
BB + AO = AB or BO
BB + AB = AB or BB
BB + OO = BO
BO + OO = BO or OO
AB + AB = AA or BB or AB
AB + OO = AO or BO
AB + AO = AA or AB or BO or AO
AB + BO = AB or BB or BO or AO
대충 이렇게 유전됩니다.
그러나 혈액형을 검사하는 사람의 의학적 의견이 옳을 확률, 그리고 혈액형 O형이 반드시 열성으로 나타난다는 보장 역시 없습니다.
따라서, AO형이 O형으로 반응할 수도 있고, BO형이 O형으로 반응할 가능성을 계산해 넣어야 하며, AB형이 A형이나 B형으로 검사될 가능성을 계산해 넣어야 합니다. 혈액형을 알아내는 과학조차도, 혈액형을 백퍼센트 맞추지는 못합니다. 단지 검사하는 사람이 전문가로서 의학적 의견을 내놓았을 뿐입니다.
따라서, 성격점이 틀리게 나왔을 경우, 거꾸로 혈액형 검사가 틀리게 나왔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습니다. 현대 의학으로는 AA인지 AO인지 정확하게 구분을 할 수 없습니다. 부모의 혈액형을 보고 논리적으로 추리할 수 있을 뿐입니다. 예를 들어 부모가 둘 다 AB형인데 자손이 A형이라면 AA형입니다. 그리고 그 사람과 O형인 사람 사이에서 태어난 손자는 AO형입니다. 하지만 AO형과 AB형 사이에서 태어났을 경우, AA형인지 AO형인지 알 수가 없다는 것입니다.
따라서 부모의 혈액형으로 봐서 나올 수 없는 혈액형이라고 해서 나는 주워온 자식이 아닌가 고민할 필요는 없다고 봅니다. 부모의 혈액형이 AA인지 AO인지 모르고 BO 인지 BB인지 모르는데, A형과 B형 사이에서 O형이 나온 것이 이상할 일이 없을 뿐더러,
O형 부모 사이에서 AB형이 나왔다고 해서 이상할 일도 없습니다. 확률적으로는 낮긴 하지만,
AO + BO = AB인데,
AO형과 BO형이 둘 다 O형으로 잘못 검사되어 OO형으로 나타났을 가능성은 있습니다.
이에 반론이 있습니다. 그러면 혈액형이 전부 O형인 미주 인디언은 성격이 다 같나? 왜 한국과 일본만 혈액형 성격 점이 설득력을 갖는가?
답은 간단합니다. 한국과 일본에는 A, B, O, AB형이 모두 있지만, 미주 인디언은 그렇지 않습니다.
혈액형이 성격에 영향을 주는 유전정보인가? 그럴 수도 있지만, 그건 아니라고 하겠습니다. 혈액형 성격 점은 혈액형이 성격에 영향을 주는 유전정보라고 하지는 않습니다.
그러나 역으로, 성격을 결정짓는 요소가 자손에게 물려지면서 혈액형도 함께 물려졌다는 근거를 들 수가 있습니다.
이는 무슨 뜻인가?
부자에 예의 바른 부모가 둘 다 OO형이었습니다. 그래서 그 자손은 부자에 예의바릅니다. 그 자손은 부모가 OO형이기 때문에 OO형일 수밖에 없습니다.
반면 가난하고 매너꽝인 집안의 어느 부모는 둘 다 BB형이었습니다. 그래서 그 자손은 가난하고 매너도 꽝입니다. 그런데 그 자손은 부모가 둘 다 BB형이다 보니 자신도 BB형일 수밖에 없습니다.
즉, 혈액형이 모두 같은 미주 인디언의 경우 혈액형과 성격이 무관할 수밖에 없겠지만 혈액형이 다른 한국과 일본의 경우, 혈액형과 성격이 무관하다고 보기는 어렵습니다. 혈액형이 성격을 결정짓는 유전자는 아닐 것입니다. 하지만 부모로부터 성격이 물려지는 과정에서 혈액형이 물려지는 것은 불가피하다고 볼 수 있습니다.
따라서, 혈액형이 물려졌다면, 같은 혈액형을 가진 사람과 비슷한 환경이나 유전자를 가졌을 확률이 그만큼 높다고 봐야 합니다. 같은 환경과 유전자에 의해 비슷한 성격이 나올 확률 역시 실험 결과 그만큼 높습니다.
따라서 저는 이를 근거로 혈액형 성격 점 역시 학문의 하나라고 조심스럽게 의견을 내보겠습니다.
인과관계는 아닐지 모르나, 확률적으로 볼 때 전혀 무관하다고 보기는 어렵다고 봐야 합니다. 경험론적으로 생각한다면 역시 학문일 것입니다.
점술에도 여러가지가 있습니다.
화학이 되기까지 연금술이 있었고, 포경수술이 있기 전에는 유대교에서 할례를 베푸는 의식이 있었습니다. 포경수술을 하면 아시는 분은 아시겠지만 성기가 짧고 가늘어지고 성욕이 감퇴하기 때문에 그만큼 남자가 끓어오르는 성욕을 더 쉽게 참을 가능성이 높아집니다. 아마도 유대교에서 이걸 시키고 나서 강간과 혼전성관계가 대폭 감소했을 겁니다.
요가의 경우 원래 예배 의식이지만 지금은 운동으로 보급되었습니다. 신비주의적인 요소는 아직까지도 남아 있습니다만 태권도나 요가 등은 스포츠 건강학문의 하나로 빼놓을 수 없습니다.
댓글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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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킨버드
2006.12.27 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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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란
2006.12.28 00:22
혈액형이니 그런건 별로 상관 없어요.
단지, 그걸 믿는 것은 일종의 자기 암시죠.
난 이걸 믿으니까 꼭 도와줄거다, 뭐 이런식으로.
그리고 정말로 바뀌는 사람도 있는 걸 보면,
어쨌든 자기를 변화시킬 수 있는 건 자신 뿐이죠.|+rp2+|14420|+rp3+|main_sibal -
Lunarist
2006.12.28 05:37
맞는 말씀. |+rp+|14420|+rp2+|14424|+rp3+|main_sibal -
PianoForte
2006.12.28 13:32
'학문'에 대해 나름의 정의를 내려보자면,
'세상의 일들을 이성이 납득하도록 정리하려는 행위'라고 하겠습니다.
약간 의미가 잘 전달될진 모르겠지만.
정경화나 백건우가 하는 연주의 '느낌'을 이성적으로 딱딱 정리하긴 아마 힘들 겁니다.
하지만 그들이 그런 연주를 위해 사용하는 연주법, 운지법? 이런 것들은 남들이 이해하도록 정리할 수 있죠.
그러면 그건 그 분야의 '학문'에 보탬이 되는 겁니다.
종교의 '믿음' 자체는 학문이 아닐 겁니다.
하지만 그것을 체계화하고 방법적이거나 이성적으로 정리한다면 그것은 학문이죠.
|+rp2+|14441|+rp3+|main_sibal -
금강배달
2006.12.30 03:56
내 친구는 ab형인데도 또라이짓 하지 않고, 난 a형인데도 말도않되게 삐져있지도 않고, 하나는 b형인데 영화와는 전혀 다른 삶을 살고있음. 어차피 인간이 점을 만든 것이지 점술이 인간을 만든 것은 아니니까요.|+rp2+|14472|+rp3+|main_sibal -
청량요플레
2006.12.30 03:57
성격이 대충인 B형과 성격이 소심한 A형 부부의 사이에서,
성격이 소심한 B형이 길러졌다면,
위 얘기가 힘들어지지 않나요?
게다가, 사람에게서 선천적인 성격이 100%를 차지한다고 볼 수는 없잖습니까?
즉, 어렸을 때 부모에 의해 양성된 후천적인 성격이 더 주를 이룰 것이란 말입니다.
저의 경우 B형이긴 하지만 혈액형과 관련된 점 및 유머 등이 전혀 맞지 않습니다.
만나는 사람들마다 저더러 A형이냐고 묻곤 하지요.
혈액형에 대한 정보는 학술로 분류하기엔 너무나도 다양한 양상을 띠고 있다고 생각합니다.|+rp2+|14473|+rp3+|main_sibal -
협객
2006.12.30 07:13
인간에 의해 만들어진 것은 과학도 그렇고 의학도 그렇습니다.
인간은, 과학에 의해 만들어지지 않거든요. |+rp+|14472|+rp2+|14482|+rp3+|main_sibal -
협객
2006.12.30 07:59
하지만 소심한 A형 부모 쪽이 어머니 혈액형인지 아버지 혈액형인지, 부계사회인지 모계사회인지 충분히 분석이 가능하다고 본다면 학술로서 더 깊이있게 연구해볼 가치가 있지 않을까요?
사회학, 인문학, 사회인문과학, 심리학 등의 관점에서 본다면 어떨까요? 아들은 아버지를 롤모델로, 딸은 어머니를 롤모델로 삼는 동성 동경 심리로 볼 때 혈액형 점의 모델링 정확도를 높이는 것은 가능한 일이라고 봅니다.
어느 영화에서는 한 수학통계 천재가 주식시세 변동을 맞추는 모델링프로그램을 만들어 복수를 하는 내용이 있었다고 하던데요. 현대과학에서는 완전히 맞추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하지만, 월스트리트의 어느 수학교수 할아버지는 그 비슷한 프로그램으로 단타매매로 연봉이 1조원이 넘어간다고 합니다.
주식시세 변동을 맞추는 것이 학문이라면, 사람의 성격을 맞추는 것도 학문일 것입니다. 후천적인 성격이 주를 이룬다고 하셨지만, 부모 역시 혈액형을 갖고 있습니다. 부의 혈액형이 AA인 경우와 모의 혈액형이 AA인 경우가 같을 것이라고 보기도 어렵고, 그것이 아들에게 미치는 영향과 딸에게 미치는 영향이 같을 것이라고 보기도 어렵습니다.
부모, 형제, 조부모, 친인척에 이르기까지 모든 사람에게는 혈액형이 있습니다. 혈액형 점이라고 해서 성격이 100% 선천적이라고 하지는 않습니다. 중요한 건 성격을 맞추려고 하는 인간의 노력이라는 점입니다.
말씀하셨듯이 후천적인 요인 역시 혈액형으로 추적이 충분히 가능하다고 볼 수 있지 않을까요? 모든 사람은 혈액형이 있습니다. 학생을 맡은 교사도 혈액형이 있고, 대통령부터 경찰에 이르기까지 혈액형이 있습니다. 후천적으로 만나게 되는 사람들도 모두 혈액형이 있다는 것입니다.
A형 교사를 만난 학생이 교사에게 받는 영향과, A형 학생을 만나게 된 교사가 학생으로부터 받는 영향이 같다고 보기는 어려울 것입니다.
혈액형이라는 것도 인간이 갖는 정체성의 일부라고 할 수 있습니다. 같은 인종이라고 해서 다 같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일본인 문화권과 한국인 문화권이 같지는 않습니다. 어느 정도는 특성이 있는 것입니다.
듣는 음악 하나도 인간의 정서에 영향을 미친다고 볼 수 있는데, 그 음악을 골라주는 사람이 다르다면 당연히 정서 또한 달라질 것입니다.
물론 혈액형이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다고 하지는 않겠습니다만, 다른 특성의 추적을 가능하게 하는 특성이라고는 할 수 있습니다.
예를 들면 농촌에 사는 사람과 어촌에 사는 사람이 있습니다. 농촌에 사는 사람이라고 해서 다 농부는 아니고, 어촌에 사는 사람이라고 해서 다 어부는 아닙니다.
하지만, 어부가 모여 살다보니 어촌이 된 것이고, 농부가 모여 살다보니 농촌이 된 것입니다. 따라서, 역으로 특정 성격을 가진 사람이 A형 혈액형에 밀집되다보니 A형이 특정성격밀집군이 된 것이고, 다른 성격을 가진 사람이 B형 혈액형에 밀집되다보니 B형은 또다른 특정성격밀집군이 된 것으로는 생각해볼 수 있을 것입니다.
농촌도 다 같은 농촌이 아니고, 어촌도 다 같은 어촌이 아닙니다. 농촌에도 민물낚시하는 어부가 있을 것입니다.
농촌에는 평지가 있게 마련이고, 어촌에는 물이 있게 마련입니다.
평지->농부->농촌.
물->어부->어촌.
이렇게 인과관계가 뚜렷하게 나타납니다. 반면 한의학의 경우는 어떤가? 인과관계가 뚜렷하게 성립이 되는가?
여기서 한가지 질문을 하게 됩니다.
현대과학만이 학문인가?
현대과학의 열등함에 의해 혈액형의 인과관계를 증명하지 못하는 것에 불과할 수도 있습니다.
예를 들면 수학에서 y = ax^2 + bx + c일 때, 그 곡선의 굴곡이 2ax + b라는 것은 미분을 할 줄 아는 사람에게는 보이는 인과관계이지만, 미분을 모르는 사람에게는 보이지 않는 인과관계입니다.
한의학의 경우나 의학의 경우라도 같은 환자에 대해 두 의사의 의견이 다를 수 있습니다. 둘 다 제대로 배웠음에도 한쪽 의견은 맞지 않고 다른 한쪽 의견이 맞는 경우가 있습니다.
특정의사의 의학적분석이 특정환자에게 맞지 않는다고 하여 모든 의사의 모든 의견이 모든 환자에게 맞지 않을 것이라고 단정할 수 있을까요? |+rp+|14473|+rp2+|14485|+rp3+|main_sibal -
협객
2006.12.31 07:56
즉 모든 점술은 天氣의 "해석에 따라" 말하는 것인데 天氣는 거짓말을 하지 않지만 그를 해석하는 자가 해석하는 법을 몰랐거나 혹은 실수를 해서 틀릴 수도 있습니다. 혈액형도 天氣의 하나인만큼 사람이 그 해석을 얼마나 잘하느냐에 따라서 성격이나 운명을 맞추는 지표로 삼을 수 있을 것입니다.
天氣를 해석하는 방법은 매우 많고 또 어떤 법학이나 과학보다도 복잡하기 때문에 어떤 인간도 신이 아닌 이상, 모든 天氣를 완벽하게 백퍼센트 맞추지는 못합니다. 50퍼센트만 맞춰도 잘 맞추는 겁니다. 통계학에서 확률로는 찍어도 맞추느냐 안맞추느냐의 50퍼센트라고 하지만 열등한 학문으로 우월한 학문을 평가할 수 있을까요?
혈액형 점술이 틀린 것이 아니라, 혈액형 점을 친 사람이나 점괘를 보고 틀렸다고 느끼는 사람이 틀린 것이겠지요?|+rp2+|14512|+rp3+|main_sibal -
∑물망초ːぁぃ
2007.01.03 00:31
믿는 사람에 따라 다르겠죠.|+rp2+|14547|+rp3+|main_sibal -
은방울
2007.01.05 05:19
혈액형 점은 바넘효과 또는 포러효과에 의한 것이라고 하던데요.
http://rathinker.co.kr/skeptic/forer.html 참고자료인데요. 들어가서 읽어보면 뭔가 느끼는게 있을껍니다.|+rp2+|14574|+rp3+|main_sibal -
협객
2007.01.06 19:54
심리학 전공의 학생들만을 대상으로 한 테스트가 모든 인류에게 적용된다고 보기는 어렵지 않을까요? |+rp+|14574|+rp2+|14592|+rp3+|main_siba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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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토속신앙, 도가, 동양사상 등의 범주로 묶어 학문으로 분류 가능하다고 봅니다. 물론 합리론적 관점에서 보면 저것들은 논리적이지 않겠지요. 그러나 한의학을 합리주의의 잣대로 설명할 수 없듯이, 저것들도 고유의 논리와 체계를 갖고 있는 것들입니다.
그러나 당연히, 어떤 학문이 유용하고 어떤 학문이 덜 유용하거나 유용하지 않다는 식의 가치 판단은 얼마든지 가능하겠죠.|+rp2+|14419|+rp3+|main_siba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