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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조도시 기록보관소

퓨전 꿈꾸는 자의 모험

2008.05.12 07:38

루벤_paris 조회 수:2824 추천: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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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날이 어둑어둑해졌다.
덤불속에서 들리는 귀뚜라미들의 합창과 밤하늘을 수놓은 별들이 그것을 말해준다. 새벽이 오려면 아직 시간이 있을 것 같았다. 자꾸만 감겨져만 가는 눈이 그 사실을 말해 주었다.

'끼이익'

최대한 소리를 내지 않고 대문을 닫기위해 노력했지만, 밤의 침묵이 오늘따라 더욱 얄미워진다.
'아무도 없는 거리를 걸어본지가 얼마나 되었나...'
상큼하면서도 쌀쌀한 밤공기를 마시며 아무도 없는 거리를 산책하듯 걷는다는건 사람과 사람 사이에서 끊임없이 갈등하던 사람을 안정시켜준다.
'사람들이 잠에서 일어날 시간은 아직 멀었지만 누군가가 나를 방해하면 곤란하니까 조심하는것이 좋겠다.'




  얼마나 걸었을까, 어느 새 나는 도시 밖의 자그마한 숲안으로 들어가고 있었다. 도시를 빠져 나온지 얼마   안됬지만, 나의 시야에서 도시는 사라져 있었다.

'여긴 어디지??'

  내가 멈춰선 곳은 한 공터였다. 그 곳은 고전적인 파티장 처럼. 아니, 요정들의 무도회장처럼 아름다웠다. 푸르스름한 달빛이 그 무도회장을 환하게 비추었고, 나는 이 신비한 밤이 끝나지 않기를 바랐다.

  또 하나의 신비한 것이 눈에 띄었다. 그 것은 작은 오두막이었다. 오랜 기간동안 아무도 살지않은듯 여기저기가 구멍 투성이었다. 하지만, 그 곳에서는 지금 빛이 나오고 있었다.
호화로운 궁전의 샹들리에에서 나오는 불빛과는 달랐다. 그것은 은은하면서도 포근했다.
시각적인 것을 촉각적인 표현으로 표현한다는게 이상하다는건 알고있지만, 그럴 수 밖에 없다.

"저기....누구 계시나요?"

"......"

"아무도 안 계세요?"

'끼익'

"누구......?"

......문을 열고 나온 사람의 얼굴을 보고선 나는 당황했다. 아니, 어쩌면 반가웠던걸 수 도 있다.


그 오두막 안에서는 내가 어릴적 봤던, 나의 꿈속에서 봤던, 항상 찾기를 원하던 낯익은 얼굴이 있었다.

그 곳에는 소녀가 있었다!

나도 믿기지가 않았다. 물론 내가 나이를 먹은 것 처럼, 그 소녀도 나만큼 나이를 먹은 모습이었다. 하지만, 나이를 먹었다고 해서 내가 그토록 갈망했던 사람을 못 알아볼만큼 바보는 아니다.

"저기...저......혹시 저 본적...있나요?"

제기랄. 입이 말을 듣지 않는다. 너무 당황해서일까 아니면 생각치도 못한 상황이라서 그럴까.

"......"


"저기...몇 년전에...그... 함께 놀지 않았어?..."

신중하게 말했지만, 소녀일것이다. 아니, 그럴 수 밖에 없다. 나의 맞은편에서 나를 뚫어져라 쳐다보고 있었던 그녀는 소녀였으니까.

"일어나!"

  "...?"

무슨말인지 모르겠다. 다짜고짜 소리를 지르다니...

"일어나! 데니안 폰!"







눈에 보이는 낯익은 풍경.... 나의 손에 쥐어져있는 이불... 그리고 나를 잡아먹듯이 쳐다보고계시는 우리 엄마.

"엄마?"

"학교가야지! 늦겠다. 어서 이불 정리하고 씻고 밥먹고 옷 갈아입고 가방을 챙긴뒤에..."

"엄마 그만! 지금 늦었어. 그럴 시간없어."

"알겠다. 그럼 빨리 내려와."

'쾅!'



'아......꿈이었구나... 소녀와의 재회... 그녀의 미소... 모두 꿈이었다... 제기랄!...'
이불을 있는힘껏 잡아 뜯었다. 내가 지금 이 현실에 있다는게 너무나도 고통스러웠다.
"차라리 다른 꿈을 꾸었으면...... 그러면 이렇게 슬프진 않았을 것 아니야!"

"좋아... 꿈속에서 보았던 그 장소... 찾아가 봐야겠어. "






"엄마 갔다올게!"

"조심해서 갔다와라! 선생님 말씀 잘듣고!"

"응, 응, 알겠어! 나 늦었어!"
  나는 학교에 가지 않는다.


  소녀를 만나러 간다. 그 것이 허구뿐인 거짓이라도, 나의 개인적인 욕심이라도 상관없다. 내 눈으로 직접 확인해야겠다.

누구나 꿈을 꾼다. 그러나 그 꿈을 인정하느냐 부정하느냐는 자신에게 달렸다. 그리고 나는 지금 어젯 밤의 꿈을 인정하기 위해 출발한다. 설령, 그 것이 꿈에 불과하다고 해도, 후회하지 않을것이다.

'내가 선택한 길이니깐.'



나는 혼자가 아니었다. 나의 든든한 동료. 망치가 있었다. 그는 언제나 나를 지켜줄것이다. 또한, 나는 그를 지켜줄 것이다.



나는 학교를 등지고 숲 방향으로 걸어갔다.

그 어느 때보다 힘찬 발걸음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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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휴. 드디어 제 차례가 지나갔군요.

참고로 말씀 드리자면, 소년은 영원히 떠나는게 아닙니다.
[용이나 뭐... 도둑이 납치한다면 모를까..]
[영원히 가는 것 이라면 이 소설의 분량이 대촉 낮아질것 같기도 하고.. 'ㅁ']
그냥 잠시 마실(?) 좀 가는 것 뿐이죠.

하지만 소년은 진지합니다.

...


틈틈히 써놓았던 종이를 잊어버리는 바람에..(양이 좀 많았는데) 내용이 많이 틀어졌습니다.
또한, 소년이 '영원히' 여정을 떠나는 것 같다는 느낌이 드네요...

데니안 폰 이 이처럼 진지한건 처음이라고 봅니다 'ㅁ'





자, 잡담이 길었군요.

다음타자, 7화 연재 해 주십시오.


화이팅 '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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