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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조도시 기록보관소

숲 속 바위

2005.06.07 02:34

적랑 조회 수:750 추천:4

extra_vars1 산산히 흩어진 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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딴에는
바위였다고

거대한 바위였다고
말하고 싶겠지.

어떻게 부숴졌을지도,
어떻게 흩날리는지도 모르는

그런 불쌍한 영혼이지만


딴에는
바위였다고

거대한 바위였다고
그렇게 말하고 싶겠지.


폐부 속으로
흩뿌려져 들어오는

아릿한 고요한 생명의 내음.


이제 그 부숴진 영혼을
내 혼백(魂魄)에 찬란히 받아들여


푸른빛 고아한
한 줄기 소나무 되야지.

딴에는
바위였다고

거대한 바위였다고
그렇게 말하고 싶겠지만,



언젠간,
흔들리지 않는 영혼이 되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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