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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조도시 기록보관소

전쟁 「Prisoner Princess」

2006.09.19 06:27

아란 조회 수:2377 추천:3

extra_vars1 Pain of Wa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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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risoner Princes」
Wish to the Star
제9화. 잊지 마라, 너와 나의 아픔을.(下)








도미니크는 니르바나의 뒤쪽 보조 시트에 앉은 채 고성능 통신 장치에 채널을 연신 돌리며 도바르카와 교신을 하려고 했다. 그러나 채널을 돌릴 때마다 들려오는 심한 노이즈 섞인 잡음만이 징하게 들려올 뿐, 결국 도미니크는 울화통이 나는지 왼손으로 이마를 감싸 쥐며 말했다.

“제길, 이대로 우린 죽는 거야?”

“도미니크, 진정해.”

니르바나의 주 조종 시트에 앉아 있는 니나의 목소리가 들려왔지만 이미 패닉 상태인 도미니크의 마음을 진정시키는 데 하등 도움이 안 되었다.

“진정이 되냐고!! 전파 방해가 은근히 심하니까 만일을 대비해 비전투요원인 나를 단지 통신 기기 좀 다룰 줄 안다고 니르바나 보조 시트에 강제로 태워서 보내놨는데, 거기다 이 어두운 밤에 사막에서 벌써 근처에 아군은 다 떨어져 나가고 니르바나는 A.T 주제에 축전지로 굴러가서 언제 축전지 떨어질까 몰라 숨어 있는 이 상황에서 통신도 안 되는데 니나 같으면 진정하게 생겼냐고!!”

“진정할 수밖에 없어. 전장에서 마음을 항상 얼음같이 차갑게 하지 않으면 죽는다고, 볼케인이 말했어.”

얼음장처럼 차가운 니나의  말에 도미니크는 잠시 멈칫했다. 그러다 고개를 푹 수그리며 잠시 생각하다가 고개를 들고 통신 장치의 모니터를 바라보았다.

“미안해, 니나. 내가 할 수 있는 건 뭐든지 해보겠어.”

니나가 아까 한 말이 효과가 있었는지 도미니크는 착 가라앉은 마음으로 다시 통신 장치의 채널을 돌리고 키보드를 쳐보기 시작했다.

띠띡.

“응? 이건?”

순간 약한 기계음이 울리는 것을 도미니크는 놓치지 않고 다시 그 기계음이 들렸던 채널로 돌리고 콘솔을 건드려서 즉각 정체불명의 메시지를 수신하자, 모니터 화면에 메시지 문자가 간략하게 떴다. 방해 전파의 영향 때문인지 중간 중간 내용이 훼손되어 있었지만 암호 표기되어 있는 메시지를 이해하는 데는 오래 걸리지 않았다.

“니나! 즉시 아르빌 요새에서 5시 방향으로 가서 발전 시설을 지금 당장, 파괴해야 해!”

“응.”

니나는 짧게 대답하며, 조종간을 당기며 니르바나를 일으켜 급속도로 아르빌 요새에서 5시 방향으로 돌진하기 시작했다.
그리고 니르바나가 숨어 있던 곳에서 나오기 무섭게 Gespenst 커스텀 4대가 즉각 앞뒤 좌우에서 나타나 니르바나를 포위하며 한쪽 팔에 장비한 2연장 개틀링 건을 발사했다.

투타타타타.

빗발치는 탄환들 속을 니르바나는 간신히 지그재그로 피하면서 바로 앞을 막고 있는 Gespenst 커스텀 1대를 트라이 건의 총신으로 냅다 후려치면서 계속 전진했다.

“큭, 젠장! 저것들 우리가 나오길 기다리고 있었던 거야! 독한 놈들!! 조금 봐주란 말이야!! 크큭!!”

도미니크는 뒤에서 쫓아오며 2연장 개틀링 건과 트라이 건을 갈겨대고 있는 Gespenst 커스텀들을 좌우 스크린을 통해 보면서 소리쳤다. 그러나 전장에서 봐달라고 봐 줄 리가 없었다.

“도미니크, 이 애 앞으로 얼마 못 움직여.”

“이런! 역시 격하게 움직이니까 축전지가, 큭!!”

도미니크가 말을 채 끝내기도 전에 니르바나의 몸체가 크게 흔들렸다.

“니나! 좌표 상의 발전시설과 거리가 얼마나 남았어!”

“약 280m 정도만 더 가면 될 거야.”

“끙, 아직도 너무 멀잖아!”

니나의 대답에 도미니크는 양손으로 머리를 쥐어뜯으며 절규했다. 그러다 문득 무언가 생각 나는 게 있는지 즉각 통신 기기의 키보드를 빠르게 누르며 콘솔을 조작하다가, 입가를 씨익 올리며 말했다.

“좋아! 이자라 함장님도 도박을 한다면, 나도 한 번 도박을 해보지. 니나! 5시 방향에서 살짝 6시 쪽으로 이동해줘!”

“응.”

니나는 도미니크의 말대로 니르바나의 방향을 틀었고 도미니크는 자신의 생각이 맞았는지 이마에서 식은땀을 흘리고 얼굴에는 미소를 띠우며 생각했다.

‘역시, 예상대로 이 근방의 방해 전파가 비교적 약하다. 배타 34 채널을 통한다면, 어쩌면 가능할 지도 몰라!’

도미니크는 즉각 키보드를 누르며 콘솔을 빠르게 조작하였다. 약 1분가량 작업을 개시한 끝에 모니터에 ‘Connect’라고 하얀 문자가 크게 뜨자 도미니크는 회심의 미소를 지었다.

“도미니크. 이제 더는 이 애가 버틸 수가 없어.”

“니나, 1분, 아니 30초만 니르바나보고 버텨달라고 해줘!”

“니르바나에게 부탁해 볼게.”

도미니크의 마음은 니나와 대화를 끝낸 뒤 조급해져서 모니터 화면 속 그래프가 오른쪽으로 향하는 것을 식은땀을 흘리며 주시하였다. 비록 도미니크가 즉석에서 짠 프로그램은 대단히 엉성하기 짝이 없었으나, 아주 잠깐이라도 아르빌 요새에 전력을 공급하는 발전 시설의 시스템을 모두 다운시키는 것만은 분명 가능하리라 생각했다.

‘조금만 더! 제발!’

몇 초 정도 밖에 안 되는 짧은 시간이었지만 그 순간만큼은 도미니크에게 있어 억겁에 가까운 무게감으로 느껴졌다.

띠딩!

천근만근같이 여겨지던 시간 속에서 어느새 그래프가 화면 오른쪽 끝까지 도달하며 짧게 신호음이 울렸다. 모니터 화면에는 ‘Complete’라는 문자가 하얗게 떴다.

“성공이야! 니나!!”

“도미니크.”

니나가 도미니크를 부르자 도미니크는 쾌재를 부르며 기쁜 듯이 니나를 바라보며 소리쳤다. 그 순간 니르바나의 조종 시스템 및 스크린과 모니터가 갑자기 빛을 잃고 꺼져버렸다.

“니르바나도 여기까지가 한계야.”

“우와아앙!! 다 됐는데!! 여기서 죽을 순 없어!!!”

쾌재를 부르며 좋아하던 도미니크는 도로 보조 시트에 푹 파묻히며 절규하기 시작했다. 성공했는지 안 했는지 알 수는 없었지만, 어쨌든 다 됐는데 이젠 도망만 치면 되는 상황에서 니르바나의 축전지가 다 나가 조종 시스템이 다운 되어버렸다는 것은 단 한 가지 결말만을 확인시켜줄 뿐이었다. 바로 죽음이라는.

투타타타타.

그리고 확인 사살을 하듯, Gespenst 커스텀들과 Scorpion Hunter 2기가 정지한 니르바나를 향해 트라이건과 2연장 개틀링 건을 갈기기 시작했다.



도바르카의 좌현에서는 척 봐도 위험할 정도로 불이 치솟아 오르며 차츰 고도가 떨어지고 있었다. 도바르카의 브릿지에서는 이자라 함장이 메인 스크린에 아르빌 요새를 바라보다, 순간 아르빌 요새를 감싸던 3중 배리어가 감자기 사라지자 그 틈을 놓치지 않고 소리쳤다.

“가스퍼 포! 발사!”

도바르카에 메인 주포 중 피탄 당하지 않은 가스퍼 레일건의 포문에서 미리 장전되어 있던 탄환이 눈에 보이지도 않을 정도로 어마어마한 속도로 튕겨져 나가 아르빌 요새를 향해 날아가 박히며 엄청난 폭발음과 함께 커다란 화염이 아르빌 요새를 뒤덮었다.



니르바나의 앞에 한 A.T가 황금색 안광을 빛내며 나타나자마자 곧 어깨에 장비한 유선형 판넬 6개를 동시에 정면에 전개하자 청색의 배리어가 발생해 탄환을 모조리 튕겨냈다.

- 니나, 도미니크! 살아있다면 대답해!

“선생님!”

“누님!!”

도미니크의 앞에 통신 장치에서 노이즈 섞인 시키미의 목소리가 선명하게 들려오자 니나와 도미니크가 동시에 대답했다.

- 다행이 아직 둘 다 살아 있나 보구나. 아직 간헐적인 전투는 계속 벌어지고 있지만 아르빌 요새가 파괴된 지금 전투는 이제 뭐 일방적인 상황이나 다름없어.

“역시, 그 프로그램이 잠깐이지만 통했나 보다.”

- 뭐가 통했다는 거야?

도미니크는 시키미가 통신을 통해 묻자 앗차 싶었는지 혀를 비비 꼬면서 뭐라 말해야 할 지 당황했다.

“그게 그러니까, 별 거는 아니고.”

“도미니크가 발전 시설을 해킹했어요.”

“앗! 니나, 그건.”

도미니크가 혀 비비 꼬는 새에 니나는 당연한 사실을 말하듯 말했고, 도미니크는 당황해서 더 혀를 비비 꼬았다.

- 니나가 거짓말 할 리야 없겠지. 나중에 은행 하나 해킹해 줘.

도미니크는 순간 말문이 턱 막혔다.



전투는 반군이 점거한 아르빌 요새를 날려버리고부터는 일방적이라 할 정도로 이라크 정규군과 고용된 용병들이 우위를 점하며 전투 개시 1시간 23분 43초 만에 이라크 정규군의 승리로 막을 내렸다. 물론 반군이 손에 넣은 첨단 장비와 A.T(배리어 제네레이터 시스템, Scorpion Hunter)들에 의해 많은 전차와 A.T들 공중 전함과 병사들과 용병들의 손실이 있었지만 일단 그것은 현재 도미니크에게 중요한 것은 아니었다.
어쨌든 전투는 끝났고 시키미에 의해 도미니크의 막대한(?) 공적이 이자라 함장에게 알려진 만큼, 도미니크는 내심 보수를 얼마나 받을 지 기대하며 이자라 함장을 초조하게 바라보고 있었다.

“자, 이것이 네 보수다.”

이자라 함장은 그 말과 함께 손에 들고 있던 봉투를 도미니크에게 건네주며 말했다. 도미니크는 당장 돈 봉투를 받자 말자 한번 열어서 꺼내보고는 놀래서 그대로 입을 헤 벌렸다.

“1, 1000?!!”

“너 아니었으면 우린 이미 죽었을 거야. 더 많은 보수를 지급해주고 싶지만 전투원이 아닌 네게 그보다 더 많이 지급해줄 수 없다는 건 이해 바란다.”

“아닙니다! 이 정도면 이미 분에 넘칠 정도로 많은 돈이라고요!! 이 정도면, 에밀리랑 리카가 사 달랬던 드레스도 하워드랑 샘 녀석이 사 달라고 노래를 부르던 장난감도 그리고 동생들이랑 맛있는 것 실컷 사 먹을 수 있다고요!”

“그래. 적다고 생각했는데 많다고 하니 다행이구나. 그리고 나에게는 더 이상 필요 없는 A.T 한 대를 팬텀 블랙으로 보내놨다.”

“네? 뭐, 뭘 그런 걸 다? 전 라이더도 아닌데요?”

“A.T 정비에 대해 꽤 실력이 있다고 들었다. 비록 설계 미스라 실전에선 단 한 번도 안 쓰인 녀석이긴 하지만 미실용화 된 신기술과 아이디어들이 많이 접목되어 있으니 많은 공부가 될 거다.”

“그런가요? 정말 감사합니다!”

도미니크가 엄청 좋아서 들떠서 떠드는 이야기를 들으며 이자라 함장의 얼굴에는 씁쓸한 미소가 어렸지만 항상 쓰고 있는 가면이 그녀의 표정이 바깥에 보이지 않게 했다.

“니나, 시키미, 라비니. 그 쪽은 따로 통장으로 보냈으니 이따 확인 바랍니다.”

“방금 확인했어. 어쨌든 우린 보수도 받았으니 이만 가보겠어요. 이자라 함장님.”

이자라 함장의 말에 시키미가 씩 웃으며 두 손을 뒷통수에 모아 깍지를 끼며 말하고 나서 다시 뒤돌아서서 라비니, 니나의 등을 탁탁 치며 가기 시작했다.

“앗! 잠깐만!!”

뒤늦게 도미니크도 먼저 앞서 가는 시키미들을 발견하고 달려 나갔다. 점점 시야에서 작아져 가는 도미니크의 뒷모습을 주시하던 이자라 함장의 가면 아래로 맑은 물방울이 한 방울 흘러내려 턱 끝에 고였다.

‘도미니크. 이런 몸이 되어버린 내가 이제 와서 어머니라고 아는 척 할 수는 없겠지. 내가 네게 줄 수 있는 건 돈과 그이의 유산 정도뿐이구나. 미안하다.’

이자라는 오른손에 끼고 있던 장갑을 벗어보았다. 거기에는 새하얀 피부에 살아있는 손이 아닌 속이 내다비치는 기계로 이루어진 손이 있었다.

‘당신, 살아있다면 어딘가에서 우리 도미니크를 지켜보고 있겠죠.’



[AD 2066 4. 3. PM 3:00 시리아 네오 제네시스 사 공군기지 - 팬텀 블랙 격납고]

도미니크는 팬텀 블랙의 격납고에 수납되어 있는 실버 그레이의 19m 정도나 되는 대형 A.T가 그 크기 때문에 벽에 기대어 앉아 있는 것을 보며 벌린 입을 다물지 못하고 있었다. 그런 도미니크의 등을 시키미가 탁 내치며 말했다.

“생각보다 거대한 녀석이라 할 수 없이 앉아 있는 자세로 수납할 수밖에 없었다고 하더라. 아참, 혹시나 하는 충고지만 이 녀석 장난으로라도 코어에 동조 시도하지는 마.”

“네? 그건 왜죠?

“아, 그건 이 녀석 형식코드부터 형식코드 A.T-#05n pain of zarbatore로 즉, 자르바토르(Zarbatore)의 고통이란 뜻이 되어버리지. 뭐 그냥 기니까 자르바토르 정도로… 에이, 그런 것은 신경 끄고 잘 분해해서 A.T 공부나 하라고 도미야!”

시키미는 그 말만 하고 바로 뒤돌아서서 복도로 나가버렸지만, 도미니크는 시키미가 가든 말든 그다지 상관은 없었다. 도미니크도 일단은 A.T 정비를 발렌 아저씨 밑에서 배워온 만큼 A.T와 기계에 대해서는 흥미가 있었다. 단지 그 뿐일 뿐 라이더까지 할 생각은 없으니 동조하지 말라고 이야기해도 어차피 코어에 동조할 생각은 없었으니 그건 아무래도 상관없었다.

“자르바토르라… 음? 가만 자르바토르? 어디서 많이 들어본 이름 같은 건 왜지?”

도미니크는 즉각 자르바토르의 옆에 놓인 이동식 계단을 타고 올라가 단숨에 콕피트 부근까지 올라간 뒤, 해치를 열고 콕피트 내부로 들어갔다. 콕피트 내부는 지금껏 봐온 A.T들과 많이 달랐지만 기본적으로 동조를 위해 양 손을 집어넣는 구체형 젤리질 조종간은 크기만 미묘하게 다르지만 거의 그대로였다.

“어차피 이 녀석에 대한 약간의 데이터만 볼 생각이니까, 굳이 동조할 필요까진 없겠지.”

도미니크는 콕피트 바닥에 뚜껑을 스패너로 따서 연 뒤 전선 몇 개를 건드리자 콕피트 내부 좌측 스크린이 번쩍 켜지더니 텍스트들이 쫘르륵 나열되었다. 도미니크는 그것을 천천히 읽기 시작했다.

“형식코드 A.T-#05n pain of zarbatore. 무장은 설계 단계부터 빔 병기에 운용에 염두해 둔 결과 VSBR 2문을 -중략- 코어로부터 에너지를 끌어오는 것 및 운용 효율 문제로 있으나 마나한 무장이 되었다라? 그럼 왜 장착한 거지? 음 또 있네? 어라? 이건 시키미 아줌마의 프리스베르그 전용 무장인 Seraphim Feather랑 거의 비슷한데, 명칭이 ‘홀로볼트 윙’ x3개 씩 양 어깨부에 장착이라, 이름부터 목적까지 예상대로 전투용이네. 그렇지만 어떤 속성의 병기인지 안 나와 있잖아? 음, 어쨌든 이 녀석 제조 년도랑 회사 표기를 보니, 지금으로부터 11년 전(2056년)에 바이에른 사에서 제조했고 테스트 상에서 문제가 있어서 그냥 봉인이라? 하긴 A.T가 정식으로 출시된 건 10년 전(2057년 9월)이니까. 음 어쨌든 테스트 기라서 데미지 필터도 없네. 이래 가지고는 동조하는 것부터 엄청 아프겠네.”

자르바토르의 관한 데이터 텍스트를 하나하나 대충 읽어 내려가던 도미니크는 한 문구에서 그만 시선이 고정되고 말았다.

“설계 : 자르 I 쉘.”

도미니크는 한 동안 그 문구에서 시선을 떼지 못하다 이내 몸을 부르르 떨며 중얼거렸다.

“이거… 아버지가 만든 거였어?”




시리아 네오 제네시스 사 공군 기지에서 이륙한 팬텀 블랙의 다음 도착지는 독일 베를린이었다. 하지만 지금 도미니크는 자르바토르의 장갑을 열어보고 내부 구조를 열심히 살피고 있었다. 자르바토르가 없었다면 베를린에 들른다는 말을 들었을 때 쾌재를 부르며 동생들에게 어떻게 활약상을 이야기 할까 방에서 뒹굴다가-용병단 소속 용병이 개인적으로 의뢰를 받아 일을 처리한 것이니 일단은 자기 소속 용병단에 누구에게도 이야기 할 수 없어서 뒹구는 거다- 식사도 팽개치고 잠들었을 거다.
하지만 자르바토르의 스펙을 확인하다가 설계를 누가 했는지 알게 된 순간 왠지 도미니크는 베를린에 도착할 때까지 거의 자르바토르에 장갑을 분해해서 내부를 보았다 다시 장갑을 덮고 있었고 그것을 계속 반복하다가 어느새 콕피트 내부 벽에 기대 잠들었다.

“도미니크.”

니나가 식사가 담긴 쟁반을 들고 자르바토르의 앞에 서서 도미니크의 이름을 불렀지만 대답이 없자 옆에 이동식 계단을 밟고 올라가 자르바토르의 콕피트에 들어가니, 도미니크는 콕피트 벽에 기대어 자고 있었다.

“식사 여기다 둘 게.”

니나는 콕피트 벽에 기대어 자고 있는 도미니크의 옆에다 식사가 놓인 쟁반을 내려놓은 뒤 그냥 나가려다 자르바토르의 조종간이 눈에 들어오자 잠시 그것을 바라보고 있다가 조심스레 손가락을 뻗었다.

치직.

니나의 손가락이 조종간에 닿자마자 푸른 스파크가 일었고 니나는 황급히 손가락을 떼며 약한 신음 소리를 내며 손가락을 입에 넣었다.

“큿!”

「아픔을 이해하지 못하고는 다른 누군가와 하나가 될 수도 진실로 자신을 깨달을 수도 없어.」

그 순간 니나의 마음을 비집고 흘러들어오는 목소리가 있었다. 니나는 즉각 고개를 돌려 한쪽 격납고에 수납된 니르바나를 바라보았다. 니르바나의 아이 카메라는 어느새 니나를 바라보며 청색으로 빛을 내고 있었다.

“충분히 이해했다고 생각해. 니르바나.”

「아직 부족해.」

니나의 마음으로 흘러들어오던 목소리가 끝남과 동시에 니르바나의 아이 카메라의 점등도 꺼졌다. 니나는 다시 고개를 돌려 자르바토르의 콕피트 내부와 구체 모양의 조종간을 바라보며 저기에 처음 앉았던 흑단 같은 머리카락에 호박색 눈동자를 지닌 여자를 떠올렸다.




[A.D 2056 1. 14 AM 5:30 베를린 바이에른 비밀 연구소]

잘 익은 귤과 같은 주황색 머리카락을 아무렇게나 흩날리는 청색 눈동자에 치자색 피부에 한 남자가 아직 5살 정도 밖에 안 된 청록색 머리카락의 연보라색 눈동자, 흰 피부에 마치 환자복 같은 하얀 옷을 입고 있는 한 소녀를 어깨에 태운 채 복잡한 기계들이 얽히고설킨 실험실에 들어오자 주변에 하얀 가운을 입은 연구원들이 다들 벌레 씹은 표정으로 막 들어오는 남자를 바라보았다.

‘쉘 소장님! 라르크를 함부로 데리고 돌아다니시면 곤란합니다요!’

뒤에서 어느새 울상을 지으며 헐레벌떡 뛰어 들어오는 연하늘색 머리카락을 한쪽을 위로 올린 흰 가운 입은 여성이 들어오며 소리치자, 쉘 소장이라 불린 남자는 그저 한번 뒤돌아보며 씩 웃으며 한 마디 했다.

‘뭐, 어때? 어차피 연구소 바깥으로만 안 데리고 가면 되잖아? 안 그래? 시키미?’

‘그치만.’

‘여기선 다 내가 책임지니까 너무 호들갑 떨지 말라고. 그리고 라르크도 연구소 밖에는 못 나가도 가끔씩은 연구소 이곳저곳을 돌아다니게 해줘도 상관없잖아? 그 하얀 방에만 하루 종일 있으면 애 정신 건강에 안 좋다고. 시키미.’

‘우우, 그치만 라르크는 인간….’

‘됐어. 그런 게 무슨 상관이야. 그보다도 오늘은 자르바토르에 첫 번째 기동 테스트라고. 그래서 라르크에게도 한 번 보여주려고 데리고 나와 봤지.’

시키미의 말을 중간에서 끊으며 쉘 소장은 열심히 자기 할 말을 속사포처럼 늘어놓은 뒤, 실험실 중앙에 갖가지 전선들이 연결된 실버 그레이의 거대한 인간형 병기, A.T(Assault Trooper) 자르바토르(pain of zarbatore)를 바라보다가 최종 점검 중인 백금색의 허리까지 오는 머리카락의 흰 가운을 입은 여성 연구원에게 다가가 말했다.

‘카렌티어스. 자르바토르와 라이더의 상태는 어때?’

‘라이더의 상태는 언제든지 괜찮은 상태이지만, 자르바토르의 경우 A10 신경 섹터에서 약 2% 확률로 미확인 에러가 간혹 발생하긴 합니다만 실험에는 지장이 없을 거라 생각합니다.’

‘그래? 그럼 실험은 예정대로 시행하도록 하고, 잠깐이지만 라이더와 통신이 가능할까?’

‘잠깐이라면 얼마든지 가능합니다. 자르 I 쉘 소장님.’

카렌티어스가 수화기를 자르 I 쉘 소장에게 넘기자 자르는 수화기를 낚아채며 귀에 댄 뒤 잠시 후 익숙한 목소리가 들려오자, 얼굴에 긴장한 표정을 지으며 말했다.

‘이사벨라, 정말 괜찮겠어? 카렌티어스의 말로는 자르바토르의 A10 신경 섹터에서 약 2% 확률로 미확인 에러가 발생한다고 하는데.’

‘응? 정말로 괜찮겠어. 알았어. 이만 끊을게.’

그리고 기동 테스트 실험은 시작되었고, 그것을 지켜보던 자르 I 쉘 소장이 어깨 위에 앉혀 놓은 라르크에게 넌지시 물었다.

‘라르크, 자르바토르 녀석에 대해 어떻게 생각해?’

‘이상해.’

‘뭐?’

‘화를 내면서 울고 있으니까 이상해.’

라르크의 알쏭달쏭한 말에 자르 I 쉘 소장의 얼굴은 새하얗게 질려서 단숨에 연구원들을 향해 소리쳤다.

‘당장 실험을 중단해!!’

그 순간 적색경보가 요란하게 울리며 실험실을 붉게 물들였다.




“아아악!!”

니나의 비명소리에 잠에서 퍼뜩 깨어난 도미니크는 놀래서 자르바토르의 콕피트 바닥에 쓰러진 니나에게 달려가 상태를 살폈다.

“앗! 니나, 손이 왜 이래?”

도미니크의 눈에 들어온 니나의 오른손은 피투성이가 되어 있었고 오른팔 하완부까지 덮고 있는 긴 제복 소매가 갈기갈기 찢겨져 나가있었다. 도미니크는 일단 급한 대로 자기 제복 소매를 찢어서 니나의 피투성이 오른손에 감았다.

“큭!”

“니나, 조금만 참아! 얼른 의료실에 데려다 줄 테니까!”

도미니크는 어디서 힘이 생겼는지 니나를 번쩍 안아 올리며 말 한 뒤, 곧바로 자르바토르의 콕피트에서 나왔다.

“도미니크.”

“조금만 참아, 니나.”

“저기, 식사….”

“아직 니나, 아무것도 못 먹은 거야? 내가 식당에서 사서 갖다 줄게.”

도미니크는 힘차게 니나의 말을 도중에 끊으며 말한 뒤 자르바토르 옆에 놓인 이동식 계단을 타고 내려가기 시작했다. 니나는 도미니크의 식사를 놓아둔 자르바토르의 콕피트에 시선을 두었다.

‘아파.’

방금 전 자르바토르의 구체형 조종간에 억지로 오른손을 집어넣었다 전기가 강렬하게 스파크 치며 오른손을 튕겨내던 것을 생각하며 니나는 마음속으로 중얼 거렸다.



도미니크는 열심히 동생들 줄 선물을 쇼핑백에 챙긴 뒤 가벼운 발걸음으로 방에서 나와 잠시 의료실에 들러서 니나에게 다가가 말했다.

“니나. 손은 어때?”

“아파.”

“미안해.”

“도미니크 잘못이 아니야.”

“그래도 내가 옆에 있었는데 니나를 아프게 했잖아.”

니나는 도미니크의 말에 왠지 모르게 가슴이 저려 오는 것이 느껴졌다. 하지만 왜 저려오는지 알 수가 없었다. 그냥 저려왔기 때문에 저렸다.

“니나가 다치지만 않았으면 내가 사는 집에 같이 데려가고 싶었는데, 미안. 이만 갖다 올게.”

도미니크는 그 말을 끝으로 뒤돌아서서 의료실을 나갔다. 나가는 도미니크의 등을 니나의 연보라색 눈동자가 어느새 쫓아가고 있었지만 니나는 자신이 왜 그러는지 알 지 못했다.




[AD 2066 4. 4. PM 01:10 독일 베를린 빈민가]

타다 남은 건물 잔해의 매캐한 연기와 녹슨 쇠 특유의 비릿한 냄새, 그리고 살이 타는 역겨운 냄새가 합쳐져 사방에서 진동하였다.

“우욱, 뭐야? 대체 무슨 일이 있었던 거지?”

도미니크가 코를 막으며 간신히 속에서 올라올 것 같은 메스꺼움을 참으며 말했다.
도미니크는 당장 속에서 뭐가 올라올 것 같은 역겨움을 참으며 황급히 선물이 담긴 쇼핑백을 양 손에 들고 자신이 자랐던 집이 있는 곳으로 향했다.



“뭐야? 도대체 무슨 일이 있었던 거야?”

도미니크는 형체조차 알아볼 수 없게 변해버린 이젠 그저 흔하게 널린 건물 폐허 더미 중 하나가 되어버린 집을 망연자실하게 바라보면서 말했다. 폐허나 다름없는 집의 잔해에서는 아직도 불씨가 남아 태우면서 내는 매캐한 연기가 뿜어져 나왔다.

“리카! 에밀리! 하워드! 미아! 샘!”

도미니크는 고개를 흔들더니 이내 목청껏 동생들을 불러보았지만 15명이나 되는 동생들의 이름을 다 부를 때까지 대답하는 동생은 없었다.

“뭐야? 리카? 거기서 뭐해?”

도미니크의 시선이 한쪽 건물 폐허 구석 쪽에 갈색 머리카락의 소녀의 뒷머리가 눈에 들어오자 반가운 듯 소녀의 이름을 부르며 달려갔다.

“리… 카?”

그러나 도미니크가 가까이 다가와서 보았을 때 거기에는 하반신이 잘려나간 자리에서 검붉은 내장이 흘러내리는 5살배기 갈색 머리카락의 소녀, 리카가 뜬 눈으로 무너진 건물 벽에 기대 있을 뿐이었다.

“뭐야? 이건. 지금 나랑, 장난 하자는 거지? 그렇지?”

도미니크의 두 손에 들려 있던 쇼핑백이 툭 떨어졌다. 도미니크가 떨리는 목소리로 어느새 윙윙 들끓기 시작한 파리 떼를 손을 휘둘러 내쫓으며 조심스레 끌어안아보았다. 섬뜩할 정도의 차가움만이 도미니크의 가슴에 와 닿았다.

“네가 사 달라고 했던 바비 인형 세트랑 옷이랑 맛있는 거 사왔는데…..”

도미니크의 양 뺨으로 투명한 액체가 한 방울씩 흘러내리고 어깨는 바들바들 떨었다.

투둑, 투둑.

바들바들 떠는 도미니크의 어깨 위로 빗방울이 한 방울, 두 방울 떨어져 부딪치더니 이내 굵직한 장대비가 되어 폐허가 된 베를린 빈민가에 무자비하게 쏟아져 내렸다.

“리-카!!!”

한 소년의 절규가 장대비가 쏟아지는 베를린 빈민가 상공에 울려 퍼졌다.



- 10화에서 계속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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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즐거운(?) 설정 파트]



# 하인리히 제라툴 - 남 45세, 네오 제네시스 사의 무기 관련 개발 국장.
: 네오 제네시스 사의 말단에서 시작해 지금은 그리드 아스카로스 회장의 오른팔까지 올라간 자로, 철저한 기회주의자에 권력추종자다. 그리드 회장과는 다른 의미로 속을 전혀 알 수 없는 인물이며, 늘 능글맞은 웃음을 짓고 있다. 말이 굉장히 많은 편이지만 그 한마디 한마디에 중요한 정보가 하나도 들어있지 않아 이 사람이 얼마나 신중하고 무서운 사람인지 알 수 있다. 그리드 회장과는 극과 극에 위치하는 남자.
외모 : 황갈색의 머리카락을 뒤로 깔끔하게 넘긴 신사적인 외모를 가지고 있으며, 얼굴에는 늘 은테 안경에 능글맞은 미소를 짓고 있다. 턱수염과 콧수염은 늘 깔끔하게 면도하고 다니며, 창백할 정도로 하얀 얼굴과 코에 걸치고 있는 은테 안경 너머 보이는 길게 찢어진 갈색의 눈동자가 마치 뱀처럼 느껴지는 남자.
+ 이건 발의본 첨부 설정을 복사 붙여넣기지만, 이제서야 겨우 이름만 나왔네;;
+이름만 나왔지만, 이번 9화 마지막에 베를린 빈민가 참극은, 독일 총리가 이 양반에게 전화 걸고, 이 양반은 어스워드 시킨 결과 벌어진 참극.




# 카렌티어스 프라이아 - 여 30세, 제라툴 휘하의 무기 연구소장, 볼케인의 여동생.
: 25세에 네오 제네시스 연구소장이 된 천재 과학자. 그녀가 전공하고 있는 것은 물리학이지만, 생물학, 화학에도 어느 정도 일가견이 있을 정도로 그녀의 학식은 깊고 또한 풍부하다. 성격은 약간 괴팍하고 자존심이 강한 편이라 혼자 생각하는 것을 좋아하며, 남과 거의 교류를 하지 않는다. 연구소 내에서도 독보적인 존재로 이름이 높으며 이 나이까지 결혼도 안한 골수까지 과학에 물든 여성.
18세에 바이에른 사에 입사하여 20세에 이족보행 생체 기갑 병기(통칭 어썰트 트루퍼)를 개발하였으나, 때마침 네오 제네시스 사에서 A.T의 자료와 개발자인 그녀를 납치하기 위해 보낸 특수 요원들에게 납치당하다시피하여 네오 제네시스 사의 연구소장이 되게 되었다.  본인은 자신의 발견을 장사에만 이용하는 제라툴 국장을 엄청나게 혐오하지만, 정작 제라툴 본인은 그녀를 황금알을 낳는 거위처럼 애지중지한다(겉으로는 그렇게 보임).
프라이아가에는 어렸을 때 양자로 들어가 5살 차이인 오빠 볼케인과 만났으며, 그녀가 10살 때 볼케인이 사라진 이후 거의 만난 적이 없다. 그 이후 볼케인과 재회한 것은 무려 10년이라는 긴 세월이 흐른 후, 어느 날 막 아프리카 전선에서 돌아온 용병단 ‘어스워드’의 단장이 그녀를 만나고 싶다고 급하게 전보를 띄워 어스워드의 기함에 갔을 때였고 거기서 한 팔과 한쪽 눈을 잃는 등 금방이라도 운명하는 게 이상하지 않을 정도로 위독한 상태의 볼케인과 재회하게 되었다. 볼케인은 죽기 전에 그녀를 만나고 싶어서 부른 거였지만, 오히려 한 팔과 한쪽 눈을 잃은 볼케인에게 의안과 의수를 달아준 것이 바로 카렌티어스였다.
외모 : 허리까지 내려오는 아름다운 백금발을 가졌음. 눈동자는 홍옥처럼 붉고 뚜렷하며 이목구비가 확실하게 구별되는 미인이지만, 연구를 하며 밤을 세는 경우가 많아 그 미모가 거의 발산되지 않는다. 하지만 그 눈동자만은 언제나 활활 불타는 열정을 담고 있어 빛을 발한다.(물론 눈은 게슴츠레할 때가 많다.)
+ 이쪽도 발의본 설정에 나온거 복사 붙여넣기. 어쨌든 이제서야 겨우 니나의 과거 회상에서 나와주네;;



# 배리어 제네레이터 시스템
: 네오 제네시스 사에서 개발 중인 장치로 막대한 에너지를 소모하면서 불안정한 면이 있어 아직까지는 강력한 발전 시설을 갖춘 요새 정도에 한해서 운용이 가능하다.



# 도바르카(Dobarca)
전함 타입 : 강습함
배수량 : 1만3천t(만재배수량 1만7천t)
전장 : 201m
전고 : 25m
전폭 : 39.4m
고정무장 : 50mm 자동발칸포 x14, VLS(수직 미사일 발사 시스템) 54 cell
전용무장 : 200mm 가스퍼 레일건 x2
외장컬러 : 암청색
기준 A.T 탑재량 : 5기 +- 1기
함장 : 이자라
설명 : A.T의 운용과 동시에 공중전 및, 지상에 전술적 목표를 초장거리에서 타격을 줄 수 있는 레일건까지 운용 가능한 공중 전함으로 블루세이비어 용병단의 의뢰를 받아 쥘 나이트 社에서 건조한 공중 전함이다. 크기와 비해 기동성도 좋은 편. 도바르(Dobar)의 의미는 파도라는 뜻.
+ 블루세이비어 용병단의 기함이자 하나 뿐인 공중 전함.
+ 도바르카의 사용된 레일건은 많이 개량이 되어 공중전함에서도 운용할 정도로 에너지 효율성이 좋아졌지만, 그래도 여전히 소모되는 에너지가 많은 데다 발사할 때의 충격량 및 한 번 발사 후 레일을 교체해야 하는 등의 문제가 있기는 하다.



# 이자라(본명 : 이사벨라 쉘) - 도바르카의 함장
성별 : 여
나이 : 42세
외모 : 허리까지 오는 흑단 같은 검은 머리카락, 가면에 가려서 안 보이지만 눈동자 색은 호박색, 동양인과 서양인의 혼혈로 피부는 백황색, 오른쪽 팔은 의수.
성격 : 매사에 꼼꼼하고 세심한 편이라 잔소리가 많지만, 의외로 꽤나 도박을 좋아하고 운이 좋은 편이라 그런지, 전투에 있어서도 어느 정도 도박성을 띈 대담한 전술을 주로 사용하는 편.
설명 : 블루세이비어 용병단의 현 단장이자, 도바르카의 함장으로 11년 전의 사고로 오른팔을 잃고 얼굴에 큰 상처를 입어, 팔은 의수로 얼굴에는 하얀 가면을 쓰고 있으며 그녀의 맨얼굴을 아는 자는 몇 안 된다. 시키미와 안면이 있으며, 그녀가 필요로 하는 특별한 약을 제조할 정도의 약 지식도 가지고 있다. 실은 도미니크의 친 어머니.



# I-FODsL(second Lake) - 바이에른 社 제조 A.T
: 19m 정도의 전고를 지닌 탐사용 A.T로 헤드 유닛에는 아이 카메라가 하나만이 붉게 점등되어 있다. 탐사를 목적으로 바이에른 사에서 특별 제작한 A.T로서 무장 수준은 최소한의 방어를 위해 트라이 건만 장비한다. 그 밖에 탐사 지역에 따라 다양한 탐사 도구를 장비한다.
+ 북극 탐사 버전은 하얀색 위장색으로 도색했다.
+ 대장, 아인, 맥스는 이번화 엑스트라 라이더. 어차피 사망했으니까 신경 꺼요.



# 아밀 스미스 - 특별 사양 안드로이드
: 어떤 사건을 계기로 라이더도, 그리고 말도 평생 못하게 된 제임스 쉘을 위해 바이에른 사에서 특별히 제작한 안드로이드.
제임스 쉘의 의사소통이 가장 중요한 사항이었음으로 특제 슈퍼컴퓨터 칩이 미니 사양으로 장착되어 제임스 쉘의 손짓 발짓, 눈빛만으로도 그가 무슨 생각을 하는 지 번역해 낼 수 있으며 8개국 수화를 해석해낼 수 있다.
덕분에 제임스 쉘이 부대를 지휘하는 데 없어서는 안 될 측근 중 한 명이 되었으며 그만큼 유연하고 우수한 AI도 지니며, 유사시 제임스 쉘을 보호하기 위해 전투도 벌일 수 있다. 전투용 목적은 아니나 B급 용병급의 전투력을 가지고 있다.



# 리에, 메리 - 바이에른 社 여성 오퍼레이터
: 20대 초반 여성 오퍼레이터. 엑스트라니까 여기까지. 나머진 팀원분들이 구워먹든 삶아먹든 마음대로.



# 블루세이비어(Blue Savoir) - 용병 단체
: 어스워드와 비슷한 시기에 이자라와 몇몇 용병에 의해 창단된 용병단이지만 단장인 이자라의 자유분방한 성격으로 특별히 어느 한 기업에 종속되지 않고 이 기업, 저 기업으로 옮겨다니며 의뢰를 받고 있다. 네오 제네시스 사에 붙어 최강의 용병단으로 널리 알려진 어스워드와 비교되는 규모-공중 전함이 딸랑 한 척-이긴 하나 어쨌든 규모가 규모라 너무 용병단원이 많아지면 적절히 실력이 어중간한 용병들을 프리랜서로 독립시키기 일쑤.
+ 시키미가 처음에 용병으로 활동할 때 신세 진 용병단.
+ 현 단장은 이자라.
+ 공중 기함은 도바르카, 또한 유일한 공중 전함도 도바르카.



# 최민수 - 도바르카 부함장
성별 : 남
나이 : 34세
외모 : 구렛나루를 기른 거도 모자라 턱수염까지 기른 흑색 머리카락과 눈동자를 지닌 전형적인 한국계 남자, 암청색 제복을 입고 있다.
성격 : 술버릇이 나쁘다는 점을 제외하고는, 이웃집 아저씨 같은 인상과는 달리 전투에서는 전황을 넓게 보는 눈을 가지고 있으며 이자라와 달리 도박보다는 확실한 것을 좋아하는 편.
설명 : 블루세이비어 용병단의 중기 멤버이며 도바르카의 부함장.



# EDA F22 - 네오 제네시스 社 제조 A.T
: 전고 17m 가량의 공중전이 가능한 A.T다. EDA mark-3에 변형 A.T로 mark-3의 풍부한 무장을 그대로 사용 가능.



# EDA mk-D - 네오 제네시스 社 제조 A.T
: 전고 17m, EDA mark-1에 사막전 사양. 상당한 중장갑을 걸치고도 사막에서 빠른 속도로 움직일 수 있으나 다소 측면 공격에 약한 면이 있다.



# Gespenst - 바이에른 社 에서 제조하다 단종된 A.T
: 본편에서 등장한 건 사막전에 맞게 개량된 커스텀 기로 전고 17m 정도.
바이에른 사에서 판매하다 3년 전 단종된 A.T이긴 하지만 같은 가격대의 A.T와 비교했을 때 그 파격적인 성능은 아직도 저가형 명품 A.T하면 Gespenst라고 할 정도로 가격대비 성능이 띄어난 편이다. 단종된 이유로는 단순 소문이지만 최신기를 판매하기 위한 바이에른 사의 판매 전략이라는 소문이 있다.
+ 라비니 전용 A.T인 고스트 플롯도 Gespenst mark-2의 메인 프레임과 코어를 기반으로 개조한 것.



# Scorpion Hunter - 비트 社 제조 최신 A.T
: Hunter-09, Scorpion Hunter. 일명 전갈 사냥꾼으로 비교적 가벼운 경장갑에 사막 전용 A.T다. 최근에 비트 사에서 개발 완료된 A.T로서 최신예 A.T인 만큼 사막에서의 성능은 현존 사막전 A.T와 비교해서 TOP1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 니르바나(nirvana) SPEC-1
형식코드 : A.T-#00 nirvana
병기분류 : Assault Trooper(코어와 뼈대-프레임-를 제외한 나머지 기계)
전고 : 17.5m
중량 : 65.2t
동력원 : 중형 축전지(조종시스템을 유지하기 위해서만 소모됨)
고정무장 : (등쪽에 장착된) 윈드 세이비어 라이플 커스텀 x1
옵션무장 : 트라이 건 x1, A.T 잭나이프 x2, AT 팬저파우스트K17 x1,
           강화 A.T 쉴드 x1
조종방식 : 레귤루스 크로체 FA-2와 같은 조종 시스템
특수능력 : 기밀
외장컬러(메인) : WHITE
외장컬러(서브) : RED
특수능력 : 니나와 대화 가능(이것도 특수능력일까?)
라이더 : 니나
설명 : 1화에서 바이에른 사의 비밀 공장에서 니나에 의해 탈취당한 비공식적으로 최초이자 모든 A.T의 원형이 되었던 모델이었으나 조종 시스템부터 A.T의 장점을 버리는 시스템인데다 프레임을 덮고 있는 장갑 및 기계 장치들도 매우 낙후되어 있어 사실상 팬텀 블랙의 한쪽 격납고에 처 박혀 있는 신세였었다.
그러나 7화에서 시키미가 팬텀 블랙에 합류한 뒤 그녀 주도하에 도미니크의 아이디어(레귤루스 크로체의 사용자 위주의 조종 인터페이스 도입)가 더해져 많은 부분 개량이 가해져 실전에서 충분히 운용할 수 있을 정도가 된 니르바나의 스펙 업 버전.
그 결과 방어력은 고스트 플롯의 약 1.5배가량에 스피드의 경우 두 다리 개량을 도미니크가 직접 했음으로 인해 에이스J에 근접했으며, 각종 무기 및 통신 인터페이스 교체 및 개량으로 최근에 나오는 A.T용 여러 무기들을 사용 가능하게 됨으로서 화력이 대폭 상승 되었다.
니나의 뛰어난 저격 실력을 일찍이 본 적 있는 도미니크의 의견으로 등에는 저격을 위한 윈드 세이비어 라이플이 니르바나 전용 커스텀으로 개량되어 장착되어 있다.
+ 본 소설에 주인공 메카.



# 자르바토르(Zarbatore)
형식코드 : A.T-#05n pain of zarbatore
병기분류 : Assault Trooper(코어와 뼈대-프레임-를 제외한 나머지 기계)
전고 : 19.2m
중량 : 90.2t
동력원 : 코어
고정무장 : (등쪽에 장착된) VSBR x2, (양 어깨에 장착된)홀로 볼트 윙 x 6
옵션무장 : ??
조종방식 : 코어에 라이더가 동조하는 방식
특수능력 : ??
외장컬러(전신) : 실버 그레이
외장컬러(아이 카메라) : RED
라이더 : 현재 없음(테스트 라이더 : 이자벨라 쉘)
설명 : 자르 I 쉘이 설계하고 카렌티어스가 제작한 A.T로 다 만들고 나서야 설계 단계에서 미스가 났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고 이사벨라 쉘이 라이더로 탑승해 기동 테스트 도중 사고가 나 이사벨라 쉘이 오른팔을 잃고 얼굴에 큰 상처가 난 뒤, 폐기처분을 하려다 이사벨라 쉘이 달라고 해서 자르 I 쉘이 몰래 준 A.T로 실전에서는 단 한 번도 사용되지 않았다. 어찌된 일인지 인간과 동조하는 것을 극단적으로 거부하고 있다.
+ 빔 병기인 VSBR는 에너지 수급과 효율성 문제로 현재 있으나 마나한 병기.
+ 홀로볼트 윙은 병기 속성도 불명.



# 자르 I 쉘
성별 : 남
나이 : (사망 선언 당시)33세
외모 : 잘 익은 귤 같은 주황빛 머리카락, 청색 눈동자, 치자색 피부, 검은 테 안경을 착용.
성격 : 유머와 노래, 시를 즐기는 다분히 감상적이고 유쾌한 근처에 있는 사람들을 즐겁게 하는 제주를 지닌 분위기 메이커. 진지할 땐 진지한 편이고 자주 남들은 이해 못할 이론들과 횡설수설을 속사포처럼 늘어놓을 때가 있다.
설명 : 시키미와 함께 탐사 여행 도중, 니르바나와 어떤 알을 같이 발견했다.
카렌티어스와 더불어 A.T의 핵심 개발자 중 한 사람으로 카렌티어스와 시키미에게 있어서는 스승이나 다름없다. 처음에는 라르크를 연구 대상으로 밖에 보지 않았던 시키미와 달리 처음부터 한 명의 인간으로 딸처럼 대했다. 라르크라는 이름을 붙여 준 것도 자르였다. 이사벨라와는 학창시절부터 든든한 동지이자 라이벌이며 끝내는 결혼에 골인까지 한 상태로 도미니크의 친 아버지. 8년 전 북극 근방 탐사 도중 실종 된 후, 발견된 몇 가지 유품으로 인해 사망 선언 되었다.
+ 바이에른 사에서 일했다.



# 라르크
: 니나가 6살 때까지 연구소에 있을 적에 불려 졌던 이름으로 자르가 지어주었다.



# 유성우 낙하부터 지금까지 21년 간 간단 연표
유성우 낙하 사건. 21년 전(2045년 8월 15일)
시키미/자르 I 쉘, A.T의 원조인 니르바나와 알 발견. 17년 전(2050년 2월 14일)
니나 알에서 태어남/도미니크 태어남. 16년 전(2051년 3월 26일)
카렌티어스, 바이에른 사에 입사. 12년 전(2055년 5월 1일)
니르바나의 5번째 복제인 자르바토르의 테스트 도중 사고로 아내인 이사벨라 쉘, 오른팔을 잃고 얼굴에 큰 상처가 생김. 11년 전 1월 경(2056년 1월 14일)
도미니크, 부모님 사정으로 자르 I 쉘의 친척집에 맡겨짐. 11년 전 4월 경(2056년 4월 20일)
시키미, 니나를 아프리카의 비밀 연구소로 보내고, 자신은 니르바나의 3번째 복제인 프리스베르그 들고 튐. 11년 전 3월 경(2056년 3월 1일)
카렌티어스, A.T 공식 발표 및 정식 판매. 10년 전 9월 경(2057년 9월 2일)
네오 제네시스 사의 특수 요원들에 의해 카렌티어스와 A.T의 자료 및 설계도 강탈. 10년 전 11월 경(2057년 11월 29일)
자르 I 쉘, 북극 근방 탐사 도중 실종, 후에 몇 가지 유품들로 인해 12월 경, 사망 선고. 8년 전 12월 경(2059년 12월 24일)
도미니크 쉘, 니나와 첫 만남.(2066년 3월 14일)
+ A.T는 현 소설상 시간대에서 10년 전 9월 2일,  바이에른 사에 의해 첫 공식 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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헥헥, 다 썼다...

설정들이랑 하편 조금 손 보거나 삭제하고,

어쨌든...

상편 도입부에서 독일 총리가 네오 제네시스 사의 무기 관련 개발 국장인 하인리히에게 전화 통화를 요청하는 거에서 복선을 깔고, 결국 9화 마지막에 도미니크의 동생들이 학살당해버린 결과가... 물론 베를린 빈민가 폭격하고 쓸어버린 것은 당연하지만, 어스워드의 용병들이 한 일이죠. 뭐 돈 받고 네오 제네시스 사 직속으로 일하는 용병단이니까...

자자, 이제 도미니크는 방구석 훼인 찌질이 모드로 한동안 돌입해줘야 겠어요.

니나에게도 막 짜증 부리기 모드...


그럼, 영원전설 님 대망의 10화 부탁드립니다.


# 순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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