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창조도시 기록보관소

침묵

2010.11.20 07:54

RainShower 조회 수:401 추천:2

extra_vars1 ... 
extra_vars2
extra_vars3
extra_vars4
extra_vars5  
extra_vars6  

자신이 붉다는 현실을 잊고


강철이 된 심장이 있다


 


봄과 여름을 지나 가을에 이르러


심장은 철갑을 뚫고 붉게 물든다


 


넘쳐흐르는 눈물에 무거워진


낙엽은 메마른 길거리에 내려앉는다


 


어떤이에게도 밟히지 않았건만


심장은 찢겨지고 으깨진채 미화원의 골칫덩어리가 된다


 


흐르던 눈물은 타버린 재가 되어


햇님 달님조차 삼킨채 바람 한 줄기에 사라져간다


 


강철이 된 채로 엘레베이터에서 영원히 내리지 않겠다고 다짐했던 심장은


고요한 숙명 앞에서 아무것도 느끼지 못한채 사라지고 만다


 


 


그리고 다시는 되살아나지 못한다.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5731 추운 겨울 거리를 지나오는 것은 다시 2010.12.19 385
5730 잠찬가 다시 2010.12.19 441
5729 그림자 Yes-Man 2010.12.17 370
5728 문제 없음 [3] 녹차아뮤 2010.12.12 317
5727 나는.. [1] 은빛파도™ 2010.12.11 399
5726 약속 Yes-Man 2010.12.11 411
5725 과자 한 봉지 [1] 시우처럼 2010.12.10 415
5724 나를 봐줘 건망 2010.12.09 420
5723 불이 꺼진 거실 SinJ-★ 2010.12.06 384
5722 어린 아이의 겨울밤 완폐남™ 2010.12.05 400
5721 회색의 나라 녹차아뮤 2010.12.05 358
5720 지하철에서 [2] 생강뿌리즙 2010.11.21 813
» 침묵 [1] RainShower 2010.11.20 401
5718 담배 한개피... 하얀송이™ 2010.11.16 370
5717 소리침 SinJ-★ 2010.11.13 388
5716 비망록. [2] 검은독수리 2010.11.08 403
5715 그렇더라 은빛파도™ 2010.11.01 491
5714 그대는 왜 오셨나이까 [1] 이온음료님 2010.10.30 248
5713 呑(탄) [1] 바람의소년 2010.10.28 428
5712 과녁 [1] SinJ-★ 2010.10.23 39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