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에 대한 부질없는 잡생각..
2007.05.07 01:22
술(酒, alcoholic drinks)
사람이 사는 곳에 술이 없는 곳은 없습니다.
물론 전혀 마시지 못하는 사람도 있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은 기분이 좋거나 혹은 나쁠때 술로 달래곤 하지요.
역사에 대해 끄적이는 걸 좋아하는 본인식으로 기원을 거슬러 올라가보자면
선사시대에 채집한 과일을 토기에 담아 직사광선이 통하지 않는 동굴이나 나무둥치 속에 넣어 둫던 것이
일종의 원시적 과일주 형태가 되기 시작했을 것이라는 게 학자 아저씨들의 정석이라고들 하고,
그걸 입증하는 증거의 일종으로 과일을 숙성시켜서 먹는 원숭이들의 습성에 대한 보고도 곁들여지고 있습니다.
아무래도 학자 아저씨들은 할일이 없는게지요.
과일로 빚는 술의 대표적인 예라면 포도로 담근 포도주(wine)라든가 각종 칵테일, 석류주, 모과주, 메실주
등이 있지요. 전반적으로 동양보다는 서양에서 더 많이 다루어지지 않았을까 싶습니다.
그 이후 석기시대를 지나며 곡식을 재배하기 시작한 이후로 곡주(穀酒)가 발달하기 시작하게 되는데
이것은 오랜시간동안 우리땅에서 주로 담근 술들의 대부분을 차지하며
맑은 술로는 청주, 소주, 동동주, 국화주. 맥주. 그리고 탁한 술로는 백주, 자주, 오가피주, 막걸리 등이 있지요.
그외에 몽고를 포함한 유목민들의 우유를 발효시킨 우마유라든가 뱀술 등 열거할수 없을만큼 독특한 술도 많습니다.
그리스신화에서는 디오니소스가, (로마식으로는 바커스) 중국에서는 전설상의 삼황오제 중
곡식의 전파자 신농씨의 딸 의적이(신농씨 딸인지 확실친않지만), 탈무드에서는 악마가, 성경에서는 노아가.
우리나라에서는 술의 기원에 대한 설화는 정확히 전해지는 것이 없고
가장 오래된 기록에서 술에대한 언급이라면 제왕운기에서 주몽의 어머니 유화가 술에취한 상태로
해모수와 잠자리를 같이했다라 적혀있는 것이라고 알고 있습니다.
그외에도 북부유럽이나 남미, 인디언, 러시아를 비롯해 세계 이곳저곳에서는 다양한 술의 종류와
그에 맞는 다양한 설화, 전설들이 남아있지요.
잡설은 그만 접고..
제가 오늘 시발장에 말하고 싶은건 기분이 안좋을때 술로 달래는 것이 좋은가 나쁜가에 대해서입니다.
저는일단 좋은일이 있을때 마시는 술조차도 대학의 MT처럼 깽판이 되버리면 좋지 않다고 생각하는 편입니다.
ps/절대로 제가 어젯밤에 기분이 안좋아서 술마시고 쳐자다가 새벽에 제 방에서 화장실까지 달려가는동안
세번이나 토해서 팬티차림으로 쫓겨날 정도로 혼났다든가 그런 이유로 우울해 있는건 아닙니다.
오해하지 말아주세요.
댓글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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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하루히
2007.05.07 09: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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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르느이
2007.05.07 21:34
ㅋㅋㅋㅋ ps… 상상되네요^^
기분 안 좋은 상태로 술을 마시면 몸에 더 해로워요… 저는 비록 술냄새 나는 술은 못 마시지만(보통 과일주 위주로 마심… 과일주라고 해봐야 한병 넘어가면 끝..ㅠ_ㅠ) 주위에 술 잘하는 친구들 보면, 기분 좋은 날이든 나쁜 날이든 일단 마시고 보던데… 기분 나쁘다고 자기 몸 버리는 짓 하는 건 결코 현명한 행동이 아닌 것 같습니다. 좋은 것이든 나쁜 것이든 적당히라는게 있는거고. 게다가 술이 자신을 괴롭히는 원인을 없애주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결과적으로 기분 나쁠 때 마셔봐야 소득없는 장사…^^ 잠깐 뿐인 행복을 위해서 제 소중한 간을 축낼 순 없어요..ㅋㅋㅋ|+rp2+|16235|+rp3+|main_sibal -
협객
2007.05.09 21:23
현대 사회에서는 술도 drug(약물)로 분류됩니다.
하지만 근대 사회에서 술은 음식으로 분류되었습니다.
술에 취해서 기분이 좋아지기도 하지만, 맛있는 음식을 먹어도 기분이 좋아지긴 합니다.
술에 대해 잘 모르던 근대사회에서는, 맛있는 음식, 비싼 레져 활동, 값싼 술이 있을 때, 값싼 술을 마심으로서 쉽게 기분전환을 할 수도 있었습니다.
현대의학에서 술에 대한 말이 많습니다. 간암 유발 등등....
그런데 적당한 술은 오히려 약주라고 하여 혈액순환을 도와주어 건강에 좋다고도 합니다.|+rp2+|16260|+rp3+|main_sibal -
협객
2007.05.10 17:54
그래서 결국 결론은... 그때그때 다릅니다.
예를 들어 운전하다가 옆에 차가 깜박이를 안 넣고 끼어들어서 기분나쁘다고 운전중에 술을 마시는 건 음주운전으로 경찰에 걸릴 위험도 위험이지만 사고를 낼 위험도 있기 때문에 그리 좋은 습관이 아닐 것입니다. |+rp+|16260|+rp2+|16287|+rp3+|main_sibal -
협객
2007.05.10 18:14
술과 다르면서도 주로 화두에 오르는 것이 담배. 기분나쁘다고 줄담배를 펴대시는 분들도 있습니다.
어른들이 즐겁자고 기분전환하려고 술마시는 것이 나쁘다면, 아이들이 기분전환하자고 게임하는 것도 나쁘다는 이야기가 되지 않을까요?
비교분석해보자면 학자들도 지나친 게임이 아이들의 성장발육에 미치는 악영향을 주목하고 있습니다.
게임의 중독성은 술만큼이나 강하기 때문에, 처음에는 게임을 구입해서 하던 아이들이 나중에는 게임을 살 돈이 없으면 와레즈 등을 통해 불법적인 경로로 게임을 구하게 되기도 하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인터넷의 보급으로 불법 와레즈가 봇물터지듯 횡행하며, 게등위의 통제를 벗어나서 15금, 16금 등급의 게임이 와레즈를 통해서 아주 쉽게 연소자들이 찾아볼 수가 있었고, 심각한 경우 19금 게임마저 부모의 주민등록번호를 사용하여 어린이들이 성인포르노게임을 접하기도 하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처음에는 게임으로 시작한 것이 성인물 중독으로 넘어가서 결국에는 변태로 성장할 위험도 있다는 것입니다. (그런데 지금껏 게임때문에 변태로 성장했다는 이야기는 못들어봤습니다. 변태 중에 게임을 즐긴 사람이 있다는 이야기는 들었지만, 변태 중에 밥을 먹은 사람도 있는데 밥을 먹어서 변태가 되었다고 하기는 무리잖습니까. 밥은 누구나 먹는 것이고, 게임도 요즘은 남자라면 거의 누구나 하던 것이니까.)
물론 영화의 경우라고 돈이 없어 불법동영상을 다운받다가 성인물을 다운받아 보는 경우가 없는 것은 아닙니다. 인간은 쾌락을 너무나 밝히니... |+rp+|16234|+rp2+|16288|+rp3+|main_sibal -
하루하루히
2007.05.11 08:28
한마디로 적당하면 ok (건강상에 도움이 될정도, 헤롱헤롱 이나 비틀비틀이 아닐정도)|+rp2+|16292|+rp3+|main_sibal -
심장도려내기
2007.05.16 04:37
맛으로 먹는사람도 간혹있죠
술엔 단맛이 나잖아요
그러면서 톡쏘는듯한 느낌도 있고
맛으로 먹는사람도 몇몇 봤습니다|+rp2+|16321|+rp3+|main_sibal -
호박기사잭
2007.05.26 18:11
술을 마시되 취하지 말라는 말처럼 적당히 마시는 것이 좋다고 생각합니다.|+rp2+|16377|+rp3+|main_sibal -
카즈
2007.06.04 06:51
술역시 신앙과 같이 혼란스러운 상태에서 의지할곳 없는사람들이 기대는 하나의 상징이 아닐까 생각됩니다. 예를 들어 불교를 믿는 사람들이 절에가면 마음이 편안해진다고 하는것같이 말입니다.특히 어려운시기에는 술을 마시는사람이 많아지듯 말입니다. 혹 돈많은 상위층의 사람들이 술을마시는건 무엇이냐라고 반론을 제기할수도있지만 그것역시 여유가 있다 라는 자기만족의 심정을 나타낼곳이 없을때 라는 것이 무의식중에 존재하지 않을까라고도 생각해봅니다.|+rp2+|16516|+rp3+|main_siba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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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트레스를 음식 먹는 것으로 푸는 사람도 있는데, 술 마신다고 안 돼겠어요?
즐기는 정도야 문제가 없겠습니다만, x판이 될 정도로 입에 부어라 마셔라 하는 것은 보기도 안 좋고 건강상으로도... 한마디로 적당하면 ok라는 무난한 생각. ps. ps가 인상싶네요. 구체적이기도 하고...|+rp2+|16234|+rp3+|main_siba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