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천적이라는것이 과연존재할까
2007.02.16 20:08
문득 생각해보니.
후천적이라는게 진짜 존재할지 의문이 가더군요.
선천적으로 타고난것에의해서, 우리가 흔히 후천적이라 부르는 요소까지 그 선천적인 것이 결정한다 이말입니다.
좀더 자세히 설명하자면..
A라는 사람이 열심히 노력해서 수학 문제집 한권을 다풀었다고 했을때. 그 열심히 노력해서 수학문제집을 풀게한것이 후천적으로 노력하고자 하는 것이아닌, 선천적으로 그 수학문제집을 노력해서 풀게하도록 되어 있어서 된것이 아닐까 하는겁니다.
아놔 근데 쓰면서 갑자기 카오스상태가 되버렸습니다. 아무쪼록 많은의견을 부탁드립니다 ㅡ.ㅡ;
댓글 6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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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강도디느
2007.02.18 0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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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독한짱께
2007.02.18 00:31
운명은 모든 가치 위에 있다는 말씀이신가요..
그럴수도 있겠네요..
|+rp2+|15108|+rp3+|main_sibal -
날강도디느
2007.02.18 00:32
신이 만일 세상을 만들었다면,
논리적으로 할 수 없는 일, 논리적으로 알 수 있는 일을 말하기 전에.
논리라는 것 자체가 신이 만든 것 입니다.
신이 할 수가 없는게 아니라, 하지 않기로 선택하셨기 때문이죠. |+rp+|15079|+rp2+|15109|+rp3+|main_sibal -
협객
2007.02.18 00:36
게시자분의 예시로 볼 때, 뜻은 아마도 "운명"과 "자유의지"의 모순적인 관계에서, 자유의지가 사실은 자유의지가 아닌 필연적인 운명이 아닐까 하는 것입니다.
깊이있게 파고 들긴 했습니다만 주제에서 시작한 것입니다. 불사조군과 명왕성군에게 물어보시면 어떨까요?
이에 대해 종교에서 내리는 일반적인 결론은, 운명은 모두 선하게 만들어졌으나, 인간의 자유의지가 선하게 쓰이지 않았다면 그것은 모두 운명을 따른 것이 아닌 거스른 것이라고 말합니다. 인간의 자유의지는 운명을 거스를 수 있는가를 묻는다면, 세상에 범람하는 악을 증거로 인간의 자유의지는 충분히 운명을 거슬렀다고 말해야 할 것입니다. 따라서 자유의지는 있다고 말합니다.
그러니까, 자유의지 중에 선한 것은 운명이지만, 악한 것은 자유의지를 쓴 것이 맞다고 하는 것입니다. 모든 사람은 선하게 살라고 만들어졌고 똑똑하고 완벽하게 만들어졌는데, 인간이 (자신이건 타인이건) 자유의지를 악하게 써서 공부도 못하고 가난하고 고통스러운 것이라고 말입니다.
게시자분 의견은 자유의지가 없다는 쪽이라면, 종교 측의 의견은 자유의지는 있으며 인간이 하는 모든 나쁜 선택이 바로 자유의지의 존재를 증명한다고 봐야 합니다. 자유의지가 없다면 신의 선택(운명)만이 남기 때문에 세상에 악은 있을 수가 없거든요. 신 입장에서 보기에는 참으로 편하고 무책임한 논리입니다. 좋은 것은 모두 신에게 돌리고, 나쁜 것은 모두 인간의 몫으로 돌리는 논리.
그런데 제가 듣기에는 참 마음에 안드는 논리입니다. 내가 얼마나 부지런하고 착한데 선한 게 다 신의 뜻이고 내가 하는 악한 선택은 다 내 죄랍니까? |+rp+|15089|+rp2+|15110|+rp3+|main_sibal -
협객
2007.02.18 00:39
조회수 66에 댓글 수 55개. 축하드립니다. ㅡㅡ; |+rp+|15105|+rp2+|15111|+rp3+|main_sibal -
HelenKiller
2007.02.18 04:09
어느 쪽이든 상관 없겠죠-ㅅ-;|+rp2+|15114|+rp3+|main_sibal -
天魔이에얌
2007.02.18 11:25
토론이나 계속하세효. 보고배우는게 많으니.. |+rp+|15105|+rp2+|15115|+rp3+|main_sibal -
天魔이에얌
2007.02.18 11:27
여담이지만,미연시게임을 하다가 이런문구를 봤습니다.
'영원하지 않기에, 가치가 있다고'
사랑에 관련된 말이긴 한데.. 참 씁쓸한 말이더군요
|+rp+|15108|+rp2+|15116|+rp3+|main_sibal -
크레시스
2007.02.19 08:59
언뜻 위의 댓글들을 흝어봤는데 원래 게시물의 내용과는 붕 뜬 느낌이 듭니다.
(아니면 너무 깊이 팠거나)
그냥 간단히 제 생각을 말하자면
후천적인 조건은 존재 한다고 봅니다.
그것은 아무래도 외적인 작용이라고 생각합니다...
선천적인 조건은 제외하고 생각해보면
사람의 인생의 모든 작용은 후천적 작용이라고 생각합니다 ...|+rp2+|15124|+rp3+|main_sibal -
사람님
2007.02.19 22:03
ㅇㅅㅇ...
신의 전지전능함을 가정한다면 모든 방패를 꿰뚫는 창과 모든 창을 막아내는 방패를 만들 수 있는 것이 신이고, 실제로 만들 수 있습니다. 신은 이 우주를 창조했다는 개념인데 인간의 논리정도야 얼마든지 뒤집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우리가 상상도 못하는 방법이겠지만요. 그 모든 방패를 꿰뚫는 창과 모든 창을 막아내는 방패를 충돌시켜서 합리적인 결과를 얻어 낼 수도 있겠죠. 단, '필.요.하.다.면...'
하지만 신은 그런 방패와 그런 창을 만들지 않았고 충돌시키지도 않았습니다. 인간은 모든 방패를 꿰뚫는 창을 만들기 위해 '더'날카롭게 라는 개념이 필요합니다. 계속해서 날카롭게 된다면 언젠가는 어떤 방패도 막을 수 없는 창이 나올테니까요. 그리고 모든 창을 막아내는 방패를 위해 '더'튼튼하게 라는 개념이 필요하겠죠. 계속해서 튼튼해지고 또 튼튼해지면 언젠가는 그 어떤 창도 꿰뚫을 수 없는 방패가 탄생할 테니까요. 하지만 이것은 인간의 개념입니다. 인간이 정의한 존재지만 신은 인간의 논리를 뛰어넘습니다. '더'날카롭지 않아도 모든 방패를 꿰뚫는 창이 있을 수 있는 겁니다. 그 어떤 얇은 종이도 뚫을 수 없지만 어떤 방패라도 뚫어버릴 수 있다는 말도 안되는 창을 만들 수도 있다는 겁니다. 신은 자신의 '그 어떤 의지도 개입할 수 없는 공간'을 창조해 내면서 동시에 '그 어떤 의지도 개입할 수 없는 공간'에 전지전능한 권한을 개입시킬 수 있습니다. '꿰뚫는다'는 개념, '막아낸다'는 개념, '의지가 개입할 수 있다'는 개념은 모두 인간의 개념입니다. 인간의 개념으로 신의 권한을 제한할 수는 없습니다. 왜냐하면 인간이 그렇게 신을 정의했으니까요. '전지전능'이라는 단순한 말에는 그런 논리가 담겨 있는 것입니다.
에구..주제에서 많이 벗어났군요^^;;
그냥 별로 경험도 없고 오랫동안 고민한 적도 거의 없는 사람의 생각이었습니다.
|+rp2+|15126|+rp3+|main_sibal -
*미르*
2007.02.20 05:14
그건 생각하기 나름 아닌가요..? =ㅅ=;;|+rp2+|15140|+rp3+|main_sibal -
이제우
2007.02.20 20:52
(1)선천적으로 게으른 성격이 아닌 노력을 꾸준히 하는 성격이기에 (2)후천적으로 어떠한 기술을 발전시킨거죠. 두 개는 별개입니다. 본문은 운명은 정해져 있다는 느낌이네요. 선천적 후천적이 뭔지 다시 한번 생각해 보시길. |+rp2+|15156|+rp3+|main_sibal -
하루하루히
2007.04.08 06:36
후천적, 선천적... 운명 말씀하시는 것 같기도 하네요...
어디선가(불교쪽?) 봤는데, 운명은 카르마와 다르마(맞나?)로 나뉘어져, 선택할수 있는 것과 선택할수 없는 것이 있다고 하네요, 저도 비슷한 생각 입니다. 한마디로 비주얼 노벨 게임 같은 식으로 말이죠, 어떤 선택할수 없는 운명을 택하는냐는 자신이 선택하는... (ex.공부를 한다 y/n y.시험 잘본다. n.시험 못 본다.) 이런식으로 말이죠, 공부를 하는건 선택가능, 하지만 선택 하고 난 뒤의 결과를 바꿀수 없다거나 하는 식으로 말이죠.|+rp2+|15754|+rp3+|main_siba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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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이 모든것을 만들었다고, 만든 창조물의 자유의지를 주지 않았을 것이라고 생각하시는 주장의
뿌리를 알고싶습니다. 신학에서 신이 세상을 창조한 이유는 세상을 만든것이 만들지 않은것보다
선함으로. 라고 답변하고 있습니다.
자유의지를 준 것도, 또 지금 세상의 모습이 이러한 것도 그 편이 선함으로. 라고 답변합니다.
고로 그러한 것들을 신학에서는 인간의 영역 밖의 일이므로 토론하는 의미가 없다고 말합니다. 왜냐면 신학은
신이 선하다는 전제하에, 신은 전지전능 하다 라는 전제하에 세워진 하나의 "가설"이기 때문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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