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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조도시 기록보관소

SF [테창-릴레이완결] Tialist

2006.12.21 08:20

아란 조회 수:59 추천: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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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창-릴레이소설 완결]
제목(팀명) : Tialist
장르 : SF
총화수 : 전 25화 완결
팀장 : 아란
팀원 : 다르칸, 영원전설, 높새바람(핏빛노을.), 카에데
연재기간 : 2004년 10월 24일부터 2005년 4월 9일 전 25화 완결

[Tialist] 22 : OPERATION BLUE(후편)
글쓴이 : 다르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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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우웅. 수송선 4단 후방 부스터 엔진을 이용한 이 것은 태평양을 향해 세 기의 무시무시한 병기를 태워 멈추지 않고 날고 있었다.

「 용들 - . 실제로 그들의 모습은 일정하지가 못 하다. 인간의 형체를 띄고 있는 것들, 개과, 고양이과, 코끼리와 비슷한 것, 고대의 신들과 비슷한 모습을 띄고 있는 것들. 그들의 유래는 찾기도 어려울 뿐더러 그들이 찾아 온 목적조차 분명치 않다. 그러나 필자는 이미 폐허가 되어버린 이 세계를 오랜 세월 여행하는 동안 고대 중국의 八馬瑥이라는 고대 전설에서 그들의 목적 혹은 유래를 찾아 볼 수 있었다. ...(중략)...지옥에는 666층 4291만 개의 방에 있는데. 그 중 마지막 하나의 방인 原援의 방이라는 것에는 지상 위 인간들의 원한, 염원, 소원 등이 한 가지 극에 이를 때에 그 안에 숨어있는 옥황상제(중국 신화 최고위의 신)의 서자이자, 인간을 사랑하여 지옥으로 타락한 惶禽龍의 몸체가 봉인되어 있다가 풀려나 지상 위로 떠올라 14가지의 악을 풀어내고 99개의 고통으로 인간을 씻어낸 뒤에 1000만명을 극락으로 보낸 뒤 나머지를 모두 업화로 불태워 버린다고 한다...(중략)...위 기록에 따르자면, 지옥 666층 최하층 560여개의 방과 그 마지막 방에 황금룡과 그의 부하들이 지상으로 올라와 인간들의 염원이 극악해졌을 때에 세상을 무위로 돌려놓는 다고 한다. 그렇다면, 핵전쟁, 강간, 폭력, 몰락, 파괴 등의 악행과 범죄가 가장 만연했을 우리 과거에 염원을 들은 황금룡이 티아리스트가 되어 우리들 앞에 나타났던 것을 아닐까? 그렇다면...(후략)...

제임스 존 브라운 . 팔마온전설 中 」
.
.
.
수송선은 구름을 높이 날고 있었다. 앞으로 22시간, 태평양 중앙에 도착할 때 까지의 시간이다. 그러나 그 하얀 구름가운데에는 그 이성을 상실한 붉은 눈이 초연히 아래를 내리보고 있었다.

"아, 아..버지. 뜻을 거, 거역 하는 자는."

정적.

"주, 죽...는다."
.
.
.
2034년, 세상은 조용했다. 중동은 조용했으며, 미국과 중국은 더 이상 무력시위가 아닌, 우주개발을 함으로써 혹은 이미 세계전체가 우주개발이라는 목적을 누군가가 먼저 이루느냐에 따라 선진국이냐 아니냐를 놓고 다투었기에 그들은 조용했다. 지구는 정적이 감돌았다. 그러던 어느 때에 정적은 거부했다. 더 이상 단순한 정적이기를...
조용한 나라, 기계화된 세상의 구석에서는 강간, 폭력, 수탈, 수간, 협박, 자살, 테러, 파괴, 몰락, 핵무기의 사사로운 거래 등이 만연했으며, 그로 인해 법 없이도 사는 이들은 눈물을 흘렸으며, 법이 가진 최소한의 양심 마저 무시하는 이들은 부지기수로 늘어만 갔다. 조용한 지구는 더 이상 그저 조용함 뿐이기를 거부하고 있었다.
동남아시아, 인도해와 인도차이나반도가 만나는 지점은 거대한 지진으로 인한 사상 최대의 해일이 발생되었으며, 지구 여기저기에는 이른 바 세기말이라 불릴 만한 화산활동이 끈이질 않았다. 그러던 러시아 남부, 붉은 수도 모스크바 상공에는 찬란한 황금빛의 용이 그 모습을 드러냈다.

"염...원과 약속은 이루어졌다 - ."

대파괴, 인류 45% 이상이 멸망하는 멸망의 시작이었다.

"으아아아악 - !"

번개라도 내리친 듯이 소년은 깨어났다. 여느 때와 같이 보이는 기계로 이루어진 벽과 천장, 그리고 들려오는 작지 않은 엔진의 소음 등은 더 이상 그의 잠을 방해할 만한 것은 되지 못 했지만, 악몽은 멈추질 않았다.

"후우 - ."

자연스럽게 한숨이 흘러나왔다. 벌써 그 횟수도 기억이 나지 않을 정도로 이 머릿 속에 각인되어 있는 모습들과 추한 인간의 본성, 욕망, 탐욕, 저주. 이미 소년이 남극으로 오기로 마음을 다잡은 이후부터 계속되는 공포스런 환상들.
지이잉. 엔진소리에 뭍혀 들리지 않을 자동문의 소리가 유난히 귓가에 맴돈다.

"?"

반갑게 소년을 맞이하는 그는 신부님이었다. 듬성듬성 난 수염과 뺨에서 머리까지 길게 올라간 볼썽사나운 흉터는 필히 베드로를 조종하다가 생긴 것. 그는 둥그런 안경의 알에 어두운 조명 빛을 반사시키며, 향기로운 위스키를 즐기고 있었다.  

"꼬마, 또 악몽을 꾼 건가?"

"예에-."

"큭, 멋지군. 이거 한 잔 들겠나?"

그의 손에 들린 언뜻 보리차로 보일만한 색체의 위스키가 찰랑거렸다. 그러나 소년은 손사레를 쳤다. 아직 그는 스스로가 미성년자임을 자각하고 있었고 술에 대한 호기심을 보일법한 나이는 지난 듯 했기에.

"흐음, 조니 워커. 1857년 영국산 위스키지. 유일하게 영국놈들이 만든 것 중 마음에 드는 것이기도 하지."

검은 사제복 위 검은 커트, 언뜻 본다면 그는 어둠에 뭍혀 보이지 않는 동양 어딘가의 닌자라는 존재와 닮았다. 순간적으로 생겨나는 섬뜩한 한기.

"나 역시 악몽을 꾸곤 하지. 리샤 발렌타인이라는 건방진 계집년의 면상을 본다는 거야"

꿀꺽. 감미로운 소리를 남기며, 위스키의 맑은 액체가 그의 입가를 지나 사라졌다. 그러나 잔에는 어느새 새로운 위스키가 따라져 있었다.

"이 얼굴이 갈기갈기 찢겨지는 감정, 느낌. 더러워."

"..."

소년은 아무런 말을 하지 않았다. 그는 그 옆에 의자를 배내어 앉아 고개를 숙이지도 않고 예의 계속 그랬던 듯이 신부를 바라보았다.

"이 상처가 화끈거리는 거지. 복수를 하고 그 핏망울망울을 크리스트께 여호와께 받치고 싶어지는 거지."

"복수 - ."

"더러운 종족에게는 복수를 해도 상관없겠지."

"아 - ."

"그렇지만, 인간 역시 다를 바 없는 걸까?"

잠시 숙이려던 고개를 도로 들어 신부의 눈을 바라보았다. 그 얼굴에 살짝 든 홍조는 그가 취했음을 알리고 있었지만, 그것은 그다지 튀어보이지도 않았고 신부의 정신은 아직가지 말짱해 보였다. 언제나 그랬으니까. 스러지지 않는.

"2030년 이전. 아니, 인류가 태어나 발전해 온 이후 살생, 수간, 강간, 수탈, 마약 등의 범죄는 끈이질 않았지. 양귀비와 같은 마약도 인간이 발견했고 동식물들이 신성히 여기는 섹스를 단순한 쾌락의 도구로 취급하는 유일한 동물이지."

"그치만, 우리는 동물의 가장 위에 - ."

"크크크큭. 멍청한 망상가들이 지껄이는 시덥잖은 헛소리라고. 개새끼가 섹스하면서 신음 흘리면 만물의 영장이 되는 거냐? 아니잖아?"

소년의 얼굴은 달아올랐다. 그것은 아직 소년 역시 성숙치 못 하다는 것. 그러나 신부는 거리낌없이 분명하게도 낮짝뜨거워질 법한 이야기를 술술 늘어놓았다.

"우리는 남을 배려할 줄 알잖아요"

"...그럴까...?"

신부는 고민하고 있었다. 더불어 소년 역시 혼란스러워졌다. 그 스스로 믿는 것에 대한 주체성이 흔들거리는 것이다. 신부는 위스키 잔을 집어던졌다. 시끄러운 소음은 엔진소리에 뭍혀 곧 사라졌으며, 그 역시 어둠 속으로 사라졌다. 이제 홀로 남은 것은 소년 뿐이었다.
.
.
.
뻬에에엥. 경고음은 주변에 레드 팬텀나이트들의 출현을 예고했고 그것은 오차 없이 적중했다. 수송선 가장 아래에 위치한 거대한 룸에는 세 기의 트론이 꾸부정한 자세로 쭈그려 앉아 있었으며, 그들 양 옆에는 코어까지 연결할 수 있는 계단과 비행을 위해 트론의 쇄골부분에 장착되는 윙(Wing)의 부속품들이 걸려 있었다.

- 전원, 트론 코어에 탑승해 주시길 바랍니다. 다시 한 번....

오퍼레이터의 지시대로 세 파일럿은 재빠르게 코어의 탑승했다. 곧 트론 아랫 부분이 둥글게 열리면서 빠르게 돌아가고 있는 푸른 하늘과 바다가 비춰졌다.

- 우측 전방 레드 팬텀나이트 2기, 후방 3기, 좌측 전방 5기, 후방 1기 입니다. 마더컴퓨터의 예측으로는 마크 미르는 좌측을 나머지는 우측 전 후방을 맡아 주시길 바랍니다.

최대속도 마하 4.2 윙이 최대로 낼 수 있는 속도이다. 전투기 비스무리한 최고속도이지만, 공기저항 같은 것을 계산해 볼 때에 최고 속도는 영락없이 떨어져 마하 2를 간신히 유지할 정도이다. 그에 반해 레드 팬텀나이트들 최고 속도는 현재 확인된 바 프리스트 헬 하운드로 마하 4.6이었다.

- 무운을 빈다 파계신부야.

- 큭큭큭 놀아보자.

- 아아, 예

셋은 어쨌거나 구호 아닌 구호를 맞추고 서로의 방향으로 흩어졌다. 우선 그 최종 목적은 수송선의 호위이기 때문에 각자 희끄무리하게 보이는 점들에게 시선을 집중한 상태에서 속력을 낮춘 수송선에 따라붙고 있었다.

- 파계신부! 우선 전방에 두 놈이다.

- 좋아 - .

붉은 베드로는 화염검의 주축이었던 사이드 레이더 마이크로칩을 빼내어 제 조립한 화염검을 빼들었다. 안타깝게 최강이라는 미카엘의 창은 사용할 수 없었지만, 그 나름대로 단 5분 간 저장되었던 날에서 뿜어져 나오는 응축 태양열로 초 거대 성검을 만들어낼 수 있다는 것만이 그의 위안이 되었다.

"놀아 보자."

크우우우웅. 거대한 괴음을 내지르며, 화염검의 불길이 빛이 되어 길이 6m에 육박하는 거대한 성검이 되어버렸다.
서걱, 레이져 이기 때문에 펜릴을 일으키기도 전에 레드 팬텀나이트 한 마리를 베어버린 베드로가 몸을 사렸다. 펜릴.

- 그레잇트 한데?

- 크크크큭.

메가세리움은 재빠르게 뛰어들어 윙 앞에 부착된 팔각형의 거울과 같은 은빛 방패를 가동시켰다. P.E.V 필드 제네레이터가 공간왜곡적인 빛을 발하면서 펜릴의 확산을 막아내자, 베드로는 고삐 풀린 미친 망아지 마냥 이리저리 순식간의 다음 레드 팬텀나이트를 베어넘겼다.

- 이제 세 놈인가?

- 아아, 그래.

충전되어 있는 30분의 여유따윈 가볍게 무시해버린다. 12사도 최강이라는 베드로와 안데르센 신부는 단순한 기계적인 메카니즘의 집결체일 뿐 아니라 극강한 살기와 실력의 집합이기도 했다. 복수.

- 안데르센 신부님. 우측은 메가세리움에게 맡기고 좌측으로 와 주십시오. 마크 미르가 포위되어 있는데 - .

- 으음? 그 꼬맹이 말인가? 그렇지만, 그는 무적 아니었나?

오퍼레이터의 목소리가 잦아들었다.

- 그의 동화가 시작된 것 같습니다.

- ...가지.

순간적으로 뿜어진 윙의 엔진소리가 유난히 컷다. 메가세리움은 조용히 그를 보내줄 뿐 이었다.
베드로의 앞에, 신부의 앞에 나타난 것은 수송선 좌측에 포위된 마크 미르와 다섯 기의 레드 팬텀나이트들이었다. 지속적으로 펜릴을 일으키면서 소년은 간신히 펜릴을 맞대응 시키면서 그것을 막아내고 있을 뿐이었다.

- 어이, 꼬맹이. 힘든가?

- 시, 신부님?

서걱. 다섯 기의 레드 팬텀나이트 중 하나가 갈라져 펜릴을 일으켰다. 순간적으로 증폭되어버린 펜릴의 거대한 암흑을 피해 뒤로 기체를 빼낸 베드로는 잠시 화염검을 바라보았다. 더 이상 성검이 아닌, 그저 미약한 화염을 두른 검. 괴물같은 용들을 여태 상태해와 그 피와 살을 태워 재생불능을 시켜버렸던 화염검이 약해졌다.

- 큭큭큭. 신의 가호가 함께 하길.

다시 한 번 붉은 사도는 뛰어들어 검을 휘둘렀다. 현저하게 짧아져 이미 2m 정도도 안되는 길이의 검신은 레드 팬텀나이트들의 좋은 먹이감이 되었다. 움직일 수도 없는 미르에게서 네 기의 뒤틀린 붉은 눈은 신부의 트론을 향해졌다.

"끼아아아악!"

괴성. 비명인지 뭔지 모를 것. 달려든 팔이 길다란 레드 팬텀나이트의 오른 손에서 일어난 펜릴이 베드로의 왼 손을 먹어버렸다. 서서히 커지고 그만큼 일그러져 버리는 공간.

- 제, 제길!!

거칠게 욕지거리를 내뱉은 신부는 비릿하게 미소를 지었다. 화염검을 들었다. 내리찍었다. 펜릴 너머 레드 팬텀나이트 하나가 갈라져 태평양의 대해 속으로 사라졌다.
지지지직. 스파크를 튀기며, 펜릴은 심각하게 왼 어깨를 빨아먹었다. 그는 다시 화염검을 들었다. 내리찍었다. 이번에 갈라진 것은 그 뒷 쪽에서 베드로의 목을 쥔 레드 팬텀나이트 한 기와 그 어깨였다.

'!'

베드로의 붉은 빛 왼 손은 어깨 밑 으로 완전히 사라져 버렸고 펜릴은 허망하게 으스러졌다. 이번에는 레드 팬텀나이트가 어깨죽지부터 허리까지 그어진 상태로 펜릴을 사방에 내뿜으며 사라졌다. 남은 것은 두 기.

- 시, 신부님!! 위험해요 어서!

- 시끄럽다. 꼬맹이! 몸도 못 가누는 놈은 좀 닥쳐!

광기에 젖은 듯이 베드로는 오른 손을 휘둘러 그 화염검으로 다른 하나의 레드 팬텀나이트를 갈라버린 뒤 오른 쪽으로 피하려 했으나, 그 오른 쪽에는 레드 팬텀나이트가 버티고 있었다.

- 머릴 쓰는 건가? 오 주여.

나즈막히 읆조린 그는 베드로를 수평으로 회전시켜, 화염검을 휘둘러댔다. 멋지게도 레드 팬텀나이트는 끽소리도 하질 못 하고 소규모 펜릴만을 방출하며, 스러졌다. 그러나 수평으로 돌던 베드로의 윙은...

- 마크 미르 후방 레드 팬텀나이트 고속 접근 중!!

- 뭐?!

- ?!

슈아아앙. 공기를 찢어발기며, 날아든 새 모양의 레드 팬텀나이트는 괴성을 내지르며, 그대로 소년을 발기발기 찢어버리려고 했다.

- 제길, 윙도 부셔지고 남은 건 화염검 뿐인데...

주저함은 없었다. 신부는 화염검을 높이 쳐들었으며, 그것을 집어던졌다.

- 크크크크큭, 그래 꼬맹아. 아직 인류가 쓰레기가 된 건 아닌 모양이다. 나 같은 욕쟁이에 술주정뱅이도 사람 한 명 구했으니.

추락. 붉은 베드로가 추락한다. 소년은 그를 좇아 내려가고 싶었지만, 동화로 인해 사지를 조종할 수 없고 그로 인해 윙의 방향전환이 자유롭지 못 한 소년은 바라볼 수 밖에 없었다. 바뀌지 않았다. 소년은 아직도 아무런 힘 없이 앞에서 또 다른 사람을 잃어야만 했다.

.

- 메가세리움 알파! 우측 레드 팬텀나이트 두 기 접근 중 상대 바랍니다!

- 뭐야?! 이 빌어먹을 새끼야!! 지금 동료가 추락하고 있는데 나보고 저 새끼들이나 죽이란 말이야?!

응답은 없었다. 지금 유우키가 맡은 임무는 수송선의 호위. 그리고 그는 군인이었다.

- 빌어먹으으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