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창조도시 기록보관소

전쟁 TV 살인쇼

2005.07.04 11:53

아란 조회 수:146 추천:5

extra_vars1 좋아해. 
extra_vars2 27 
extra_vars3
extra_vars4
extra_vars5
extra_vars6
extra_vars7  
extra_vars8  
[TV 살인쇼] 턴 순서
외로운갈매기 -> 도지군 -> idtptkd -> 영원전설 -> Sir_아사히



(저는, 이번에 탈퇴하니, 뺐습니다...)






예정대로, 제 캐릭터인 신 예린의 마지막 편입니다.

뭐, 저는 이번 편을 올리고 이제 이 릴레이 팀을 탈퇴하지만요.

그래도 마지막엔 미련이 생겨버렸는지,

[TV 살인쇼]의 팀원들이 공유할 모든 팀원들의 주인공 캐릭터 하나 설정하고 갑니다.

스토리에 적시적소에 적절히 사용해 주시길 바랍니다.

팀장님께는, 사전에-설정이 정확히 글로 옮겨지기 전에-마음대로 캐릭터 설정 남겨도 된다고,

허가를 받았지만, 솔직히 이 캐릭터 설정을 보고 맘에 드실지는 모르겠습니다.

의상 묘사는 귀찮아서, 모 애니의 의상 부분을 그대로 링크 걸겠습니다...



-=-=-=-=-=-=-=-=-=-=-=-=-=-=-=-=-=-=-=-=-=-=-=-=-=-=-=-=-=-=-=-=-=-=-=-=-=-=-=-=-=-=-=-=-=-=
모든 팀원들의 주인공 캐릭터로 만든 L 설정

-=-=-=-=-=-=-=-=-=-=-=-=-=-=-=-=-=-=-=-=-=-=-=-=-=-=-=-=-=-=-=-=-=-=-=-=-=-=-=-=-=-=-=-=-=-=


※ L
코드네임 : L
본명 : ??(과거에는 여러 이름을 가진 듯.)
성별 : 여
나이 : 20세 초반으로 보일 뿐, 실제 나이는 알 수 없음
의상 : 아래 그림 참조...(참고로 그림에 머리카락 색과 피부색은 무시...)

= L이 과거에도 지금도 입고 있는 의상 설정입니다. 묘사가 귀찮아서...
  어쨌든 저 의상은 바로 그녀를 -호기심에-되살린 박성현이 만들어준 옷입니다...
  라는 설정
외모 : 머리색은 연한 자연산 푸른색의 머리카락(어깨까지 옴), 눈동자 색은 파란색
피부색은 하얗다 못해 창백하다. 키는 170Cm정도.
특수 : 사격 S, 저격 S, 격투 S... 종합 S급의 특수요원
성격 : 차가워보이는 것과는 달리, 상냥하고 부드러운 성격의 소유자,
       그러나 임무에 대해서는 냉정하게 처리하지만, 알고 있던 사람이 적으로
       나오면 그 상냥한 성격 때문에 가능하면 죽이지 않고 제압해버린다.
       그럴 실력이 충분히 되고도 남으니까.
설명 : 민준은 그녀를 '레이'로 알고 있으며,
       신예린은 그녀를 '리에'로 알고 있으며,
       김지훈은 그녀를 '로나'로 알고 있으며,
(중학교 때 그녀를 안 김지훈은 그녀와 데이트도 해본 사이...
물론 그녀는 그 상냥한 성격 때문에 단순히 놀아주는 것에 지나지 않았지만...)
       이영희는 그녀를 '루나'로 알고 있으며,
(영희가 9살 때, 그림을 파는 가게 앞에서 그녀와 우연히 알게된 계기로 영희는
그녀가 좋아하는 그림을 그리는 화가가 되겠다고 장난삼아 약속...)
       정재훈은 그녀를 '루시'로 알고 있다.
(15살, 어떤 일로 한때 가출한 정재훈은 그녀를 알게 되고, 그녀와 지내면서
마음을 가다듬고 집으로 돌아옴. 초기에 술김에 그녀를 한번 덮친 전적 있음. 성공...)

       이렇듯, 현재 TV 살인쇼의 주인공들과 과거에 연관된 캐릭터입니다.
(저 과거 설정은 좀 멋대로 집어넣은 것이 있지만... 민준과 예린의 과거는 이번편에 나오니까...)

       그밖에 사람들과도 연관되어 있는 듯하지만, 이쯤하고,
       그녀의 지금 이름은 코드네임으로 받은 L이며, 현재 어떤 조직에 몸을 담은 채,
       그 조직의 목적인 TV 살인쇼를 어떻게든 그 비밀을 전 세계에 폭로하려는 것이 설정입니다.
       그리하여 투입된 요원 중에 한 사람이 L이며, L은 단순히 임무 때문만이 아니라,
       이 TV 살인쇼에 참가한 사람 중에 안조민-박성현-이 있다는 사실을 알고, 임무 외에
       박성현만을 죽이기 위한 사적인 목적도 있습니다. 물론 박성현은 오직 자기가 죽이겠다는
       허락을 조직의 장에게 이미 허락을 받은 상태고요. 전투 능력은 S급 요원인 만큼 초 극강.
       (이번화에서 민준을 죽이지 않고 제압해버린 것만 봐도...)
      
+ 어린 시절의 박성현이 처음으로 살린 사람이자 성공한 유형입니다. 다만 그녀 L에게는 어떠한 기억도 없는 백지와 같은 상태인데, 박성현-안조민-이 그녀에게 자신이 아는 형의 기억을 담죠.
+ 만들어진 기억을 가진다는 것 때문에, 자신만의 기억을 갖고자 했습니다. 뭐 어느정도 자신만의 기억을 갖게 되었지만요.
+ 시체에서 되살아난 사람 중, 성공항 유형이라 그런지, 아니면 원래 그런지, 세월이 지나도 나이를 먹지 않는듯 외모는 거의 변하지 않았다는 설정...
+ 어쨌든 살아난 사람들이 그렇듯, 자신을 왜 살렸는지 고뇌하며, 그것은 분노가 되어 박성현을 죽이려고 합니다... 그렇지만 비록 형의 대신이라는 역할을 했다지만, 그놈의 상냥한 성격이 나중에 문제가 될지도...
+ 이 캐릭터는, 어쨌든 이 TV 살인쇼의 팀원들 모두가 공유하는 주인공으로 해둡니다.
(팀원 여러분께, 이 캐릭터를 팀원 여러분 모두의 주인공으로 바칩니다. 탈퇴하는 저에 마지막 부탁이라 생각하시고... 스토리 진행상 요긴하게 사용해주세요;;)
+얘도 주인공이니, 이 릴레이 소설 최종화까지 등장 확정이겠지요... 탈퇴하는 제 마지막 부탁입니다...
(스토리적으로는 안조민-박성현-과 깊이 얽혀있긴 하지만...)




=-=-=-=-=-=-=-=-=-=-=-=-=-=-=-=-=-=-=-=-=-=-=-=-=-=-=-=-=-=-=-=-=-=-=-=-=-=-=-=-=-=-=-=-=-=-=-
아래는 본편이자, 제 캐릭터 편 최종화입니다... 감상해주세요...

=-=-=-=-=-=-=-=-=-=-=-=-=-=-=-=-=-=-=-=-=-=-=-=-=-=-=-=-=-=-=-=-=-=-=-=-=-=-=-=-=-=-=-=-=-=-=-









탕탕탕.

타다닥.

대통령은 신 예린을 안은 채 그 나이 대 사람답지 않게 정신없이 숲을 헤치며 도망치고 있었다. 일행이었던 김 지훈이라던가 민준과의 합류하기도 전에 누군가가 그들을 향해 쏜 총탄의 소리로 인해 포기하고 그들을 쫒는 아마도 군인들과 그 새로운 살인자-10명 중의 한 명이겠지만-들이나 다른 참가자들의 추격으로 인해 살기 위해 도망을 치고 있는 상황이었다.

“제길, 이래가지고는 둘 다 죽겠군.”

대통령은 거친 숨을 몰며 한 소리를 내뱉자, 안겨 있는 예린은 불안한 듯 붕대가 감겨 있지 않은 오른쪽 눈동자가 불안하게 흔들릴 뿐이었다.

“큭, 이, 이런...”

대통령의 왼쪽 어깨와 오른쪽 허벅지에 박히는 총탄에 대통령은 쓰러지며, 안고 있던 예린을 놓쳐버렸다. 예린은 그대로 절벽을 굴러서, 저수지에 빠졌다.



○                        ○



“하아, 하아...”

추격하는 사람들을 따돌리기 위해 자신도 없는 잠수를 하느라 하마터면 익사할 뻔 했다. 대통령 아저씨와도 헤어지고 이젠 나 혼자가 되어버렸다.

“다행이야. 이런 곳에 동굴이 있을 줄은.”

지금 난 저수지 근처 숲에 위치한 지하 동굴에 몸을 숨긴 채 지내고 있다. 여기 동굴은 정말 자세히 보지 않으면 쉽게 발견되지 않을 정도로 자연적인 눈속임이 되어 있었다. 물론 사람의 눈만 속일 뿐, 다른 이상한 센서에 걸리면 어찌될지 두렵지만.

“미안해. 난 꼭 살아서 돌아가야 하거든.”

난 토끼에 목에 이를 악물고 칼을 박았다. 붉은 피와 토끼가 고통스러워 이를 갈며 내는 금속음이 들렸지만, 나는 상관하지 않고 토끼의 목을 잘랐다. 살아남기 위해서 익숙해져야 했으니까.



○                        ○



민준은 또 다른 참가자를 죽이고, 그가 들고 있던 전기톱을 챙겨들었다. 그런 민준의 눈에 어떤 벌거벗은 중년의 남자가 죽은 소녀의 시체를 범하고 있는 것이 보였다. 민준은 조심스럽게 접근해서는 전기톱에 스위치를 켰다. 그리고 놀라는 벌거벗은 남자의 왼쪽 팔을 단숨에 전기톱으로 잘라주었다.

“으아아아악!!!”

민준은 중년의 남자의 비명을 아랑곳하지 않고 이번엔 중년의 남자가 죽은 여자의 시체에 박아 넣은 그것을 전기톱으로 베어버리자, 중년의 남자는 뒤로 그대로 흙바닥을 그에 사타구니와 왼쪽 어깨에서 흐르는 피로 적시며 비명을 지르며 뒹굴기 시작했다. 민준은 그런 남자에게 피 묻은 전기톱을 들고 묘한 미소를 지으며 다가왔고, 중년의 남자는 고통으로 일그러진 표정과 공포에 질린 표정을 하였다.

탕.

중년의 남자의 이마에 구멍이 나면서 중년의 남자의 눈에 흰자위가 위로 향한 채 비명도 그만두고 뒤로 쓰러져버렸다. 민준은 놀라서 흠칫 거리며 주변을 살펴보았다. 바스락 거리는 소리가 들리자, 민준은 당장 시선을 그쪽으로 향했고, 민준의 눈동자가 커지며, 한 단어가 민준의 입에서 나왔다.

“레, 레이 누나...”

민준이 레이 누나라 부른 여인은 여자치고는 키가 상당히 커 보였다. 족히 170Cm는 될 듯한 키에 연한 푸른색-그 색은 절대 염색이 아니라 자연적인 것이었다-의 머리카락은 그 잘록한 허리까지 내려왔으며, 인상적인 파란 눈동자-처음에는 겁을 먹을 정도로 무서웠다-의 하얗다 못해 창백한 피부와 연한 푸른색이 도는 입술. 그녀의 모습은 민준이 기억하는 그대로, 허벅지까지 올라오는 검은색 양말을 신었다. 그리고 적갈색의 굽없는 구두를 신은 그녀는 중요부분만 겨우 가릴 세로로 주름이 넓은 간격으로 잡혀 있는 흑색의 짧은 치마-야하다기보다 그 묘한 분위기 때문에-를 입고 있었으며, 상의에 입은 셔츠는 흑색이었고 손목 부분에서 한 겹 접혀져 있었으며 목의 칼라에는 하얀 천으로 리본이 매어져 있었다. 그리고 셔츠 위에다, 약간 노란 빛이 도는 흰색의 소매 없는 자켓-자켓에 세로에 3 개의 단추는 딱딱 순서대로 맞물려 있었다-을 더해 입고 있는 그 모습은 역시 민준이 고아원에서 유일하게 마음을 터놓고 지냈던 레아, 그녀였다. 다만, 한 가지 민준이 알고 있던 모습과 다른 점이 있다면 지금 그녀의 오른손에는 소총이 한 자루 들려있었고, 다시 보니 왼쪽 허벅지에는 서바이벌 나이프가 달려있었고, 왼쪽 귀에는 한 통신장비를 달고 있었는데 그 장비에 달린 청색의 렌즈가 그녀의 왼쪽 눈에 위치하였다.

“레이가 내 이름이 아니야. 민준.”

레이의 푸른색 입술이 열리며 알고 있던 차가운 그러나 따뜻했던 목소리를 듣고 민준은 잠시 이곳이 어떤 곳인지 생각하고 굳은 표정을 지으며 레이에게 말을 걸었다.

“레이 누나도 TV 살인쇼의 참가자 아니면, 저와 다른 사람을 죽이기 위해 뽑힌 10명 중 하나입니까?”

“아니. 이 쇼가 어떻든 나와는 아무런 관계가 없어. 그들 이 쇼를 개최한 자들도 나의 존재를 몰라.”

“레이 누나니까, 한번 믿어보도록 해볼게요. 하지만 참가자도 이것도 저것도 아니라고 하셔도, 지금 누나는 사람을 죽였습니다. 아니 죽이기 위한 무기를 가지고 계십니다. 저도 죽이실 것입니까?”

“사람이 죽는 건 관계없어. 나에게 주어진 임무에 방해가 되는 것은 배제할 뿐, 방해하지 않는 다면 한 명만 죽고 끝날 뿐이지. 방해를 한다면 너도 배제해야겠지.”

민준은 왠지 자기가 알고 있던 레이 누나와 상당히 다른 모습의 혼란스러웠다. 민준이 알고 있는 레이 누나는 잘 웃고 상냥하며, 고아원에서 나쁜 일이 있을 때, 자신을 감싸주던, 그리고 떠나버렸다. 순간 민준은 거기까지 생각이 미치지 갑자기 들고 있던 전기톱의 스위치를 틀었다. 지잉거리며 전기톱의 날이 맹렬이 돌아가고 있었다. 민준은 표정 변화 없는 레이를 노려보며 조용한 어조로 말하였다.

“레이 누나가 그때 날 고아원에서 데리고 가주었다면, 날 버리지 않았다면... 누나가 날 배신하는 바람에 누나만 믿었던 난!!”

“나를 방해할 생각이구나. 민준. 그럼 배제하는 수밖에 방법이 없어.”

민준은 전기톱을 휘두르며 맹렬히 레이에게 그 거리에서-10발자국 정도- 달려들었다. 레이는 표정 변화 없이 뒤로 뛰면서 오른손에 든 소총을 민준을 향해 쏘았다.

탕.
탕.

정확히 2발을 민준의 왼쪽 어깨, 오른쪽 허벅지에다 쏘자, 민준은 그대로 쓰러졌다. 레이는 일어서려는 민준의 머리에 어느새 소총의 총구를 갖다대며 말하였다.

“내 이름은 레이가 아니야. 코드 명으로 주어진 L이 지금의 내 이름.”

“L?”

레이는 왼쪽 발로 민준에 어딘가를 밟았고, 민준은 정신을 잃었다. 그리고 레이, 아니 L은 민준을 바라보며 중얼거렸다.

“민준, 이영희, 정재훈, 김지훈, 신예린. 그 애들을 배제하는 일은 일어나지 않았으면 좋겠지.”

“박성현... 저를 왜 살렸죠? 가지고 있는 기억이라고는 당신이 제게 주입한 당신의 형의 기억뿐인데... 그저 형의 대신으로 살린 것인가요?”

L은 박성현이라는 이름을 거론했을 때, 그 인상적인 파란 눈동자의 살기를 보이며 한 단어를 내뱉었다.

“박성현... 이번 임무를 하사받으면서 당신만은 제가 죽여도 된다는 허락을 받았습니다. 꼭 죽여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그때까지 살아남아 있어주세요.”



○                        ○



아, 뭔가 바스락 거리는 소리와 풀썩 놓아두는 소리가 들렸다. 혹시 나를 죽이려고 온 사람들일까?

“거기 있는 거 알고 있다. 민준을 부탁할게. 신예린.”

이 목소리는... 기억난다. 확실히 알고 있는 있다. 나는 조심성 없이 동굴에서 나와서 그 사람, 리에 언니의 얼굴을 보았다. 역시나 파란 눈동자와 연한 푸른색의 허리까지 내려오는 머리카락과 큰 키. 거기다 목소리까지 확실히 리에 언니였다.

“리에 언니... 앗! 민준 오빠!”

리에 언니만 보다가, 옆에 쓰러져 있는 전기톱을 꼭 쥐고 있는 민준 오빠가 보였다. 왼쪽 어깨와 오른쪽 허벅지에서 피를 흘리고 있었다. 서, 설마 리에 언니가... 아니 리에 언니가 어깨에 메고 저 소총은? 왼쪽 허벅지에 끈으로 고정한 나이프는?

“쏜 건 사실이야. 하지만 죽이지 않고 제압할 수 있어 다행이었다. 조금만 간호하면 기운을 차릴 거야.”

리에 언니는 그 말을 한 뒤, 그대로 뒤돌아서서 가려고 했다. 나는 이대로 리에 언니와 해어지면 두 번 다시 만날 수 없을 것 같았다. 그래서 리에 언니를 향해 6년 동안 하지 못했던 말을 하였다.

“정말로 그때는 고마웠어요. 리에 언니.”

리에 언니는 잠시 멈춰서더니 나를 바라보며 말하였다.

“지금 내 이름은 리에가 아니야. L이지.”



○                        ○



“감히 겁도 없이 이 몸의 지갑에 손을 대.”

발로 밟히고 또 밟히고, 또 또 밟히고, 그 험상궂게 생긴 아저씨들 여럿에게 난 맞고, 맞았다.

“자, 잘못했어요! 이, 이젠 안 그럴게요!! 그러니까, 제발 보내주세요!!!”

통하지 않는다는 것은 잘 알았다. 하지만 빌고, 또 빌었다. 그런데 어느 순간, 나를 밟아대던 그들의 발길과 욕설이 들리지 않았다. 들리는 건 내 목소리 뿐, 조금 용기를 내어 숙였던 얼굴을 올리니, 그들은 전부 기절해 있었고, 그리고 내가 본건 리에 언니의 뒷모습이었다. 리에 언니가 내게 고개를 돌렸을 때, 내 눈에 들어온 파란 눈동자, 너무 무서워서 그대로 정신을 잃었었다. 정신을 차리고 보니, 한 여관방이었고, 리에 언니가 나를 바라보며 아주 미약한 미소를 지으며 말하였다.

“이제 괜찮니?”





“아직 배고파 보이는데 더 시켜줄까?”

“어머니가 아프다고, 이건 얼마 안대지만 어머니 약값에 쓰렴.”

“신 예린이라, 예쁜 이름이구나. 난 리에라고 한단다.”

그리고 고맙다는 인사도 하기 전에 리에 언니는 바람같이 사라져버렸다. 마치 꿈처럼...



○                        ○



‘레이 누나! 제발 절 대려가 주세요!! 제 엄마가 대준다고 했잖아요!!!’

‘민준아... 미안해...’




“헉!!”

민준의 두 눈동자가 떠졌다. 그러나 약간의 새어 들어오는 빛을 재외하면 어두웠다. 민준의 두 눈이 곧 익숙해지자, 자신이 지금 한 동굴에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딱딱딱.

칼로 무엇을 자르는 소리가 민준의 귀에 들리자, 민준은 순간 이성을 잃고 주변을 두리번거리다 전기톱을 발견하고는 그것을 집어 들었다. 그리고 그대로 어두운 동굴 내부에서 소리가 들리는 곳을 향해 가자, 한 인영이 보였다. 볼 것도 없이 민준은 전기톱의 스위치를 켰고, 전기톱은 들들들 거리며 날이 돌아가기 시작하였다. 그리고 인영을 향해 내려치려는 순간, 인영이 민준을 향해 뒤돌아보며 말하였다.

“아, 민준 오빠. 벌써 정신...”

민준이 그 목소리를 알아듣고 멈추었을 때는 이미 전기톱이 신 예린의 허리를 오른팔째로 깨끗이 베어버린 후였다. 분수처럼 솟는 피, 그리고 동굴 바닥에 쓰러진 채, 내장이 흘러나온 예린의 상반신.

“아아아... 이, 이건 아니야...”

민준은 자기가 예린을 죽였다는 사실에 부들부들 떨기 시작했다. 그 애와 만나고 안지 얼마 되지 않았지만, 하지만 너무나도 슬프고 이런 자신에게 화가 나기 시작했다. 그때 죽어가는 예린의 입에서 조용히 몇 마디가 흘러나왔다.

“저를 죽인 사람이... 민준 오빠라서, 정말... 다행이야... 민준 오빠... 좋아해...”










****************************************************************************************
[TV 살인쇼]
=신 예린 편 fin=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