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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조도시 기록보관소

퓨전 [테창-릴레이완결] G-Saber

2006.12.21 03:00

아란 조회 수:48 추천:2

extra_vars1 제1부. 회색 거인 강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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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창-릴레이소설 완결]
제목(팀명) : G-Saber
장르 : SF + 판타지 + 이계이동 + 전쟁
총화수 :  1부 전 31화 완결
팀장 : 아란
팀원 : [vk]파멸, 이블로드, 기브, 장사장, jedai, EnEd
연재기간 : 2004년 6월 14일부터 2004년 9월 27일, 1부 전 31화 완결

[G-Saber] 제13화 : 휴전의 종말
글쓴이 : [vk]파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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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빛의 보름달이 기분나쁠 정도로 섬뜩하게 빛나고 있었다. 그리고 그 밑으로 펼쳐진 평야 아래, 풀벌레들은 아름다운 소리로 서로의 실력을 겨루고 있었다. 수컷이 암컷을 차지하기 위해 부르는 노래는 우리가 보기에는 아름답지만, 그들에게는 매우 중요한 일이다.
회색의 성벽 위에 있는 병사는 잔뜩 긴장한 채 전방을 주시했다. 그가 들고 있는 창은 달빛에 반사되 은색의 빛을 발했다. 조금 전 저녁에 있었던 메탈골렘 사건 때문에, 왕은 매우 철저하게 경계령을 내렸다.
그는 입을 크게 벌리며 하품을 했다. 자신이 왜 이런 보초를 서는지 잘 모르겠다. 하지만, 그는 다시 눈을 번뜩이며 전방을 주시했다. 그 때였다.

"...엥?"

땅에서부터 이 곳을 향해 날아오는 작은 불.

"...도깨비불인가?"

하지만, 도깨비불이라고 하기에는 그 불은 너무 빨리 이 곳을 향해 날아왔다. 그리고, 그 불은 그대로 그 병사의 가슴에 꽂혔다.

"...크윽-!"

뭔가 날카로운 것이 관통하는 듯한 소리와 함께 병사의 애절한 비명소리는 성에 울려퍼졌고, 보초군과 궁수부대를 담당하고 있는 릭(Rick)장군은 급히 성벽으로 뛰쳐올라왔다.

"무슨 일인가!"

하지만 이미 그 병사는 죽은 후였다. 그리고, 그 병사의 몸은 불타오르고 있었다.

"불화살?!"

하지만, 불화살이라고 부르기에는 뭔가가 부족했다. 바로 화살. 장군은 재빨리 불이붙은 병사를 성밖으로 집어던졌다. 인간적으로 생각할 때 있을 수 없는 일이지만, 그냥 놔두면 다른 곳에 불이 옮겨붙을 수 있기 때문에 어쩔 수 없었던 것이었다.

"하!"

순간 그는 눈 앞에 펼쳐진 상황을 보며 당황하지 않을 수 없었다. 약 수백은 될 것 같은 작은 불꽃들이, 성을 포위하며 활활 타오르고 있었던 것이었다. 그리고, 거의 동시에 그 불꽃들은 빠르게 성 위를 향해 포물선을 그리며 날아왔다. 비거리는 약 320미터.

"으아악-!"

비명을 지르며 릭은 화살을 피해 안쪽으로 들어왔다. 그리고 외쳤다.

"기습이다! 제국군의 기습이다!"



에드워드는 최대한 빨리 소집령을 내렸다. 케이지도 피곤했지만 어쩔 수 없이 회의실로 갔다. 가는 길에 제인을 만났지만, 아까와 같은 모습은 볼 수 없었고, 평소의 남자같은 모습이었다.

"아시겠지만, 방금전 아직 수를 측정하지 않았지만 약 4만정도라고 추정되는 제국군의 병력이 성을 향해 사전공격을 시작했다는 소식이 도착했습니다. 현재 위에서는 약 100명정도 되는 병사들이 날아오는 불화살에서 떨어져나온 불꽃을 끄느라 정신이 없습니다. 현재 최대한 병력을 끌어내어 저들을 상대해야 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위험합니다. 릭장군, 공의 궁수대는 어느정도 되지요?"

"약 2000 정도 됩니다. 지금 바로 출병 가능합니다."

"좋아요. 그럼 제인, 기사단은?"

"800정도인데 지금 바로 출병 가능합니다."

"그럼, 기사단은 2진에 대기합니다. 아크(Arch)장군, 공의 스피어 부대는 어느 정도 되지요?"

"8000정도 출병 가능합니다. 하지만 기동력이 부족하기 때문에 2진쯤에 위치하게 해주십시오."

"알겠습니다. 그럼 기사단은 3진에 서서 결전부대로 활용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그럼, 빌(Bill)장군의 검사 부대는 어느정도 되지요?"

"12000정도인데, 선두에 서겠습니다."

"죄송하지만, 빌장군은 부대를 양분해서 각각 오른쪽과 왼쪽에 위치하게 해주십시오. 그리고 케이지장군."

"네."

"공의 골리앗부대는 1진에 섭니다."

"알겠습니다."

"빌장군에게는 죄송하지만, 지금 저희 군대는 량으로 보나 뭐로 보나 지고 있는 상황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적의 사기를 깎아내리려는 방법으로 골리앗을 선두에 서게 하는 수 밖에 없지요. 이해해주시겠습니까?"

"네, 제 생각이 짧았습니다."

"그럼, 우선 케이지장군은 최대한 저들과 성의 거리를 멀게 해주십시오. 그리고 궁수부대도 지금 빨리 성밖으로 나가서 저들과 거리를 멀어지게 해주십시오."

"네. 그럼."

케이지는 고개를 한번 숙인 다음 재빨리 성 밖으로 뛰쳐나갔다. 그리고 제인도 뛰어나가려고 했지만, 에드워드는 그녀를 말리며 말했다.

"장군께서는 기사단을 이끌어야지요."

"..."



에드워드는 성벽위에 올라가 전장을 바라보며 탄식했다. 지금 보니 약 5만정도의 병력인 것 같았다. 1진은 궁수부대, 2진은 메이스부대, 3진은 검사부대, 4진은 마법사단으로 구성된 것 같았다. 아마 메이스부대는 G-Saber와 골리앗부대를 저지하기 위해 새롭게 편성된 부대 같았다. 케이지와 골리앗부대가 열심히 싸워 거리를 벌리고 있었지만, 제국군의 메이스부대와 마법사단의 저항이 의외로 강해서 골리앗부대도 약간 주춤할 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눈에 띄지 않게 조금씩 거리가 벌어지고 있었다. 뒤에서 궁수부대도 에드워드의 작전은 이랬다. 우선 케이지와 골리앗부대가 적과의 거리를 어느 정도 벌린 후 모든 병력을 성 밖으로 꺼낸다. 그리고 그와 동시에 골리앗부대가 양분되어 오른쪽과 왼쪽의 폭을 좁히고, 그리고 동시에 1진의 검사부대가 전진하고, 그 사이 골리앗부대와 케이지는 적의 후미로 돌아간다. 그리고 골리앗부대와 2진의 스피어 부대, 그리고 양옆의 검사 부대가 적을 포위하며 섬멸해가는 것이다. 그리고 기사단은 만약의 상황을 대비해 언제든지 출병 가능하게 대기시켜놓는 것이었다.
이제 제국군과 성과의 병력이 약 500미터 정도로 떨어졌다. 에드워드는 성문을 열어 놓으라고 명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