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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조도시 기록보관소

공포 배틀로얄

2008.03.04 07:44

아란 조회 수:451 추천:4

extra_vars1 작전명 : 당신 인생의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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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 30일 AM 6시 10분 바다 깊이 잠수한 스텔스 잠수함 내부]

“너무 늦어 버린 건 아니겠지?”

삿갓을 쓴 남자가 A4 정도 크기에 종이를 쳐다보며 나지막히 말했다. 남자가 보고 있는 A4 크기에 종이 앞면에는 42명이나 되는 43회 배틀로얄 참가자에 이름과 사진 기타 신상정보가 인쇄되어 있었다. 그리고 6명의 사진을 제외한 나머지 사진에는 하나 같이 거칠게 볼펜으로 X표시가 되어 있었다.

“아직 6명이나 남아 있지만, 사실을 알면 그들이 날 용서할 수 있을까?”

그러나 삿갓을 쓴 남자는 이내 자신이 한 말이 괜한 것이라 생각했는지 쓴 웃음을 지으며 종이를 꽉 움켜쥐며 돌아섰다.

“하앙e, 배도환, 마일, 에테넬… 죽으러갈 준비는 되었나?”

그때 구석에 앉아있던 중무장한 건장한 남자가 벌떡 일어나 입을 열었다.

“누가 뒈지려고 온 줄 알아? 흥, 영화광이 10억 준다니까, 어디 ㅊ 포털 사이트 명예 회복을 위해 납치된 회원들 구출하러 온 거지. 뭐, 천무 두목 명예회복은 순전히 보너스지만. 그런데 진짜 천무 두목이 43회 배틀로얄 신청한거 아니여?”

“그런거 신청할 시간 있으면 배도환 니가 노래 부르던 배틀정모나 기획했겠지.”

“헤, 그게 그거 아니야?”

배도환이라 불린 중무장한 남자에게 천무라 불린 남자는 장난스레 대꾸했고, 배도환 역시 피식 웃으며 되물었다. 그러나 장난스런 분위기도 얼마 안가, 잠수함 안에 있던 남자들은 이내 싹 굳은 표정을 지으며 진지한 눈빛으로 서로를 바라보았다.

“이 자리에서 다시 한 번 양심선언 하는데, 나 천무는 결단코 배틀로얄인지 뭔지 하는 건 신청한 바 없다. 그러나 책임을 회피할 생각은 없다. 일이 어찌되었든 결국 내 실수에서 비롯된 비극이니...”

자신은 옿다고 생각해서 썼던 답글 하나 때문에 어느 누군가가 앙심을 품고 자신을 사칭하여 회원들을 배틀로얄이라는 엄청난 곳에다 팔아치워 버릴 줄은...

“다른 네티즌이 봐도 그런 답글을 썼을 거예요. 그리고 사실, 천무 님이 먼저 답글을 썼을 뿐이지, 그 밑으로 줄줄이 답글이 100개나 달렸잖습니까? 앙심을 품은 그놈이 찌질이지.”

“하앙e 님의 말대로 그녀석이 찌질이란 건 알겠는데, 문제는 배틀로얄에다 우리 창조도시 회원들을 팔아치울 정도로 엄청난 배경을 지닌 스케일 큰 찌질이였다는게 문제죠.”

연신 컴퓨터를 두들기던 하앙e의 말에 마일도 한 마디 했다.

“그리고 그 찌질이는 창조도시의 명예를 훼손한 것도 모자라 직접 섬에서 정규 방송까지 즐겁게 하고 있지요.”

에테넬이 사진 한 장을 꺼내들며 한 마디 했다.

“이 자리에는 함께하지 않지만 여기까지 오는 것만 해도 영화광 님의 지원이 아니었다면 불가능했겠지.”

천무는 에테넬이 꺼내든 사진에 찍혀있는 ‘회색 양복을 입은 남자’를 노려보며, 문득 영화광이 했던 말이 떠올랐다.

‘내 친척 중에, 비록 배틀로얄을 주관하는 조직만큼은 아니지만, 잠수함 몇 대와 특수부대 정도는 보유하고 있는 분이 계셔. 내가 어떻게든 그분께 부탁을 해볼 테니, 천무 자네는 회원들을 어떻게 구출할 것인지 생각해두게. 물론 나도 가능한 범위 내에서 천무 자네를 아낌없이 지원 할 테니, 너무 우거지상 짓지 말게.’

영화광이 했던 말을 천천히 곱씹으며 천무는 오랜만에 특유의 웃는 표정과 특유의 안광술을 발휘하면서 천천히 입을 열었다.

“작전명 : 당신 인생의 이야기… 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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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남은 인원 : 5명
6 Rei (0 kill) / 남 / 21 / Cold 쓰로잉나이프 / 다정다감하지만 피를 보면 성격 반전. 야맹증이 있음.
8 기브 (1 kill) / 남 / 19 / 재규어 버터플라이나이프, 브라우닝 하이파워 / 현실감각은 있으나 정의감도 있음. 지인을 해치지 못함.
14 아연 (1 kill) / 여 / 17 / 22구경 2연발 델린저 / 니켈과 쌍둥이.
23 니얼 (0 kill) / 남 / 19 / COLT M1911A1 / 두뇌가 뛰어나지만 매사에 초 부정적. 사회성 부족.
31 하코 (1 kill) / 남 / 17 / 휴대용 GPS 위치추적기, 방탄조끼, 잉그램 M11 서브머신건, Pi80 (글록17), 베레타 M92F, 마이크로 우지 9mm, 하토리사 다이버나이프, Strider사 커스텀 나이프, 대형 스위스제 맥가이버, 수류탄 2개 / 눈에 잘 띄지 않는 뫼모에 과묵하지만 광기도 지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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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코 님이나, Rei 님이... 아니면 기브 님이 배틀로얄을 마무리 지어주세요.
(방금 전, 몰살 엔딩 썼다가 도로 지워버리고, 천무 두목님 난입시켜버린...)

이것이... 아마도 제가 쓰는 마지막 배틀로얄 편이 될 거예요.


* 릴레이 연재 순서
기브 → Bryan → 베넘 → 아란 → 하코 → Rei → die1deat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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