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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조도시 기록보관소

릴레이연재 Neptunus Story

2010.11.16 21:48

乾天HaNeuL 조회 수:143 추천:3

extra_vars1 유령이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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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ptunus Story



 




  "요새 해적들이 또 그렇게 난리라지?"


  "말도 말게. 어제는 넵튜너스까지 들어와서 갖은 난리를 치고서 도주했다고 하지 않나. 이거 참. B.T.L.S와 헤르메스의 망할 것들은 도대체 뭘 하길래 그런 버러지 같은 것들을 처단하지 않는 건지. 쯧쯧."


 


  신문을 내던지며 혀를 쳤다. 오만가지 인상을 얼굴 가득 띠우면서 비어 있는 술잔을 이리저리 둘러보더니 "한 잔 더!"를 외쳤다. 주인이 싱글벙글 웃으면서 가득 담긴 맥주잔을 가져와 탁자 위에 올려 놓았다.


 


  "그런데 말이야. 자네 혹시 그거 아는가?"


  "뭐 말인가?"


  "요새 신출귀몰한 해적 털이범 말이네. 해적만 골라서 턴다는 그 놈."


  "아아. 그 소문만 무성한 녀석? 하지만 그런 놈이 정말 있을까? 해적이라고 해봐야 다들 썩어빠진 정신으로 일은 안 해 먹고 로망이 어쩌고 저쩌고 떠들어 대며 실상은 약자들만 괴롭히는 놈이잖아. 옛날 고전에 나오는 로빈… 무시기 하는 그런 건 아니겠지. 어떻게 해적만 털겠어. 겸사겸사 해적도 털고 그러는 거 아니겠나."


 


  거침 없이 말을 한 다음, 가득 담긴 맥주잔을 단 한 번에 비워버렸다. 꽤 괜찮았는지, 얼굴 한켠에 미소가 떠올랐다.


 


  "해적만 턴다는 데요?"


 


  갑자기 등 뒤에서 낯선 사내의 목소리가 들렸다. 술에 취한 그 두 사람은 시선을 돌려 목소리의 주인공을 살펴 보았다.


 


  꾸질꾸질한 외모에 허름한 옷차림의 청년이 그들 눈앞에 서있었다. 손에는 어디서 난 것인지 알 수 없는, 잘 익은 사과가 하나 들려 있었고, 허리춤에는 상당히 낡아 보이는 리볼버 타입의 총도 있었다. 그 사람의 왼손에는 챙이 넓은 모자가 들려 있었는데, 그 모자만 깨끗한 것을 봐서는 꽤 애지중지하게 다루는 것 같았다.


 


  "자넨 또 뭔가?"


 


  술 기운이 팍팍 올라가는 지라 얼굴에 홍조를 띠며, 다 감기는 눈으로 사내가 물었다.


 


  "아까 자네가 해적만 턴다고 했지? 그런 말도 안 되는 헛소리는 집에 가서 마누라한테나 하게."


  "아하하하. 전 결혼을 아직 안했는데."


  "하긴 꼬락서니가 그 모양 그 꼴이니 할 리가 없지. 그런데… 자넨 뭔가?"


 


  다시 정체를 물어보았지만, 청년은 대답을 하지 않고 빙그레 웃기만 했다. 그때 갑자기 술집의 문이 쾅 하는 소리와 함께 부셔졌다. 술집 안에 있던 많은 사람들의 시선이 모두 그곳으로 향했다.


 


  문을 부셔버린 주인공은 헤르메스였다. 총과 칼로 무장한 헤르메스의 군인들이 순식간에 술집 안으로 우르르 들어왔고, 사람들은 덕분에 기겁을 하며 움찔움찔거렸다. 하지만 그 누구도 쉽게 움직이지 못했다.


 


  "뭐, 뭐야?"


 


  술을 마시던 많은 사람들이 막 술 기운이 고조되던 찰나였는데, 갑작스런 헤르메스의 난입으로 인하여 다 깨고 말았다.


 


  "여기에 현상 수배범 라이가 L. 블랙스미스가 있다고 들었다."


 


  계급 좀 단 것처럼 보이는 자가 큰 음성으로 외쳤다. 그자는 날카로운 맹수의 눈처럼 술집 안을 이리저리 둘러보다가 마침내 한 청년에게 시선을 고정 시켰다.


 


  다른 사람들과 달리 여유로운 자태, 게다가 허름한 몰골을 한 청년. 사태의 심각성을 아는 것인지 모르는 것인지, 마치 백치처럼 능글맞게 웃으며 사과를 베어 물고 있었다.


 


  "너!"


 


  날카롭게 갈라지는 쇳소리가 모든 이들의 귀를 아프게 만들었다. 마치 특별한 힘이 실린 것처럼, 그 외침을 들은 사람들은 모두 귀를 움켜 잡으며 고통스러운 표정을 지었다.


 


  "아아. 시끄러워."


  "라이가 L. 블랙스미스! 오늘에야 말로 기필코 네 놈을 잡아 주겠어."


  "아아. 그래, 그래. 내 현상금이 이번에 또 올랐다지? 이제 나를 잡으면 거의 인생 역전할 거야. 안 그래, 세렌 L. 보일 분대장님?"


 


  라이가에게 자신의 이름이 불린 세렌은, 그것이 영 못마땅했는지, 아니 오히려 치욕거리라 여겼는지 얼굴이 빨갛게 달아올랐다.


 


  "어이어이. 헤르메스에서 잘 나가는 우리의 여 각하께서, 고작 이런 일로 얼굴을 붉히시면 안 되지."


 


  그렇다. 세렌은 여자였다. 헤르메스라는 시민 용병군 집단에 가까운, 그리고 해적 소탕꾼들의 총 집합소 같은 곳에 여자가 있다는 사실은 조금 놀라울 법도 했다.


 


  게다가 세렌의 용모는 어느 잘 나가는 부잣집의 외동딸 정도의 가녀린 모습인지라 그런 거친 일과는 전혀 어울리지 않았다.


 


  "네, 네, 네 녀석!"


 


  라이가의 손에 들린 사과 마냥 잘 익은 얼굴로 소리를 내질렀다. 또다시 사람들의 귓청이 터져 나갈 정도의 엄청난 소음이 가게 전체에 울려 퍼졌다. 하지만 무슨 이유인지 헤르메스의 군사들과 라이가만은 아무런 문제가 없었다.


 


  "아아. 거 되게 시끄러워졌네. 이러다 무고한 사람들 고막 터치겠다?"


  "너한테 그런 말 들을 이유 없다."


  "…뭐 그럴 지도. 하지만 말이야 나는 어디까지나 해적만 털었거든? 이렇게 현상금이 걸릴 이유도 없거니와 잡혀갈 이유도 없다 이거야."


  "헛소리 집어 치워! 네 녀석이 무고한 시민들을 협박했다는 증거는 이미 산 더미처럼 쌓여 있다고!"


 


  접시가 깨지는 듯한 날카로운 소리에 라이가는 얼굴을 살짝 찌푸렸다. 게다가 그녀의 말 가운데 별로 탐탐치 않은 것도 들어 있었기에 기분도 좀 나빠졌다. 하지만 라이가가 누구인가? 그런 건 신경도 안 쓰는 대범한 인간이었다. 사실 대범하다기 보다는 멍청한 것에 가까웠지만.


 


  라이가는 빙긋 웃더니 한 걸음 앞으로 나섰다. 그 바람에 총을 든 헤르메스의 군인들이 일제히 총뿌리를 라이가에게 겨누었다.


 


  "조심해. 저 녀석은 특수한 능력이 있다!"


 


  세렌이 말했다. 라이가는 그 말을 듣고서 잠시 고개를 갸웃거렸다. 그러고는 손에 든 사과를 씨도 남기지 않은 채 모조리 먹어 치우고서, 손뼉을 치며 말하였다.


 


  "아하! 특수한 능력이라면 이런 걸 말하는 거겠지?"


 


  갑자기 사람들의 시야에서 라이가의 모습이 사라졌다. 병사들은 황당한 표정을 지으면서 황급히 고개를 이리저리 돌려 라이가의 모습을 찾았다. 술집에 있던 무고한 시민들도 어처구니 없다는 듯 입을 벌린 채 멍하니 있었다.


 


  "차, 찾아라!"


 


  세렌의 말이 떨어지기가 무섭게, 병사들이 황급히 술집 이곳저곳을 뒤지기 시작했다. 하지만 아무리 찾아도 라이가의 모습은 보이지 않았다.


 


  그때, 세렌은 목으로부터 사람의 숨결을 느낄 수 있었다. 그녀는 긴장한 가운데 천천히 칼을 뽑아 들려고 했지만, 무엇인가가 그녀의 손을 낚아챘다. 그와 함께 사라졌던 라이가의 모습이 다시 나타났다.


 


  "이제 헤르메스 따위는 그만 두라고. 거기에 있어봤자 돌아오는 건 아무 것도 없어. 해적소탕? 무의미한 짓이야."


 


  라이가는 세렌의 귓가에 대고 말하였다. 그러더니 볼에 가볍게 키스를 하고는 세렌의 양 손을 놓아 주었다.


 


  기습 키스(?)를 당한 세렌은 화가 있는 대로 나서 얼굴이 더 빨갛게 변했다. 그녀는 당장 뒤로 돌아서며 칼을 휘둘렀으나, 이미 라이가의 모습은 보이지 않았다.


 


  "다, 다, 당장 찾아!"


  "예!"


 


  병사들이 세렌의 말대로 급히 움직였다. 그러면서 저희들끼리, "분대장님 얼굴 빨개진 것 봤냐?", "이거 소문이 사실 아니야?"라는 이야기들을 나누었다.


 


  모든 병사들이 가게 밖으로 나가자 세렌도 천천히 발걸음을 옮기려 했다. 그때 그녀의 옷깃을 누군가가 잡아 끌었다. 세렌은 살짝 고개를 돌렸는데, 앞치마를 입은 중년의 여인이 그녀의 시선에 들어왔다.


 


  "무슨 일인가요?"


  "저기… 저것을 어떻게 해야 좋을지."


 


  주인 아주머니는 부셔진 문을 가리키며 말했다. 세렌은 잠시 묵묵히 서있다가, 주머니에서 돈을 꺼내 주인에게 돌려주고는 횡하니 밖으로 나갔다.


 


  술집은 다시 평화가 찾아왔고, 언제 그런 난리가 발생했다는 듯, 흥청거리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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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렌 L. 보일(20)


 


  우리는 여기서 L.에 주의를 기울일 필요가 있을 것이다. 아마도. 라이가에게도 L이 있고, 세렌에게도 L이 있다. 이유는? 나도 아직 안 정했다.(?!!!!)


 


  일단 보일 가문에 입양된 고아 출신이라는 것만 알아 두자. 생김새는 반반하다. 예쁘다. 천상의 미녀까지는 아니지만 웬만한 남자 넋두리 정도는 빼낼 수 있다.


 


  남자처럼 단장하게 깎고 다니는 데다가 하는 행동도 선머슴같다. 사실 헤르메스에서 분대장을 맡을 정도의 실력이다. 그것도 여자이면서 아주 어린 나이에 말이다.


 


  사실 그것은 그녀가 가진 특수 능력, 고대 그리스 신화에 나오는 사이렌의 소리 능력 때문일 것이다. 아직 제대로 다루지 못한다는 단점이 있지만, 게다가 이 능력에 오랫 동안 노출된 사람은 면역이 생긴다는 절대적 단점이 있지만, 현상금이 걸린 수배자를 잡는 데 이보다 좋은 능력은 없을 것이다.


 


  사이렌의 소리 능력은 크게 세 단계로 나뉘어 있다. 하나는 고막에 가해지는 고통이다. 이것은 가장 낮은 단계로 제어하지 않은 상태에서 늘쌍 뿜어져 나오는 것이다. 다음 단계로는 기절이다. 그녀의 소리를 듣는 사람 모두를 기절시킬 수 있다. 단 면역된 사람은 예외다. 마지막으로는 고대 그리스 신화에 나오는 것처럼 유혹하는 능력이다. ㅡㅡ; 그러나 그녀는 한 번도 써먹은 적이 없다. 애당초 유혹할 남자가..... 면역되어 있으니 말이다!!!(응???!!!!!)


 


  헤르메스 내부에서는 이상한 소문이 돈다. 다들 안 잡고 내버려 두려고 하는 라이가를 잡으려는 이유가 사실은 그 둘이 그렇고 그런 관계라서 그렇다고.


 


  ... 사실인지 아닌지는 알 수 없지만, 일단 라이가(24. 나이를 지난 번에 안 적었더군요.)도 고아 출신이라는 소문이 있으니 맞을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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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대략 설정 완료. 일명 무한 떡밥! 게다가 제목은 무려 유령이 나타났다. ㅋㅋㅋㅋㅋ 아하하하하!


 


다른 사람들과 달리 멜로 라인을 집어 넣는 나의 용맹성(?)


 


... 그런데 쓰고 나니 씁쓸합니다. ㅋㅋㅋㅋㅋ


 


 


달관에 이은 초고속 연재! ㅋㅋ


 


 


 


 


 


 


 


 


이것으로 나의 턴을 마친다!


 


 


 


 


 


크리켓군에게 압박이 함께하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