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국심, 그리고 조국이라는 것에 대하여
2007.01.15 10:10
많은 사회학자들과 미래학자들의 의견에 따르면
그리 멀지 않은 미래에 전 세계는 하나의 '거대한 국가'라는 개념으로 통합될 것이라고 합니다.
예를 들자면 미국의 연방제처럼 현재의 국가가 '주'의 개념으로 전락,
법, 정치, 사회 문화의 차원이 아니라 더 이상 국가 간의 장벽이 효력을 발휘하지 않게 되는 세상이 오게 되는 것입니다.
이것은 초국가기업의 등장과 FTA 등에 의해 가속화되고 있는 현실입니다.
...서론이 너무 길었군요.
어쨌든간에 국가라는 테두리가 희미해져가고 있는 오늘날
유난히 애국심을 강조하고 또 다수가 그러한 정서를 갖고 있는 한국에 대해 이야기 해 보고자 합니다.
독도문제나, 간도 문제는 아직도 풀리지 않고 있죠.
대한민국의 국토를 절대 빼앗겨서는 안된다며 수많은 네티즌들이 수호운동을 벌이고 있습니다.
하지만 일본과 중국의 발빠른 움직임에 우리나라는 그저 손가락만 빨며 동동거리고 있는 것도 현실입니다.
어쩔줄 몰라하는 한국 정부에 대해 많은 이들은 '애국심이 없다' 며 비난을 아끼지 않습니다.
그런데 과연 애국심이라는 것이 실질적으로
우리에게 얼마나 많은 것을 가져다주는 것일까요?
우리가
독도와 간도의 영토를 얻기 위해서는 중국과 일본으로부터 많은 것을 포기하거나, 내주어야 합니다.
영해와 어업문제가 걸린 독도는 그렇다 치더라도, 간도는 아직 통일이 이루어지지도 않은 상황에서
얻는다 한들 큰 이익이 돌아오는 것도 아닙니다(그렇다고 포기하라는 것은 아닙니다).
애국심이라는 감정에 사로잡혀 정작 제대로 된 대책은 나오지 않고 있는 상황에서,
대체 애국심이라는 것이 뭐길래 우리를 이렇게 비 이성적으로 행동하게 만드는지.
요즘 시대에 조국이라는 것과, 애국심이 우리에게 어떤 의미로 다가오는지에 대해 논의했으면 합니다.
댓글 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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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르칸
2007.01.15 10:38
하하하..글쎄요 감정적인 거죠, 아무리 지금 가족이 소핵화되어 그 존재가 미미해진다고 하지만, 누가 우리 동생이나 누나, 부모를 때리면 내가 가서 후드려 패주고 싶은 거죠|+rp2+|14764|+rp3+|main_sibal -
아돌프히틀러
2007.01.15 12:15
민족주의란 개념은 청교도들에 의해 발생되어 근대 이후 본격적으로 창안된 것입니다.
그땐 지극히 국가체제에 의한 동원적 개념이었습니다. 지금도 마찬가지지요.
민족주의와 애국심을 특별히 구분하기가 어려운 까닭은 물론 한민족 단일민족론 때문이기도 하지만, 무엇보다 그 둘이 같은 틀에서 출발했기 때문입니다.
여러분들의 모교인 중학교나 고등학교 시절에, 별다른 이유없이 근방 학교들에 대한 배척감이나 우열감이 생긴 경험들이 있으실 겁니다. 민족주의와 애국주의도 똑같습니다. 별다른 이유가 없어도 숭상하거나 적대하거나 하는 모종의 소속감들이 이러한 네셔널리즘을 추동합니다.
하지만 지금에 와서 현실적인 적이란 단순명료합니다.
부자와 빈자의 계급적인 갈등, 조리와 부조리의 사회정의적 갈등은 종족과 국적보다도 더 무시무시한 현실상의 적입니다.
그저 편협한 가족주의의 연장선상일 뿐인 민족주의에 기대를 걸 수 있는 여지가 점차 줄어들고, 민족경제의 환상이 깨지면서 대신에 그 빈자리를 메꾸는 것은 다국적기업이고 거대자본이고 사회 중류층들의 몰락입니다.
이미 전 세계 부의 80%를 단 5%가 장악하고 있습니다.|+rp2+|14766|+rp3+|main_sibal -
아란
2007.01.15 17:41
이 세계에 진짜 단일민족은 없다고 생각해요.
그리고... 사실 이 세계를 지배하는 것은, 국가가 아니라 돈 많은 기업이라고 생각해요.
왜냐하면, 세계의 경찰이라 자칭하는 미국 정부 마저도, 자기들 정치 자금 대면서 압박하는
기업들에겐 별 수 없거든요-ㅅ-
결국, 대기업이 군대만 안 가졌지, 국가보다 더 쎄요.|+rp2+|14767|+rp3+|main_sibal -
아란
2007.01.15 17:44
그건 맞아요-ㅅ-
꼭 우리나라만 그런게 아니라, 외국도 대충 그럴걸요.
음, 정확히는 역시 주변에 소중한 사람이고... 역시 가족은
어릴 때부터 계속 봐온 사람이니까... 외국에서는
부인이 선생으로 있는 학교에서 불량 학생들이 부인에게 못되게 군다고 하니까,
남편이 당장 달려가 패버렸다고, 일단 경찰서 가긴 했지만
불량 학생들이 그 뒤로는 잘못 뉘우치고 절대 안 건드린다나 뭐래나?
예전에 뉴스로 떳던 건데. |+rp+|14764|+rp2+|14768|+rp3+|main_sibal -
협객
2007.01.15 21:01
힘에 복종하는 것이 잘못을 뉘우치는걸까요?
아마 오히려 감옥 간 그 남편이 잘못했다고 할듯. |+rp+|14764|+rp2+|14770|+rp3+|main_sibal -
협객
2007.01.15 21:11
마이크로소프트의 경제규모가 빈민국 몇개 합쳐놓은것보다도 더 크다고 합니다.
(자산가치 말고 채무까지 포함한 것이겠지만, 빈민국에 안주는 빚을 마이크로소프트에는 줍니다.) |+rp+|14767|+rp2+|14771|+rp3+|main_sibal -
협객
2007.01.15 21:15
작년까지만 해도 20%라고 알고 있었습니다만 5%로 그 새 줄었습니까.
말씀하셨듯이, 민족주의의 다른 이름은 인종차별주의라고 볼 수 있고, 국가주의의 다른 이름 역시 지역감정 조성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rp+|14766|+rp2+|14772|+rp3+|main_sibal -
협객
2007.01.15 22:41
예전부터 있었던, "삐뚤어진 애국심" 토론이라고 봅니다.
"애국심도 없느냐"라는 "애국심에의 호소"는 매우 유용한 편입니다.
그런데 문제가 뭔줄 아십니까? 그렇게 호소하는 사람들의 내면에는, "짐이 곧 국가다"라는 이기주의가 깔려있다는 것입니다. 자신에게 이익이 되면 애국이고, 자신에게 손해가 되면 매국이라는 겁니다.
예전부터 제게는 매우 민감한 내용의 토론이었습니다.
저는 해외시민권을 취득했습니다. 한국은 이중국적을 허용하지 않기 때문에, 제 한국 국적은 상실되었습니다.
예전에 한국의 수도가 과천이라고 주장하시던 어떤 네티즌은 제가 헌법재판소의 권위를 들어 한국의 수도가 서울이라고 반론해드리자 제 국적을 들어 인신공격을 걸어왔습니다. 군대를 안간다는 것을 들어, "매국노"로 매도하더군요. 유승준과 비교된 일이 있었습니다.
그러니까 제 입장을 한번 여기 도마 위에 올려보겠습니다.
"애국심"을 무엇으로 정의해야 할까요? 흔히 삼국지에서 말하는 "충성심"에 비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나라에 충성, 부모에 효도"라는 말을 어릴 때부터 귀에 못이 박히게 세뇌교육받습니다.
충성이란 무엇이고, 효도란 무엇일까요?
이것 역시 "생산"이란 무엇인가의 기준과 밀접한 관계가 있습니다.
가치란 무엇인가.
1. 가치 = 내가 고생한만큼
2. 가치 = 타인이 만족하는만큼
월드컵 4강에 오른 축구선수들은 병역을 면제받았지만, 미국시민권을 취득하여 병역법이 적용되지 않게 된 유승준의 경우에 대해서는, 인터넷에서 "과연 그의 음악이 그만한 가치가 있는가"의 논란이 빚어졌습니다.
평등, 정의, 그리고 명분.
정의와 평등은 한편으로는 같은 것의 다른 이름일 것입니다.
정의는, 같은 것을 같게, 다른 것을 다르게 대우함으로서 평등을 실현합니다.
국민들은 그렇기에 축구선수단은 "다르므로 다르게 대우함"을 인정한 반면 유승준이 "우리와 다른 대우" 그리고 "축구선수단과 같은 대우"를 받는 것에 대해서는 불만이 토로되었습니다.
법의 문제로만 본다면, 유승준의 병역문제는, 오로지 미국시민권자라는 것이 이유였습니다. 원칙적으로 한국은 이중국적을 허용하지 않으므로, 한국 국적을 버리게 되는 것이 불가피한 선택입니다.
한국 국적을 버리는데 그것이 한국에 대한 매국행위가 아닐 수 있는가?
저는 그것이 매국행위가 아닐 수 있다고 주장합니다.
역시 여기서는 수학적으로 문제를 풀지 않으면 안되겠군요.
축구선수단과 일반국민의 비교.
축구선수단은 국가에 대한 기여로 인해 포상을 받았습니다.
유승준과 일반국민의 비교.
유승준은 나름대로 음악활동을 위해 국적을 변경하는 것이 더 국가에 대한 기여가 클 것으로 판단하였을 것입니다. 고생은 줄어들지만, 기여는 더 커진다고 볼 수 있습니다.
유승준과 축구선수단의 비교.
일반국민이 보기에, 축구선수단이 포상을 받기 위해 부은 기여에 비해, 유승준의 음악활동의 가치는 비교적 주관적이었고 따라서 축구선수단의 기여도보다 낮다고 평가되었습니다.
예를 들면,
병역을 1억의 인풋가치(들어가는 고생)라고 하고, 월드컵 4강을 10억의 아웃풋가치(국민의 만족도)라고 봤을 때, 축구선수단은 10억을 내고 병역면제 1억과 맞바꾼 셈이 됩니다.
그러나 유승준 씨의 입장도 만만치 않습니다.
병역의 인풋가치는 1억임에도, 아웃풋 가치는 어느 정도일까요? 유승준씨 한사람이 이등병이 된다고 해서, 유승준씨보다 경제력이 덜되는 사람이 이등병이 되는 것보다 더 국방이 좋아지는 것은 아닙니다.
따라서 국민이 잃은 것은 한 1천만 정도의 가치입니다. 그리고 유승준씨는, 인풋가치를 약간 밑도는 8천만 정도 아웃풋가치의 음악으로 기여하였습니다.
유승준씨의 경우, 1억의 인풋을 넣지 않은 대신 8천만 정도의 아웃풋을 냈고, 국민은 1천만 정도의 아웃풋을 받지 않은 대신 8천만 정도의 아웃풋을 받았습니다. 국민으로서는 오히려 7천만의 아웃풋의 이익을 남긴 것입니다. 유승준씨의 경우 1억 인풋의 이익을 남겼습니다.
축구선수단의 경우, 1억의 인풋을 넣지 않은 대신 10억 정도의 아웃풋을 냈고, 국민은 1천만 정도의 아웃풋을 받지 않은 대신 10억의 아웃풋을 받았습니다. 따라서 축구선수단이 남긴 이익 역시 1억의 인풋을 절약했습니다.
따라서 어느 쪽이건 국민은 실질적으로 손해보다는 이익을 냈습니다.
유승준의 경우 1억짜리 병역을 내고 1천만짜리 국방을 국민에게 돌려주는 대신
1억을 내지 않고 국민이 8천만을 가져가는 쪽을 택한 것이고,
(국익은 7천만+, 유승준 1억이익)
축구선수단의 경우 1억짜리 병역을 내고 1천만짜리 국방을 국민에게 돌려주는 것이 아닌
10억을 먼저 국민이 가져가게 한후 1억을 내지 않아도 되는 포상을 받았습니다.
(국익 9억9천만+, 선수단 1억이익)
만약에 양쪽 다 병역을 하는 일이 벌어졌다면? 0의 기준점을 위의 경우로 옮겼을때,
유승준 (국익 7천만-, 유승준 1억 손해) (그리고 한국을 제외한 세계인이 각자 10원정도씩 손실)
선수단 (국익 9억9천만-, 선수단 1억 손해) (그리고 한국을 제외한 세계인이 100원 정도씩 이익)
라고 볼 수 있습니다. 따라서 유승준은 국민과 평등을 이루기 위해 "앞으로 더 좋은 음악으로 돌려주고 싶을 것"입니다.
이런 상황에서 무엇이 애국이겠습니까?
유승준이라면 갈등했을 것입니다. 아래와 같은 선택의 폭이 있습니다.
1. 미국시민권포기 (국민평균 7천만 손해, 유승준 1억 손해, 세계인평균 10원 손해)
2. 미국시민권취득 (국민평균 7천만 이익, 유승준 1억 이익, 세계인평균 10원 이익)
축구선수단이라면?
1. 4강성공 (국민평균 9억9천만 손해, 선수단평균 1억 손해, 세계인평균 100원 이익)
2. 4강실패 (국민평균 9억9천만 이익, 선수단평균 1억 이익, 세계인평균 100원 손해)
유승준의 선택이 합법이었던 것도 다 그만한 이유가 있었던 것입니다.
예전에 이런 명판결이 있었다고 합니다.
"법은, 보호할 가치가 있는 정조만 보호한다"
유승준의 선택은 보호할만한 가치가 충분히 있었습니다. 적어도 최소한 여자를 병역으로부터 보호하는 것만큼은 가치가 있었던 것입니다.
예를 들어서 대리병역제도를 시행했다면, 유승준같은 경우는 바로 대리병역자 고용해서 면제되었을 경우입니다.
그 외에도 이승연의 위안부 누드 사건이 있었는데 인터넷 정치에서 두들겨서 그렇지 의도는 애국심에서 나왔던 좋은 의도였고 실상은 합법적이던만큼 그만한 가치는 있었습니다. 당시는 새로운 시도였고, 도전이었던 것입니다. (인풋은 많았는데 문제는 아웃풋이 마이너스였던겁니다.)
유승준씨는 나름대로 최소비용으로 최대효과를 본 것이고, 축구선수단은 유승준씨와 같은 비용으로 좀 더 큰 효과를 본 것이고, 이승연씨의 경우는 나라를 위해서 고생은 참 많이 했는데 반응은 시원찮은 경우였습니다.
여기서 결론을 내릴 수 있는건 한국인의 정서입니다.
유승준은 천재성으로 기여를 많이 해도 군대가서 고생을 안해서 싫다 하고, 이승연은 고생은 많이 해도 정작 기여도는 낮아서 싫다 하고, 선수단은 고생도 많이 하고 기여도도 높으니 좋다.
그러니까 이런겁니다.
1. 열매 좀 크게 맺었다고 군대 안간 유승준.
2. 군대가는만큼 고생해도 열매가 작게 맺은 이승연.
3. 열매 이빠이 크게 맺고 군대 안간 선수단.
...
그리고, 그만큼도 안되는게 일반 네티즌.|+rp2+|14774|+rp3+|main_sibal -
放觀者眼君
2007.01.16 04:34
인간이란게 뭐, 지 좋으면 애국이고 지꼴리면 매국이지....-ㅅ-)
|+rp2+|14784|+rp3+|main_sibal -
아돌프히틀러
2007.01.16 04:58
저도 5%라고 얼마전에 기사 떠서 안겁니다. 20%는 그나마도 산업혁명때나 가능했던 얘기같군요. |+rp+|14766|+rp2+|14785|+rp3+|main_sibal -
고독한짱께
2007.01.16 09:08
수학적인 계산을 협객님이 직접 생각 하신겁니까? 놀랍군요.
그런데 협객님의 계산에서 유승준의 음악활동의 가치가 과연 국방에 의한 군사적 가치로 바로 환원되는 것을
타당하게 볼 수 있는지 의문이네요.
|+rp+|14774|+rp2+|14787|+rp3+|main_sibal -
고독한짱께
2007.01.16 09:13
비록 애국심이라는 것이 여러가지 면에서 실질적으로 가져다주는 이익은 없습니다.
하지만 우리 나라에서 세계에 자랑할 수 있는 훌륭한 정서라고는 생각하고 있습니다.
태극마크를 달고 금메달을 따는 올림픽 선수들이나, 4강진출한 태극전사들을 볼 때
한국사람처럼 눈물을 흘리고 가슴이 찡해지는 민족은 거의, 아니 없다고 봅니다.
그것은 분명 아름답고 멋진 한국인의 정서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그게 단지 정서로 남아야지
이성과 판단을 흐리게 하는 요소로 작용되어서는 안된다고 봅니다.|+rp2+|14788|+rp3+|main_sibal -
협객
2007.01.16 18:29
잘못 이해하고 계십니다.
유승준의 음악활동의 가치 <-> 국방에 의한 군사적 가치
이렇게 환산한 것이 아니라.
유승준의 음악활동의 가치 - 일반 백수의 방바닥 긁는 일의 가치
<-> 유승준의 국방에 의한 군사적 가치 - 방바닥 긁고 있는 일반 백수의 국방에 의한 군사적 가치
이렇게 환산한 것입니다.
즉, 유승준은 음악활동을 하고, 방바닥 긁고 있는 일반 백수를 유승준의 자리를 채우기 위해 보내면, 유승준도 이익이고, 국민으로서도 이익이라는 것입니다. |+rp+|14774|+rp2+|14789|+rp3+|main_sibal -
협객
2007.01.16 18:35
유승준의 음악활동은 방바닥 긁는 일반 백수가 할 수 있는 일이 아닙니다.
하지만, 유승준의 병역은, 방바닥 긁고 있는 그 많은 백수들이 대신 할 수 있는 일입니다.
애국을, 국가를 위해 얼마나 희생했는가로 보느냐, 아니면 국가에 얼마나 기여했는가로 보느냐의 문제입니다.
병역의 희생은 유승준이 하건 일반 백수가 하건 같은 양입니다.
반면 음악활동을 통한 기여는 유승준이 하느냐 일반 백수가 하느냐는 천양지차입니다.
7천만의 기여를 추가시킬 수 없는 백수의 1억 희생.
7천만의 기여를 추가시킬 수 있는 유승준의 1억희생의 절약.
유승준은 7천만의 기여를 추가하고 1억의 희생을 절약했으니 전체합산으로 보면 당연히 3천만이 남지 않습니까? 단지 그 때문에 누군가 1억의 희생을 치렀으니 그것을 음악을 통해 보상해주고 싶을 것입니다. |+rp+|14774|+rp2+|14790|+rp3+|main_sibal -
협객
2007.01.16 19:22
어느 나라나 애국심은 장려합니다.
특히 "국산품을 애용하자"에서는 일본을 제외한 대부분의 다른 국가는 모두 장려합니다.
반면 일본은 국민들 스스로가 국산품을 애용합니다. 총리까지 나서서 미제 좀 써달라고 했다는 이야기가 있더군요.
일본의 이런 경향은, 한국 등 다른 나라에서는 자유경제원칙을 무시한 "국수주의"라는 비판을 사고 있습니다. 일본인의 국산품 애용은 그야말로 "신토불이" 정신입니다.
1. 사과의 경우, 미국 사과 못 믿겠다.
2. 쇠고기의 경우, 미국 쇠고기 못 믿겠다.
3. 음악의 경우, 일본 가수 음악이 일본 정서와 문화에 더 맞는다.
4. 그 외 만화, 게임, 자동차 등등.
그런데,
"애국심이라는 것이 여러가지 면에서 실질적으로 가져다주는 이익은 없습니다."
과연 그럴까요?
저는 그 주장을 수정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삐뚤어진 애국심은 여러가지 면에서 실질적으로 가져다주는 이익이 없습니다."
제대로 된 애국심은 어마어마한 이익을 가져다 주는 것입니다.
만약 순수하게 이성과 판단에 의해, 경제원칙에 의해서만 물건을 산다면 어떻게 될 것이라고 생각하십니까?
순수하게 약육강식 적자생존만을 중심으로 경제가 돌아간다고 생각해볼까요?
누군가는 멸종됩니다. 멸종되면 정서는 남을 수 없.습.니.다.
당장 생계가 위태로운 현실은 대들보 위의 군자만 낳습니다.
결국 가치관의 문제입니다. 일본에서 서너배는 비싼 일본 사과를 사는 이유는, 일본 사과에 박힌 정서 때문입니다. 과수원 길 거닐며 연애하던 추억이 있는 일본인들이, 자신들의 후손들도 과수원 길 거닐며 연애하라고 일본 사과 사는겁니다.
일본 사과 안 팔리면 과수원 사과나무에는 도끼 자국 들어가고, 과수원 길 거닐며 연애편지를 나누던 일본의 연애 문화는 사라질 것입니다. 그렇게 되면 과수원 길 거닐며 연애한다는 일본 연애소설의 설정 등도 사라지고, 옛날 이야기로 남는 것입니다.
카오스 이론의 나비 효과처럼 거리가 있는 이야기처럼 들리실지도 모르겠습니다만.
한국 농업이 사라지면 전원일기 같은 전원배경 드라마는 한국에서 다시 나오지 않습니다. 아마 미국 전원배경 드라마를 수입해다가 볼텐데, 미국 전원문화가 한국과 같을 것이라고 생각하십니까?
일본인들은 이런 면에서는 상당히 똑똑합니다.
일본인은 일본의 문화를 상품화하고 대중화하고 있는 것이고, 일본인이 사는 것은 단순한 상품이 아닌 일본의 문화를 사는 것입니다.
일본의 경제는 일본인의 문화 사랑이 이루어낸 것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닌 것입니다.
일본이 세계자산 2위를 굳건히 지킬 수 있었던 것은, 일본의 문화에 그만큼 많은 자본이 집중되었다는 것을 말합니다.
한편으로는 강남 부동산에 돈이 묻힌 것만큼이나 거품으로 볼 수도 있습니다. 하나 둘씩 일본 문화를 배척하면, 일본은 주가폭락을 겪을 수도 있는 일입니다. 문화가 배척받을 수 있는 상황에서, 문화만을 상품으로 건다면 말입니다.
하지만 일본은 그렇지가 않습니다. 일본은 문화를 꾸준히 끼워팔기 해왔습니다. 그리고 세계는 조금씩 일본문화에 익숙해지며 일본문화를 거부감 없이 받아들이고 있습니다. 따라서 일본의 문화가 배척받을 수 있는 상황은 오지 않습니다. 그러면서 일본내의 자본은 일본이 문화라는 명분으로 재흡수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일본의 거품경제의 문화경제거품은 쉽게 빠지는 것이 아닙니다. 쉽게 빠지지 않는 거품을 거품이라고 보기는 어렵습니다.
일본인의 문화 끼워팔기. 그리고 그 문화를 배척할 수 없는, 심지어는 그 문화만을 수입해오기도 하는 어이없는 일까지 일어나고 있습니다. 일본문화가 자체적으로 우월해서 그런 것일까요?
현재의 일본은 자신들의 문화만 팔아도 먹고 살 수 있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자존심이 상하는 일이지만 일본문화의 자산가치가 한국문화의 자산가치보다 높습니다. 그만큼 일본은 문화에 돈을 쳐다 발랐고, 꾸준히 마케팅해왔습니다.
한국문화만 갖다 팔겠다고 하면, 최근에서야 중국, 대만 등지에 한류열풍이 불었지, 미국 등지에서는 아직도 일본문화가 지대입니다. |+rp+|14788|+rp2+|14791|+rp3+|main_sibal -
협객
2007.01.16 20:11
일단 독도 문제의 경우 어업문화가 걸려 있습니다. 장기적으로 볼 때 연안어업이 약해지면 원양어업만 남게 됩니다. 그러면 연안어업 문화는 사라지고, 그와 관련된 연안어업문화 상품은 과거에 한정되게 됩니다. 후손들 중에 그러니까 문화만 팔아서 먹고 살 수 있는 사람이 줄어든다는 뜻입니다.
예를 들어서 한국 전체가 채식주의가 되면, 불고기, 삽겹살, 갈비 등 한국 고기요리문화가 사라지거나, 혹은 상품개발이 중단됩니다.
동물보호단체의 육식반대 운동도 정치적으로 보면 문화탄압인 것입니다. 유럽연합에 들어가는 어느 국가는, 유럽연합에 들어가기 위해 뒤뜰에서 돼지멱따는 문화를 버리고 도살장에서 안락사시켜야 한다고 합니다.
모든 상품에는 문화가 들어있게 마련입니다.
삐뚤어진 애국심은 좋은 문화를 타국인의 문화라 하여 배척하고, 나쁜 문화를 자국인의 문화라 하여 지키려고 합니다. 삐뚤어진 애국심은, 자신의 이익을 위해 자국의 나쁜 문화를 애국심으로 포장하고 타국의 좋은 문화를 받아들이기를 매국행위로 매도합니다.
소에게 찌꺼기쇠고기 사료를 먹여 기르는 미국의 신축산 문화를 배척해야 한다는 요지로 미국산 쇠고기를 반대하는 주장이 있었는데 그것 역시 각자의 가치관 문제라고 봐야 합니다. 유럽에서는 반입금지를 했습니다.
과연 무엇이 좋은 문화인가?
예를 들면 공책 한권을 살 때도 재생종이를 쓴다고 되어 있는 경우를 간혹 볼 수 있습니다. 환경문제로 볼 때 나무는 장기적으로 쓸모가 많은 자원이고 굳이 종이가 되어 목재 상품의 값을 올려줄 필요는 없습니다. 값이 더 싸다든지 하는 것은 아니겠지만, 같은 값이라면 어떤 문화를 지지하는 것이 애국인지 생각해볼만합니다.
자국의 오래된 문화라도, 안좋은 문화를 지지하는 것은 매국일 수가 있습니다. 대표적인 경우가 바로 국적변경자를 무조건 매국노 취급하는 문화가 바로 진정 매국행위적인 문화입니다. 국적변경자가 국적을 바꿈으로서 양국에 직간접적으로, 그리고 장기적으로 줄 수 있는 이익은 매우 큰 것이기 때문입니다.
법을 어기지 않은 이상 특정개인의 선택은 국익에 누가 될 수도 있지만 도움이 될 수도 있는 것이며 오로지 자기중심적인 사고로 사익을 위해 무조건적으로 매도하는 것은 옳지 않습니다.
"우리가 독도와 간도의 영토를 얻기 위해서는 중국과 일본으로부터 많은 것을 포기하거나, 내주어야 합니다."
어느 쪽이 국익을 위한 것인지, 애국인지는 며느리 귀신도 모릅니다. 국토를 빼앗기면 안된다고 하는 사람들, 그러면 다른 이익은 포기해야 할까요? 어느 쪽이 국익일까요? 한편으로는 국토를 내어주고 더 큰 이익을 취하는 것이 애국이고 국익일 수 있습니다. 국토는 간도 독도 협정에서 추가로 징수할 수 있는 세금을 받아다가 해만금 갯벌 간척사업해서 확장할 수도 있는 것입니다. (갯벌 간척 사업 결과 간척사업을 했더니 갯벌이 또 새로 생겨났다는 자료도 있었습니다.)
돈 받아다가 남쪽으로 남쪽으로 간척사업해서, 일본의 항로를 막아버리고 거기에서 일본 배로부터 통행세를 받는겁니다.|+rp2+|14792|+rp3+|main_sibal -
고독한짱께
2007.01.16 22:24
그렇군요..
근데 이 논리에 의하자면
연예인이 돈으로 현역이탈, 방위로 빠지는 것이 타당하게 보일 수도 있다고 생각됩니다만,
논리의 중심에 능력만능주의가 보이는군요.
그리고 과연 유승준의 음악이 어떤 경우로 군대 2년을 보상해 줄 수 있는지도 의문이구요..;; |+rp+|14774|+rp2+|14794|+rp3+|main_sibal -
고독한짱께
2007.01.16 22:28
비뚤어진 애국심이 나라를 망친다..
그렇군요.
|+rp+|14788|+rp2+|14795|+rp3+|main_sibal -
고독한짱께
2007.01.16 22:28
통행세를 받는다.. 괜찮은 아이디어인듯? |+rp+|14792|+rp2+|14796|+rp3+|main_sibal -
고독한짱께
2007.01.16 22:31
능력만능주의->능력우월주의
다시 협객님 글 읽어보았습니다. 능력만능주의까지는 아니지만,
그래도 글의 흐름이 조금 그쪽에 점수를 주고 있다는 생각이 드네요. |+rp+|14774|+rp2+|14797|+rp3+|main_sibal -
협객
2007.01.17 04:30
착하게 살아서 그 5프로 안에 환생합시다. 그곳이 극락세계예요. |+rp+|14766|+rp2+|14801|+rp3+|main_sibal -
협객
2007.01.17 04:40
능력없는 사람은 고생하고...
착하게 살아서 다음 생에는 능력있는 사람으로 환생하길 바랍니다.
능력있는 사람이 고생 않고 악하게 살면 다음 생에는 미국에서 소로 태어나거나 중국에서 35센티미터 이상의 견공으로 태어나야 하는겁니다. |+rp+|14774|+rp2+|14805|+rp3+|main_sibal -
협객
2007.01.17 04:47
세상은 어쩌면 우리의 눈에 보이는 것 이상으로 매우 공평할지도 모릅니다. 자신이 악한지 알 수 있는 악인은 없고, 자신이 의로운지 알 수 있는 의인은 없습니다. 악하게 살면 다음 생에는 벌받을겁니다. |+rp+|14774|+rp2+|14807|+rp3+|main_sibal -
天魔이에얌
2007.01.17 06:28
에효..우리나라는 글세 초등학교서부터인가.. 교실마다 태극기 붙혀놓고 초등학교애들토론시간? 그떄 꼭 애국가 부르고 ㅁㄴㅇㄹ 학교마다 뭐 나라를빛내는 일꾼이라니 그런 문구도 붙어있고..
공산주의적인 부분이 많이 보이는것 같다는 =ㅅ=|+rp2+|14816|+rp3+|main_sibal -
*미르*
2007.01.17 21:43
선진국들은 더 심한 편이에요. 아니, 굳이 안시켜도 지들이 알아서 한다고나 할까..
그리고 그렇게해서라도 어릴때 애국심이란 것을 일러두지 않으면 후에 커서 문제가 될수도 있죠. ㅡ.ㅡ; |+rp+|14816|+rp2+|14820|+rp3+|main_sibal -
금강배달
2007.01.19 00:59
애국심으로 비 이성적인 짓거리를 해대는 거라면 역시나 미국이 쵝오|+rp2+|14830|+rp3+|main_sibal -
HelenKiller
2007.01.24 07:15
옳습니다. 그래야 하기도 하고요. |+rp+|14784|+rp2+|14875|+rp3+|main_sibal -
HelenKiller
2007.01.24 19:41
"8천만 정도 아웃풋가치의 음악으로 기여하였습니다."라고 하셨는데, 그 '8천만'이란 건 왜죠? 어떤 계산으로 해서 유승준씨가 음악으로 한국에 기여한 것이 8천만 정도라고 나오나요? 사람들마다 '유승준은 전혀 기여하지 않았다', '유승준은 조금 기여한 듯 하다', '유승준은 많이 기여했다'라고 다양하게 판단할텐데요. 일단 기여를 하긴 했는 지 모르는 사람도 많죠. |+rp+|14774|+rp2+|14880|+rp3+|main_sibal -
고독한짱께
2007.01.24 23:31
어디까지나 협객님이 자체적으로 책정한 수치이니, 굳이 숫자를 가지고 왈가왈부를 할 필요는 없습니다.
중요한것은 경제적인 이익으로 군대를 가지 않아도 되는 것이냐의 문제입니다. |+rp+|14774|+rp2+|14881|+rp3+|main_sibal -
HelenKiller
2007.01.25 03:20
다시 말하지만, 유승준씨가 국가에 기여를 했다는 건 어떻게 기여를 한 건가요? 만약 기여한 게 없다면 8천만이나 되는 수를 0으로 정정해야 할 수도 있습니다. |+rp+|14774|+rp2+|14882|+rp3+|main_sibal -
협객
2007.01.25 23:43
세금을 더 많이 냈습니다. |+rp+|14774|+rp2+|14890|+rp3+|main_sibal -
The_L.F
2007.02.13 06:00
미래에 대기업에 의해 국가가 사라진다면..
애국심이란건 존재할수 없겠지만, 역시 현재가 중요한건가..? |+rp2+|15027|+rp3+|main_siba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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