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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조도시 기록보관소

퓨전 [테창-릴레이완결] G-Saber

2006.12.21 02:56

아란 조회 수:97 추천:2

extra_vars1 제1부. 회색 거인 강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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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창-릴레이소설 완결]
제목(팀명) : G-Saber
장르 : SF + 판타지 + 이계이동 + 전쟁
총화수 :  1부 전 31화 완결
팀장 : 아란
팀원 : [vk]파멸, 이블로드, 기브, 장사장, jedai, EnEd
연재기간 : 2004년 6월 14일부터 2004년 9월 27일, 1부 전 31화 완결

[G-Saber] 제10화 : 기사도
글쓴이 : 적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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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왕위에 오른 후에, 왕가 전용 도서관의 심실(深室)에서 하나의 문헌을 발견했네. 그 문헌에 따르면, 우리 왕국에는 두 번의 부흥기가 있었다 하였고, 두번째 부흥기에 대한 흥미로운 사실이 기록되 있었지."

"흥미로운 사실?"

"그렇다네. 700년전, 아서 폰 제미레 대제께서 7서클에 올라 대륙 대부분의 마법사들을 이끌고 우리 제미레 마법왕국을 건국하신 후, 200년전에 제 2의 부흥기라고 할 수 있는 때가 있었네."

"부흥기라구요?"

"그렇네. 바로 아이크 크리트 공작이라는 두번째의 7서클 유저가 탄생함으로써 왕국의 국력은 급격히 신장되었지."

"7서클 마법이 그렇게 대단한 것입니까? 도데체 7서클 마법이 뭐길래 7서클 유저가 하나 탄생함으로써 그렇게 국력이 신장되는 것입니까?"

"이보게, 5서클 마법사만 되어도 대마법사라 할 수 있는데, 7서클은 얼마나 강하겠나? 굳이 비교를 하자면, 자네는 레피아에 의해 소환된 후, 한차례의 전투를 하였지?"

"네."

"그럼, 전투가 종결될 당시 자네가 사용했던 그 빛의 위력을 알 것이야."

"네. 엄청난 에너지를 내포하고 있죠."

"그래, 그 빛이 지나가는 곳에는 아무것도 남지 않았다고 들었네. 그런데, 문헌에 따르면, 7서클의 마법인 '헬 파이어'는 이렇게 묘사되어 있지. '아이크 크리트 공작의 헬 파이어가 지나가는 곳은, 검은 자국이 남아있을 뿐, 어떤 물질의 흔적이든 찾아볼 수 없었다.' "

"헉.."

"그래. 그렇게 대단한 마법을 쓰는 크리트 공작은 그의 실력 신장뿐이 아니라, 수많은 제자를 둠으로써 많은 5서클의 현자들이 배출되었지. 개중에는 6서클의 마법사도 있었네. 그럼으로써 이 제미레 마법 왕국의 국력은 크게 신장될 수 있었던 것이지."

에드워드 국왕은 평소의 소심한 모습답지 않게, 강인한 표정으로 이야기하였다.

"그런데 폐하, 저에게 이런 말을 하시는 이유가 무엇입니까?"

"그것은... 크리트 공작이 남긴 유물들 때문이네."

"유물이라뇨?"

"유물이라면 유물이지. 크리트 공작은 그것에 '골리앗'이라고 이름 붙였네."

"음.. 그것의 용도가 뭐죠?"

"자네, 골렘이라고 아나?"

케이지는 갑자기 국왕이 엉뚱한 소리를 하자 어리둥절해졌다. 하지만 국왕 앞이기에 고분고분하게 대답했다.

"예. 골렘은 제가 이 세계에 와서 처음으로 상대했던 것입니다."

"그래. 그런데 그 골렘이라는 것은 바로 골렘하트라는 것이 있어..."

"예 레피아에게 들었습니다."

"그리고 골렘이 행동을 하려면, 마법사가 필히 골렘하트에 접근해 명령을 내려줘야 하지.."

"네..."

"그런데 이 골리앗이라는 것은 전혀 신개념의 골렘이네."

"신개념?"

"그렇다네. 이것은 직접 들어가서 조종을 하는 골렘이라네. 덕분에, 골렘도 의지를 약간이나마 가지고 있지. 마법 덕분이긴 하지만..."

"의지를 가지고 있다? 그럼 그걸 대량 생산하면 되잖습니까."

"하지만, 그 의지로는 움직이는 것은 불가능하고 명령을 받들고 조종자에게 상황보고를 하는 것이 다이지. 게다가 그 의지를 생성하는 마법은 7서클의 마법이라네..."

"음..."

"하지만, 왕궁 지하에는 13기의 골리앗이 존재하네..."

"예엣? 그럼 그것을 왜 쓰지 않는 것입니까?"

"그것은... 조종법을 모르기 때문이지. 그래서! 자네에게 부탁할 것이 있다네. 대전으로 오게!"

그리고 왕은 끼고 있던 반지에 '이동!' 이라고 외치며 사라졌다.

"대전이라... 골리앗.. 골리앗이라..."

그렇게 중얼거리며 케이지는 중앙궁에 있는 대전으로 바삐 이동했다.

대전에는 벌써 왕의 호출을 받았는지 여러 왕족, 중신들이 모여있었다. 그 수는 몇 되지 않았지만...

"다 모였는가?"

"다 모였어요, 오라버니."

레피아가 미소를 지으며 대답하였다.

"케이지 R. 아르카디아 공 드셨습니다!"

케이지는 비록 직접 귀족의 서임을 받지는 않았지만 일전의 전투로 귀족 취급을 받고 있었다.

"잘 오셨네. 그럼, 아르카디아 공에 대한 기사 서임식을 시작하겠소!"

그 말 한마디에 중신들은 크게 술렁였으나 곧 조용해졌다. 수십만의 크로네스군을 막은 그의 공이 가볍기 않기 때문이었다.

그 말을 듣자마자 케이지는 머리가 멍해짐을 느꼈다. 그리고 레피아와 한 대화 한마디를 기억해냈다.

'케이지 씨, 만약 저희 오라버니께서 기사 서임식을 시작한다고 하면, 그대로 받드세요.'

'왜?'

'우리 오라버니는 뭐든 불시에 하기를 좋아하거든요. 워낙 혼자 앓는 타입이라.. 기사 서임식을 시작한다는 것은, 오라버니께서 케이지 씨를 신뢰한다는 뜻이거든요...'

'아니, 그럼 어떻게 하란 말야?'

'일단 그 이야기가 나오면, 한쪽 무릎부터 꿇고 모두 "예"라고 대답하기만 하면 되요. 아마도 기사도와 충성에 대한 내용이 대부분일 거에요...'

불현듯 떠오른 생각에, 케이지는 왕 앞에 가서 왼쪽 무릎(서양에서는 왼쪽을 꿇는게 예의다...)을 꿇고 고개를 숙였다.

챙-

경쾌한 소리를 내면서 국왕의 상징, 예루세딘 소드가 뽑혔다.

국왕의 상징은 총 3개로 첫번째는 예루세딘 소드, 두번째는 이트 오브,세번째는 국왕의 인장이 새겨져 도장으로 쓸 수도 있는 이트 마법석이었다.

"그대, 케이지 R.아르카디아는 본 에드워드 드 제미레의 칼이 되어 본인의 적들을 공격할 것을 맹세하는가?"

"예, 맹세합니다."

"그대는 방패가 되어 약자와 레이디를 보호할 것을 맹세하는가?"

"예, 맹세합니다."

"그대는 본인에게 충성을 다할 것을 맹세하는가?"

"예, 맹세합니다."

그러자 왕은 칼을 머리와, 양 어깨에 댄 후 외쳤다.

"이 시간 이후로 케이지 R. 아르카디아는 제미레 마법왕국의 기사가 되었음을 선포하며, 성은 이미 있으므로 생략하겠다!"

그 말을 외치는 순간, 에드워드 왕은 어린 나이에 평소의 소심한 성격과는 다르게 제왕의 기도가 풍겨져 나오는 듯 했다.

"그리고, 아르카디아 공을 백작에 임명한다!"

그러자 중신석은 또다시 술렁였다.
한 노 중신이 나와 발언하였다.

"폐하, 아직 이곳에 온지 얼마 되지도 않은 이방인에게 중급 귀족의 작위를 내린다는 것은..."

"시끄럽소! 아르카디아 공이 없었으면 우리는 살지도 못했을 것 아니오!"

그러자 그 노 중신은 아무 말도 못하고 들어갔다.

"그와 동시에, 골리앗 기사단의 창설을 선포하고, 그 단장에 아르카디아 백작을 지명하며, 아르카디아 백작에게 그 기사단과 레드 크로스 기사단을 제외한 모든 정규군의 전권을 위임한다!"

충격적인 발언이었다. 그것은 케이지에게 군권을 전부 준다는 것이나 다름없지 않은가. 물론 왕국정규군은 거의 전멸상태긴 하지만...

충격적인 일과가 끝난 후, 케이지는 왕궁 근처에 마련된 자신의 거처로 돌아왔다. 최고 군권을 가지고 있는 자의 집 치고는 초라했지만, 지금 왕국 처지에 그것도 사치였다.

케이지가 자리에 앉자마자, 한 하인이 케이지에게 말했다.

"주인님, 왕궁에서 편지가 왔습니다."

"가져오십시오."

하인에게도 꼬박꼬박 존대말을 하는 케이지였다.

편지를 펼치자 약간은 악필인 국왕의 필체가 드러났다.

'아르카디아 백작 보시오.
아까의 결정에 공도 충격적으로 생각했으리라 믿소.
그러나 이것은 왕국을 위한 최선의 결정이었소.
골리앗이라는 월등한 병기를 쓰지 않는 이유는 바로 조종법 때문이오.
골리앗의 조종은 매우 어려워 그 방법이 실전되었소.
공에게 그 조종법을 알아 골리앗 기사단을 발전시킬 것을 비공식적으로 명하는 바요.
물론 인물의 선택권도 공에게 위임하겠소.
왕가의 여력이 미치는 데까지 적극적으로 지원을 해주겠소.
그럼, 건투를 비오. 자네의 묵빛 성기사의 조종도 매우 복잡한 것으로 알고 있으니, 이런 결정을 한 것이오.
왕이 아닌 하나의 나라와 백성을 사랑하는 소년으로써 부탁하겠소.

우리 왕국을 살려 주시오.'

"하아..."

한숨만 내짓는 케이지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