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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조도시 기록보관소

퓨전 [테창-릴레이완결] G-Saber

2006.12.21 02:43

아란 조회 수:100 추천:2

extra_vars1 제1부. 회색 거인 강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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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창-릴레이소설 완결]
제목(팀명) : G-Saber
장르 : SF + 판타지 + 이계이동 + 전쟁
총화수 :  1부 전 31화 완결
팀장 : 아란
팀원 : [vk]파멸, 이블로드, 기브, 장사장, jedai, EnEd
연재기간 : 2004년 6월 14일부터 2004년 9월 27일, 1부 전 31화 완결

[G-Saber] 제3화 : 결전(決前)
글쓴이 : [vk]파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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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이봐! 아가씨! 정신 차려!"

케이지는 두어번 정도 레피아의 어깨를 빠르게 흔들었다. 효과가 있었던지 레피아는 곧 정신을 차릴 수 있었다.

"아아..."
"이봐! 아가씨! 상황이 급해! 도대체 저 앞에서 꾸역꾸역 생겨나고 있는 것들은 뭐지?"

레피아는 기체 밖을 찬찬히 살펴보았다. 그리고는 한숨을 탁 내쉬며 케이지를 향해 말했다. 그런 그녀의 얼굴은 약간 근심어려 보였다.

"저...저건 소환술이라고 하는 것인데, 멀리 떨어져 있는 것을 소환하는 것이에요. 물론 거리나 물체가 많아짐에 따라서 필요한 마법사의 수도 많아지지만..."
"그럼, 저 기체들은 뭐지?"
"기체요?"

레피아는 쉽게 알아듯지 못한 것 같았다. 케이지는 대답을 기다리다가 흠칫 깨닫고는 다시 알아듣기 쉽게 설명했다.

"그러니까, 저 앞에서 소환되고 있는 것들 말이야."
"아... 저건..."

레피아는 다시 저 앞쪽에서 소환되고 있는 '기체'들을 살펴보았다. 검은 색을 띄고 있고, 그 것들의 표피는 햇빛에 반사되며, 그리고 무엇보다 G-Saber보다 거대했다. 그리고 그 뒤에는 뭔가가 있었는데, 잘 보이지는 않았지만 얼핏 봐서 수는 엄청난 것 같았다.

"저 것들은 메탈골렘이라고 하는 것들이에요."
"메탈골렘?"
"네. 조금 전의 그 골렘들은 적은 마나를 이용하여 돌을 이용해 만들어진 약한 편의 것들이었지만, 저 것들은 강철을 녹여서 만든 매우 강한 골렘이에요. 왠만한 물리공격으로는 데미지를 줄 수 없고, 마법으로만 데미지를 줄 수 있다고 알고 있어요."
"하... 매우 강한 적들이군..."
"괜찮아요. 저 것들은 속도가 느리기 때문에... 어, 왜 움직이는 거예요?"

케이지는 일단 움직였다. 뒤로 서서히 물러나며 배터리의 잔량을 확인한 후, 천천히 땅에 누웠다. 그리고 빔 라이플을 꺼내 메탈골렘이라고 불리는 '기체'를 조준했다.

[거리 320.68미터, 도트범위 0.2, 크로스범위 0.8, 에너지충전량 85%입니다.]

"분명 속도가 느리다고 했지? 만약 쐈는데 저것들이 순식간에 달려온다면 혼내줄 테다!"

[목표물의 거리 318.22미터, 도트범위 0.8, 크로스범위 1.8입니다. 목표물이 이동하고 있습니다.]

"...알겠으니깐 좀 닥쳐!"

갑자기 케이지는 짜증이 확 밀려왔다. 그의 손은 어느새 왼쪽의 녹색버튼위에 가 있었고, 곧 눌렀다. 그 것은 '매너모드' 버튼이었다.

"후... 그럼..."

레버를 당기자, 한 줄기의 빛의 줄기가 빠른 속도로 메탈골렘을 향해 날아갔다. 그리고 그 것은 케이지가 조준한 골렘하트에 정확히 명중하였다. 다만,

펑-

하는 소리와 함께 빔은 관통을 하지 않고 폭발하였다. 케이지는 놀란 표정을 감추지 않으며 외쳤다.

"엥? 강철로 만들어졌다며! 근데 왜 관통이 되지 않는 거지?!"
"그게..."

레피아는 숨을 한번 쉰 후 차근차근 설명을 시작했다.

"마법사들은, 메탈골렘을 한 번 만들기 매우 어렵기 때문에, 어떻게는 파괴되지 않도록 온갖 보호마법을 걸어두기 마련이지요. 아마 그 영향 때문이 아닐까 생각해요."
"쳇..."

일순간 제국군은 긴장을 한 상태로 잠시 기다렸다. 메탈골렘들도 나름대로 재빨리 움직여 방어 자세를 취했다. 다만 그 속도가 너무나 느려 방어 자세를 취하기 전에 한 열방 정도는 먹일 수 있는 빈틈이 있었다.

"저 것들은... 도대체 뭐지?"

케이지는 문득 호기심이 생겼다. 도대체 메탈골렘들 주위에 있는 자잘한 것들은 뭘까? 병사일수도 있고 하급몬스터일수도 있다. 케이지는 줌(Zoom)기능을 이용하여 시야를 좁혀갔다.

"...!"

화면에 비친 상황은 그야말로 장관이 아닐 수 없었다. 수십만 명은 될 것 같은 병사들이, 각자 서로의 무기를 꼬나든 채 상관의 명령을 기다리고 있는 것이 아닌가! 케이지는 태어나서 이렇게 사람이 한꺼번에 많이 모여 있는 장면은 처음 본다고 생각했다.




현재 기사단과 제국군과의 거리는 불과 500미터정도도 되지 않았다. 이 정도라면 충분히 전장으로는 사용할 수 있는 것 같았다. 조금 전의 교전으로 약 160두 정도 되는 기사들을 잃은 정예 기사단은 좌익으로 퇴각하였다. 이제 남은 수는 약 800두 정도. 이 정도로는 수십 만정도로 추정되는 제국군의 시민군을 도저히 이길 수 없었다. 물론 왕국소속의 병사들도 꽤나 있었지만, 좌익 우익 선두 후위 모두 합하더라도 4만을 넘지 않았다.

조금 전에 기사단이 퇴각하자 말자 우익의 남은 병사들이 골렘을 향해 돌격하려고 했지만, 그 것은 진형을 흐트리는 꼴이 되기 때문에 일단 가만히 놔두었는데, 어디에선가 거대한 회색의 거인이 나타나 골렘을 쓰러트렸다. 병사들은 그 것을 보고 기절할 듯이 놀랐으나, 골렘을 쓰러트리고는 병사들을 건들이지 않고 그냥 앞쪽으로 나가는 것을 보고 단순히 아군이라고 생각을 하게 되었다.

막강한 수적차이에서, 저런 무식하게 생긴 아군이 있다는 것은 의외로 병사들에게 위안이 되었고, 또 그 것은 병사들의 사기를 급상승하게 만든 원동력이 되었다.

"후... 레피아의 소환마법이 드디어 성공한 것인가..."

제인의 맥빠진 목소리가 좌익의 한 모퉁이에서 들려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