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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조도시 기록보관소

릴레이연재 [로열블랙] 배틀로얄

2010.02.11 09:27

⊙ЯЁÐ⊙찰드 조회 수:479 추천:12

extra_vars1 남아는 갈 길이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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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xtra_vars6 parksuyong1,shinyreumi,day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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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쾅!]


 


실제로 그러한 폭음이 난 것은 아니나, 단지 카세트 테이프 돌아가듯 귓 속을 가득 울리며 머리를 또 한번 어지럽혔다.


 


[꺄아아!]


 


비명. 꼭히 맞다. 분명 그것은 비명이리라. 그러나 한 사람의 목소리가 아니라 수백, 수천명의 사람들이 용역 깡패들에게 개 돼지 다뤄지듯 떠밀리며 나라의 이 어처구니 없음을 원망하는 슬픈 울음소리까지 뒤섞인 그 무한의 아비규환을 대표하는, 일종의 저주였느니.


아직도 그때의 소란이 잊혀지질 않으메, 멍하니 눈 앞의 풍경을 정물화 감상하듯 하기를 수차례에, 때로는 괴로움에 씹는 면상으로 머리를 싸짚어 보기도 하였으나 번번히 주변 참가자들의 괴이한 시선만을 얻을 뿐이로다.


 


남아는 갈 길이 없었다.


 


고등학교를 졸업한 후, 밑둥이 뜯어져 나갈막히 가난에 쩔어야 했던 집안인 것을, 남들 다 간다던 대학은 꿈에서조차 쳐다보지 못하고 그나마 소박한 꿈만을 갈무리한채 이제 사회로의 첫 발을 내딛고져 고개를 든 남아의 눈에 일등으로 도달한 이는 애석하여라 재개발 지역 강제 철거 현장이었으니, 당사자는 어안이 벙벙하여 눈물도 아니 흐를 지경이요, 보는 이는 어찌 해줄수도 없으니 답답하여 분통이 터질 노릇이라.


 


남아는 갈 길이 없었다.


 


그야말로 눈 깜짝할 사이에 벼락이라도 처맞은듯 집도 잃고 부모도 삶의 터전을 빼앗긴 억울함에 길바닥에 세워놓은 천막속에서 몸져 누우니, 홀로 남은 남아는 갈 길이 없어 망연자실, 힘 갖지 아니한 서민들의, 하늘 높은줄 모르고 치솟는 세금으로 돈을 뜯어가는 것도 모자라 당대에는 집마저 싸그리 도려내가는 나라와 법을 등에 인 저 공무깡패들을 향해 눈물이 모조리 매말라버린 눈으로 하염없이 노려만 볼 뿐이었다.


 


“얘.”


 


거 가녀리면서도 알찬 목소리 꽤나 귀에 익다.


 


“아까부터 무슨 생각을 그렇게 하니?”


 


라며 관심을 보이니, 남아는 옳구나, 이곳에 올때 모두 함께 들어있던 컨테이너 박스 안에서도 몇차례 눈이 마주친 적이 있는 누나였구나 싶어 씁쓸히 웃으며 가로되,


 


“그렇게 눈에 띄었나요?”


 


하니 여인, 피식피식 웃음을 흘리며 좌측에 놓인 의자에 엉덩이가 아닌 허벅지를 걸치며 묘한 자세로 앉는가 싶더니,


 


“눈이 많이 풀려있길래. 산전수전 다 겪어본 사람같은 표정인걸? 어린애가 말야.”


 


라며 예의 그 알찬 목소리로 닫듯이 매듭지으니 남아, 달리 할말도 없고 하여,


 


“이곳에 오기 직전의 일이 계속 생각나서요.”


 


하니 여인이 곧이어 가로되,


 


“오기 직전의 일이라... 그런 표정이었으면 좋은 기억은 아니었겠구나. 무슨 일이었느냐고 물으면...”


 


“골치 아프죠. 그냥 나라 라는 거적한테 당한 거라고만 말씀 드릴께요.”


 


“나라? 장나라?”


 


“.......”


 


솔직히 재미없다고 생각하고 있으려니 여인, 대충 알겠다는 얼굴로 고개를 끄덕이며 가로되,


 


“하긴 이 나라가 하는게 다 그렇겠지 뭐. 피해자가 한둘이겠니. 갑자기 통상 생활에 막대한 지장을 주는 징수. 돈이 됐든 땅이 됐든. 그렇지?”


 


분명히 그렇지 아니한가. 나라와 그의 사병들 용역이 징수해간것은 자신들의 땅이었고 어쨌든 여인의 말이 꼭히 그러했으므로 남아가 흥미 동한다는 면상으로 가로되,


 


“네. 결국 그거네요.”


 


“하는 짓이 단순하니까.”


 


가벼이 받아넘긴 여인이 쌜쭉 웃으며 그제야 남아를 향해 손을 내밀며 밝히니,


 


“헤인이라고 하렴.”


 


남아 역시 사태가 그리 되고보니 그 손을 마주 잡지 아니할 도리가 없더라.


 


“찰드예요. 헤인 누나 라고 하면 될까요?”


 


“응.”


 


한차례, 어쩌면 처음이자 마지막이 될지도 모르는, 적의 없는 미소를 서로에게 보여준 두사람이 시선을 옮기게 된 것은 진행자가 다시한번 예의 그 짝짝짝 멜로디 별 볼품 없는 손뼉소리 탓이었으니,


 


“한가지 더 당부드릴 것이 있습니다.”


 


대충 시선이 모여들고 살짝 떠올랐던 소란이 다시 주저앉자 약간 더 느긋해진 어투로 모두에게 가로되,


 


“이 호텔에서 쉬시는건 딱 오늘 하루 뿐이고, 내일부터 여러분들은 본격적인 게임을 시작하게 될 것입니다. 그 후부터는 그냥 아무데서나 수면을 해결하셔야 하며, 물론 이 호텔로 들어오는 것은 금지합니다. 단, 가끔 이틀마다 보급품을 나눠드릴때 이 호텔이 장소로 정해질 경우도 있으니 그때는 예외로 치지만, 역시 들어와서 자는건 안됩니다.”


 


라며,


 


“호텔은 이 게임을 위해 만들어진 것이니만큼 참가자 모두는 각자 개인 방을 배정받을 수 있습니다만, 뭐 그 사이에 친한 사람이 생겨서 다른 사람 방에 놀러 가는건 상관하지 않겠습니다. 그러나 미리미리 게임을 시작해버리는 부정출발자가 발생할 시에는 엄중히 처벌을 가할 것입니다.”


 


라 하고는 이내 그 모습을 감춰버리니, 모여있던 사람들 주저앉혔던 소란을 다시 띄워올리니 그 분위기를 눈웃음과 함께 즐기고 있던 헤인, 찰드를 재차 돌아보며 가로되,


 


“방금 그사람 말 틀렸네.”


 


“네?”


 


“한가지 당부할게 있다면서, 당부한건 두개잖니.”


 


“아... 하하. 그러게요.”


 


이건 조금 재미있었을지도 모르겠다.


몇몇 사람이 방을 보려는 목적인지는 몰라도 살짝살짝 흩어지기 시작하메, 헤인 역시 타닥 하는 가벼운 발소리와 함께 의자에서 내려서며 찰드를 향해 가로되,


 


“우리도 일단 방으로 가자. 따로 넌 어디다 넌 어디다 라곤 안하는걸 보면 방 고르는건 그냥 선착순으로 자유인것 같에. 그럼 우린 나란히 쓰자. 아니면 같이 쓸래?”


 


하니, 마지막 말에 찰드, 얼굴을 붉히며 얼른 가로되,


 


“저... 저, 우린 오늘 처음 만났잖아요?”


 


“까르르... 농담이야. 그래도 나란히 쓰는 것 까지는 괜찮잖니? 어차피 오늘 하루만 쓰는 건데 뭘. 헤헤. 모텔같네.”


 


라며 헤인이 찰드의 손을 잡아 끌으니 찰드, 잔혹스런 게임을 앞두고 아무리 휴전상태인 첫날이라지만 잘도 친근하게도 대하는 그 행색이 묘하구나 싶어,


 


“그런데 헤인누나. 왜 처음보는 저에게 이렇게 친근하게 대해 주시는 거죠?”


 


라고 그런데로 들어줄만한 목소리로 질문을 던지니 헤인, 잠시동안 잔잔한 미소로 찰드의 면상을 지그시 여겨보더니 약간 낮아진 어조로 가로되,


 


“그래도 매 순간... 매 순간 재미나게 보내는게 마지막에 조금이라도 덜 억울하지 않겠니? 대충 [내일 세계가 멸망한다 하여도 나는 오늘 사과나무를 심겠다]라는 말이랑 같은 맥락일거야.”


 


하고는 빙글 몸을 돌려 찰드에게 등을 보인채 재차 읊으니, 이번엔 찰드가 잠깐 생각 않고 있었던 당대의 자신들의 상황을 새삼 깨닫게 되었음이라.


 


“...내일부턴 죽여야 하니까.”


 


그 목소리는 지금까지의 밝은 목소리와는 분명 다른 종류였을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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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 : 헤인


성별 : 여


나이 : ?


종족 : 언데드


직업 : 뱀파이어


외모 : 뱀파이어라고는 믿어지지 않을 정도로 활발하고 청순한 얼굴. 폴리모프 하고 있는 것일수도?


성격 : 외모같은 성격. 그러나 가끔 뱀파이어 다운 냉정함이나 날카로움이 터져나올때도...


특기 : 유혹(피 빨때 스킬)


취미 : 유혹


좋아하는것 : 인간 남자 약올리기, 마늘(?!).


싫어하는것 : 거울(자신이 안 비춰지는게 무섭다고 생각함)


사용무기 : 약간의 마법 + 레이피어


기타 : (미정)


 


 


이름 : 찰드


성별 : 남


나이 : 21


종족 : 인간


직업 : 상업후계자


외모 : 동안[....]


성격 : 배틀로얄 게임에 참가할 수밖에 없게 만든 자신의 배경 때문에 늘 약간 우울한 상태. 약간의 자폐기. 첫날부터 자신에게 호감을 보인 헤인을 좋아하기 시작.


특기 : 부비트랩 설치


취미 : (미정)


좋아하는것 : (미정)


싫어하는것 : 정부를 포함한 나라 (대한민국 이라고는 말하지 않았음)


사용무기 : 공구들


기타 : 재개발 지정 구역이 용역깡패들에 의해 강제로 철거되면서 거리로 내몰린 시민 중 한명. 상황이 이렇게 된거, 나라에 보상은 바랄 수 없을 것 같고 어차피 돈이 없으면 모두 죽을 수 밖에 없다는 생각에 어쩔 수 없이 참가하게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