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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조도시 기록보관소

미모사

2005.05.19 07:52

L.V.Verdinihi 조회 수:555 추천: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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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째서 그런 아름다운 이름과
청초하고도 가녀린 얼굴인지
나는 손 대어 미모사를 만진다

미모사는 그 고개를 숙여서
나를 피한다 나의 손을 피한다
멀고도 멀리 멀리멀리 피한다

만지려 하면 마치 그것이 자기
운명이듯이 운명이 그러하듯이
나를 피한다 멀리멀리 피한다

운명은 화살 미모사로 만들었다
괴로운 나를 참 잘도 빗겨간다

나는 문득 그 자리에 서서는
나를 위하여 그를 안아야 할 지
그를 위하여 나를 버려야 할 지
고뇌하고는 잠시 주저앉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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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예전 시에는 우츄프라 카치아란 시도 있습니다.
그 시를 쓴 뒤에, 우츄프라 카치아는 다름아닌 미모사라는 것도 알게 되었구요.
하지만, 그 시와 이 시간의 간격은, 한참이나 되었습니다.
그리고, 그 동안에 우러난 국물도, 요놈이 더 진하고, 말이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