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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 [Orchestral Instrumentation] 2. 현악기 입문

2005.10.07 11:11

PianoForte 조회 수:371 추천:7

 
[Orchestral Instrumentation]

2. 현악기 입문



- 현으로 말하는 악기 -

- 현악기는 현으로 소리를 내는 악기입니다. 너무 당연한가?...
...뭐 기초에 충실하랬다고, 현악기는 현을 마찰하거나, 퉁기거나, 쳐서 소리를 내는
모든 악기들을 지칭합니다.
이러한 연주 방식에 따라 몇 가지로 분류할 수 있는데, 다음과 같습니다.
 현을 마찰시켜 소리를 낸다(찰현악기) - 바이올린족(바이올린, 비올라, 첼로, 콘트라베이스)
 현을 퉁겨서 소리를 낸다(발현악기) - 하프, 기타, 만돌린
 현을 쳐서 소리를 낸다(타현악기) - 피아노
%% 피아노의 뚜껑을 열어보신 분은 아시겠지만, 피아노는 건반을 누르면
  건반에 딸린 해머로 현을 쳐서 소리를 냅니다.
  즉 넓게 보면 타현악기로 볼 수 있습니다만 건반을 사용하는 악기는 아시다시피 따로 분류하니까
  그 때 설명을 하도록 하지요. %%

이 가운데 바이올린족으로 대표되는 찰현악기가 오케스트라의 주축을 이루고 있습니다.

- 오케스트라의 주연배우, 바이올린 一家 -

- 왜 현악기, 그 중에서도 찰현악기가 오케스트라의 대세가 되었을까요?
일단 다른 악기에 비해 현악기가 가진 장점은 다음과 같습니다.

 #반음계의 표현이 자유롭다#
불과 200년 전만 해도 관악기는 서양음악의 12반음계를 제대로 표현할 수가 없었습니다.
자세한 건 차후에 말하겠지만, 목관악기는 온음계와 일부 반음 정도,
금관악기는 '자연음'이라 불린 특정한 배음만을 낼 수 있었습니다.
그에 비해 현악기는 어떤 음이라도 자유자재로 낼 수 있지요
(특정한 몇몇 부분만을 손으로 짚을 수 있는 건 아니니까요).

 #쉬지 않고 연주하기에 용이하다#
관악기 주자는 연주 중간중간에 연주를 중단하고 숨을 다시 들이쉬어 줘야 합니다
만약 한 2분동안 쉼표 하나 없이 연속적으로 연주를 해야 하는 부분이 있다면?
관악기 주자는 2분동안 숨을 쉬지 않을 수는 없으니, 선율의 흐름을 봐서
중간중간 적당한 부분에서 순간적으로 연주를 끊고 잽싸게 숨을 들이쉴 겁니다.
반면 현악기, 특히 찰현악기로는 어렵지 않게 이러한 연주를 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그럼 왜 하필 현악기 중에서도 찰현악기일까요?

 #셈여림의 표현이 용이하다#
바이올린족 악기들은 들릴 듯 말 듯한 소리에서부터 아주 큰 소리(상대적으로)까지
다양한 세기의 소리를 낼 수 있습니다.
반면 발현악기는 큰 소리를 내기가 상대적으로 어렵지요.

 #다양한 주법의 구사#
이건 설명하기 간단합니다. 바이올린을 손으로 퉁기는 연주법은 분명히 있지만(피치카토),
기타를 활로 켜서 연주한다는 말은 들어본 기억이 없습니다.
이 한 가지 만으로도 설명이 되겠습니다.

이러한 장점들 때문에, 찰현악기는 17세기 오케스트라의 태동 이후로 줄곧
중심에 서서 자신의 역할을 다 해 왔습니다.

- 중요한 연주법 -

- 중음주법 : 두 개 이상의 현을 동시에 활로 켜는 것을 말합니다.
심지어 네 현을 모두 동시에 켜는 것도 가능한데, 다만 이것은 상당히 힘들고
왼손으로 운지하는 데도 애로사항이 꽃필 수 있으므로,
작곡을 할 때 이러한 것을 신경써서 연주자의 연주가 용이하게 해야겠지요.

- 비브라토 Vibrato : 우리가 흔히 말하는 '바이브레이션'과 같다고 보시면 되겠습니다.
현악기의 경우 왼손으로 현을 운지한 상태에서 손을 양쪽 방향으로 빠르게 움직여서
('떨면서'라는 표현이 더 적절할 듯 싶지만) 이러한 효과를 얻게 됩니다.
음을 풍부하게 하는 효과가 있기 때문에 연주자들이 대부분의 곡에서 이 효과를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있습니다(따로 쓰라고 하지 않더라도).

- 글리산도 Glissando : 선을 누른 상태에서 왼손을 위쪽 또는 아래쪽으로 쭉 움직인다고 생각해 봅시다.
그와 동시에 소리를 내게 되면 음은 연속적으로 높아지거나 낮아지는 효과를 낼 수 있겠지요?
이러한 효과가 바로 글리산도입니다.

- 피치카토 Pizzicato : 위에 쓴 것처럼 찰현악기는 활로 긋는 것 뿐만 아니라,
손가락으로 현을 퉁기는 것도 가능합니다. - 이것이 바로 피치카토입니다.
상당히 독특한 소리가 나는데, 다만 활로 긋는 것보다 소리가 상당히 작아진다는 점에 유의하시길.

- 오케스트라에서 쓰이는 주요 악기들 -

 *찰현악기 - 바이올린족 : 바이올린, 비올라, 첼로(비올론첼로), 콘트라베이스(더블베이스)
 *발현악기 - 하프, 기타, 만돌린, 벤조, 지터, (하프시코드(쳄발로))
 *타현악기 - (피아노)
%% 괄호 안의 악기들은 건반악기로 따로 분류되는 악기들입니다. %%

- 덧붙여 -

- 이제 각각의 악기들에 대한 해설이 다음 연재부터 시작될 겁니다.
이 때는 여러 시각 자료들을 모아서 설명과 함께 제공할 계획인데,
제가 그래픽 쪽에도 젬병이고 관련 자료들도 별로 없는 상황이라서
그림자료 준비에 약간의 시간이 들어갈 듯 합니다.
뭐 그러니 양해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누차 말씀드리지만 제가 게을러서 그런 게 절~대 아니...지가 않나?)...

- 제가 비법공유란에 연재랍시고 쓰고 있기는 한데,
이게 머릿속의 지식과 책 한 권을 바탕으로 쓰는 것이기 때문에
다소간 틀린 부분이 있을 수도 있고, 좀 알쏭달쏭(?)하고 이해가 안 가는 부분이 있을 지도 모릅니다.
틀린 부분은 지적을 부탁드리고... 모르겠는 부분은 꼬릿말로 질문을 해 주신다면
최대한 성실...할지는 모르겠지만 (어쨌거나) 가능한한 답변을 해 드리겠습니다.

- 뭐 이번 글은 좀 머릿속에서 정리가 잘 안 돼서 정신없는 글이 되어 버린 듯 합니다.
각각의 악기들을 소개할 때는 그림자료뿐만 아니라 악기 소리 샘플도 미디나 오케스트랄로
몇 초 짜리라도 만들어서(?) 올리도록 노력해 보겠습니다
(이래놓고 귀찮으면 "노력은 했는데..."라고 할 위험성도 없진 않겠지만).

- 추천곡 -

- 모차르트 세레나데 G장조 "아이네 클라이네 나흐트 무지크" 1, 2, 3, 4악장(현악 합주)
- 모차르트 디베르티멘토 1번 D장조 1, 2, 3악장(현악 합주)
- 하이든 현악 4중주 <황제> Op.76 No.3 2악장
(주선율이 네 악기에 의해 차례대로 나오니 주목해서 들어 봅시다)
- 슈베르트 교향곡 8번 b단조 <미완성> 1악장
(처음 부분에서 비올라, 첼로, 콘트라베이스는 피치카토로 반주)
- 모차르트 교향곡 25번 g단조 4악장(끝부분의 바이올린에 의한 음향효과)

%% 이 곡들을 직접 올리는 건 저작권 문제 때문에 불가능하지 싶군요.
  뭐 클래식은 제가 직접 만들면 올릴 수 있긴 하지만, 악보라도 없으면
  정확한 곡을 만들기가 어려우니까...
  뭐 꼭 필요하시다면 여러분께서 나름대로의 방법으로 구해서 들어보시라고밖엔.
  첫 부분만 필요하다면 Melon 같은 사이트에서 검색해서 45초 제한 걸고 들어보셔도 될 듯. %%

- 참고한 서적 -

「개정판 관현악기법연구」 Samuel Adler 저, 윤성현 역, 수문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