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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조도시 기록보관소

퓨전 Le Comte de Vergnette

2007.07.27 14:19

마일 조회 수:1405 추천: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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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도의 아침이 밝았다. 사람들은 각자 자신의 직장으로 가고있었지만,
하는 이야기는 한결 같았다. 슈렌파이 백작! 그 죽음에 관한 이야기였다.

  "호외요! 호외요!"

옷과 볼에 검은 때를 잔뜩 묻힌 소년이 아침의 이야기에 세세함을
더하기 위해서 '뉴' 라고 큼지막하게 써져있는 집에서 나와 자신의 손에
쥐어져있는 물건을 집어던지기 시작했다.

공짜를 마다할까? 사람들은 주워서 보기 시작한뒤, 저마다의 추측을 하기 시작했다.
누가, 왜, 어떻게 죽였으며 심지어는 특정인물을 지목하는 이까지 있었다.
그러면서 각자 자신들의 일터로 돌아가 일을 하기 시작했고 이내 그들의
추측과 확답들은 사라졌다.

시간이 지나 태양이 절정을 향했을때 중절모에 초록색 조끼를 입은 사내는 뭐가 그리 바쁜지
이마에 흐른 땀을 닦는것도 잊은체 한손에는 양피지 문서를 들고는 달려가고 있었다.
절정과는 대비되는 약간 어두스름한 골목의 집에 그는 들어섰다.

  "이걸 만들어달라는 말입니까?"
  "네, 그렇습니다. 차량도 고치셨으니 문제 없으시겠죠?"

남자는 양피지 문서를 이리보고 저리보고 하더니 책상 위에 역으로 말아서 펴두었다.
그러자 이제야 한숨 돌렸다는듯 사내는 잠시 쉬려는듯 중절모를 벗었다.

  "언제 받아 볼 수 있을까요?"
  "아마 이틀뒤면 될것같습니다. 뭐 손님이 오지 않는 곳이니 말입니다."
  "음, 그런가요?"

다시 중절모를 쓰고는 아까 전에 묻은 먼지를 가볍게 털었다. 그리곤 다시 말을 이어갔다.


  "배달은 궁전 옆, 대저택으로 부탁드리지요."
  "염려마십쇼. 혹시, 베르그네트 백작의 집 말입니까."
  "그렇습니다. 왜 무슨 일이라도?"

사내가 묻자 아무일도 아니라는듯 고개를 내젓고는 양피지 문서를 들어올렸다.
그리고는 주머니에서 펜을 꺼내어 몇 부분을 체크하더니 내려놓았다.
중절모를 쓴 손님은 가게에서 나갔다.

  "무엇에 쓰려고 하는건지 모르겠군."

그는 옆에 문으로 들어갔다. 뒤적거리는 소리가나더니, 낡았지만 상하지 않은 상자를 가지고 나왔다.
책상에 놓아두고, 그는 그것을 열었다.
검은색에 굽은 모양의 쇠, 드라이버, 그리고 자잘한 구리빛 탄환 및 잡다한것이 들어있는것을
보며 씁슬한 웃음을 지으며 드라이버를 집어들었다.

쇠들을 집어 얼추 모양을 맞춘뒤, 몇몇 부분에 나사를 이용하여 조였다. 그리고는 한번
당기는 시늉을 하고나서 내려놓았다.
책상에서 벗어나 옷걸이에 떨어질듯 걸려있는 외투를 꺼내어 입었다.
검은색에 다른색은 없었다. 유달리 하나의 단추만은 보라색이였지만, 가난하여 그랬겠지라는
생각만 들정도였다.

외투를 바르게 고쳐입고는 문밖으로 나섰다.
어느세 황도의 하늘은 붉은 빛이 감돌았고 그의 외투와 다르지만 같은 느낌이였다.
어울림은 하나의 그림이 되어 어딘가를 향했다.
박수소리, 누군가를 진심으로 축하하는듯한 소리는 아니였지만 썩 듣기 나쁜 소리도 아니였다.

  "듀크 웨인, 당신이 맞군요! 빠른 제작속도. 그리고 무엇보다도 홍수이전의 무기에 대한 지식!"

낮에 물건을 의뢰한 사내였다.
듀크는 가볍게 쳐다보고는 대답을 기다리는듯 그를 향해 바로 섰다.
그러나 사내는 아무말이 없었다.

  "지식이라니요? 뭐가 말입니까. 그리고 손님. 배달은 이틀뒤입니다."
  "이미 제작은 완료하셨을텐데요?"

듀크는 순간 표정이 굳었다가 다시 풀었다.

"어떻게 알았냐라는 질문 같은데요?"
"그렇다. 넌 누구냐!"

사내는 중절모를 가볍게 내리더니 사교계의 전문가들이나
자신을 소개할때 쓸법한 자세를 취했다.

  "제 이름은 야코포, 베르그네트 백작님의 명을 전하기 위해 왔습니다."
  "웃기지마라, 그런 돈자랑병이 난 자식이 무기에 무슨 관심이 있겠나!"
  "살짝 기분이 나쁘군요. 듀크씨"
  "그러는건 이쪽이다!"

듀크는 허리춤에서 검은 물체를 꺼내어 야코포를 향하게 했다. 그것은 굽은 모양에
윤이 흘렀으며 앞부분에는 구멍이 있어 무언가가 나가거나 들어가는것 같았다.
그리고는 언성을 높였다.

  "본론으로 넘어가지, 누가 시켰는가?"
  "뭐가 말이죠?"
  "무기! 누가 무기를 원하는가! 여섯마왕? 아니면 왕실소속인가? 혹 상처를 보아하니 새로운 단체인가?"
  "아닙니다, 듀크씨. 이걸 말해야 믿어주시겠군요. 그럼 오해말고 들어주십시요."

야코포는 듀크의 귀에 무언가를 속삭였다. 은밀하게, 아주 은밀하게.
그러자 잠시 고민되는 표정을 지었다가 다시금 분노와 의심의 표정이 듣는 이의
얼굴에 깃들였다. 무언가 그 내용은 확답이 가는듯한 내용은 아닌듯 했다.
갑자기 듀크는 무언가에 확답을 얻은 모양인지 됬다는듯 말하는 이의 머리를 가볍게 밀며 말했다.

  "그럼, 내가 직접 백작을 만나도 되겠는가?"

말하던 이는 알았다는 의미로 고개를 끄덕이고는 듀크를 안내하려는듯
돌아서 먼저 길을 가기 시작했다.
그들의 조화는 초록색과 검은색의 였지만, 뭔가 이상하지는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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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물소개

#듀크
30대 중반이다.런던에서 알아주는 공학자이며
어느날 제 1 공업지구에서 적황 운송차량이
크게 파손되어 모든 공학자가 못 고친다고 말할때
혼자 묵묵히 고쳐낸 천재 공학자이지만,
사격에도 일가견이 있다고 한다.
그의 자세한 내력은 자기 자신밖에 모르는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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좀 짧은거 같기도하고.
모르겠습니다. 오랜만에 쓰는거라서, 이상하게 나오진 않았나 모르겠네요.
그런데 베르그네트 백작 영어로 그 큼지막하게 쓰는건 어떻게 하는거에요?

재밌게 읽으셨으면 추천하고 댓글좀 해주세요.
그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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