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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조도시 기록보관소

연애 하모니카

2006.12.26 22:47

아란 조회 수:101 추천:2

extra_vars1 Harmonica 
extra_vars2 07(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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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그 다음에 어떻게 되요? 가이우스가 존을 물리치나요?”

침대 옆 탁자에 놓인 촛불, 침대에는 5~6살 정도로 보이는 어린 소녀가 바로 옆에 백발이 성성한 노인을 재촉하며 해맑은 눈동자를 반짝이고 있었다.

“녀석 이 할애비의 이야기가 그렇게 재미있든?”

“응. 이만큼이나 재밌어요.”

소녀는 두 팔을 좌우로 펼친 뒤에 머리위에 동그랗게 올리며 천진난만한 얼굴로 말했다.

“그래? 그것 참 다행이구나.”

“그러니까 그 다음엔 어떻게 되요, 할아버지?”

천진난만한 소녀의 얼굴을 바라보는 노인의 표정은 언뜻 씁쓸해 보였지만, 아직 어린 소녀는 눈치 채기 힘들 정도로 아주 미묘했다.

“예끼, 이놈아? 아주 이 할애비도 날밤을 새게 하려고 작정한 게냐? 오늘은 여기까지. 그 다음은 내일 이야기 해주마.”

“에이, 조금만 더요, 아주 조금만.”

“떽! 착한 우리 손주라면 일찍 자야지, 안 그럼 못쓴다.”

“치….”

소녀는 볼을 부풀리며 볼멘소리로 답한 뒤, 침대에 누웠다. 노인은 침대 시트를 소녀의 가슴까지 덮어준 뒤, 소녀의 머리를 쓰다듬어 준 뒤에 잘 자라는 한 마디를 한 뒤, 침대 옆 탁자에 놓인 촛불을 후 불어 끈 뒤에 방문을 열고 조용히 나갔다. 그리고 노인은 잠시 소녀의 방 앞에 서 있다가 발걸음을 옮겨 집밖으로 나가 밤하늘을 올려다보았다.

“거기는 어떤가? 여기보다 편한가?”

노인은 문득 생각나는 것이 있는지 품에 손을 넣어 어떤 물건을 꺼내들었다. 그것은 낡고 흠집이 많이 나긴 했지만 별빛을 반사하며 은색으로 빛나는 그것은 분명 하모니카였다. 노인은 하모니카를 보며 슬픈 얼굴을 지으며 말했다.

“미안하다. 그때 지켜주지 못해서… 우리 자식도… 그래도 우리 자식들의 아이는 잘 크고 있어. 당신을 쏙 빼닮아서 가끔씩 혼동할 때가 있는 것을 보니, 나도 이제 당신을 따라 갈 때가 되었나 봐. 지금이라도 당신을 따라가고 싶지만, 분명 당신은 자기 몫까지 행복하게 살라고 하겠지.”

노인은 조용히 입가에 하모니카를 댄 뒤, 그것을 불면서 연주를 했다. 비록 그 솜씨는 많이 서툴긴 했지만 하모니카에서 흘러나오는 음악 자체는 아름다웠다.

‘손녀가 자기가 사랑하는 사람과 결혼하고 나면, 나도 당신 곁으로 다시 돌아갈 게. 나의 사랑, 하모니카.’





§ [Harmonica] prologue §

- the end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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으음,


팀장이신 레드샤크 님께 메일을 보냈지만 결국 감감 무소식인지라,


거기다 이미 유령 모드나 다름 없고... 그래서 제멋대로 완결을;


무난하게 먼 훗날의 미래, 그리고 '서장 완'이라고 매겼지만.


어쨌든 제가 팀원으로 참가했던 3번째 릴레이 소설인 하모니카는 여기서 일단 끝.


레드샤크 님도, Hirock 님도, 다들 열심히 하셨어요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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