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창조도시 기록보관소

2010.06.13 10:17

BrainStew 조회 수:111 추천:3

extra_vars1
extra_vars2
extra_vars3
extra_vars4  
extra_vars5  
extra_vars6  

댕기머리소녀의 아랫입술같은 꽃아


송편속의 노오란 콩고물 같은것을 머금은 꽃아


제발 너의 한심한 그 이름을 말하지 말아다오


나는 너를 부르지 않겠다


 


가서 다만 너를 보련다


그저 너의 시듬까지 보련다


내게 속속들이 보여주어 다오


너의 해와 비 그리고 땅과 바람의 시를


 


나는 안다 한톨 씨앗만이 네 생의 증거가 아닌것을


너의 존재 순간순간의 그 향기


역한 그 향기에 취해 나는 도저히 깰 수 없다


 


마비된 내 영혼은 오히려 지치지도 않고 계속해서 원한다


담담한 너의 절규


생의 노래를


 


 


 


 


----------------------------------------------------------------------------------------------------------


 


김춘수님의 '꽃'을 좋아하는것도 있고 평소에 느끼는것도 있고 해서 조금 비슷한 느낌으로 한번 써봤습니다. 꽃이라는 식물 자체가 너무 아름다운것 같아요. 종의 번식을 위해서 화려한것이라지만 그게 아니라 그저 아름답기만을 위해서 화려하다는 느낌이 강하게 들거든요. 그 순수함이 좋아요. 머리아프지 않은.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5571 유년 [5] 래그래갈 2010.06.20 157
5570 비명 [1] idtptkd 2010.06.20 156
5569 상경 [3] 네이키드 2010.06.19 228
5568 평화 [1] 乾天HaNeuL 2010.06.19 196
5567 작효 [1] Egoizm 2010.06.18 235
5566 이불 [2] 생강뿌리즙 2010.06.17 484
5565 비-소개 [1] Yes-Man 2010.06.16 97
5564 꽃이 있으리라 [2] 타이머 2010.06.16 221
5563 버스에서 [7] BrainStew 2010.06.16 147
5562 들개 [5] BrainStew 2010.06.16 101
5561 불을품고 [2] BrainStew 2010.06.14 116
» [8] BrainStew 2010.06.13 111
5559 살자 [3] BrainStew 2010.06.13 124
5558 우물 [2] idtptkd 2010.06.13 170
5557 누군가는 덧없는인생 2010.06.11 157
5556 결함 [1] 덧없는인생 2010.06.10 195
5555 미디는 살아있었다. [1] 광시곡 2010.06.09 196
5554 민들레씨앗 [3] 네이키드 2010.06.08 335
5553 밤 안개와 나뭇잎 [5] 로케이트 2010.06.06 164
5552 이름 [2] 네이키드 2010.06.05 18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