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기... '꼭' 먹어야만 할까?
2006.12.25 23:23
빙빙 돌리지 않고, 직설적으로 본론부터 이야기 한다면,
개인적으로 안 먹으면 살 수가 없는, 극한 상황을 제외하고는
대도록이면 안 먹는 것이 좋겠다, 라고 생각합니다.
어디까지나 개인적인 생각에 지나지 않을 뿐, 꼭 모든 사람에게
고기 먹지 마라를 강요하는 건 아니예요.
애초에 모든 사람은 생각도 자란 환경도... 그밖의 모든 것이 다 틀리니까,
단지 여기 시민발언장이기도 하고, 조금은 다들 한번쯤은 생각을 해봤을 법한
문제이기도 할테니 그저 창도 분들과 의견을 나누어보려고 합니다.
본론은 먼저 이야기 했고, 에 어째서 그렇게 생각하느냐?
그것은 뉴스에서도 세계에서도 난리 치는 광우병 파동이나, 조류독감, 최근에
우리나라에서도 돌기 시작한 닭 뉴캐슬병이라던가,
이런 것에 영향을 아주
안 받았다고는 부정하지는 않겠습니다.
하지만 그 이전에...
조금 이상할 수도, 또는 어디서는 위선자란 소리를 들을지도 모를 생각이지만,
'소, 돼지, 닭 등의 가축이 오직 인간에게 먹히기 위해 존재하는 것인가?'
라는 좀 많이 철학(...)적인 생각이 문득 들더군요.
물론, 이런 생각 처음 해보는 것은 아니지만,
개고기 금지라든지 개고기 안된다느니 그런 뉴스나 기사가 뜨면,
그 반대쪽은 늘 나오는 의견이,
그럼 애완소, 애완돼지를 키우면 소, 돼지도 먹으면 안되겠네?
위에 의견과 비슷한 의견이 항상 뒤따르더군요.
어렸을 때는 개고기를 먹어본 적도 없고 먹을 생각도 없고
그렇다고 애완견을 키우는 것도 아니어서 별로 신경을 쓰지는 않았지만
점점 나이를 먹으면서 별 잡스런 영상과 지식을 습득하다보니,
'어째서 개는 안 되고, 소나 돼지나 닭은 되는 것일까? 그거 모순이잖아?'
라는 생각도 한번쯤 해보기도 했었죠.
그리고 결정적으로 위에 본론에서 이야기한 것을 생각하게 것이
미트릭스라는 현재 2.5편까지 나와 있는 플래시 애니메이션을 보고 나서입니다.
(중앙광장 갤러리란 동영상 란에 업로드 되어 있으니 한번쯤 보세요.)
미트릭스에서 비판하는 내용은 주로 자국(미국), 그것도 거대 축산 기업을 비난 풍자(?)하고
있지만, 생각해보니 우리나라도 미국의 거대 축산 기업만큼은 아니지만, 돼지나 닭은 거의
우리에 처박아두고 항생제 맞히는 것은 약품의 종류는 다를지 언정, 50보 100보나 다름없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다른 나라는 어떻게 하는지 잘 모르겠지만
(심심하면 늘 유럽에서는... 금지 어쩌고 들먹이던데, 정말 그런지는 둘째치고, 은근히 유럽 우월주의를 강조하는 것 같은.)
적어도 제가 지금까지 살면서 TV나 또는 교과서나 기타 매체를 통해 접한 우리나라 축산 농가에 대한
지식으로는 지나치게 효율적인 미국의 거대 축산 기업처럼은 하지는 않지만(그전에 자금이 딸리겠지만-_-;;)
돼지, 닭, 소를 수용하는 우리를 보면 점점 그쪽 거대 축산 기업의 방식을 따라가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한우는 풀밭에 자유롭게 풀어놓는다고 들었지만, 일단은 포함)
미국의 거대 축산 기업처럼 육골분 사료를 소에게 먹인다거나 송아지에게 젖대신 소의 피로 만든 것을 먹이는 등,
아주 갈 때까지 가지는 않은 것 같습니다만... 어쩌면 광우병 파동 이전에 우리 한우도 육골분 사료를 먹었을 지
혹시 모르죠. 돼지는 잡식이라고 이것저것, 육골분 사료까지 주는 것 같지만.
입장을 바꿔서 가축의 입장에서 생각해 보면,
그들도 그 더럽고 악취가 나는 좁은 우리에 갇혀 살고 싶을까요?
태어나자마자 부모와 헤어져, 젖대신 같은 동족의 피로 만든 것을 마시고, 죽은 동족을 갈아 만든 사료를 먹고 싶을까요?
뿔이나 부리, 또는 꼬리가 잘리는 등의 행위를 당하고 싶을까요?
호르몬제나 항생제를 심심하면 맞는다거나, 철분은 '전혀' 들어 있지 않은 사료를 먹고 싶을까요?
(소비자 대다수가 연한 고기를 좋아해서, '친절한 거대 축산 기업'은 소비자를 위해 소들에게 철분은 전혀 들어 있지 않은 사료를 도살하기 전까지 먹입니다. 철분을 전혀 섭취하지 못한 소들은 이곳저곳 마구 핱아서 조금이라도 철분을 섭취하려 하는 괴이한 습성이 생겨버리고... )
가축이 우리 인간처럼 지능이 있는 존재고,
반대로 인간이 가축의 신세라고 치면, 누구라도 저런 Mi친 짓들을 당하고 싶지 않을 겁니다.
재미있는 사실은, 소나 닭이나 돼지나 개처럼 가축화되거나 애완화된 동물 외에
인간에게 길들여지기를 거부한 동물들의 상당 수가 멸종되거나 멸종 위기에 처했다는 거예요.
(이제는 동물원에서만 볼 수 있는 것들도 있다나?)
종의 보전과 자유, 그 중 자유를 택한 대가가 그 가치에 비해서 너무...
자유 대신 종의 보전을 선택한 소, 닭, 돼지, 개 기타 등등의 소수의 동물 종은
어지간해서는 멸종 위기라느니 멸종이라든지 하는 것은 강 건너 불구경 수준이 되었지만,
그 대가는 멸종이나 멸종 위기에 처하는 것보다는 언듯 보기엔 약해보여도 어떤 면에서는
차라리 멸종이나 멸종 위기에 처하는 쪽이 나을 정도로 처절하고 잔인하고...
인간의 역사에서는 오늘날에 와서야 대부분의 국가에서 노예 제도가 없어졌지만,
(그러나 시대를 막론하고 빚을 지고 못 갚으면 합법적으로 빚의 노예가 되는 겁니다-_-;;)
그 이전에는 심지어 자칭 '자유의 나라 미국'에서도 링컨 이전에 흑인들을 합법적으로 노예로
부려먹었던 것처럼, 우리나라도 물론 포함해서 노예 제도가 있었다는 것은 다들 알거예요.
어떤 면에서는 가축보다 더 심한 짓들에 많이 시달리기도 했던 이들이지만... 적어도 소나 돼지나 닭처럼
도살당해 잡아먹히지는 않았을테니...
(이건 90% 틀린 생각일지도 몰라요. 중국은 그렇다 치고, 유럽이나 기타 등등... 지금도 오지에서는 식인풍습이 있다고 하니...)
전통적인 가족단위 축산 농가에서는 적어도 지금의 거대 축산 기업과는 달리 전통적인 어디서는 친환경적이라고 이야기 하는,
전통적인 방법으로 닭은 마당에 풀어 놓고, 소는 풀밭에, 돼지는... 맘 내킬 때마다 진흙에서 뒹굴뒹굴, 개는 주인집 내외가
오면 반갑게 꼬리 흔들며 멍멍 짖고, 아주 평화로운...
(그래도 가축 도살할 때는...)
지금의 거대 축산 기업 CEO들이 보면 대단히 비효율적인 그네들이 보기에는 Mi친 짓이라고 볼 지 모르겠지만,
장기적으로 보면 인간이나 인간에게 길들여진 가축들에게는 서로 좋은 것이 아닐까요?
(그래도 일단은 인간이 주인이니까 인간이 우선되겠지만-_-;;)
우리나라 사정은 그래도 소규모 전통적인 축산 농가가 많이 있다고 합니다만, 이미 미국에서는
그 많던 소규모 가족적인 전통적인 축산 농가들이 200가구나 몰락하거나 거대 축산 기업의 횡포에 의해
고기 공장 말단 노동자로 전락하거나... 거의 전멸 상태라고.
(미국 기준으로, 수출하거나 자국에서 소비되는 미국산 쇠고기&돼지고기&닭고기 등은 90%이상이 거대 축산 기업에서 생산한 것.)
확실히 거대 축산 기업은 대량 생산으로 가격을 서민조차도 소고기나 그게 부담되면 돼지고기 같은, 옛날에는
거의 특별한 날에만 먹을 수 있던 고기들을 부담없이 사먹을 수 있는 '초'저가 공세로 나오는데, 전통적인 소규모 축산농가들이
버틸 재간이 없는 것은 어찌보면 당연한 이야기, 애초에 경쟁 자체가 불가능.
스타크래프트를 예로 든다면 물량 공세(노업 카피킨 400마리)에 소규모 정예 부대(풀업 닭럿 12마리, 풀업 돼바 2마리, 풀업 Cow템플랑 1마리)가 완전 평지에서 싸운다면, 굳이 실험하지 않아도 결과가 눈에 훤한 것과 같다고 할까요?
거기다 소규모 정예 축산 농가 풀업 닭럿 12&풀업 돼바 2, 풀업 Cow템플랑 1마리로 된 부대를 지원하는 동맹군이라고는
사태의 심각성을 깨우치고 각성한 각종 힘(?)없는 시민단체에서 보낸 풀업 없저버 100마리가 고작인데 반해,
(힘없다는 의미는 정치적, 경제력으로 힘이 없다는 뜻으로 한 이야기예요.)
거대 축산 기업 노업 카피킨(C.P.K) 400마리 부대에 동맹군은, 끼리끼리 논다고 어쨌든
(Cow, Pig, chicKen)
거대 농산물 기업에서 보낸 노업 '무'탈 200마리와 인페스티드 '라이스''콘' 100마리라는 엄청난 물량 지원군이 있으니...
음, 여러모로 친숙한 스타크래프트를 각색해서 예로 든 것이긴 하지만,
거대 축산 기업만으로도 압박인데, 거기에 거대 농산물 기업까지 연합을 단단이 이루고 있는데
어지간해서는 버틸 재간이 없는 것은 어쩌면 당연할지도 모르겠습니다.
거기다 두 거대 기업의 연합은 어떻게 보면 당연하기도 해요.
여기서 역시, 정의감 넘치는 국딩이 '그럼 정부에서는 왜 벌 안줘요?'라고 이야기를 하겠지만,
공식적으로 초강대국인 미국의 대통령마저도 그들 거대 축산 기업을 압박하는 것 자체가 불가능하다고
설명해줘야 겠지요.
(조지 W 부시, 그는 축산업 출신이니... 거대 축산 기업에 지원을 많이 받았을 테고, 그 밖에 여러 주요 인사들에게도 지원을 많이 해주는 등의 로비를 펼쳤는데 감히 거대 축산 기업의 이익에 반하는 정책이나 법을 만드는 건 어렵겠죠.)
미국 소 90% 이상이 풀밭에서 뛰놀지 못한다고 하지요. 물론 문제가 된 육골분 사료도 먹이겠지만,
식물성 사료... 쌀이나 옥수수 같은 것들을 가공한 사료도 많이 먹이니, 두 거대 기업이 서로 손 잡는 것은
당연할 수 밖에 없는 것이고요.
덕분에 앞에서 이야기한 것만큼이나 재미있는 일이 일어났습니다.
전 세계에서 생산되는 식량(쌀, 옥수수 등등)의 절반 이상이 인간이 먹는 것이 아니라, 그게 전부
공장형 축산 시설에서 갇혀 사는 소와 돼지와 닭들 사료로 소모된다는 것이죠.
(음, 다들 알고 계신 건가요? 알고 계시면 뒷북인가;)
거기다 선진국이나 우리나라같은 좀 살만한 나라에서는 쌀이 남아 돌아서 쌀값이 떨어진다고 난리인데,
(차마 우리나라를 개발도상국이라던가 선진국이라고 표현할 수가... 뭐라고 표현해야 하지?)
우리가 후진국이라고 부르는 아프리카에 국가들을 포함한 이름 모르는 여러 나라들은
심한 국가는 날마다 굶어죽는 사람이 태반이고, 애들은 영양실조로 배가 볼록 튀어나오고
(가장 가까운 예로 윗동네, 북한...)
식량 부족해서 난리라는 거죠.
이쯤되면 국딩 시절 순진한 애들이라면 이런 의견을 던질 겁니다.
'그럼 선진국에서 남는 쌀을 못사는 나라 사람들에게 주면 되잖아요?'
라고... 어떻게 보면 굉장히 간단한, 그리고 당연할 지도 모를 명답이라고
선생님은 칭찬해주긴 해야겠는데...
(열혈 고등학교 사회 선생님에게 그런 의견 던졌다간 그날 사회 수업 진도 못 나갈 겁니다.)
자본주의 논리, 효율적이고 합리적인 방법으로 적은 돈을 들여 그 몇 배로 이익을 내야 하는
기업가들이 볼 때, 후진국은 식량을 수출해도 거의 수익성이 거의 없다시피한데, 거의 자원봉사급으로
가격을 원가 이하로 내려버려야 하는데, 그럴 바에는 차라리 재가공해서 가축 사료로 먹이거나
기타 여러 가지 공산품같은 여러 가지 상품의 원료로 팔아버리는 것이죠.
당연히 후진국에 식량을 수출하느니 남아도는 식량을 재가공해서 가축들 사료로 납품하는 게 수익성이 있다는 것이죠.
(가끔은 기업 이미지 개선을 겸해서 인도주의적인 목적으로 못사는 나라에 식량 원조를 할 때도 있겠지만...)
정리하자면 나무를 막 베고, 밀림을 불싸지르고 환경파괴하면서 늘린 경작지 등, 대규모 경작지에서 재배되는
그 많은 식량의 절반 이상이 거대 축산 기업의 고기공장에 가축들이 소비한다는 것입니다.
(들은 이야기지만 사람이 먹는 것보다 약 2배 이상의 식량이 가축들 사료로 소비된다나?)
좁아터진 우리 속에 갇혀 지내는 소와 돼지와 닭들이 배출하는 메탄의 양은 지구 온난화에 한 몫 하고 있고,
멀쩡한 밀림, 밀어버리고 가축 먹을 식량을 재배할 경작지로 만들면서 나무를 베어버린 만큼 대기 중에 산소가 줄고,
지하수는 그 많은 소와 돼지와 닭들이 끊임없이 배출하는 오물과 그들을 도살하는 과정에서 나오는 오물들로
오염되고, 땅은 말할 것도 없고.
그리고 같은 동족을 갈아만든 '철분'따윈 없는 육골분 사료를 먹이고,
태어나자마자 어미 젖 한 번 제대로 먹지 못한 송아지에게 같은 동족의 피를 먹이는 매우 효율(-_-)적인 먹이 시스템.
태어나서 도살 당할 때까지 빛도, 풀밭도, 맑은 산소도, 맑은 물 한 번 구경해보지 못한 채 ,
참을 수 없는 악취와 각종 오물 범벅이 되어, 덕분에 운동량 부족으로 살을 빨리 찌울 수 있는,
평수가 좁아 많은 가축들에게 배급(?)할 수 있는 매우 이상(...)적인 우리.
거기다가 입주 가축들의 건강을 죽을 때까지 무상으로 관리-각종 항생제+호르몬제-해주는 가축에겐 환상(?)적인 서비스까지.
그리고 살만큼 살아서 더 이상 이 세상에 여한이 없는 가축들을 위해, 고통 없는 안락사까지 해주는 데다,
사후 처리 역시 제대로 자르고, 또 자르고 잘라 수십 조각을 내어 인간들에게 아주 싼 가격으로
기증한다는 가축들의 유언(...)대로 이행할 수 있는 완벽한 공장 시설.
그리고 역시 가축들의 유언대로 자르고, 잘라 또 잘랐음에도 남은 부위들은 갈아서 사료로 만들거나 햄버거 패딩으로 만들어
자라나는 어린 가축과 인간에게 제공해주는 서비스 투철한 퍼펙트 시스템.
(단, 인간에게 기증되는 햄버거 패딩은 유상임)
그리고 그런 효율적인 시스템 하에서 생산된 무척 저렴한 고기, 또는 그걸 원재료로 하는 무척 저렴한 가공품들을 먹고
가끔씩 제 정신이 아니게 된 사람들, 간혹 뇌에 구멍나서 젊은 나이에 세상과 굿바이 하는 청년들.
무척 저렴하다고 주식으로 먹다 허리 둘레에 '꺅' 소리 지르는 사람, 무거워진 몸을 감당못해 심장이 gg친 사람,
(예전에는 살이 찌는 것이 부자의 상징이라고 했지만... 실재로 부자들은 비만인 사람이 거의 없다시피함. 주 비만 인구가 서민... 어디까지나 미국 통계로는.)
간혹 가축들 걸리는 병에 운 나쁘게 감염된 사람 등등...
우리나라는 아직 광우병이나, 미국처럼 말이 안 나오는 극단적으로 비만인 사람은 없지만,
굳이 항생제 얼마나 들어갔느니 뼛조각이 있니 없니 같은 고기의 질 이전에,
태어나서 도살당할 때까지 쌓인 증오와 분노, 그리고 원한의 깊이가 얼마나 될까?
그리고 그런 고기를 먹고 사람이, 지금 당장은 아니라 해도 나중에 가서도 멀쩡할 수 있으려나?
채식을 해야한다느니 그런 것을 이야기 하는 것은 아니예요.
어쨌든 원시인 시절부터 맘모스를 사냥하는 등, 생존을 위해 고기도 식량으로 먹어왔던 인간인데,
그런 인간이 갑자기 잡식에서 초식으로 바꿀 수는 없잖아요.
(날 때부터 잡식하라고 몸 구조가 그렇게 되어 있잖아요-_-;;)
그리고 마라톤 선수는 시합 몇 주전부터 아주 질리도록 고단백질을 많이 섭취해야 경기 당일 충분한 힘을
비축해 둘 수 있고, 땀 쫙 빼는 운동선수들은 말할 것도 없고, 근육 키우고 싶은 사람이나 보디 빌더들도
양질의 고단백질을 섭취해야 할 테고. 치킨집이나 피자집이나 고기 전문점은, 직종부터 고기 안 쓰면 KIN되는
것들이고, 그 사람들도 일단은 먹고 살아야 하니까...
(그래도 부도덕한 가계는 사뿐이 밟아줍시다.)
이런저런 이유로 인간은 어쨌든 고기를 먹기는 먹어야 하겠지만,
현재의 '자칭' 효율적인 시스템 하에서 생산되는 거대 축산 기업에서 수출하는 고기나,
사정상 그쪽 거대 축산 기업의 고기 생산 시스템 몇 가지를 채용해서 생산된 국산 고기나,
지금 당장은 아닐지라도 많이 먹어서 사람에게 이롭지는 않을 것이라고 개인적으로 생각해요.
후우, 난잡한 글이지만 여기까지 읽어주신 용자가 되신 시민분들께 일단 감사드리고 여기서 일단 끝내겠습니다.
댓글 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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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란
2006.12.25 23: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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放觀者眼君
2006.12.26 03:23
고기 안먹어도 잘 삽니다. 저는 요새 주변의 쿠사리로 인해(고기 엄청나게 밝힌다고) 고기대신 두부를 먹고 있다죠..ㅠㅠㅠㅠㅠㅠㅠㅠ|+rp2+|14364|+rp3+|main_sibal -
협객
2006.12.26 03:35
와, 길다. 읽자니 귀차니즘이 발동.
그냥 현생에 먹고 축생계에 환생.|+rp2+|14365|+rp3+|main_sibal -
이나시엔
2006.12.26 03:56
안먹으면 자원낭비 아닌가요, 있는건 먹어야죠(!!|+rp2+|14369|+rp3+|main_sibal -
협객
2006.12.26 04:42
고기가 먹는 칼로리가 고기가 내는 칼로리보다 많습니다.
http://www.acoc.co.kr/bbs/zboard.php?head_data=head_index.php&footer_data=footer_index.php&root_data=../../newcoc/&cafeno=&id=main_sibal&page=2&sn1=&divpage=1&sn=off&ss=on&sc=on&select_arrange=headnum&desc=asc&no=645
이래서 생물시간에 졸면 안되는겁니다. |+rp+|14369|+rp2+|14372|+rp3+|main_sibal -
협객
2006.12.26 04:55
"그리고 마라톤 선수는 시합 몇 주전부터 아주 질리도록 고단백질을 많이 섭취해야 경기 당일 충분한 힘을
비축해 둘 수 있고, 땀 쫙 빼는 운동선수들은 말할 것도 없고, 근육 키우고 싶은 사람이나 보디 빌더들도
양질의 고단백질을 섭취해야 할 테고. 치킨집이나 피자집이나 고기 전문점은, 직종부터 고기 안 쓰면 KIN되는
것들이고, 그 사람들도 일단은 먹고 살아야 하니까...
(그래도 부도덕한 가계는 사뿐이 밟아줍시다.)"
논점은 이것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그 사람들이 먹어야 한다면, 저도 먹어야 합니다. 저는 식도락가라서 씹는 느낌때문에 먹습니다.
"부도덕한 가게" 동물의 고통까지 생각해야 한다면 고기 먹는 것 자체가 부도덕이 아닐까요?
조금이라도 싸게 사먹으려면 비용을 절감해야 합니다. 그리고 비용절감하는 방식이 동물에게는 엄청난 고통이 됩니다. 원칙적으로 고기값이 싸면 쌀수록 동물에게는 고통이 됩니다.
도덕 생각해서 조금이라도 동물권을 보장받은 비싼 고기를 사먹어야 할까요?
동물과 인간 사이에 평등이라는 것이 있어야 할까요? 사람이 사람답지 못하다면 동물로 환생해 마땅합니다. 그러나 동물로 환생해 마땅하여 동물로 환생한 사람까지 사람 대접을 받아야 할까요?
전생에 내 아버지였다고 해도 내 집에서 가축으로 환생했으면 인간의 권리를 박탈당한 가축의 삶을 살아야 합니다.
인간과 동물은 평등하지 않고 평등해서도 안됩니다.
이것은 흑인과 백인 사이의 평등과는 다른 문제입니다.|+rp2+|14373|+rp3+|main_sibal -
협객
2006.12.26 05:01
동물로의 환생이 가능하다고 믿는 불교에서 스님은 고기를 원칙적으로 먹지 못합니다.
자신의 아버지가 동물로 환생해서 고기가 되었을지도 모르고, 먹는 자신이 동물로 환생해서 고기가 될지도 모르기 때문에 자신이 동물로 환생했을 때 당하고 싶지 않은 일을, 동물로 환생했을지도 모르는, 혹은 나중에 사람으로 환생할지도 모르는 타인에게도 하지 않는다는 원칙을 규율화한 것입니다.
그러나 먹고 먹힌다고 해도 다 전생에 쌓은 업보입니다. 고기 먹는 게 잘못되었으면 후생에는 가축으로 환생하겠지요. 각자 알아서 믿는만큼 책임지고 살면 됩니다. |+rp+|14373|+rp2+|14374|+rp3+|main_sibal -
放觀者眼君
2006.12.26 05:03
"이래서 생물시간에 졸면 안되는겁니다." ...이 말 꼭 넣어야 했습니까?
|+rp+|14369|+rp2+|14375|+rp3+|main_sibal -
게슈타포
2006.12.26 05:13
촌철살인 -_- 보는이가 다 무섭습니다;; ㅎㅎ
(이나시엔님의 염장이아프겠네여 ;) |+rp+|14369|+rp2+|14377|+rp3+|main_sibal -
HelenKiller
2006.12.26 05:38
생각없이 먹으면, 굶주리지 않는 저로서는 괜찮습니다.|+rp2+|14378|+rp3+|main_sibal -
HelenKiller
2006.12.26 05:40
무슨 말인고 하니, 동물들이 불쌍하게 고기가 되었다는 생각이나 몸에 안 좋을 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하지 않으면 마음이 편하다 이거죠.|+rp2+|14379|+rp3+|main_sibal -
PianoForte
2006.12.26 05:45
전 이런 생각을 가지고 있어요.
그럼 식물은 생명이 아닌가?
어차피 인간이 스스로 에너지를 만들어내는 것도 아니고, 무슨 석탄이나 석유를 먹고 살 것도 아닌 담에야
무언가 다른 생명으로부터 영양을 얻을 수밖에 없지 않겠습니까.|+rp2+|14382|+rp3+|main_sibal -
아란
2006.12.26 07:21
아아, 바로 이거예요.
제가 생각하고 있던 것을 딱 잘라 핵심만 잡아내서 정리해주셨네요.
아윽, 이래서 다이렉트로 게시판에 쓰면 안 된다니까... |+rp+|14376|+rp2+|14386|+rp3+|main_sibal -
심장도려내기
2006.12.26 07:53
지나치게 많이 먹지만 않으면 되는거죠 뭐 먹긴 먹어야하고
제 생각에도 가축들에게 좀 정상적인 사료나 먹이면 좋겠네요
요즘 인간들은 여튼 돈에 눈깔이 뒤집혀같고 뭔짓인들 못하겠어요...
그렇게 키운 소 돼지가 곧바로 자기 식탁으로 온다는것도 모르나...
고기를 매우 좋아하는 저로서는 안타깝긴 하지만..
아무튼 그런 상태가 좋지않은 고기이긴 하지만
너무 많이만 먹지 않으면 상관없을듯 합니다|+rp2+|14388|+rp3+|main_sibal -
호박기사잭
2006.12.26 08:27
인간은 살기 위해서 먹습니다. "꼭 먹지 말아야 한다 꼭 먹어야 한다는 문제는" 살기 위해서 먹는 인간들에게 달려있습니다. 고기를 먹지 않아도 인간은 살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인간은 어느 것 하나가 빠짐으로써 약해집니다. 이것은 미묘합니다.
하나 결론은 현재는 힘있는 자의 지배라는 겁니다. 그것이. 착각일지 오만일지 자각하지 못하는 것일지... |+rp2+|14390|+rp3+|main_sibal -
임씨
2006.12.26 08:52
죄송한데..전 먹기위해 살기도 합니다-ㅅ-;;|+rp2+|14395|+rp3+|main_sibal -
放觀者眼君
2006.12.26 08:57
저는 이렇게 발언하고 싶습니다.
'인간도 진화해서 광합성을 충분히 할수 있는 상태가 되어야 한다.'
...이렇게 하지 않으면 다른 생물을 안죽이고 살 수가 없거든요.
애초에 동물이건 식물이건, 먹는데 생명을 희생하지 않을 수 있는 방법은 없다고 봐도 무방합니다.
과학이 졸라 발전해서 생물 안죽이고도 영양분을 창조해내서 인간에게 공급할 수 있는 때가 오면 모를까...
어쨌든 저도 임씨님 처럼 먹기위해 살기도 합니다-ㅅ-;;;|+rp2+|14397|+rp3+|main_sibal -
협객
2006.12.26 17:32
하지만 단순한 생명과 고통을 느낄 수 있는 신경계 생물과는 차이가 있습니다.
예를 들어 홍합의 경우 신경세포가 없기 때문에 산 채로 먹어도 고통을 느끼지 못합니다. 반면 대부분의 가축은 뇌가 있습니다. 눈도 있고, 코도 있고, 입도 있고, 혀도 있습니다.
식물의 경우도 고통을 느끼지 못합니다. 식물도 고통을 느낀다고 주장하는 학자들도 있지만 그것이 고통인지 증명되지는 않았습니다. |+rp+|14397|+rp2+|14400|+rp3+|main_sibal -
放觀者眼君
2006.12.27 01:07
그럼 협객님은 무신계와 신경계를 차별해두면서 높낮이를 따지고 생명에는 가벼움과 무거움이 따로 있다고 말하고 싶으신겁니까?
리맆을 다신 이유가 뭐죠?ㅡ,.ㅡ |+rp+|14397|+rp2+|14410|+rp3+|main_sibal -
협객
2006.12.27 15:54
생명에 가벼움과 무거움이 있는지 없는지는 저도 모릅니다.
하지만 고통이 있는지 없는지는 차이가 매우 큽니다. 죽는 방법도 여러가지입니다.
1. 십자가에 못박혀 죽기. 천번 죽음을 죽는다고 할만큼 고통스런 방법.
2. 끓는 기름가마에 퐁당. 역시 고통스런 방법입니다.
3. 모르핀 주사. 흔히 말하는 마취제에 의한 죽음입니다. 이론적으로 고통을 느끼지 못합니다. 신경계가 마비되거든요.
무신경계의 경우 고통을 느끼지 못하지만, 신경계는 고통을 느낍니다. 생명과는 별개의 문제입니다.
현대 사회 경제는 사람이 사람을 먹는다고 할만큼이나 치열한 경쟁사회입니다.
도덕적 갈등이 많을 수밖에 없는 직업 중 하나는
세무변호사, 그리고 다른 하나는 지적재산권 전문 변호사입니다.
세무변호사의 경우 흔히 말하는 세금을 아낄 수 있게 사업을 구조조정하는 일을 합니다. 사업체의 법률적인 이름에 따라 세율이 다릅니다. 같은 사업체라도 자선사업이라는 이름 하나 붙으면 면세 혜택이 주어지는 반면 도박사업이라고 하면 세금이 팍팍 나갑니다.
그런데 다른 한편으로 생각하면 자선사업이나 도박사업이나 거기서 거기일 수가 있습니다. 흔히 교회나 종교단체의 경우, "구원" "극락왕생"이라는 확률에 돈을 거는 것이니 한편으로 보면 그것도 도박입니다. 돈의 흐름을 그대로 가난한 사람들을 구제하는데 씁니다. 그리고 신자들은 그 돈을 낸 대신 다음 세상에 가난한 사람으로 환생했을 때 (혹은 내세로 갔을 때) 그 종교단체로부터 구원을 받게 되는 것입니다. 확률에 거는 도박입니다.
반면 카지노의 경우 돈을 내면 그걸로 가난하고 착하게 사는 사람에게 대박 터뜨려주기도 합니다. 사회복지에 기여한다고 볼 수도 있습니다. 도박중독자 문제는 개인의 문제, 죄인이 받는 형벌 정도로 생각할 수 있습니다. 욕심 부리다가 도박중독이라는 지옥에 떨어지는 것입니다.
어쨌든, 절세를 해주면 어떻게 될까요? 누군가는 그만큼 세금을 더 내야 하게 됩니다. 하지만 절세를 안해주면 어떻게 될까요? 의뢰인이 그만큼 세금을 더 내게 됩니다. 그로 인해 의뢰인이 그만큼 굴릴 돈이 줄어들고, 그만큼 사업의 생산성이 감소하고, 그만큼 적은 일자리가 창출되고, 또 그만큼 적은 돈이 자선단체에 돌아가게 됩니다. 사회복지 사업은 국가만 하는 것이 아닙니다. 종교단체에서도 많이 합니다.
그런데 국가가 세금을 걷어서 사회복지를 하면, 종교단체와 국가 사이에 경쟁이 생깁니다. 그런데 만약 이 세금이 불법적으로 걷어들여진 것이라면, 국가는 종교단체와 불법적으로 경쟁을 한다는 이야기가 됩니다. 헌법상 사상의 자유가 있는데 국가가 종교단체와 불법적으로 경쟁을 벌인다는 것은, 다른 한편으로 이야기하면 국가의 간접적 종교탄압입니다. 사람들이 종교를 안 믿어서 종교단체에 흘러들어오는 돈이 없어서, 혹은 가난한 사람들이 종교단체에 도움을 구하지 않고 각자의 무신론적 신념을 지키기 위해 종교단체의 서비스를 거부하여 사회복지가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면, 국가는 사회복지를 하더라도, 합법적인 범위 안에서 해야지 불법적인 방법으로 사람들에게 무신론을 펼쳐서는 안되는 것입니다. 공산주의에서는 신이 없기에 신을 대신해서 사회복지를 실현한다는 무신론입니다. 합법적인 범위 안에서의 무신론이라면 문제가 없지만, 불법적으로 세금을 걷어들여서 무신론을 추구해서는 안됩니다.
일단 여기까지는 비교적 쉬운 예였습니다. 훨씬 더 어려운 예는 다음 코멘트로 넘어가겠습니다. |+rp+|14397|+rp2+|14416|+rp3+|main_sibal -
협객
2006.12.27 16:18
이제 지적재산권 변호사의 예를 들겠습니다. 도덕적 갈등에 놓인 것이 바로 의약품 특허권 문제입니다.
의약품 특허 중에 주목받는 것이 바로 에이즈 치료제, 암 치료제입니다. 이걸 특허 신청해놓고 기다리는겁니다.
그동안 사람들은 죽어나가는겁니다. 에이즈 걸리고, 암 걸리고. 이건 세금보다도 도덕적 갈등이 훨씬 압도적입니다. 한편으로 보면 사람 목숨을 담보로, 환자를 인질로 잡고 협상하는 모양이라고나 할까요?
그래서 특허 냅니다. 특허 말소될 때까지 한 20년쯤 동안 또 가난한 사람들은 죽는겁니다. 아프리카 빈민들 에이즈 걸리고, 암 걸리고.
그런데 왜 특허를 내냐구요? 과학자들은 연구를 하고 싶습니다. 연구비가 있어야 연구를 할 것 아닙니까? 연구비가 있어야 에이즈 치료제도 개발하고 암 치료제도 개발하고 백신도 개발하지 않겠습니까?
특허를 그러면 국가에서 사면 되지 않냐구요? 빈민국가는 그럴 여력이 없습니다. 마이크로소프트社가 빈민국가 몇십개 합쳐놓은 것보다 자산가치가 더 높습니다.
동물복지? 동물복지보다 아프리카 빈민 복지가 더 우선 아니겠습니까?
고기를 싸게 생산하면, 그만큼 싸게 고기를 먹을 수 있고, 그러면 그만큼 더 스트레스를 빨리 해소할 수 있고, 서민의 생산능력이 그만큼 오르고, 그만큼 서민은 각자의 서비스와 재화를 더 싸게 생산할 수 있고, 그것을 소비하는 중산층의 생산능력이 그만큼 오르고, 그만큼 중산층은 각자의 서비스와 재화를 더 싸게 생산할 수 있고, 그것을 소비하는 상류층의 생산능력이 그만큼 오르고, 그만큼 상류층은 과학자들에게 더 많은 연구비를 지원해 줄 수 있고, 그로 인해 과학자들은 더 빨리 에이즈 치료제, 암 치료제 등 빈민국가에 꼭 필요한 의약품 연구에 박차를 가할 수 있고, 신약이 빨리 개발될 수록 시장경제가 빨리 돌아가서 기존의 의약품의 값이 내려가게 됩니다. 예전에 김혜자씨가 했던 말에 "그곳 아이들은 800원짜리 페니실린이 없어서 눈이 멀어요."라고 합니다. 플레밍이 페니실린을 처음 개발했을 때는 그것보다 훨씬 비쌌을 것입니다.
동물복지가 우선일까요, 아프리카 빈민복지가 우선일까요? 그래서 싼 고기를 먹는겁니다. 스트레스를 그만큼 해소를 해줘야 일의 능률도 오르는 것이 인간이거든요. |+rp+|14397|+rp2+|14417|+rp3+|main_sibal -
협객
2006.12.27 16:33
그러니까 각자 알아서 가장 스트레스 덜받는 쪽으로 삽시다. 하지만 다른 사람에게도 스트레스를 가장 덜 주는 쪽으로 살아야 합니다. 그래야 다른 사람의 생산능률이 오르니까요.
그런데 누구를 위한, 무엇을 위한 생산이고, 무엇을 위한 이윤추구인가?
결국 모든 문제는 한가지 문제로 통합됩니다. 대체 인생의 의미는 무엇인가?
"그건 누굴 위한 꿈일까?" |+rp+|14397|+rp2+|14418|+rp3+|main_sibal -
아란
2006.12.28 00:32
그렇지만 그렇게 병들은 고기를 먹는다는 건, 장기적으로 봐서는 인간에게 이로울 것이 없어 보인다고 생각합니다만.
단기적으로는 어떨 지 몰라도, 최근에 화재가 된 광우병 같은...
물론 원인은 스크래치에 걸린 양을 갈아만든 육골분을 먹여서 그렇다고 하지만,
어쩌면 이건 단지 시작에 불과할 지도 모른다고 생각해요.
여하여간 고기를 먹지 말라는 건 아니예요.
그렇지만 그 고기를 생산하는 과정은 적어도 스트레스 받거나 병들지 않을,
좋은 환경에서 키워진 좋은 고기를 먹는 게 인간에게 장기적으로는 좋을 거라고 생각해요.
물론 가격이 장난 아니게 오를 거라는 건 자본주의 체제하에선 별수 없는 노릇이지만,
어차피 최근에는 비만이 사회적 문제로 떠오르기도 했고...
어디까지나 이상에 불과하다는 것은 인지하고 있지만요.
|+rp2+|14421|+rp3+|main_sibal -
관공입니다
2006.12.28 10:12
주제와 빗나간 내용을 이야기 하자면 협객님은 아란님의 글을 제대로 수용하지 못하신듯한 느낌이 드네요...;; 기분 나쁘셨다면 죄송합니다|+rp2+|14426|+rp3+|main_sibal -
放觀者眼君
2006.12.28 10:31
계속 엉뚱한 이야기를 하시는데요.
제 말의 본문은 "애초에 인간이 광합성이라도 잘하는 타입의 생물이라도 되지 않는이상 어차피 다른 생명을 죽이지 않고 살아갈 수는 없게 되어있다"입니다. 그런데 협객님은 단순하게 '단순생명과 신경계 생물은 큰 차이가 있다'라는 엉뚱한 리리플을 다셨습니다.
저는 그 이유를 묻는겁니다.
지금 협객님이 밑에 장황하게 풀어놓으신 쓸데없이 경제니 재산이니 개인이니 싼고기라도 먹어 스트레스를 해소니 어쩌구 저쩌구 하는 딴소리를 듣고 싶었던게 아니라요.
어쨌든 협객님의 말씀을 보면 '인간은 어쩔 수 없이 타 생명을 잡아죽여야 한다'라는 결론이 나오는데요?
그러면 '왜 신경계와 무신경계의 생명은 다르다'라는 리맆을 다신겁니까? |+rp+|14397|+rp2+|14432|+rp3+|main_sibal -
협객
2006.12.28 10:48
이로울 것이 있는지 없는지는 먹는 사람이 각자 알아서 판단할 몫이 아닐까요.
자신에게 이로운지 해가 되는지 가장 잘 판단할 수 있는 사람은 자신일 것입니다. |+rp+|14421|+rp2+|14435|+rp3+|main_sibal -
협객
2006.12.28 11:09
제가 너무 앞서 간 모양이군요.
식물과 동물은 다릅니다. 식물은 고통을 느끼지 못하지만 동물은 고통을 느낍니다.
말씀하셨듯이 다른 생물을 죽이지 않고는 살아가지 못합니다. 하지만 다른 생물을 죽여도 고통을 느끼지 못하는 생물만 죽일 수는 있습니다. 즉, 고기를 안 먹고도 살 수는 있다는 것입니다.
그것은 누구나 아는 것입니다. 하지만, "고기, 꼭 먹어야 할까?"라는 질문을 묻는다면 문제는 달라집니다.
인간은 자신만이 살기 위해 존재하는 것일까요? 자신이 살기 위해 존재한다면 다른 인간 역시 살기 위해 존재하는 것이며 인간은 다른 인간을 살려야 할 도덕적 의무가 있다고 가설을 놓을 수 있습니다.
동물이 우선인가, 사람이 우선인가.
한편으로는 동물의 먹이가 사람의 먹이가 될 수 있기 때문에 채식을 하는 것이 사람을 위한 것처럼 보일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사람이라고 해서 다 같은 사람이 아닙니다. 생명 그 자체는 다 같을 것입니다.
식물과 동물 사이에 고통을 느낄 수 없고의 차이가 있다면,
사람과 사람 사이에는,
"다른 사람의 고통을 많이 덜어줄 수 있는 사람"과, "조금밖에 덜어줄 수 없는 사람"의 차이가 있습니다.
따라서 각자 분수에 맞게 살아야 한다고 말하고 싶은 것입니다.
저같은 경우는 다른 사람의 고통을 많이 덜어줄 수 있는 사람이기 때문에 고기 안먹는 것으로 인해 일의 능률이 떨어질테니 더 많은 사람이 고통을 받게 됩니다.
그렇지 못한 분들께는 채식을 권해야겠습니다.
물론 아란님 말씀도 고기를 아예 먹지 말라는 이야기가 아닐 것입니다. 앞서 말했듯이 안락사 시킨 고기를 먹을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그렇게 제가 돈을 쓰게 되면, 그 돈은 낭비라고 볼 수 있습니다. 그만큼 제 생산능력을 희생시키게 될 것이고, 그로 인해 더 많은 사람이 고통받게 됩니다.
몸에는 좀 안좋을지 모르지만, 그렇게 해서 아낀 돈으로 병원 신세도 좀 져가면서 다른 사람의 고통을 덜어주는 것이 더 나을 수도 있습니다. 이것은 순수히 각자의 가치관의 문제라고 봅니다.
안락사시킨 고기가 더 맛이 좋다는 것은 이미 학계에서는 잘 알려진 사실입니다. 개를 도살할 때 패야 아드레날린이 나와서 고기가 더 맛있다고 하는 이야기를 반증하기 위해 소, 돼지 등을 상대로 실험했다고 합니다. |+rp+|14397|+rp2+|14436|+rp3+|main_sibal -
협객
2006.12.28 11:48
기분이 언짢으셨을지도 모르기에 사족 좀 달겠습니다.
이나시엔님이 내신 의견은, 제가 고등학교 때쯤에 냈던 그 의견입니다. 그리고 제가 답해드린 의견은, 바로 제가 어느 채팅 토론창에서 직접 겪은 의견이었습니다.
당시 저는 그 의견에 매우 신선한 충격을 받았고, 대학에서 철학 강의를 들으면서도 동물환경보호성 채식주의를 어떻게 대처해야 할지 매우 난감함을 느꼈습니다. 당시 저는 너무 모르고 있었던 것입니다.
하지만 그걸 알고 나서도 식생활을 바꾸겠다는 생각은 들지 않았습니다.
"나는 소중하니까요"가 답이었습니다. Because, I'm worth it!
다른 사람이 소중한지, 아니 심지어는 정말 다른 사람이 존재하는 것인지 환상에 불과한지도 알 수가 없습니다. 동물이 과연 존재하는가, 아니면 내가 느끼는 환상에 불과한 것인가.
가장 확실한 것은 내가 존재한다는 것이고, 내가 존재하고 나서야 다른 것의 존재 여부에 대한 "나의 느낌"에 대한 "나의 믿음"이 있습니다.
확실한 것과 확실하지 않은 것 중에 어느 쪽을 택해야 할까요? 나의 쾌락과 고통은 확실하지만, 다른 존재의 진위 여부조차 나의 오감을 통해 얻은 나의 믿음에 불과한데, 다른 존재의 쾌락과 고통을 어떻게 확실하다고 할 수 있을까요?
다른 존재의 쾌락과 고통을 덜어주기 위해 사는 것일까요, 아니면 나 자신의 "다른 존재라는 환상이 가진 쾌락과 고통을 덜어주기 위한, 혹은 내 스스로 보람있다고 느끼는 인생을 살겠다"는 나의 신념을 지키기 위해 사는 것일까요?
그것은 사람이 각자 가진 가치관의 문제입니다. 저는 동물의 생명을 앗는 것에 대해서는 달리 이의를 제기하지 않지만, 동물의 고통은 덜어줘야 한다고 봅니다. 왜냐하면, 그것은 동물의 고통이 아니라 그것을 보는, 그것이 있다고만 느끼는 인간의 고통이기 때문입니다. 동물의 고통이 아니라, 동물이 고통스러워 하는 모습을 보고 고통스러워 하고 있다고 믿고 있는, 내가 괴롭기 때문에 그렇습니다.
하지만 아프리카 빈민들은 어떨까요? 동물이 고통스러워 한다고 아는 것보다, 나와 동족인 사람이 고통스러워 하는 것을 알면, 내가 고통스럽지 않겠습니까.
왜 그런지는 나도 모르겠습니다. 그래서 아예 동물이 고통스러워하는지 모르는 게 약일 수도 있습니다.
도살장 견학 한번 가면 식도락가도 한 일주일은 고기를 못먹는다고 합니다.
그래서 저는 도살장 견학을 앞으로 절대 갈 생각이 없습니다. 음식으로 생각하고 먹어야지 맛있지, 동물 고통스러운 것 생각하고 살면 내가 괴롭습니다.
하물며 동물을 직접 죽이는 사람들은 어떨까요. 돈 때문에 죽이는 사람들, 그걸 보며 괴로운 마음이 전혀 없다면 그것도 거짓말이 아닐까요. 괴로운 마음이 전혀 없기를 바라는 수밖에요. 아니면 내가 그들의 다른 고통을 덜어주든지 해야지요. |+rp+|14369|+rp2+|14438|+rp3+|main_sibal -
放觀者眼君
2006.12.28 12:31
어쨌든 아래 협객님이 말씀하신것처럼 판단하는 사람은 자기 자신이죠.
저는 이렇게 말하겠습니다.
"애초에 다른 생명을 해치지 않고 살 수 없다면, 잡아먹고 살겁니다."
애초에 인간은 잡식성입니다. 동물과 식물 모두 잡아 먹을 수 있는 타입의 포유류죠.
그렇기에 동물과 식물 둘다 차별은 없습니다. 둘다 생명이니까요.
먹기위해 살기도 하는 저에게 있어서 두가지에 차별이란 있을 수 없습니다-ㅆ -;;
신경세포를 가지고 있느냐 없느냐는 중요하지 않습니다.
협객님에게는 그렇게 중요할지 몰라도 말이죠, 멀쩡하게 살아있는 식물은 식량취급하고, 동물은 귀중한 생명취급을 한다는 것 자체부터가 우습고 어이가 없을 뿐이거든요.
어쨌든 협객님의 의견은 잘 들었습니다.
(전부터 봐왔지만 굉장히 장황하고 가끔 후반에가서 옆으로 새는 내용이 있어요.)
하지만 저는 저의 생각을 고수할겁니다.
제 생각은 '틀린것'이 '아닙니다.' 다만 협객님과 '다를'뿐이죠.
이로서 저의 생각은 여기서 자르겠습니다. |+rp+|14397|+rp2+|14439|+rp3+|main_sibal -
래그래갈
2006.12.30 02:29
아란님도 본인 입으로 말하셨듯이, 강요가 아니라 권유입니다. 개인의 판단에 따를 뿐이고, 아란님은 자신의 발언을 하신 것 뿐입니다. 가타부타를 따지는것 보다야, 고기를 먹을때와 안먹을때의 장단점을 함께 생각해보는게 더 낫지 않을까 싶네요.ㅇ ㅅㅇ|+rp2+|14470|+rp3+|main_sibal -
승사마
2006.12.31 09:15
확실히 악독 그런 대규모 농장에서 진짜 끼어서 사는 가축들 보면 정말 불쌍합니다. 대표적인 예로 닭이죠. 밤새도록 알만 낳다가 각종스트레스 받다가 죽던가 아니면 잡아 먹히죠... 주제가 왔다갔다해서 내용을 다읽지는 않았지만 주제가 위에서 말한것처럼 동물을 먹지 말자인것 같은데요.
채소를 먹어야하는것처럼 고기도 먹어야 하는겁니다. 단, 그렇게 동물들 미쳐버릴 환경에 가둬서 키우다가 잡아먹는것은 옳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그렇게하면 고기의질도 않좋아진다고 하더군요.
그리고 글을 쓰실때는 확실하게 쓰세요. 읽는이의 입장으로서 혼란스럽네요. 글의 중심내용도 왔다갔다 할뿐만이 아니라 처음에는 극한의 상황이아니면 고기를 먹지 말자고 하시더니 채식을 하자는 얘기가 아니라 그런
악덕기업을 사뿐히 밟자는 얘기였다고 하시고...ㅡㅡ;
|+rp2+|14514|+rp3+|main_sibal -
협객
2006.12.31 11:12
현실적으로 볼 때 같은 값이면 질좋은 채소보다는 질나쁜 고기를 택하는 것이 마켓입니다.
사극 대장금에도 나왔지만 소갈(당뇨)에 걸린 사신은 몸에 약이 되는 채소보다 당뇨에는 독이 되는 고기를 먹고 싶어 하는 것을 장금이가 간신히 바꿔놨습니다. 나중에 최상궁이 만한정석을 올렸던 것을 거부하고 먹을만한 건강식을 택한다는 에피소드였습니다.
한의학이 한약의 장기적인 복용으로 체질을 개선하는데, 식이요법의 경우 특히 더 한방에서 주목받는다고 합니다.
건강한 식습관이 건강을 지키고 개선하는데 필수적이라는 것은 사실 참 당연한 것입니다. 한의사들이 찾아내는 것이 바로 "무엇이 건강한 식습관인가"이고 의외로 한약에 들어가는 약재 중에는 대추 등의 식품까지 들어갑니다. (홍합, 우유 등에 대해서도 한방에서는 연구를 하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철학에서는, 채소도 고기처럼 맛있는 요리가 가능하다고 배웠습니다.
채소 요리도 최고급의 산해진미 요리가 될 수 있을까요?
저는 그걸 묻고 싶습니다.
맛있는 음식을 먹기 위해 사람고기까지 먹던 시대가 있었습니다. 육질이 사람고기에 가까울 수록 씹는 느낌이 좋다고 하는데 돼지와 개가 딱 그렇다고 합니다.
사람고기를 먹을 바에야 돼지, 개, 소 등의 고기를 싸게 생산해서 먹는 게 낫겠지요?
상대적으로 생각하면 그렇습니다.
맛있는 음식.
맛, 맛, 맛, 맛, 맛, 맛...
맛이 문제입니다. |+rp+|14514|+rp2+|14516|+rp3+|main_sibal -
승사마
2007.01.01 04:02
근데 이글을 왜 제 코멘트에 리플을 다시는지...ㅡㅡ? 관련없는 얘기를ㅡㅡ; |+rp+|14514|+rp2+|14518|+rp3+|main_sibal -
오베론
2007.01.04 20:56
소가 고기에서 뼈가 나오는것도 가공하다 뼈가 들어간게 아니라 소가 살아있을때 성장호르몬을 과다 투여해서 몸을 지탱할수없다가 뼈가 으스러져서 날카로운 뼛조각이 살이나 근육을 파고들어서 생기는것이기에 어마어마한 스트레스를 받아오며 자란 소를 먹어서 좋을거야 없지요. |+rp+|14514|+rp2+|14555|+rp3+|main_sibal -
SPar
2007.01.05 06:51
그냥 제 망상입니다만 옛날엔 노예,천민등을 인간이 아니라며 멸시했지만 지금은 같이 존중받게 된것처럼, 동물도 그와 비슷하게 되는날도 오지않을까 생각해봤습니다-_-;|+rp2+|14576|+rp3+|main_sibal -
천장
2007.01.09 11:47
그냥 제레미 리프킨의 '육식의 종말' 을 읽어보시는게 빠르다고 생각해요.|+rp2+|14688|+rp3+|main_sibal -
The_L.F
2007.01.12 22:22
채식을 실천하면 되겠지만 육식체질에 길들여진 사람들을 하루아침에
채식체질로 변화시키는게 쉽지 않으니 지금 당장은 육식을 그만둘 수가 없을지도 모릅니다.;;|+rp2+|14713|+rp3+|main_siba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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