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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조도시 기록보관소

퓨전 마녀 느와

2007.01.29 02:49

엔틱테디 조회 수:1322 추천:1

extra_vars1 도주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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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인!"

베레 일행 쪽에서 먼저 마법을 시전했다. 시전한 마법은 죄인을 결박할 때 쓰던 마법인 체인.
무니는 일순간 발이 묶이게 되었다. 자신이 지니고 있던 항마법의 반지가 완전한 결박만은 막아주었다.

"미스 무니, 당신이 느와를 빼돌렸으니, 마녀재판을 받을 각오는 하셨겠지요?"
미스 베레가 말했다.

"그래도, 느와를 넘겨줄 수는 없습니다."
느와는 마녀사회에 큰 혼란을 불러일으킬 존재였다. 그래도 자신이 마녀재판에 서게 되더라도 그녀는 절대로 말하지 않을 것이다.

미스 베레는 무니를 비웃듯 말했다. 말의 끝은 날카롭게 날이 서 있었다.
"마녀사회에 큰 혼란을 야기하는 존재입니다. 그런 존재를 은닉한 죄는 최소한 사형입니다."
"더구나.."
미스 베레는 말꼬리를 늘였다.
"미스 무니, 당신이라면 마녀사회에 큰 공헌을 한 바 있지 않습니까? 마녀사회를 실망시킬 생각입니까?"

"전 제 행동에 대해 일체의 후회도 없습니다."

한편, 게이트를 타고 공간을 이동하던 느와는 이름모를 숲 속에 도착하게 되었다. 숲속은 고요하고 이른 아침이지만 새 한마리 조차 지저귀지 않을 정도로 매우 고요했다. 간간히 바람에 흔들리는 나무의 잎사귀들의 속삭임이 들려올 따름이었다. 호수의 수면조차 떨지 않는 고요한 숲 속.

"으음.."
잠들어 있던 느와가 깨어났다.

"으응?" 눈을 비비며 부스스 일어난 느와는 어이없는 상황을 맞이했다. 세상에 자고 일어나니 숲속이라니.

"으응?" 눈을 한번 더 비비며 주위를 둘러봤다. 하지만 주위의 풍경은 달라지지 않았다.

"으응???" 느와는 끝내 소리쳤다.

"이건 뭐야!!!!!!"

고요한 숲 속에서 동물들의 잠을 소리질러 깨워버린 후 진정이 되자 천천히 느와는 주위를 둘러보았다.
정말 숲 속이다. 간밤에 누가 납치라도 한 건가.

"아무도 없는데." 이상한 일이었다.
게다가 그녀는 잠옷차림새. 그래도 아랑곳않고 일어선 그녀는 옷을 탁탁 털고 호수 반대편에 있는 오솔길을 따라 걸어가기 시작했다.


얼마나 걸었을까. 느와는 점점 지루해지기 시작했다. 후.. 이 소설은 단 조금의 긴장감도 없는건가? 하품을 계속하며 전진하던 그녀의 앞에 보이는 빨간모자.

"이건 왠 모자?"
"뭐..뭐야! 뭐 이딴 년이 다 있어! 난 빨간모자야! 이 빌어먹을 년이 왜 생지랄이야!!!"

따위 욕을 모자가 내뱉었다. 자세히 보니 빨간모자를 쓴 소녀다. 연한 금발의 땋은머리다. 눈썹은 V자를 이루고 있었지만 여기 왜 이딴 년이 있는 것인지는 아무도 몰랐다.

"미안해." 대답은 짧고 명료했다. 그리고 이어서 빨간소녀, 아니 빨간모자를 쓴 어떤 소녀는 지속적으로 분개했다.

"미안하다면 다야? 남 이름가지고 장난치니? 장난? 이런 말라비틀어진 썩은 바비인형같은.."

계속 떠들어대는 소녀에게 느와가 물어봤다.

"저기, 마을이 어디니?"
떠들기를 멈추고 소녀가 놀란 표정을 짓는다.

"몰랐어? 여기 근처 마을은 눈깔을 뒤집고도 못찾아. 있는거는 우리집 뿐이야."
"그래? 그럼 너희집가자."

빨간모자는 웬 희한한 애냐 생각하며 느와와 같이 걷고 느와는 시끄럽게도 지껄이는 애라고 생각하며 공동의 목표인 빨간모자소녀의 집으로 같이 걸어갔다.



/인물설명/
빨간모자-원래이름은 블론드 비바체 드 피오나. 빨간모자를 무척 좋아하며 욕을 잘하고 다혈질이며 나이는 겨우 8살인 귀엽게 생긴 꼬마소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