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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조도시 기록보관소

팬픽 사립 학원 ACOC

2007.06.12 03:59

하코 조회 수:2181 추천:4

extra_vars1 막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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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다란 우뢰매가 우짖는다. 그 소리에 산천초목이 다 떨리고, 미약하던 공기의 흐름마저 확장된다. 하지만, 평소에는 자신의 권위나 강함을 표하기 위해 질렀을 소리는 이제 죽어가는 생물의 마지막 몸부림에 지나지 않았다. 커다란 손에 붙잡혀 부서지는 매의 눈동자엔 물기가 가득했다.

숲 근처는 피로 물들어 있었다. 누구의 피 인지도 모를, 어느 한 사람의 손아귀 속에서 갈가리 찢긴 생물들의 피였다. 피 비린내가 숲 가득히 찼다. 작은 새가 지저귀고 맑은 시냇물이 졸졸 흐르던 숲은 사라지고, 두려움과 공포로 가득 찬 죽음의 현장이 되었다. 살아있는 모든 것은 이 숲을 빠져 나가지 못했다.  모든 생물은 자신이 언제 죽을까, 가슴속에서 두려움을 가득안고 한 순간 한 순간을 위기 속에서 보냈다.

“크아앙!”

어느 덩치 큰 사내의 손이 뻗어짐과 동시에, 숲 속에서 대장 노릇을 맡고 있던 호랑이의 생명도 끝나있었다. 한 때는 숲 속의 왕이었던 동물의 최후치고는 너무 비참했다. 호랑이를 한 방에 죽인 사내는 손에 흘러내리는 피를 핥고 있었다. 입안 가득히 퍼지는 비릿한 피 맛, 보통 사람이라면 비위 상해 견디지 못할 행동을 사내는 웃으며 하고 있었다. 그의 표정이 쾌락에 젖어 일그러지자 그 모습은 마치 ‘마왕’이라 말할 정도의 모습이 되었다.

“맛있군, 후후. 하지만 사람의 피 맛이 제일이지.”

그는 핥다 남은 피를 옷에 슥슥 문대고는, 품 안에 손을 뻗어 간직하고 있던 물건을 꺼냈다. 그의 손에 꺼내져 나온 물건은 작은 소형 톱. 크기가 작다고 무시할 물건이 아니었다. 사내의 톱이 죽어버린 호랑이를 잘게 다졌다. 오랜 시간이 걸렸지만 사내는 한 순간도 쉬지 않고 천천히, 마치 예술 행위라도 되듯 호랑이를 썰었다. 어느 새 호랑이는 알아보지 못할 육편이 되어 있었다.

“키.. 키키킥. 이 감촉 너무 좋아.. 인간은 더 좋겠지.. 크큭”

피로 물든 소형 톱을 품속에 간직하곤, 사내는 발걸음을 돌렸다. 그와 동시에 동물들이 도망가는 소리가 들렸다. 하지만 그는 굳이 쫒지 않았다. 인간들에 비하면 동물들 정도는 시시할 뿐이라고, 귀한 시간을 낭비할 수는 없다 생각했다.

“천무 놈이 귀찮긴 했지만...  모두 엠티를 갔다고 했나? 크큭.. 기다려라 희생양들아.”

그의 표정이 기쁨에 일그러졌다.

“나,  러크 트루비슈날‘ 브리에이트. 너희들을 잘게 다져주마.”

  






동굴은 어두웠다. 학교  측의 배려인지 아니면 원래 있었던지는 모르겠지만, 중간 중간에 작은 등불이 동굴 부분 부분의 벽에 걸려있었다. 하지만 그 미약한 등불로 동굴을 밝히기엔 무리였다. 어두 캄캄한 동굴 속에서 벽을 짚으며 간신히 걸어가던 늑대소년은, 등 뒤 에서 들려오는 소리에 고개를 돌렸다.

“크큭.. 너무 무섭다... 크큭.. 크크큭”

“그런 말을 웃으면서 하니까 전혀 긴장감이 없어요.”

소엽의 말에 늑대소년은 표정을 풀었다. 방금 전 까지만 해도 상당히 긴장된 상태였다. 하지만 소엽의 어울리지 않는 언어 표현에 약간이나마 겁이 사라졌다. 늑대소년은 가슴속에 들어있는 단검의 차가운 감촉에 기대며 길을 걸어갔다. 소엽도 뒤에서 ‘크큭, 큭큭’ 하고 계속 웃으며 늑대소년을 따라갔다.

“크큭, 좀비가 나오면 어쩌지? 크큭. 난 심장이 약한데 말이야.”

소엽이 겁에 질린 표정을 지었다. 사실 아까부터 겁에 질린 표정이었지만, 웃으면서 하는 표정이기에 늑대소년은 신경 쓰지 않았다. 도무지 어울리지 않기 때문이다. 늑대소년은 손을 과장되게 손을 휘저으며 말했다.

“괜찮습니다. 우린 괜찮아요.”

“어떻게 단정할 수 있는 거지? 크큭”

소엽이 의아한 표정을 지었다.

“소엽 씨 레벨이 5지요? 직업은 힐러구.”

“응?”

“제 레벨이 13이고, 유니크 아이템인 ‘천무의 단검’이 있으니 그다지 걱정할 필요는 없습니다. 좀비 레벨이야 낮고, 소엽씨 낮은 체력은 제가 몸빵 으로 해결하면 되니까요. 뒤에서 열심히 힐이나 해주세요. 제가 ‘배쉬’ 란 스킬을 새로 배워서, 좀비 따윈 별거 아닙니다.”

늑대소년의 말에 소엽은 이상한 표정을 지었다.

“크큭, 뭐야? 갑자기 게임 판타지로 소설 종류가 변형된 거 같은데?”

“한번 해본 장난입니다.”

늑대소년은 마치 자기 의지가 아니라는 듯 슬픈 표정으로 말했다. 어디에선가 자신을 조종하고 있을 제 3자를 저주하며.

“그건 그...”

“앗! 좀비다! 크큭 큭크...”

늑대소년의 말은 중도에 무참히 씹혔다. 화내려던 늑대소년은 소엽의 말에 대해 곰곰이 생각해보고, 몇 초 지나지 않아 결론을 내렸다. 늑대소년이 고개를 돌렸을 때, 일행의 앞쪽엔 무수한 수들의 좀비 다가오고 있었다. 핏기 없는 얼굴, 불규칙한 몸동작, 중얼거리는 알 수 없는 괴상한 소리 등등. 저건 분명히 진짜 좀비다! 기계 따위가 아니야! 늑대소년의 표정이 일그러졌다.

“... 저건 진짜군요.”

“그래.. 크큭. 젠장 무섭군”

좀비는 이미 지척까지 다가와 있었다. 늑대소년은 솔직히 좀비가 무서웠다. 하지만 이런데서 벌벌 떨다가는 뭣도 되지 않는다. 이 둘은 이미 동굴 깊숙이 들어왔기 때문에, 같이 도망가기도 힘들었다. 두려움과 망설임 속에서 늑대소년은 선택을 했다. 품속에서 단검을 꺼내들고, 다른 손으론 소엽의 손을 움켜진 채 소엽에게 말했다.

“뒤를 부탁합니다.”

늑대소년의 손에 쥐여진 단검이 소엽의 손으로 옮겨졌을 때, 그러니까 소엽이 미처 이 상황을 이해하지 못했을 때 늑대소년이 한 말이었다. 순간 늑대소년의 몸이 빠르게 사라졌다.

“자, 잠깐..”

소엽이 상황을 알아차렸을때 늑대소년은 이미 시야에서 사라진 뒤였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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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장 ㄷㄷ  시간내에 써야해서 급히 쓰느라 괴작이 됬습니다



러크의 살인이 시작된다, 모두 피에 물들어라! 하하하!

P.S 저 미쳤나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