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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조도시 기록보관소

공포 배틀로얄

2008.01.19 10:18

Rei 조회 수:269 추천: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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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일 산악지대 F-5 오전 6:00]

"아아, 좋은 아침입니다. 모두들 잘 자셨는지? 물론, 한숨도 못잔 얼간이 들이 많긴 하겠지만 그거야 내 알바 아니고, 그나저나... 좀 더 분발하기 바랍니다. 밤새 죽은 사람이 얼마 되지 않는군요. 음... 4번 아라. 좀 더 다이나믹하게 게임을 즐겨 주셨으면 합니다."
"미친새끼."
레이가 피식 웃으며 중얼거렸다. 하코는 다친 다리 때문인지, 방송 때문인지 졸려 보이는 눈동자만 데룩데룩 굴리고 있었다.
"아참, 중요한 금.지.구.역 방송을 빼먹을번 했군요. 이번 금지 구역은 A-1, C-1, D-1입니다. 그러면 즐겁게 아침식사들 하시길."
레이는 가볍게 몸을 풀며 거의 잠을 자지 못한 하코에게 말했다.
"일단은 움직이지 말고 여기 좀 더 있어보자. 아직은 안전한 곳이니... 무기도 좋지 않은데 쓸데없이 돌아다니다간 개죽음만 당할 테니까."



[29일 산악지대 F-6 오후 2시]
이노는 셀레스트의 뒤통수를 지긋이 노려보며 미소를 지었다. 저 얼간이 같은 인간은 자신보다 우월하다고 생각했던 모양이지만, 그것이 명백한 개소리로 탈바꿈 된 것이다.
"그러니 이렇게 편안하게 갈수있지."
"뭐라고 했어?"
"응? 아무말도 안했는데?"
셀레스트는 속으로 욕지거리를 하며 이노가 원하는 방향으로 움직였다. 짐을 두 개나 들고 쉴새없이 걷는건 고문이나 다름없었다. 하지만 희안하게도 이노가 서브머신건으로 장난을 칠 때면 몸속에 숨어있던 잠력이라도 솟아나는지 후들거리던 두 다리가 거침없이 앞으로 나갔던 것이다.
'빌어먹을... 틀림없이 내가 쓸모없어지면 주저 없이 쏴 버릴거야. 성격 파탄자 같으니...'
셀레스트의 추측은 거의 사실이나 다름없었다. 그러니, 살기 위해선 부지런히 발을 놀리는게 상책이었다.
얼마나 걸었을까? 새벽녘에 잠깐 눈을 붙인 이후 끊임없이 움직이고 있었으니 분명히 꽤나 멀리 온 것은 틀림없었다.
"쉬잇, 조용히 좀 해봐 무슨 소리 안 들려?"
셀레스트는 갑자기 도청기 흉내를 내기 시작하는 이노를 보며 반사적으로 욕을 했다.
"소리는 지랄... 나이 좀 먹더니 이게 귀까지 가 버린 거야?"
"시끄러 꼬맹아. 소리가 들린단 말이야. 콩닥콩닥. 심장이 뛰는 소리. 흐음~ 내 심장인가? 뭐 그건 중요하지 않지만."
'미쳤나?'
셀레스트는 이노의 정신병을 심각하게 고려하기 시작했다. 안 그래도 노출증에 싸이코패스 기질정도는 있으니 거기에 정신병 하나 더해지는게 무슨 큰일이랴.
"너, 잠깐 여기서 기다리고 있어. 주변 좀 둘러보고 올 테니까. 느낌이 온단 말이야... 뭔가 짜릿한 느낌이."
셀레스트는 세모눈을 하고 투덜거렸지만, 결국 적당한 곳에 자리를 잡고 앉았다.
"빌어먹을 노출증 아줌마. 그냥 확 뒈져버려라. 퇫."



이노는 천천히 수풀을 헤치며 앞으로 움직였다. 주변에 누군가 있다는 느낌이 강하게 들었다. 그리고 지금까지 감이 빗나간 적은 별로 없으니, 누군가 있을 확률이 상당히 높았다.
이노는 두근거리는 가슴을 진정시키며 한 발자국 한 발자국 조심스럽게 내딛었다. 그녀는 거의 20여분간 헤맨 끝에, 자신을 자극한 '누군가'를 발견 할 수 있었다.
'누구지? 상당히 멍청하게 생겼는데...'
사람 좋게 생긴 Fim은 누군가 자신을 보며 놀리는 줄 생각지도 못하고 힘겹게 산속을 헤매고 있었다. 이노는 예의 미소를 띠며 와이어톱을 들고 Fim을 향해 걸어가기 시작했다.
'상대는 맨손... 그다지 어렵진 않겠는데?'
헐떡이며 걸음을 내딛던 Fim은 한쪽 수풀이 흔들리자 긴장하기 시작했다. 방탄조끼를 받긴 했지만 그건 별다른 도움이 되지 못할 것 같았다. 생각이 없는 건 아니어서 옷 아래 방탄조끼를 감춰두고 있지만, 몸을 쏴서 안 죽으면 머리나 다리 등을 쏘면 끝이 아닌가?
한껏 긴장한 핌은 어설프게 양 주먹을 꽉 쥐고 눈알이 빠져라 수풀을 노려보았다. 잠시 후 등장한 사람은 란제리 패션쇼에나 나올법한 야한 옷을 입은 여자였다.
"누, 누구야!"
이노는 고개를 갸웃하더니 와이어톱을 들지 않은 손으로 자신을 가리켜 보았다.
"그, 그래! 여기 너 말고 누가 있어!"
이노는 씩 웃으며 대답 대신 와이어톱을 휘둘렀다. Fim은 급히 손을 들어 막았지만, 그건 죽음을 조금 연장 시키고 끔찍한 고통만 불러오는 행동일 뿐이었다.
"아아아악!!"
땅바닥에 주저앉은 Fim은 피가 철철 흐르는 양팔을 보며 마치 비현실처럼 서있는 이노를 올려다보았다. 이노는 매력적인 미소를 띠며, Fim의 목을 향해 와이어톱을 휘둘렀다.



"이 노출증 아줌마. 진짜 죽었나?"
셀레스트는 거의 40분가량 돌아오지 않는 이노를 기다리며 투덜거렸다. 그 순간 저벅거리는 발자국 소리가 들리자 반사적으로 일어나 권총을 양손에 쥐고 전방을 주시했다. 누군가를 쏜다는 생각을 안 해본 건 아니지만, 막상 실제로 하려니 양팔이 후들후들 떨렸다.
'누구지? 이노? 다른 사람?'
"어머? 그거 지금 나한테 조준 한거야? 별로 재미없는 장난인데."
셀레스트는 이노의 목소리를 듣고 안도의 한숨을 내쉬며 긴장을 풀자마자 두 눈이 경악으로 물들었다.
"그, 그, 그, 그거!"
"응? 물통?"
"그거말고 그거!"
이노는 갑자기 허공에 삿대질을 하며 '그거!'를 외치는 셀레스트의 의도를 알아차렸다. 이노는 예쁜 미소를 지으며 방탄조끼를 툭툭 쳤다.
"어때? 제법 멋있지?"
셀레스트는 불신이 가득한 눈으로 이노의 방탄조끼를 바라보았다. 어느 정신줄 놓은 녀석이 저런걸 입고도 당한걸까?
상황이 생각보다 좋지 않게 흘러가고 있었다. 짐승인지 사람인지 구별이 안가는 노출중 여자는 점점 좋은 장비를 갖춰가고 있는데 자신은 알량한 권총 하나밖에 없지 않은가?
'빌어먹을..'
셀레스트는 고개를 떨구고 이노가 내미는 물통을 받아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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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남은 인원 : 28명

번호 이름(사망/살인수) /성별/나이/무기/ 특이사항(성격이나 외모)

1 감자군 (死) / 남 / 17 / 눈에 띄지 않는 외모. 강한 프라이드와 약간의 카리스마.

2 니켈 (1 kill) / 남 / 17 / 마이크로 우지 9mm, 22구경 2연발 델린저, 경찰용 톤파 / 아연과 쌍둥이.

3 셀레스트 (0 kill) / 남 / 16 / 시그자우엘 P230 / 자신만을 믿는 싸가지의 극치. 운동신경은 좋다.

4 아라 (死) / 남 / 15 / 다혈질적이다.

5 핑크팬더 (0 kill) / 남 / 20 / ?? / ??

6 Rei (0 kill) / 남 / 21 / Cold 쓰로잉나이프 / 다정다감하지만 피를 보면 성격 반전. 야맹증이 있음.

7 호야 (0 kill) / 남 / 19 / ?? / ??

8 기브 (1 kill) / 남 / 19 / 재규어 버터플라이나이프, 브라우닝 하이파워 / 현실감각은 있으나 정의감도 있음. 지인을 해치지 못함.

9 잭킴 (0 kill) / 남 / 20 / ?? / ??

10 이구아나 (0 kill) / 남 / 18 / ?? / ??

11 뱀신의교주 (死) / 남 / 20 / 이노에게 살인충동을 느낌.

12 엑스트라 (死) / 남 / 23 / 리더 카리스마. 운동신경이 뛰어나며 가식과 거짓에 능통

13 네모상자 (0 kill) / 남 / 17 / ?? / ??

14 아연 (0 kill) / 여 / 17 / 쪽가위 / 니켈과 쌍둥이.

15 땡중 (死) / 남 /16 / 혼자 맨날 망상에 빠진다. 비현실적.

16 이노 (1 kill) / 여 / 20? / 하드그립형 제압봉, 잉그램 M11 서브머신건, 비상용 와이어톱, 방탄조끼. / 관능적이고 섹시하나 아무렇지 않게 살인을 저지른다.

17 이로 (0 kill) / 남 / 27 / ?? / ??

18 어덜트 (死/1 kill) / 남 / 20 / 학문과 음악을 사랑한다. 내성적이지만 광기도 가지고있다.

19 Bryan (1 kill) / 남 / 20? / 금속제 롱스틱 길이조절 / 속에 무슨 생각을 품고 있는지 모른다.

20 카르고 (0 kill) / 남 / 18 / 금속배트 / 보지 않고 무조건 앞으로 의 성격을 지닌다.

21 Fim (死) / 남 / 17 /  / 착하고 매너좋고 친절하고 성실함.

22 베넘 (0 kill) / 여 / 19 / 베레타 M92F / 같이 다닐 자를 찾고다님 약간 공주병. 작은 키에 안경 착용.

23 니얼 (0 kill) / 남 / 19 / ?? / ??

24 프리크 (6 kill) / 남 / 20 / S&W 357 M19 매그넘, 휴대용 GPS 위치추적기, 낫, COLT 357 매그넘리볼버, H&K P7, 야전삽, S&W 치프스페셜 38구경 / 어릴때부터 학대받으며 살아 인간을 증오.

25 Leone (死) / 남 / 17 / 비판적이며 말이 별로 없다.

26 슈나 로즈 (死) / 여 / 16 / 수줍음이 많지만 친해지만 전혀 허울없다. 광기도 지닌다.

27 월계수 (0 kill) / 남 / 17 / ?? / ??

28 카이엔 (0 kill) / 남 / 17 / 수류탄 4개, 석궁(소형) / 차별이란 단어와 지루한 것을 싫어한다.

29 씨말른아이 (0 kill) / 남 / 17 / ?? / ??

30 다이 (0 kill) / 남 / 17 / ?? / ??

31 하코 (0 kill) / 남 / 17 / 맨손(야전삽 잃어버림) / 눈에 잘 띄지 않는 뫼모에 과묵하지만 광기도 지닌다.

32 황제 (死) / 남 / 18 / 제멋대로인 왕자형. 밀리터리광이다.

33 여제 (1 kill) / 여 / 17 / 스파스-12, OEM사 숏 카타나 / 황제 때문에 매우 피곤한 나날을 보내 왔었다.

34 나두 (死) / 남 / 17 / 실리만을 추구하는 냉혈 인간. 자신에게 이익이 안되면 외면

35 에스마루 (死) / 남 / 16 / 마음씨는 여리나 판단력이 흐리다.

36 수경 (0 kill) / 남 / 18 / ?? / ??

37 길모나 (死) / 남 / 20? / 말이 없고 무뚝뚝하다. 선한 주관을 가졌지만 호기심이 많다.

38 러크 (死) / 남 / 14 / 잘 생겼지만 자신의 외모에 집착하는 경향이 있음

39 HellenKiller(0 kill) / 남 / 16 / ?? / ??

40 로우 (0 kill) / 남 / 17 / ?? / ??

41 안타까운현실 (0 kill) / 남 / 18 / ?? / ??

42 월향 (0 kill) / 여 / 16 /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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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프리크와 마찬가지로 이노도 몹을잡으며(?) 장비를 갖추고있군영.

ㅇ ㅏ...

써놓고도 좁쌀만한 분량과 개떡같은 퀄리티에 좌절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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