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창조도시 기록보관소

전쟁 「Prisoner Princess」

2006.05.30 08:39

호박기사잭 조회 수:1868 추천:2

extra_vars1 03 
extra_vars2
extra_vars3
extra_vars4
extra_vars5  
extra_vars6  
extra_vars7  
extra_vars8  
팬텀블랙 함선의 격납고 맨 끝 쪽에서는 두 개의 기체가 침묵을 지키며 서있었다.
하나는 청색의 A.T 이었고 또 다른 하나는 이제는 시대가 지나서 더 이상 쓰이지 않는 은색의 항공기 머리 모양을 한 기형의 유사 인간형 구식기체였다.
그 둘은 보통 격납칸 보다 두 배나 더 큰 격납칸 에서 나란히 형제처럼 서있었다.
청색의 A.T는 코어유지 장치에서 휴면상태의 돌입해 있었고 그 옆자리에 존재하고 있는 은색의 구식기체는 고개를 푹 숙인채로 꼼짝도 안하고 있었다.  
그 두 기체에는 각각 이름이 붙어있었다.  
청색의 A.T의 기체 이름은 ‘에이스 J’(창공의 J)라고 불리었고 은색의 구식기체의 이름은 ‘레귤루스 크로체FA-2’라고 불리었다. 둘 다 어스워드 용병대원들이 알고 있는 이름들이였지만 용병대원들이 더욱 많이 알고 있는 것은 청색 A.T의 이름 이였다.  하지만 정작 청색 A.T의 주인은 은색의 구식기체를 더 많이 알고 있었다.
모두가 임무를 끝마치고 휴식을 취하러 숙소로 돌아간 뒤 이었다. 하지만 격납고의 두 기체의 주인은 숙소의 돌아가지 않은채로 무언가를 하고 있었다.
그는 갈색머리카락의 고수머리를한 노란눈동자를 가진 한 남자와 윤기조차 흐르지 않을 것 같은 쌔 까만 머리카락과 깊이를 알수없는 칠흑색의눈동자를 소녀와 함께 두기체가 잠들어 있는 격납고에서 무언가를 하고 있었다.

그것은 다름 아닌 청소였다.



「Prisoner Princes」
Wish to the Star
제 3 화. 함교로 함교로



“저기 퀸 물어볼게 있는데요”
흑발의 소녀가 뭔가 불만 넘치는 목소리로 퀸에게 물었다.
“무슨 용건인가”
퀸은 고개를 돌려서 소녀를 바라보며 말했다. 퀸의 시선에서 보여진 소녀의 옷차림은 용병대원이라고 생각되지 않을 정도로 상당히 독특했다. 고딕양식의 흑백 모노톤 드레스를 입고 있었는데 우습게도 소녀의 옷차림과는 전혀 어울리지 않게 손에는 대걸레를 들고 있었다. 흑발의 소녀는 불만이 많았는지 뚱한 표정으로 퀸을 바라보고 있었다. 갈색머리를 한 남자도 걸레질을 멈추고 흑발의 소녀를 바라보다가 결국 웃음을 참지 못하고 실소를 토하고 말았다.
“하빈 웃지말아요”
소녀가 목소리의 힘을 주어 말했다. 하빈 이라고 불린 갈색머리의 남자는 계속 실소를 머금은 채 말했다.
“하지만 바이올렛 그거 너무 웃긴데 네 모습말야”
하빈 의 비아냥거림의 바이올렛이라고 불린 흑발의 소녀는 볼의 바람을 잔뜩 불어넣고는 퀸에게 말했다.
“퀸! 청소로봇도 있는데 왜 우리가 손수 청소를 해야 되는데요! 이건 너무한 처사가 아닌가요?”
퀸은 여전히 걸레질을 하면서 말했다.
“내기의 졌으면 일이나해. 그리고 청소로봇은 전에 고장이 나서 처분 했잖아 게다가 일전에는 내 기체에다가 흡집까지 내놓았다고”
그러자 바이올렛은 볼멘 소리로 퀸 에게 말했다.
“그깟 구식기체 따위의 흡집하나 생겼다고 편리한 문명의 이기를 그렇게 쉽게 처분하다니요!”
한껏 불만이 담긴 바이올렛 의 발언에 퀸은 잠시 대걸레질을 멈추고 격납칸의 있는 자신의 구식기체를 잠깐 올려다보고는 말했다.
“…….흠집이 났잖아”
“......,”
바이올렛은 할 말을 잃고는 걸레질을 계속했다. 아직도 불만 이였는지 걸레질을 하는 모양새는 꽤나 건들건들했다. 그때 마침 하빈은 걸레질을 멈추고 손을 흔들며 말했다.
“그나저나 아까웠어요. 제 기체가 좀 더 빨랐으면 내기에서 이겼을 텐데 말이에요 물론 바이올렛이 그곳에 있었다면 달랐겠지만”
그러자 퀸은 그 말을 듣고는 낮은 목소리로 말했다.
"목숨을 걸고하는 내기 따위 아깝지도 않았어"
하빈은 잠시 표정이 굳어졌다. 바이올렛 역시 걸레질이 갑자기 시원치 않아졌다. 퀸은 아무 말도 안하고는 묵묵히 걸레질만 계속했다. 한동안 세 사람들 사이에서 침묵이 감돌았다. 어느새 격납고 바닥은 눈이 부실정도로 깨끗해져있었다. 퀸은 그것을 보고는 마음이 편해졌다.
하빈은 묵묵히 걸레질을 하고 있다가 화재를 전환시킬 소재를 찾았는지 밝은 목소리로 말했다.  
“아 참 그건 그렇고 신입이 들어왔다고요?”
퀸은 그 말을 듣고는 다시 보통의 톤으로 말했다.
“생선 도미 녀석인가 아직 예정 일거다 그럼 예비조인가…….”
퀸이 걸레질을 하며 잠시 고민할 때였다.
“그런데 생선 도미라니요?”
바이올렛이 퀸의 말을 듣고있다가 의문을 표했다. 이의 하빈은 고개를 끄덕이면서 말했다.
“저기..퀸…….도미니크가 아니였나요?”
퀸은 잠시 걸레질을 멈추고는 고개를 갸웃했다. 그의 머릿속에서 기억나는 신입의 이미지는 ‘도미’라는 생선이 연상되는 두 글자와 호박색 눈과 귤 색깔의 머리카락 이였다. 퀸은 다시 걸레질을 하면서 말했다.
“그랬나…….”
퀸은 걸레질을 하면서 곰곰이 생각했다. 그러고 보니 함교로 가보라고 지시를 내린 적이 있었다.
평면도 까지는 쥐어주기는 했는데 역시 마음이 편치 않았다. 심한 결벽증을 가지고 있는 그에게는 순간 뭔가 직감적으로 상당함 결점이 자리 잡고 있었다. 그 와중에 퀸의 걸레질은 점점 몰라보게 빨라지고 있었다.
“저기.퀸 그거 알아요? 이번 신입생 말인데요. 지독한 길치라네요”
퀸의 걸레질이 잠시 느려졌다. 퀸은 순간 걱정이 들기는 했지만 이내 안심했다.
‘평면도를 줬으니 괜찬을거다..’
퀸은 그렇게 생각하며 걸레질을 계속했다. 하빈은 계속해서 말을 이어서 말했다.
“근데...여태 함교에서는 소식이 없네요”
퀸은 그때 걸레질을 멈추었다. 안심 따위는 날려버린 뒤였다. 퀸은 즉시 대걸레를 들고는 근처 양동이로 향했다
“퀸?”
하빈의 물음도 무시 한 채 퀸은 걸레를 양동이에다가 여러 번을 계속해서 헹구고 그것을 물기가 거의 다 빠질 때까지 꽉 짜논다음 다시 청소도구함에다가 가지런히 놓고는 말했다.
“하빈 , 바이올렛 나 잠깐 나갔다올께”
“예?! 어디로 가시게요?”
바이올렛이 물었다. 퀸은 대답하지도 않고 격납고 승강장으로 달려가기 시작했다. 그러다 잠시 뒤돌아서서는 말했다.
“그때까지 청소를 절대로 끝내라”
퀸은 그리고 다시 몇 발자국을 달려가다가 다시 뒤돌아서서 말했다.
“아니 청소는 꼭 끝내라”
그리고선 퀸은 승강장 저편으로 사라져 가고 있었다. 걸레질을 하고 있던 두 사람은 멍한 표정으로 퀸을 바라보다가 이구동성으로 말했다.


“…….결점인가”

--------------------------------------------------------------------------

“저기 길버트씨 여기는 어디죠?”
길버트를 따라서 팬텀블랙 함선내부 통로를 걷고 있던 도미니크가 길버트에게 물었다.
“B구역으로 향하는 통로다 모르겠으면 평면도를 봐 이 바보자식아”
길버트는 짧게 대답했다. 도미니크는 길버트의 말을 따라 다시 평면도를 훑어보았다 하지만 그것을 죽 지켜보고 있다가 딱 3초 만에 평면도에서 시선을 떼어내었다. 그리고는 함선복도가 꺼져라 한숨을 내쉬었다. 도미니크가 길버트를 만나기 20분전 도미니크는 함교로 가기위해서 2시간동안이나 팬텀블랙 함선내부를 헤매야 했었다. 몇몇 가다가 만나는 대원들에게 길을 물어보았지만 물어본 성과도 없이 다시 길을 잃어버리는 사태의 연속 이였다. 20분전 길버트를 만나지 않았다면 정말로 어떻게 됬  을지 모르는 일이였다. 도미니크는 다시 한숨을 쉬었다.
그러자 그 모습을 본 길버트는 도미니크의 평면도를 낚아채고는 다시 도미니크의 얼굴의 들이대고 그의 굵직한 손가락으로 어딘가를 가리키며 도미니크에게 말했다.  
“어이 바보자식 잘 봐라 네가 사시가 아닌 이상 여기 커다랗게 적혀있는 알파벳이 보이는 건 당연지사 일 꺼다. 어이 바보 우리의 자랑스러운 어스워드 용병단의 팬텀블랙 함선은 말이야 A와B와C 3개의 보통구역과 EX와XX 주요구역 2개가 있다. 각 복도는 구역마다 연결 돼 있고 복도 맨 끝에는 구역을 나타내는 게이트가 있으니까 그걸 보고 길을 찾으면 더럽게 쉬워 알겠어? 너같이 무작정 돌아다니면서 삽질하는 녀석은 여태까지 처음 본다. 네손이 들려있는 평면도는 그냥 넝마 조각이냐?”
길버트의 박력 넘치는 설명의 도미니크는 고개를 숙였다. 사실상 그에게 평면도는 넝마조각이라는 표현이 맞았다. 도미니크는 알다시피 지독한 길치였다. 선천적인 이유로서 악영향을 미치는 데는 그만한 재능도 없었다. 어렸을 때조차도 자주 빈민가에서 길을 잃은 적이 있었다. 그래서 인지 도미니크는 자신의 집에서 몇 십 미터 이상을 벗어나질 않았다. 사실상 그에게 지도라는 편리한 문명의 이기조차도 애물단지의 불과했다. 하물며 평면도는 어련했을까. 그때 길버트는 뭔가 더 생각이 난 듯 도미니크에게 말했다.
“아 참고로 함교는 EX구역의 있다. 나중에 또 갈때되면 삽질 하지 말고 잘 찾아가!”
도미니크는 울고 싶은 심정이였다. 이것도 신고식인가 싶었지만 아직 정식용병이 된 것은 아니였다. 하지만 어쩔 수 없었다. 도미니크는 이 고집불통의 중년남자를 함교까지 따라갈 수밖에 없었다. 도미니크가 한창 풀이죽어 있을 그때였다.
“어라? 니나 아니냐?!”
길버트의 갑작스런 발언의 도미니크는 정신이 번쩍 띄었다. 도미니크는 고개를 돌려 길버트를 바라보려고 했을 때는 이미 길버트는 복도 저편으로 달려가고 있었다. 도미니크가 다시 고개를 돌려 복도 저편으로 향했을 때는 이미 네 다섯 명 정도로 보이는 어린 아이들과 그 가운데 서있는 청록색 단발머리의 연보라색 눈동자를 가진 여자아이가 길버트 앞에서 멈춰서 있었다.
“안녕하세요. 라우렌스씨”
니나는 조용조용한 목소리로 길버트에게 인사했다. 그와 동시에 그녀의 곁에서 한창 재잘거리고 있던
어린 아이들이 길버트를 보자마자 달려가서 길버트의 온몸의 한껏 매달리며 소리쳤다.
“와아아! 길 아저씨다!”
“길 아저씨~!”
“아하하하하! 그래 반갑다 요 녀석들아~!”
길버트는 한껏 호탕하게 웃으면서 팔을 들어 올리자 거기에 두세 명 정도 되는 아이들이 길버트의 팔의 대롱대롱 매달리면서 해맑게 웃고 있었다. 길버트와 아이들이 그렇게 한동안 만남의 시간을 가지는 동안
도미니크는 저 편에서 초점이 맞아지지 않은 멍한 눈동자로 니나와 길버트와 아이들을 바라보고 있었다. 분명 무언가 충격으로 인한 후유증 이였다.
“어이 바보신참 니나에게 인사 안하고 뭐하냐?”
길버트가 도미니크에게 말했다. 도미니크는 한동안 멍하니 있다가 길버트의 말을 그제야 알아듣고는 곧바로 니나에게 어색하게 인사를 걷네었다.
“아하...예..안녕...하세요...니나...양”
뭔가 이상한 도미니크의 인사의 길버트의 두 눈썹에 높이가 제각각이 되었다.
“안녕 쉘”
니나는 이상한 인사 따위에는 별로 신경 쓰지 않고 도미니크에게 인사했다. 도미니크는 여전히 국어 책 읽듯이 이상한 말투로 니나에게 말했다.
“아..예...아이들을 데리고 어디로 가나봐.....요?”
“휴게소에  좀 가보려고”
“아하하 그러신가....요?”
니나는 짧게 대답했다. 그러자 도미니크는 역시나 국어책 읽기 투의 이상한 말투를 내뱉으며 말했다. 길버트는 도미니크의 말투에서 이상한 점을 느끼고는 도미니크를 잡아끌고 복도 저편으로 데리고 간 뒤에 누구라도 다 들릴 듯 한 크기의 귓속말을 했다.  
“어이 바보신참 네 말투 왜 그 모양인거냐”
“예? 그게 무슨 소리에요?”
도미니크가 놀라서 물었다.
“무슨 소리라니 너 왜 니나 에게 말투가 그 모양 인거냐고!”
길버트가 속삭이면서 도미니크에게 윽박질렀다.  
“예? 존댓말 쓴 거요? 그 거 라 면...잘 알고 계시지 않나요?”
잠깐 동안 둘 사이에서 침묵이 흘렀다. 이미 알고있는거 아니냐는 듯한 표정의 도미니크와 당최 무슨소리인지 모르겠다는 길버트의 표정이었다. 길버트는 한껏 굳은 표정을 지으며 도미니크에게 물었다.
“어이 바보신참 첫날부터 고.생.하.고.싶.지.않.으.면 알아서 제대로 말하거라?”
길버트의 으름장의 도미니크는 잠시 당황했다. 그제야 상황을 깨달은 도미니크는 길버트의 귀를 잡아끌고는 거기에다가 뭐라고 속닥속닥 거렸다. 아이들과 니나는 그 모습을 의아한 표정으로 바라보았다. 도미니크가 뭐라고 이야기를 하는데 길버트의 표정은 가면 갈수록 다양해져 갔다. 그 모습이 퍽이나 우스웠는지 아이들을 낄낄거리며 그 모습을 지켜보고 있었다. 길버트의 표정은 나중에 가서야 뭔가 웃음을 참을 수 없다는 듯이 바뀌어갔고
급기야는 웃음을 터트리고 말았다.
“푸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 하하! 끄윽! 끅! 푸하하하하!”
“에...저기...길버트씨?”
도미니크는 당황하면서 물었다. 그러자 길버트는 한껏 포복절도 하면서 대답했다.
“푸하하하하하하흐... 어이...간만의 푸하하하하하 맘의 들었어! 푸하하하하하하!”
“예?”
도미니크는 다시 얼빠진 표정으로 미친 듯이 배꼽을 잡으며 웃고 있는 길버트를 바라보았다.
“푸하하하 아이고 아이고 배야 어이 바보신참 농담도 그런 농담을 믿고 있었냐? 푸하하하하하하! 니나가 30세가 족히 넘는 유부녀라니! 하하하! 그게 현실적으로 가능하더냐? 푸하하하하하!”
길버트의 갑작스런 폭언의 도미니크는 당황하면서 어쩔쭐 몰라 했다. 도미니크는 혹시나 하는 마음의 고개를 돌려서 니나를 바라보았지만 니나는 그저 그런 무표정 이였다. 도미니크는 순간 당황스러웠다. 그 와중에 길버트는 한참동안이나 뒤로 넘어갈듯이 웃고있다가 조금 뒤에서야 겨우겨우 웃음을 그치면서 말했다.
“아이고 배야....후우....후... 흠흠. 하아...후우 어이... 바보신참, 농담도 그런 농담을 믿어버리면 그건 니나한테 엄청난 실례라고! 아이고 웃겨라!”
도미니크는 잠시 몸이 경직되는 듯 했다. 꼬마아이들은 무슨 일이 벌어진 건지 모르겠다는 듯 고개를 자꾸만 갸웃거렸고 니나는 계속해서 무표정인 채로 서있었다. 아주 잠시 후 도미니크의 표정이 아주 재밌게 바뀌어가는것을 아이들은 볼 수 있었다.
“우와아아아아아! 그러어어언!”
도미니크는 두 손으로 머리를 부여잡으며 넘어질듯이 소리를 질렀다. 도미니크가 그러는 동안 길버트는 여전히 낄낄 거리며 니나에게 물었다.
“하하하 거참 그나저나 휴게소의 가본다고?”
그러나 니나가 복도 구석에서 절규하고 있던 도미니크를 바라보던 꼬마아이들을 바라보고는 말했다.
“예 아이들 먹을것좀 사주려고요”
“오오 그래? 그러고 보니 나도 저 녀석도 한동안 식사를 못했네”
길버트는 잠시 배를 두드리며 중얼거렸다.
“그런데 어디 가시던 중이였나요”
“우으으으 그럴 수가 그런...어째서...”
니나가 길버트에게 물었다. 그러자 길버트가 난감하다는 표정으로 아직도 절규하고 있는 도미니크를
가리키며 말했다.
“저 바보자식을 함교까지 데려가야 하는데 계속 저 모양이네”
도미니크는 여전히 복도 구석에서 쭈그려 앉은 채 뭔가를 중얼거리며 여전히 알 수 없는 행동을 하고 있었다. 심이 애처로운 광경 이였지만 왠지 동정심이 가기에는 좀 무리가 있는 모습이었다. 니나는 그것을 가만히 지켜보고 있다가 말했다.
“식사를 않하셨나요?”
그러자 길버트는 머리를 긁적거리며 말했다.
“아니 뭐 일이 있어서 라지만 배고프긴 하지”
“그런가요”
니나는 그저 그런 무표정으로 길버트를 올려다보면서 말했다.
“아니
“그러시다면... 이만 가볼께요 ”
그러자 길버트는 아쉽다는 표정을 지으며 말했다.
“음 벌써? 그렇다면... 조심히 하고 잘가거라”
니나는 아직도 도미니크를 바라보고 있던 아이들을 불러 모으며 말했다.
“예들아 인사해야지”
“안녕~ 길 아저씨~”
“그래 다음에 또 보자꾸나.”
“안녕~”
길버트와 니나와 아이들은 그렇게 짧은 만남의 작별인사를 했다.  그리고 니나가 아이들을 데리고 발걸음을 옮기려는 순간 이였다.


꼬르르륵.


복도를 울리는 괴상한 소리가 들려왔다. 심히 노골적인 하나의 의사표현의 방식으로 느껴지는 그 소리는 다름 아닌 도미니크 쪽에서 들려왔다. 도미니크는 잠시 중얼거림을 멈추고 일어서서 당황스러운 얼굴로 니나와 길버트를 쳐다보았다. 한동안 침묵이 감돌았다. 길버트는 도미니크를 보면서 얼굴을 이상하게 일그러트린 뒤에 말했다.

“어이...바보신참...너 그게 대체...”

꼬르르르르륵

그 순간 도미니크의 소리크기의 두 배나 더 큰 아우성이 길버트의 커다란 배에서 들려왔다. 길버트 역시 당황하면서 아직 머리의 손을 얹은 채로 자신을 바라보고 있던 도미니크를 빤히 쳐다보았다.
니나는 아무것도 느껴지지 않은 무표정으로 가만히 그것을 지켜보고 있다가 한참 후에서야 입을 열었다.

“같이 가시겠어요?”

길버트와 도미니크는 한참동안을 서로 머뭇거리다가 결국에는 동시에 말했다.  

“그럴까?”

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


오후 1시 30분 팬텀블랙함선 복도에서는 상당히 부산스러운 발걸음이 울려 퍼지고 있었다.
누군가를 찾는 듯 여기저기를 기웃기웃 거리는 발걸음 소리는 서서히 B구역의 휴게소의 가까워져가고 있었다.

“으음 없네”
퀸은 머리를 긁적거리며 휴게실을 뺀 B구역의 모든 구역을 돌아보며 말했다. 퀸은 마지막으로 휴게실 입구 앞에서 멈춰 서서 생각했다.
‘여기에도 없으면 그냥 가볼까’
벌써 1시간째였다. 도미니크를 찾으려고 함선 내부를 구석구석 돌아다녀 보았지만 전부다 허탕 일뿐이었다. 이미 호박색 눈동자의 귤색 깔의 머리카락을 가진 소년의 행방은 불분명 했으며 가끔 가다가 복도를 지나던 대원들을 붙잡고 도미니크의 행방을 물어보아도 대부분의 대답은 이랬다

“모르겠는데요?”
“모르겠어요”
“모르는데?”
“신참이 누구야?”
“몰라”

그리고 아주 가끔 들려오는 대답은 이랬다.

“음 귤색깔 머리카락이 소년이요? 본 것 같기는 한데 어디인지는…….아! c게이트 근처에서 본 것같아요”
“그 녀석? 아마 a구역 복도에서 봤을 껄?”
“그 흐느적거리는 녀석이 신참인가? b구역 복도 근처에서 봤던 것 같은데 말이야”
“으음 잘은 모르겠는데 저쪽에서는 본것 같아”

퀸은 그들의 증언대로 행동이 옮겼지만 안타깝게도 대부분 목격의 장소가 엉뚱한 장소이거나 그 장소에 가보아도 이미 호박색 눈동자의 귤색깔 머리카락을 가진 소년의 행방은 이미 사라져 버린지 오래였다. 허탕의 연속과 성과 없는 수소문은 계속되었고 그 와중에 도미니크의 행방은 점점 묘연해져갔다.
퀸은 이런 상황이 1시간동안이나 지속된 것에 슬슬 회의감도 들기 시작했다. 퀸은 애초부터 도미니크에게 함교로 가는 길을 안내해줬어야 하는 것 아닌가 라는 후회감도 없지 않게 들었지만 그렇게 후회를 했을 때는 이미 늦은 일이였다.  
퀸은 복도가 꺼져라 한숨을 쉬어봤지만 이미 엎질러진 물이였다.

‘그럼..’
퀸은 한참동안이나 고민한 뒤에야 휴게실 자동문에 센서의 발걸음을 옮겼다. 센서가 반응하고 자동문이 조용히 열렸다. 퀸은 내심 기대했지만 실망스럽게도 자동문 사이로 보이는 것은 텅텅빈 휴게실 테이블과 의자들 그리고 카운터에서 무료하게 시간을 보내고 있는 붉은 머리의 한 여자였다. 붉은 머리의 여자는 카운터 테이블의 엎드려 진채로 지루하다는 듯 한 표정으로 시계만 바라보고 있었다.
‘그냥 가볼까’
성과가 없는 휴게실 풍경의 퀸은 다시 돌아갈까 생각했다.
‘아니지’
갑자기 퀸은 생강을 고치고는 휴게실 안쪽으로 들어갔다. 순간 그때 퀸은 표정을 일그러뜨리면서 손으로 입과 코를 막으며 중얼거렸다.
“젠장...숨을 못 쉬겠어”
휴게실에는 아직 음식냄새와 술 냄새와 담배냄새가 빠지지 않은 채로 그대로 공기에 녹아 있었다.
그 냄새를 맡은 퀸은 얼굴을 일그러뜨릴 수밖에 없었다. 퀸은 최대한 숨을 참으면서 휴게실 안쪽을 쭉 둘러보다가 혼잣말을 내뱉었다.
“없네”
퀸이 그렇게 말하고 다시 휴게실 출구로 향하려 할 때였다.  
“뭐야? 그 이상한 인사는...”
퀸은 고개를 돌려서 카운터에서 흐느적거리며 자신을 바라보고 있는 붉은 머리의 여자를 보고는 여전히 숨을 참은 채로 말했다.
“그냥 누군가를 찾고 있었어”
그러자
“누군데?”
다짜고짜 붉은 머리의 여자는 잠시 눈을 빛내며 물었다. 퀸은 잠시 고개를 갸웃거린 다음에 말했다.
“혹시 호박색 눈동자의 귤색깔 머리를 가진 처음 보는 소년 못 봤나?”
그러자 붉은 머리의 여자는 잠시 고개를 갸웃거리다가 시무룩한 표정으로 바로 카운터 저편의 테이블 의자의 털썩 앉으며 말했다.
“아니 전혀”
“그런가.”
퀸은 목적의 부합 하지 않은 여자의 대답의 퀸은 한숨을 내쉬고는 다시 휴게실 출구로 향하려고 했다.
“잠깐만”
퀸은 순간 발걸음을 멈췄다.
“꽤 오래 찾고다닌 모양인데 좀 쉬고 가지 않을래?”
붉은 머리카락의 여자는 흐느적거리며 말했다. 퀸은 상당히 괴로운 표정으로 힘들게 대답했다.
“됐어 이만 가볼 생각이야 이곳에서는 더 이상 숨을 못 쉬겠어”
붉은 머리의 여자는 상당히 괴로워하고 있는 퀸의 표정을 보더니 카운터 근처 벽 쪽의 스위치의 손가락을 ‘탁’하고 튕겼다. 그러자 휴게실 천장에 커다란 팬이 돌아가면서 휴게실의 녹아있던 진득한 냄새들이 빠져나가기 시작했다. 퀸은 그것을 잠시 동안 지켜보고는 냄새가 거의 없어질 때쯤에서야 퀸은 참았던 숨을 내쉬었다. 그리고는 근처의 카운터 테이블 의자의 ‘털썩’앉아서 붉은 머리의 여자에게 말했다.
“고맙군”
“천만에”
붉은 머리의 여자는 흐느적거리면서 가볍게 대답했다. 붉은 머리여자는 테이블의 놓여있던 시계를 치우고는 퀸에게 말했다.
“뭐 먹을래?”
“음식이 섞여서 나오지 않는다면”
퀸은 그렇게 말했다. 그러자 붉은 머리의 여자는 유리컵에다가 레모네이드와 얼음을 담고는 말했다.
“그냥 마실 거 마시는 게 낳겠다”
붉은 머리의 여자는 얼음이 가득담긴 레모네이드를 카운터 테이블 저편에 있는 퀸에게 주면서 말했다.
“그 결벽증도 어련하셔…….”
“상관마”
퀸은 그렇게 말하고는 레모네이드가 담긴 유리잔을 들어서 마시려다가 잠시 멈칫하고는 말했다.
“빨대 없나? 이거 건조 시킨 지 몇 시간은 지난 거 같은데 바깥쪽에 먼지가 있어”
“어련 하시겠어요...거기 근처에 있으니까 뽑아서 써”
붉은 머리의 여자는 적당이 일러주고는 다시 시계를 바라보며 말했다.
“그나저나 신참이라니?”
퀸은 레모네이드로 목을 축이며 말했다.
“이번에 새로온 녀석이야”
“헌데 고생이 많나봐?”
퀸은 빨대를 입에서 떼고는 한숨을 내쉬었다.
“지독한 길치. 함교로 가보라고 한 게 몇 시간 전인데 아직도 소식이 없어 물론 내 업보가 컸지만 말이야”
“으음 그래? 생긴 건 어때?”
퀸은 다시 레모네이드 한 모금을 더 마시고는 귀찮다는 듯이 말했다.
“아까 전에 말했잖아”
그러자 붉은 머리의 여자는 볼멘소리로 말했다.
“다시 말해주면 어디 덧나나?”
“그럴지도”
퀸은 그렇게 말했다. 그러자 붉은 머리의 여자는 조용조용히 말했다.
“예기 안 해주면 그 레모네이드 공짜 아니다”
그러자 퀸은 잠시 레모네이드를 마시는 것을 멈추고는 주머니를 뒤졌다. 텅 빈 주머니가 만져지는 것을 느낀 퀸은 곧바로 그의 대한 해결방안을 실천의 옮겼다.
“호박 빛의 눈동자 에다가 잘 익은 밝은 귤색 머리카락”
그러자 붉은 머리의 여자는 만족하지 못했는지 계속해서 되물었다.
“그것뿐이야? 나이는?”
그러자 퀸은 무미건조한 톤으로 여자에게 말했다.
“도대체 왜 그런 것의 흥미를 가지는 건데”
“성격은 어때보여? 좀 다혈질? 쿨해? 순진해?”
여자는 퀸의 반박의 아랑곳하지 않고 계속해서 물었다.
“저기...”
“머리카락하고 눈 말고 외모는 어때? 귀여워? 핸섬해?”
붉은 머리의 여자는 여전히 되물었다. 끈질긴 여자의 질문의 퀸은 하는 수없이 여자의 질문의 대답할 수밖에 없었다.
“16살- 뭐 그 정도면 귀엽겠지. 그렇게 궁금하면 집적 보던가”
“어머나 16살~”
퀸의 대답의 여자는 간드러지듯이 말했다. 퀸은 한숨을 쉬면서 말했다.
“벌써 김칫국부터 마시고 있나”
그러자 붉은 머리의 여자는 여전히 웃으면서 말했다.
“아니~ 이미 감상완료인데?”
그러자 퀸은 굳은 표정을 지으면서 여자의 얼굴을 바라보며 물었다.
“그건 또 무슨 소리야”
여자는 미소를 지으며 손가락으로 뒤쪽을 가리켰다. 퀸은 고개를 돌려 휴게실 대형 유리창 쪽을 주시했다. 출입문 옆의 대형유리 바깥으로 누군가 복도에서 이곳으로 걸어오고 있었다.
하나는 네 다섯 명의 아이들과 그 가운데 서있는 청록색의 단발머리의 여자아이와 거칠게 난 턱수염에 회색모자를 눌러쓴 덩치 큰 남자와 그 뒤쪽에서 상당히 난감한 표정으로 따라오고 있는 소년이 있었다. 퀸은 그들이 누구인지 한눈의 알아볼 수 있었다.
“아하하하 이거 정말...이래도 될까?”
“엄마~ 나 과자!”
“맞아 과자!”
“난 아이스크림!”
“그래..기다려 조금 있으면 사줄 테니까”
출입구의 자동문이 열리자마자 들리는 것은 길버트의 호탕한 웃음과 니나의 곁에서 따라온 아이들의 조르는 소리 그리고 니나가 아이들을 달래는 목소리였다. 길버트가 들어오자 그 뒤로는 어린 아이들이 쫄래쫄래 들어오고 있었고 그 뒤로 니나 그리고 맨 뒤쪽에서 주춤거리며 도미니크가 들어왔다. 퀸은 그 모습을 멍하니 쳐다만 보고만 있었다.  
“저 아이지?”
붉은 머리의 여자는 도미니크를 가리키며 말했다. 퀸은 그 모습을 보고는 말없이 고개를 끄덕이고는 다시 레모네이드 한 모금을 빨았다. 그때 길버트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어이 바보신참 왜 거기에서 그러고 서있냐?”
퀸은 문득 길버트의 말의 반응하여 고개를 돌려서 길버트가 바라보는 방향을 따라서 주시했다.
그곳에서는 휴게실의 입구에서 가만히 서있는 도미니크였다. 퀸은 아까전 도미니크가 아이들이 니나에게 ‘엄마’라는 호칭을 사용한 것에 아직 충격이 가시지 않은 듯싶은 모양이였다.  
“안녕”
퀸이 테이블에서 먼저 그들에게 인사를 걷네었다. 그러자 그의 목소리를 듣고 먼저 인사로 화답한 것은 니나였다.
“안녕하세요. 스페이드 A씨”
그러자 네 다섯 명의 꼬마아이들도 동시에 퀸에게 인사했다.
“안녕하세요. 퀸 아저씨”
“안녕하세요.”
길버트는 아이들이 인사를 하는 것을 보자 마지못해 퀸에게 인사했다.
“음…….오랜만이군”
여전히 인사를 걷네지 않은 것은 도미니크 뿐이었다. 퀸은 그런 도미니크를 보고는 길버트에게 말했다.
“왜 저럽니까?”
길버트는 입술을 비죽 내밀며 말했다.
“참 내원 네놈의 웃기지도 않은 농담 덕분에 신참 녀석이 실성하게 생겼다”
' 장난이 너무 심했나 '
퀸은 손으로 턱쪽을 만지작거리며 생각했다. 퀸의 생각에도 니나가 30살의 애딸린 유부녀라는 거짓말은 좀 심하다 싶었다. 하지만 퀸은 그것조차도 곧이 대로 믿어버린 도미니크가 조금은 한심해 보였다. 퀸은 잠시 도미니크는 바라보다가 뭔가 생각났는지 카운터의 있던 시계를 보고는 도미니크를 바라보며 말했다.
“어이 신참 지금몇시 인줄 아나?”
그러자 도미니크는 한동안 굳어 있다가 퀸의 목소리의 깜짝 놀라고는 서둘러 자신의 손목의 차여있는 시계를 보고는 말했다.
“2시...48분 인데요?”
퀸은 덧붙여서 말했다.
“내가 몇 시까지 가보라고 했던가?”
도미니크는 순간 그런 지시도 내렸었나. 생각해보았다. 하지만 혹시나 하는 마음의 함선을 헤매기전 퀸에게 평면도를 받기전의 상황을 떠올렸다. 그리고 까마득하게 잊고 있었던 기억의 단편이 서서히 떠오르는 순간이었다. 분명 도미니크는 퀸의 발길질의 채여서 복도를 나갔을 때 들려왔던 말이 생각났다.
‘함교에는 2시30분까지 가봐야 한다.’

그때 퀸이 말했다.
“늦었어”
그러자 도미니크는 다시 퀸을 바라보고는 당황스러운 표정으로 외마디를 내뱉었다.
“아...”
서서히 시간이 흘러갈수록 도미니크의 안색은 창백해져갔다.
그때였다.

“어이! 바보 신참! 조심해!”
길버트의 외침과 함께 퀸이 테이블 의자에서 박차고 일어났을 때였다. 동시에 복도에서는 갑자기 시끄러운 기계음이 불길하게 울리며 도미니크의 귀를 어지럽히고 있었다.
털터럴털털털터럴털털털

“어이! 거기에서 당장 피하라니까!”

“예?”
갑자기 들려온 이상한 기계소리의 도미니크는 아직도 길버트의 외침을 듣지 못한 채 계속해서 뭔가를 손짓 발짓하는 그들을 바라보고 있었다. 그들은 다급한 표정으로 뭔가를 가리키고 있었다. 그리고 그들이 손이 가리키는 방향으로 도미니크는 고개를 돌려서 그쪽을 바라보았다.
털털털터럴털털털터털털
복도 저편에서 무언가 달려오고 있었다. 하지만 도미니크는 아직도 위험을 감지하지 못한 채 그것을 더 자세히 보려고 몇 발자국을 더 옮기고 눈을 찡그리며 그것을 바라보았다.
털터러털터러터털러터털
도미니크의 눈의 들어온 것은 다름 아닌 도미니크 머리 두 개만한 스펀지와 브러쉬를 난폭하게 휘두르면서 돌진하는 1미터의 크기를 육박하는 청소용 로봇 이였다. 도미니크는 순간 그들이 무엇을 가리키고 있음을 깨달았다.
털털털털털털터털터털!
“우와아아아악!”
도미니크가 비명을 질렀을 때는 이미 때는 늦은 직후였다. 청소용 로봇은 이미 도미니크의 코앞까지 와있었다.
퍼억!
짧은 순간의 둔탁한 타격음이 들려왔다. 길버트는 그것을 보고는 눈을 질끈 감았다.
그것이 끝이였다.

“으아아아아아아아아! ”
털털터러터러털털터러털....

그대로 그 난폭한 청소로봇은 여러 개의 브러쉬의 끼여서 대롱대롱 매달려있는 도미니크를 복도저편으로 빠른 속도로 끌 고가고 있었다. 청소용 로봇이 그들에게서 멀어져 갈수록 그의 비례하게 도미니크의 절박한 비명소리도 작아져 갔다.

모두들 도미니크가 사라진 복도 저편을 지켜보고는 무슨 말을 할지 생각하고 있었다. 가만히 그것을 지켜보고 있었던 퀸은 레모네이드를 한 모금더 빨고는 말했다.
“역시 저건 처분대상 이였...”

“이야아아아아아아! 거기 서란 말이다아아아!”

그때였다. 도미니크가 청소로봇의 끌려간 후 몇 십초 채 안되어서 복도 저편에서는 다른 고함소리가 들려오고 있었다. 그 고함소리의 퀸의 조용조용한 말소리는 그대로 소녀의 고함의 묻혀버리고 말았다.

그 고함소리의 주인은 흑백의 모노톤 드레스를 꽤나 분주하게 끌고움직이며 청소로봇을 쫒아가고 있었던 바이올렛이였다. 바이올렛은 휴게실에서 이 광경을 보고 있었던 그들을 인지하지 못한 채 청소로봇이 달려간 복도 저편으로 달려가고 있었다.

휴게실은 다시 침묵이 감돌았다.
이제는 모두들 할 말마저 잃은 상태였다.
퀸은 그것을 보고는 복도가 꺼져라 한숨을 쉬었다. 그리고 말했다.

“....처분확정이다”

------------------------------------------------------------------------

몽롱한 정신속에서 도미니크는 의식이 자츰 돌아오고 있음을 느꼈다.
‘으음....아침인가?’
도미니크는 다시 잠의 빠져들려고 담요를 덮으려고 할때였다.
‘잠깐...!’
도미니크는 순간 뭔가의 놀란 듯이 눈을 떴다. 눈을 뜨자마자 도미니크의 눈의 들어온 것은 복도에는 없었던 은백색의 천장과 그 한가운데에서 도미니크의 눈을 괴롭히고 있는 백색의 형광등 이였다. 도미니크는 그제야 자신이 누워있음을 깨달았다. 도미니크는 형광들 불빛에 눈이 부셔서 잠시 실눈을 뜨면서 고개를 돌렸다. 고개를 돌리자 실눈 사이로 희미하게 보이는 것은 방안의 80%를 차지하는 커다란 채광창의 비쳐진 반창고가 덕지덕지 붙어있는 자신의 얼굴이었다.
‘여기가 어디지?’
도미니크는 주위를 좀 더 자세히 보기위해서 자신이 누워있었던 커다란 다용도 접이식 의자의 팔걸이를 딛고 몸을 일으키려고 했다.
우드드드득
순간 도미니크는 몸 여기저기에서 기세 좋게 울려 퍼지는 오케스트라의 통증조차 제대로 느끼지 못한 채 몸을 움츠렸다. 도미니크는 형광불빛이 어느 정도 눈의 익숙해지자 흐릿한 눈가를 손으로 비볐다. 정신은 아직 흐릿흐릿했다. 온몸은 마치 쥐가난것처럼 아무감각도 없었고 그저 저릿저릿하기만 했다.
한동안 욱씬욱씬 거리던 통증이 익숙해지자 도미니크는 완전히 몸을 일으켜서 주위를 둘러보았다.
상당히 한적하기만한 방이였다. 도미니크가 누워있던 자리에서 좌우로는 커다란 채광창이 자리 잡고 있었고 도미니크의 눈앞에는 이상하게도 부자연스러운 불투명한 벽하나가 방을 가로막고 있었다. 그 가운데로는 문이 있었는데 손잡이는 없었다. 도미니크는 그 이상한 벽을 재쳐두고는 뒤돌아서서 방안을 둘러보았다. 그때 도미니크의 눈의 들어온 것은 벽 한 가운데의 자리를 잡고 있는 길쭉한 문 이였다.
문위로는 커다란 금속체로 글씨가 붙어있었다.
EX
‘EX? 길버트 씨가 말한 그곳이 여기인가?’
도미니크는 길버트가 윽박을 지르며 말했던 EX구역과 XX구역을 떠올렸다. 팬텀블랙함선은 보통구역 A, B, C 개와 주요구역 EX와 XX로 총 두 개가 있다고 말했다. 그중 팬텀블랙 함선의 상층부의 위치하고 있는 EX구역에 함교가 있다고 말했었다.
‘그럼 여기가 함교인가?’
도미니크는 고개를 돌려서 창밖을 바라보았다. 밖으로는 발그스레한 빛을 품으며 뭉게 구름사이로 해가 져가고 있었다.
‘꽤....오래 잠들어 있었나’
도미니크는 빨갛게 달아오른 햇빛을 뚫어져라 쳐다보다가 얼굴이 뜨거워지자 그것을 가리려고 팔을 움직였다. 팔을 움직이자 어깨를 포함한 거의 모든 곳에서 묵직한 근육통들이 느껴지고 있었다. 도미니크는 서둘러 자신의 몸을 살폈다. 팔 여기저기에 무언가의 긁힌 듯 벌겋게 부은 상처와 여기저기에 다문다문 붙어있는 반창고가 눈의 띄었다. 그것을 보고는 도미니크는 가만히 생각했다.  
‘정신을 잃었던 건가?’
그러자 도미니크는 머릿속에서 자신이 정신을 잃기 전의 있었던 일을 생각했다. 함교로 가기위해서 길버트를 따라가다가 니나를 만나고 휴게실에까지 가는 것까지는 똑똑히 기억하고는 있었다. 도미니크는 곰곰이 그때 이후를 생각해 보았다.  
곰곰이 생각해보기를 몇 분 마침내 도미니크는 그때의 기억을 떠올릴 수 있었다.
‘아 그때...’
털털털터러털터러털터털터러털
‘으아아아악! 살려줘어!’
털털털털털터터러러털털털털털
한순간의 기억의 단편이 끝남과 동시의 도미니크는 식은땀을 흘리며 동시의 온몸의 소름이 돋기 시작했다. 1미터의 남짓 하는 상당한 크기에다가 사람을 쳐 죽일 듯이 난폭하게 휘둘러대는 브러쉬와 스펀지들 그리고 어딘가 고장이난건지 자신앞을 가로막고 있는 존재가 사람인지 쓰레기인지 구분조차하지못하는 최악의 인공지능을 가진 기계덩어리의 그대로 채여서 브러쉬와 스펀지의 둘러싸여 거꾸로 대롱대롱 매달린 채 팬텀블랙함선 내부복도를 미친 듯이 질주했던 것은 그리 유쾌한 기억이 아니었다.  오히려 도미니크에게서 평생 떠올리기 싫은 공포의 단편 이였다.
도미니크는 머리를 좌우로 흔들면서 그 일을 잊어버리려고 노력했다. 한동안 그러고 있었던 도미니크는 그제야 정신이 들기 시작했다. 도미니크는 금세 기운을 차리고 덮고 있던 담요를 치우고 의자에서 일어나려고 할 때였다.
“저 아이가 신참인가?”
어딘가에서 다소 사무적인 느낌을 풍기는 여자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그렇다네요”
다시 상당히 어린 듯한 여자아이의 목소리가 도미니크의 귀의 똑똑히 들려왔다. 도미니크는 그제야 방한가운데서 부자연스럽게 자리 잡고 있던 그 불투명한 유리벽 너머에서 누군가가 대화를 하고있을음을 알아챘다.
“이름은 도미니크 쉘 베를린 출신의...정보부 지원생이라...”
여자는 뭔가를 읽으면서 말했다. 도미니크는 자신의 이름이 여자의 말에서 들려오자 잠시 긴장했다.  
“그런데 왜 이렇게 소식이 늦어진 거지?”
“아...그게”
상당히 여자아이가 머뭇거리며 말했다.  
“길치였어 그것도 심각해. 게다가...”
한 남자가 여자아이의 말을 잘라서 말했다. 그러자 부관은 다시 남자의 말을 잘라 말했다.
순간 도미니크는 여자아이의 말을 자른 이가 누구인지 알 수 있었다.
“청소용 로봇으로 인해 불미스러운 일이 발생했다네요 아 그리고 부관의 말을 자르는 것은 대단한 무례에요 퀸.”
그렇게 자신을 부관이라고 밝힌 여자아이는 말이 끝나자마자 퀸의 목소리가 다시 들려왔다.
“그러니까 역시 청소용 로봇은 처분하는 게 좋겠습니다. 부관님”
“동감”
어딘가에서 길버트의 괄괄한 목소리가 맞장구를 쳤다. 그것을 듣고 있었던 도미니크는 그들의 표정을 알수는 없었지만 부관은 지금 상당히 난감한 표정을 짖고있다고 생각했다.
“아아 하지만 퀸 씨 그렇게 되면 모두가 힘들어지는데요...?”
부관이 곤란 하다는 듯이 말했다. 퀸은 한동안 아무 말이 없었다가. 이내 다시 입을 열었다.
“저 놈하고 나만 빼고말야”
도미니크는 잠시 고개를 갸웃했다.
‘나?’
그때였다. 불투명한 유리창 너머로 누군가 도미니크를 보며 말했다.
“깨어났군”
“그렇네요”
도미니크는 순간 숨을 삼키며 당황했다.
‘어떻게 알아낸 거지?’
“거기서 놀라지 말고 이제 그만 나와 이 바보 녀석아”
길버트의 괄괄한 목소리가 들려왔다. 그러자 부관이 그 옆에서 반박하며 말했다.
“문을 열어드려야지요”
말이 끝남과 동시의 유리벽 한가운데 자리 잡고 있었던 손잡이 없는 문이 위로 올라가면서 문이 열리기 시작했다. 문이 열리자 보이는 것은 굉장히 넓은 방과함께 그 한가운데 접이식 의자에 느긋하게 앉아있는 길버트와 퀸과 그 옆에 제복을 입은 채 서있는 한 여아자이 그리고 방한가운데서 사무용 테이블의 앉아 은색의 서류를 읽고 있던 한 여성이 눈의 들어왔다. 도미니크는 주춤주춤 하면서 방안에 들어왔다.
한적하기 짝이 없는 방한가운데서 도미니크는 그저 멍하니 서있었다. 그것을 지켜보고 있던 부관은 뭔가 생각이 난듯 곧바로 말했다.
“아! 맞다. 의자 하나가...”
그 말을 들은 퀸은 서류를 보고 있던 여자를 바라보며 말했다.
“마리아 아니 함장. 이제 가봐도 되겠지?”
이름이 마리아로 추정되는 함장라고 불린 여자는 말없이 고개를 끄덕였다. 그러자 퀸은 곧바로 의자에서 일어나 도미니크에게 넘겨줬다. 퀸이 의자를 넘기자 길버트는 같이 일어나서 자기 의자를 들고 방안 구석 저편으로 끌고가서 의자를 피고는 곧바로 앉아서 창밖을 바라보고 있었다. 퀸은 도미니크의 어깨를 툭 치며 말했다.
"잘해봐라“
그리고는 휘적휘적 걸어가더니 불투명한 유리문을 지나서 연이여 두 번째 문을 니간뒤 유유히 방을 나왔다. 도미니크는 그 모습을 한동안 멍하니 쳐다보고 있었다. 그때 부관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앉으시죠?”
그러자 도미니크는 잠시 주춤하더니 이내 의자의 앉았다. 한순간 정적이 감돌자 도미니크는 조용히 고개를 들어서 여전히 서류를 읽고 있는 여자를 쳐다보았다. 그리고는 생각했다.
‘저분이 함장인 모양이니 이곳이...함교인가’
도미니크는 함장에게서 시선을 떼고 고개를 돌려서 함교내부를 쭉 둘러보았다. 하지만 함교치고 왠지 뭔가 부족함이 느껴지는 곳 이였다. 도미니크를 중심으로 뒤쪽의 불투명한 유리벽과 천장을 제외한 모든 곳의 커다란 유리창이 있었고 정면의 유리창에서 얼마 떨어지지 않은 지점에는 사무용 테이블이 자리 잡고 있었다. 뭔가 통제실 같은 분위기 인가 싶었는데 이것은 왠지 사무 실 같은 느낌을 물씬 풍기고 있었다. 그때 도미니크의 눈앞의 드리워진 것은 부관이 가져온 쟁반위의 놓인 찻잔 이였다.
“드세요”
부관은 미소를 지으며 친절하게 말했다. 찻잔에서는 시큼한 레몬티 향기가 도미니크의 코를 찔렀다.
마침 상당히 오랜 시간동안 긴장하고 있었던 도미니크는 부관에게 대단히 고마워했다.  
“아...감사합니다”
도미니크는 감사하며 찻잔을 받아들고 곧바로 한 모금을 마셨다. 시큼한 레몬티 향기가 입안 가득히 들어찼다. 도미니크는 레몬티를 마시자 긴장감이 한층 해소되는 것 같았다.  마리아는 여전히 서류를 들여다보면서 뭔가를 하고 있었다. 도미니크는 레몬티를 다마시고는 찻잔을 둘곳을 찾지못하자 부관이 와서 찻잔을 거두어 갔다.
“감사합니다”
“천만에요”
부관은 그렇게 말하고는 찻잔을 가져갔다. 도미니크는 다시 두 손이
그렇게 꽤 오랜 시간이 지난 후에야 도미니크는 마리아의 목소리를 들을 수 있었다.
“도미니크 쉘인가?”
마리아의 질문의 도미니크는 대답했다.
“예”
마리아는 서류 몇 장을 넘기고는 물었다.
“나이는”
도미니크는 대답했다.
“16세...입니다.”
“조금 어리군”
마리아는 그렇게 말하고는 다시 서류 몇 장을 넘기고는 물었다.
“지원 분야는 정보부라고 했나?”
“아..예”
도미니크는 긴장하며 질문의 대답했다.
“그러면...”
한동안 마리아의 질문은 계속되었다. 도미니크는 마리아의 질문의 계속해서 대답 했다.
처음에는 상당히 긴장한 도미니크 이었지만 대부분 나이라던가 출신지라던가 자잘한 것만 물어볼 뿐 딱히 중요하다 싶은 질문은 없었고 약간은 논점에서 벗어난 질문도 간간히 들려왔다.  중간에 가서는 어렵지 않게 대답했지만 시간이 흐를수록 도미니크는 마리아의 질문의 대답하는 것도 슬슬 지겨워져 갔고 이제는 의심까지 들기 시작했다. 그렇게 상당히 정체된 답변을 수십 번 드디어 마리아의 질문이 끝났고 도미니크는 한숨을 돌릴 수 있었다.

“그렇군”
마리아는 그렇게 말하고는 다시 서류에다가 무언가를 적고는 이내 도미니크에게 말했다.  
“으음 입단의 대한 자세한 사항은 일단 본부의 도착한 다음에 알게 될 거야 그리고...”
마리아는 서류더미를 한쪽으로 밀어 넣고는 이어서 말했다.
“일단은 예비조로 넣도록 하지 임시숙소키를 줄 테니 본부 돌아갈 때까지 만큼은 편히 쉬도록”
“아...예”
도미니크는 어안이 벙벙해진 채 대답했다. 마리아는 다시 서류를 들여다보고 있었고 부관만이 도미니크를 쳐다보고 있었다. 도미니크는 멍하니 있다가 부관에게 물었다.
“가봐도 되나요?”
“예...가봐도 됩니다만....”
부관은 그렇게 말하고는 길버트를 쳐다보았다. 한동안 멍하니 창문만 바라보고 있던 길버트는 부관의 눈길을 피하고 있었지만 부관이 길버트에게로 다가가자 길버트는 아니꼬운 표정을 지으며 볼멘소리로 말했다.
“예예! 동행하면 되잖습니까!”
길버트는 그렇게 말하고는 접이식 의자에서 일어나 도미니크에게 말했다.
“어이 가자 바보신참”
“아! 예!”
도미니크는 의자에서 벌떡 일어나서 길버트에게로 걸어갔다. 부관은 그것을 보고 있다가 이어서 말했다.
“아 길버트씨 신참이니까 함선 내부좀 소개 시켜주세요”
“예예...알았습니다...”
그때 마리아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아참 그리고...”
도미니크와 길버트는 뒤돌아서 마리아의 말을 기다렸다.
“어스워드 용병대의 입단한 것을 환영하지”
도미니크는 그말을 듣고는 잠시 멍하니 있다가 마리아와 부관에게 간단히 목례인사를 했다. 부관은 그것을 보고는 말없이 고개를 절레절레 젓고는 ‘경례’자세를 보였다. 도미니크는 그제야 ‘경례’자세로 인사했고 부관도 역시 ‘경례’인사를 했다. 그런 뒤에야 도미니크는 길버트를 따라나서기 시작했다. 둘은 빠른 걸음으로 함교 출구로 향했다.

그때 까지도 함교는 여전히 침묵상태였다.
그들의 침묵은 꼭 뭔가를 기다리는 것 같은 침묵 같았다.


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


함교를 벗어난 도미니크는 한껏 숨을 내쉬었다. 오랫동안 정체된 침묵 속에서 묶여다가 풀려난 도미니크는 뭔가가 ‘뻥’ 뚫린 듯 한 기분이 들었다. 한껏 도미니크는 상쾌한 기분을 만끽하고 있을 그때였다. 길버트는 함교 복도를 걸으면서 말했다.
“허허 거참...”
도미니크는 길버트의 알 수 없는 행동의 의문을 품은 채 복도를 걸으며 물었다.
“왜 그러시나요?”
길버트는 난감하다는 표정을 지으며 도미니크에게 말했다.
“너 발렌한테서 A.T정비기술 배웠지”
도미니크는 눈이 휘둥그레지며 말했다.
“예?! 그건 어떻게 아셨어요?”
“거참 네 녀석이 발렌 녀석하고 알고 지내던 놈 이였다니 세상 좁고 볼일이다”
도미니크는 놀라면서 길버트를 바라보며 말했다.
“그건 그렇다 쳐도 대체 어떻게 알아내신 거죠?”
길버트는 어이가 없다는 표정을 지으며 복도를 걸었다.
“아아 거기까지는 네가 청소로봇에게 납치당하고 기절했을 때 방금 알았어. 너 여태 그 부관의 미소가 심상치도 않았냐?”
도미니크는 그 말을 가만히 생각해 보다가 다시 놀라면서 큰소리로 길버트에게 말했다.
“예에?! 그럼 길 아저씨랑 발렌 아저씨가 아는 사이였어요?”
그러자 길버트는 상당히 일그러진 표정을 지으며 도미니크를 멱살을 잡고는 한껏 노려보며 말했다.
“어이 바보신참 네가 그 녀석을 어떻게 알아 처먹었든 내가 그 녀석하고 절대로 친.구. 라는 소리는 지껄이지 않는게 신고식 치를 때 밑천이 좋아? 그리고 누가 네 녀석보고 나를 길 아저씨라 부르라고 했냐?  ”
‘크윽! 친구라는 말까지는 안했는데! 여하튼 아저씨의 친구다운 사람인가...“
“....예...예 죄송해요 큭! 그러니까...이것쫌...”
도미니크는 멱살을 잡혀서 그대로 공중의 들어 올려진 채 으르렁 거리며 말하는 길버트의 모습을 보며 식은땀을 흘리며 말했다. 길버트는 이내 진정하더니 도미니크는 내려놓고는 말했다.
“가자”
길버트의 억센 손에서 풀려난 도미니크는 안도의 한숨을 내쉬고 끽 소리 없이 길버트를 따라나섰다. 그러다 아주 잠시 후 길버트는 몇 발자국을 걷다가 잠시 멈추었다. 그리고는 고개를 돌려서 뒤에서 멍하니 서있는 도미니크를 보고는 씨익 웃으며 말했다.
“아참...그러고 보니 부관이 너보고 관광 좀 시켜주라고 했지?”
도미니크는 순간 그 말을 듣고는 그 관광이라는 말의 의미와 거기의 곁들어진 길버트의 웃음이 참으로 불길하다고 생각했다. 도미니크는 점점 빨라지는 길버트의 발걸음을 보고는 고개를 숙이고 한숨을 내쉬었다. 그리고 다시 고개를 들어 복도 저편을 보며 길버트를 따라가기 시작했다.
“어?”
그때 마침 도미니크의 눈에는 복도 저 끝에서 누군가 같은 방향으로 걸어가고 있는 것이 보였다.
도미니크가 길버트에게 말하려고 이미 고개를 돌렸을 때는 길버트는 이미 달려가고 있었다.  
청록색 단발머리를 본 것으로도 도미니크는 그녀가 누구인지 알 수 있었다. 도미니크는 무척이나 그 소녀가 반가웠지만 나중에서야 그것이 반가운 게 반가운 게 아님을 알 수 있었다.

---------------------------------------------------------------------------

철컹

도미니크와 길버트가 방을 나간 뒤 방안은 다시금 예전처럼 고요해졌다. 도미니크와 길버트의 복도를 걷는 발걸음 소리가 아직 들려오기는 했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그것도 점점 희미해져 갔다.
“.......,”
그들의 발자국 소리도 방안에서도 아무것도 들리지 않을 때쯤 마리아는 한숨을 내쉬고는 들고 있던 서류를 내팽겨 쳤다. 오래전부터 차곡차곡히 쌓여있던 서류는 한순간의 무너져 내려가 마리아의 사무용 책상 위를 어지럽히고 있었다. 마리아는 어지럽혀진 책상에는 신경도 쓰지 않은 채 부관에게 말했다.  
“노엘 이제 됐어”
그러자 노엘이라고 불린 부관은 마리아가 앉아 있는 사무용 테이블의 쌓여있는 서류더미를 치우고 서류더미의 감춰져서 보이지 않았던 스위치를 찾아내고는 이내 손가락을 튕겼다.

기이이이잉

노엘이 스위치를 누르자마자 갑자기 방안이 조금 흔들리더니 이내 방한가운데 자리 잡고 있었던 유리벽을 기준으로 엘리베이터처럼 방이 내려가기 시작했다.
방이 내려갈수록 불그스름한 노을이 지는 하늘이 보이던 창문에는 어느새 스크린과 컴퓨터들이 빛을 발하는 은색의 풍경이 천천히 올라오고 있었고 방정면의 있는 창문 너머로는 커다란 스크린이 서서히 그 모습을 드러내고 있었다. 대형 스크린에서는 팬텀블랙함선의 경로와 레이더가 잠시도 쉬지 않은 채 가동되고 있었다. 그리고 그 앞에서 어스워드 정보부 대원들은 열심히 스크린을 바라보며 현재 상황을 체크하고 있었다.  
마리아는 창문 밑으로 보이는 ‘진짜’ 함교의 모습을 바라보며 말했다.    
“검사 결과는?”
노엘은 프린트 장치에서 나오고 있었던 검사 결과표 뽑아서 그 자리에서 죽 읽고는 놀라운 듯이 말했다.  
“으음 상당하네요. 기절해 있을 때부터 검사결과를 예상했지만 이정도 일 줄은 몰랐어요.
마리아는 고개를 약간 갸웃했다.
“그 외의 사항은?”
그러자 부관은 결과표를 마리아에게 넘겨주면서 말했다.
“이 정도라면 최적의 조건이네요 심리적으로 괜찮고… 음…부작용은 거의 없을 걸로 보이네요 오히려 정보부로 지원했던 것이 아까웠네요”  
마리아는 노엘이 넘겨준 결과표를 보고는 눈썹이 제각각이 되었다. 그리고는 바로 테이블위에서 턱을괸채 검사 표를 바라보며 심드렁하게 말했다.
“정보부의 지원했다고?”
노엘은 잠시 들고 있던 서류를 쭉 넘기다가 도미니크라고 쓰인 부분에서 멈추고는 죽 읽어보고는 이내 말했다.
“예. 그렇네요 뭐... 자세한 사항은 어스워드 본부에서 알아본 다음에야 결정될 사항이지만 어쨌든 아깝네요”
그 말을 들은 마리아는 진짜 함교의 대형 스크린에 떠오른 A.T정보를 보면서 말했다.

“아깝다라....”

  
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


“음 여기가 바로 격납고다”
길버트는 격납고 상층 복도 난간앞에서 팔을 쫙 피고는 자랑스러운 듯이 격납고의 들어서있는 A.T들을 가리키며 크게 말했다. 사람하나 없이 어두운 조명을 받으며 휴면시간의 돌입해있는 A.T들이 쫙 들어선 그 모습은 상당히 장려했다. 어스워드의 처음 들어온 신입이라도 장려하기만한 이 모습을 보면 감탄사를 연발하는 게 당연했지만 정작 도미니크는 그러지를 못했다.  
“그...그렇군요”
도미니크는 꽤나 지친 기색을 물씬 풍기며 말했다. 길버트는 비틀비틀 거리는 도미니크의 모습을 보고는 도미니크의 등을 탁 치며 말했다.
“사내자식이 그 정도의 지치기는.... 빨랑 따라오기나해 이번이 마지막이다”
“예..예”
도미니크는 후들거리는 다리를 짚으며 천천히 발걸음을 옮겼다. 딱 격납고의 도착하기 30분전 도미니크는 니나와 함께 길버트의 팬텀블랙함선 순회 관광 아닌 관광을 받고 온 뒤였다. 총 3시간 동안의 팬텀블랙 함선 복도 전부를 돌아다녀보는 살인적인 강행군덕의 아직 레몬티 이외의 아무것도 먹지 못한 도미니크는 기진맥진해서 쓰러져도 이상하지 않을 정도까지 이르게 되었다. 그것이 그전의 말실수 때문에 비롯한 것이었는지 아니면 이미 정해진 의도였는지 의문 이였지만 더욱 중요한 것은 그들 이였다.  
“그나저나 어쩐 일이냐?”
“그냥 돌아다니고 있었어요”
“그래? 허허허 이거 여기저기 끌고다녀서 미안해서 어쩌나”
“괜찮아요”
도미니크는 저만치서 똑같은 대화를 벌써 7번째씩이나 반복하며 걷고 있는 니나와 길버트를 보며 생각했다.
‘도대체....저게 어떻게 된 거지?’
길버트는 그렇다 쳐도 니나는 알다가도 모를 일이였다. 3시간 동안이나 아무 이유 없이 동행한 점은 넘어갈 수 있었다. 하지만 3시간 동안의 살인적인 강행군에도 지친 기색 하나 않보이는 니나의 모습의 도미니크는 엄청난 의문과 함께 경악할 수밖에 없었다.
‘....유부녀는 거짓말 이였다 치고 이번에는 강철의 체력인가’
도미니크는 한동안 비틀비틀 거리며 둘을 쫒아가려고 기를 써보았지만 저만치서 성큼성큼 걷고 있는 그들의 걸음 속도는 도저히 따라잡을 수가 없었다. 도미니크의 다리가 한계 상황의 다다를 즈음 이였다.
길버트와 니나가 갑자기 어느 지점에서 멈춰 섰다. 도미니크는 그것을 보고는 다시 힘을 내서 열심히 그들을 향해 걸어갔다. 꽤 시간이 지나서야 그들을 겨우겨우 따라잡은 도미니크는 갑자기 옷속을 뒤지며 뭔가를 급하게 찾고있는 길버트를 볼 수 있었다.
“이상하네 어딘가 둔 것 같은데?”
도미니크는 길버트에게 물었다.
“뭘 찾으시는 건가요?”
그러자 길버트는 여전히 옷속을 뒤지면서 말했다.
“숙소키”
그러자 도미니크는 함교에서 받았던 숙소키를 꺼내들고는 말했다.
“이거요?”
길버트는 그것을 잠시 쳐다보고 있다가 소리를 버럭 지르며 말했다.
“장난 하냐! 네꺼 말고 내꺼다! 아 거참...여기다 분명히 놔뒀었는데 함교로 가봐야 하나... ”
“혹시 가보시게요?”
도미니크의 물음의 길버트는 얼굴을 한껏 일그러트리고는 말했다.
“젠장,...그래야 할 것 같군. 어이 도미니크 니나 잘 따라가서 내가 전에 말 한곳으로 먼저 가있어라 허튼 수작했다간 골로갈줄알아!”
길버트는 갑자기 그렇게 으름장을 놓으며 말하고는 도미니크와 니나가 가는 방향의 반대편 쪽으로 바쁘게 뛰어갔다. 달려가는 길버트의 모습이 완전히 사라질 때쯤 니나는 도미니크에게 말했다.
“가자”
그리고 니나는 전보다 훨씬 빠른 속도로 격납고를 걸어가고 있었다. 도미니크는 그런 니나의 행동의 당황스러워 했다.
‘어...이..이거..’
도미니크는 열심히 비틀거리며 쫒아가 보았지만 니나와 도미니크의 거리는 서서히 벌어져 가고 있었다. 그것을 본 도미니크는 생각했다.
‘강철의 체력 맞다’
도미니크는 지금까지의 일이 기구하게만 느껴졌다. 도미니크는 차라리 길을 잃었을 그때의 길버트를 따라가지 않고 차라리 그대로 미아가 되는 게 낳다싶은 생각이 들었다. 모든 재앙의 발단은 그것이라고 생각했지만 후회 해봤자 소용이 없는짓이였다.
“후으으 뭐 저렇게 빠르냐”
이제는 얼굴조차도 제대로 보이지 않는 거리에서 걷고 있는 니나를 바라보며 혼잣말을 내뱉었다. 열심히 비틀거리며 쫒아가 보았지만 이미 지칠 대로 지친 도미니크의 다리는 제 기능을 하지 못하고 풀리기 까지 했다.
‘이대로 가다간 어떻게 되겠다...’
한계 상황이었다. 도미니크는 결국 발걸음을 멈추고는 온힘을 다해 니나에게 외쳤다.  
“저기! 니나아아아아아!”
커다란 격납고에서 도미니크의 목소리를 크게 울려 퍼졌다. 하지만 저만치에서 걷고 있었던 니나는 그 목소리를 듣지 못한 모양이었다. 도미니크는 다시 청소로봇의 끌려갔을 때와 같은 절박한 심정으로 외쳤다.
“니나아아아아아!”
그제야 니나는 발걸음을 멈추었다. 그것을 본 도미니크는 힘이 빠져서 고함도 지르지 못한 채 헥헥 거리며 말했다.  

“제...제발...쉬었다 가자”    

그리고는 도미니크는 맨바닥의 푹 쓰러지고 말았다. 도미니크 완전히 기진맥진한 상태에서 고개만 간신이 들어 자신의 코앞에서 무표정으로 서있는 니나를 바라보았다. 그때 니나는 조용조용히 말했다.
“도착했어”
도미니크는 창백한 표정으로 니나를 바라보았다.
“음료수를 사러갔는데...”
도미니크는 고개를 갸웃했다.
“네가 그곳에서 계속해서 따라오던데”

그 순간 한껏 탈력을 받은 도미니크는 그 자리에서 머리를 떨어뜨리고는 그대로 눈을 감는 것이 좋다고 생각했다.


---------------------------------------------------------------------------




“여기”

“아 고마워”
도미니크는 격납고 상층복도 끝 지점의 난간에 기대어서 니나가 건네준 음료수를 받으며 고마워했다. 도미니크는 음료수를 받자마자 바로 뚜껑을 따고 그대로 급하게 들이켰다. 한동안 음료수를 벌컥벌컥 마시던 도미니크는 음료수를 아주 조금 남기고서는 한숨을 내쉬었다.

“아...이제야 살겄같다”
니나는 그런 도미니크의 모습을 뚫어져라 바라보고 있었다. 그 모습을 본 도미니크는 니나에게 물었다.  
“안.... 마실 꺼야?”
그러자 니나는 무표정으로 짧게 대답했다.
“괜찮아”
그리고는 고개를 돌려 난간아래쪽을 바라보았다. 그곳에는 아까 전부터 지켜보고 있었던 회색의 A.T가 코어 유지 장치에서 휴면시간의 돌입해 있었다.  
도미니크는 니나의 행동의 고개를 갸웃하고는 다시 남은 음료수를 다 마시고는 빈 캔을 난간위에다가 올려놓았다. 도미니크는 다시 니나에게 물었다.
“저기 니나”
니나는 여전히 니르바나를 바라보고 있었다. 도미니크는 그것을 보고는 연이어서 말했다.
“니르바나를 보기위해서 온 거야?”
그러자 니나는 잠시 고개를 갸웃하고는 말했다.
“아마도”
알 수 없는 니나의 대답의 도미니크는 다시 니나에게 말했다.
“그러면 그때 그냥 우리하고 같이 돌아다니지 말고 그때 격납고로 가지 그랬냐”
니나는 도미니크의 말을 듣고는 한참 후에서야 입을 열었다.
“그냥 그때 돌아다녔을 때 생각했어”
도미니크는 그런 니나의 대답의 말했다.
“됐다...관두자 관둬”
한동안의 고생 끝에 찾아온 휴식 시간 이였다. 강행군도 이제는 끝났고 길버트를 만나고 숙소의 돌아가는 일만이 남아있었다. 도미니크는 니나와 단둘이서 격납고 상층 통로에서 길버트를 기다리고 있었다. 하지만 웬일인지 길버트의 소식은 아직도 감감 무소식 이였고 둘의 무료하기만한 시간은 계속해서 흘러갔다.  
도미니크는 니나를 바라보았다. 제복을 입고 있는 그녀의 모습은 어스워드 용병대원이라는 사실이 느껴지고 있었다.
‘니나가 A급 용병이라 그랬나?’
도미니크는 니나가 자신을 소개했을 때의 말을 생각했다. 그때 갑자기 도미니크의 머릿속에는 이상한 생각이 떠올랐다.
‘니나는 저레보여도 30살은 족히 넘는 유부녀라고’
충격적인 퀸의 발언이었다. 하지만 도미니크는 그것이 진실이 아닌 거짓임을 알고 있었다.  하지만 그 충격은 실로 엄청난 것이었다.
‘그래...그건 거짓말이야. 길버트 씨가 그렇게 말했잖아  진실이 아니라고 도미니크!’
그렇게 속으로 자신을 윽박질러보는 도미니크 였지만 그래도 슬그머니 들어버리는 생각은 어쩔 수 없었다.
‘그래도 혹시...’
도미니크는 혹시나 해서 니나에게 물었다.
“저기...니나  퀸씨가 그랬는데. 네가말야 30세가 족히...넘는 유..부녀라는데,...”
도미니크는 끝까지 말을 잊지 못하다가 이내 얼버무리며 말했다.
“그거 거짓말....이지....?”

“........,”
충격적인 질문에도 니나는 그저 그런 무표정으로 도미니크의 말을 듣고있다가 조용조용히 말했다.

“난 아직 16살이야”
뭔가 나이를 강조한 듯 한 대답의 도미니크는 자신이 크게 실수했음을 깨닫고 당황하며 니나에게 물었다.
“아니...저...그게 오해를 유발했다면....미안했고 그저...그냥 응...그랬어”
도미니크는 우물쭈물 하면서 변명을 했다. 그러자 니나는 여전히 그저그런 무표정으로 말했다.
“난 유부녀가 아냐 하지만...”
도미니크는 니나의 말의 주목했다.
“그 아이들에게 엄마 아빠가 있다면 더 좋았을 거야”
니나는 그렇게 말했다. 도미니크는 할 말을 잃었다. 그러고 보니 복도에서 나나를 만났을 때는 대여섯 명의 아이들이 나나를 ‘엄마’라고 부르고 있었다. 아마도 그 아이들은 부모가 없는 아이들인 듯싶었다.  
도미니크는 문득 고아원의 있던 식구들이 생각났다. 지금쯤 뭘하고 있을지 하루도 채 안 지났는데도 불구하고 벌써부터 안부가 궁금해지고 있었다.  
니나는 그렇게 말하고는 아까전과 마찬가지로 난간의 기대어 코어유지 장치에서 휴면상태의 돌입해있는 회색 AT를 계속해서 지켜보고 있었다. 길고긴 침묵이 흘렀다. 그 모습을 한참동안 지켜보고 있었던 도미니크는 니나에게 물었다.
“저기…….니나”
니나는 말없이 계속해서 회색 AT만을 쳐다보고 있었다. 도미니크는 니나가 아직 자신의 말을 듣고 있음을 알고 계속해서 연이어 말했다.
“지금도 저 회색 AT가 말하는 소리가 들려?”
도미니크는 그때 니나를 처음 만났을 때를 떠올리며 말했다. 그때 니나는 자신이 타고 있는 회색AT의 말소리가 들린다고 했고 난생 처음 보는 회색A.T의 이름이 니르바나라고 예기 했었다. 도미니크의 말을 듣고 있었던 니나는 조용조용히 대답했다.
“아니”
도미니크는 니나의 대답의 어깨를 으쓱한 채로 말했다.
“그런가.
니나는 한참동안이나 니르바나를 바라보고 있었다. 한동안의 침묵도 도미니크에게 익숙해질 무렵 나나는 그 정적의 어울리는 조용조용한 목소리로 도미니크에게 말했다.  
“하지만…….”
“하지만?”
그러자 니나는 조용조용한 목소리로 도미니크에게 말했다.
“지금은 잠들어 있을 뿐이야”
“잠들어 있다고?”
니나는 도미니크의 물음의 여전히 조용조용한 목소리로 말했다.
“꿈을 꾸고 있어”
도미니크는 고개를 갸웃했다. 꿈을 꾸고 있는 기계, 뭔가 이상하다고 생각했지만 왠지
도미니크는 그 말이 이상하지 않다고 생각했다.
“저기...니나”
도미니크가 마지막으로 물었다. 여전히 니나는 도미니크의 질문의 반응을 보이지 않았다.
도미니크는 아직 니나가 자신의 말을 듣고 있음을 알고 이어서 말했다.
“너도 꿈을 꾸니?”
그러자 니나는 아무말도 않 하고 그대로 서있었다. 한참후에서야 니나는 고개를 돌려서 도미니크를 바라보고는 대답대신에 고개를 끄덕였다.
“그래?”
도미니크는 니나의 대답의 그렇게 말하고는 고개를 돌려서 니르바나를 바라보았다.
도미니크는 특별하게만 느껴지는 그 회색의 A.T는 정말로 꿈을 꾸는것같이 느껴졌다.

도미니크는 니르바나를 바라보며 생각했다. 꼭 처음 A.T를 보았을때 처럼

‘과연 무슨 꿈을 꾸고있을까?’
 









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
아아 힘들었습니다. 다시 써먹은지 한 3번은 된것 같습니다.
그런데도 불구하고 퀄리티는 .....연이어서 개쪽입니다.
그나저나 엑스트라를 소개줘야 다음 분이 후환이 좋을듯.



라비니 바이올렛 - 18세

퀸보다 훨씬 오래전의 입단한 맴버중 하나 독특하게도 고딕양식의 흑백모노톤 드레스를 입고다닌다. 고딕스타일 의상 매니아이며(아니 오타쿠) 그것의 관해서는 가희 집착수준 임무중에서 조차도 예외는 아니다.(물론 어느정도 간편 복장 조차도 드레스 단지 치마길이가 달라진것일뿐...)
윤기조차 흐르지 않을것같은 새까만 머리카락과  새까만 눈동자를 가진 소녀
니나를 보면 항상 여러가지 옷을 갈아입혀 볼려고 안달. 이번 희생자는 도미니크로 결정될듯
항상 누구한테나 존댓말을 쓰는 버릇이 있다.

싫어하는 것은 퀸과 함께 하는 즐거운 청소

좋아하는 것은 자신의 의상을 입은 니나와 청소로봇

전용 기체는 "고스트 플룻 "


하빈 브란츠 - 21세

퀸과 같은 초중기 맴버
갈색의 고수머리의 노란 눈동자를 가진 남자
키 197센티미터의 상당히 호리호리 하게 생겼으며 친절한 성격을 가졌다. 누구든 티격태격 싸우다가도 하빈을 보면 싸움을 멈추게 되는 이상한 오오라를 풍기는 존재 이렇듯 싹싹하기만한 성격과는 달리 상당히 과격하고 잔인한 임무를 좋아한다. 그의 취향을 100%가 조금 넘게 본받은듯 그의 기체도 백병전 전용
임무때 항상 내기를 하는것을 좋아한다.
  
기체의 이름은 "트렌치스트 오우거"


[에이스 J(창공의 J)]

퀸 스페이드 A의 전용기체
처음에는 완전한 밸런스 형태의 기체였지만 퀸의 무차별적인 반발로 인해 방어력과 기동성이 대폭 강화된 형태의 괴상해진 기체 지상전 공중전 모두에도 투입될수있는 유연성 높은 기체 (퀸의 딱맞는 타입) '창공'이라는 이름도 가지고 있지만 하빈이 붙인 별명은 "쾌속의 방패" 방어력이 비약적으로 높은 대부분의 A.T들은 이동속도가 감소하기 마련인데 전혀 그렇지않은 퀸의 기체를 보며 붙인별명 하지만 퀸은 그런 유치한 별명을 붙이는것의 항상 반발. 단점이라면 중장비를 사용할수가 없다. 게다가 정작 기체의 주인은 A.T는 뒷전

[레귤루스 크로체 FA-2]

퀸의 기체, 자세한 설명은 쪽지를 통해서

[고스트 플룻]
라비니 바이올렛 전용기체

먼곳에서 보이지 않은 모습으로 A.T저격 라이플을 든채로 목표물을 기다리는 모습 덕분에 붙혀진 이름
원거리 지원이 탁월한 기체 중장비도 아무렇지도 않게 사용할수 있다.  특히나 저격솜씨가 일품 역시 원거리 지원인지라 근접전에는 취약하지만
투명화 기능이 있기에 안전성은 높다. 단 습기가 많은 지역에서는 투명화 기능을 사용할수 없다.
원거리 지원말고도 정찰용 통신지원용으로도 쓰인다.  

[트렌치스트 오우거]
하빈 브란츠 전용기체

주인하고는 전혀 닮지않은 험악한 외형 게다가 여기저기 붙여진 해골마크 위협적인 색상의 디자인
다른 A.T보다 1.5배 더 큰 크기 딱보아도 그의 기체는 백병전 전용이라는것을 알수있다. 투명화 기능이 붙어있어서 신출귀몰한 행동까지 가능하게 되었다.

단점이라면 무거운 중량 때문에 공중전에는 사용할수 없다.  



일단은....거희 급조...
뭔가 부족하다 싶은 부분은 다음분들께서 자세한 설정을....저의 상상력은 여기까지 인가 봅니다.  






(그외의 붉은 머리의 여자와 노엘과 발렌의 관한것은 아직 못정했습니다. 뭐...이것은 다음분의 과업으로 남겨두도록 하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