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창조도시 기록보관소

팔 네 개

2009.01.23 10:16

大슬라임 조회 수:755 추천:1

extra_vars1
extra_vars2
extra_vars3
extra_vars4  
extra_vars5  
extra_vars6  
팔 네 개 

 

 

 

 

누군가 당긴 불에 

하늘이 불탔다 태양 조차  

재가 되었다  

두개골 파열로 달은 죽고 

별들의 사인(死因)은 추락사였다 

우뚝 솟은 시체들 위로  

거짓된 불꽃들이 뛰어다닌다  

밤이 온 게 언제인지 

슬슬 잊어버린다 

 

밤이 너무 깊고 

불꽃들은 눈부셔 

잠이 오지 않는다 오른손으로 

오른쪽 왼손으로 왼쪽 

눈 가리고 

침대 위로 도망쳤다 

만은 

 

가로등 조차 외면하는  

좁다란 골목 병든 개 죽은 개  

굶은 개들  

흐느끼는 기침소리에 

귀가 뜨겁다 잠은 결국 오지 

않았다 

 

귀마저 닫고 

끝내 잠이 들었을 때 

나는 팔이 네 개인 괴물이었다 

 

 

 

 

 

=====

세상이 참 뒤숭숭합니다. 그렇죠?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5731 [4] 바람의소년 2008.05.31 1575
5730 [3] 바람의소년 2008.04.26 1309
5729 L.V.Verdinihi 2005.05.20 1175
5728 아세테이트지 [1] 로케이트 2008.09.29 1037
5727 Mad poet [1] khost 2009.07.28 901
5726 오늘 하루 일기 [2] 크리켓≪GURY≫ 2009.07.28 852
5725 백치, 창조도시서 끝맺는 시 [6] 백치 2009.01.25 840
5724 침대 밑 [1] idtptkd 2009.04.19 831
5723 지하철에서 [2] 생강뿌리즙 2010.11.21 813
5722 바람의소년 2008.05.08 772
5721 차가운 담벽 [4] 백치 2008.12.22 756
» 팔 네 개 [2] 大슬라임 2009.01.23 755
5719 이해하기 쉬운 것이 나은 것이다. [5] 백치 2008.10.28 750
5718 숲 속 바위 적랑 2005.06.07 750
5717 장미꽃 [4] 로케이트 2009.08.01 734
5716 참 말 부졀 것 없다 - 외의 가루 눈 감상 [2] 백치 2009.01.02 728
5715 야생화 [2] Egoizm 2009.02.02 727
5714 어둠에 다크에서 죽음의 데스를 느끼며 [3] Lacrimosa 2008.09.30 726
5713 뒷걸음 [1] Egoizm 2009.04.21 724
5712 [1] file 로케이트 2009.03.29 7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