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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조도시 기록보관소

연애 하모니카

2005.08.10 11:25

아란 조회 수:189 추천:7

extra_vars1 세쌍둥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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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노스 공국의 변두리의 마을과 마을을 전전하며 떠돌아다니며 어린 세쌍둥이 소녀가 있었다. 그 아이들은 대충 6세~4세가량 되어 보였고-제대로 먹지 못한 것을 감안하면 실제보다 더 나이를 먹었을지도 모른다- 남루한 누더기 차림과 비교했을 때 눈에 띄는 은발의 머리카락을 지니고 있었다. 세쌍둥이 소녀들은 춥고 배고프고 때로는 돌을 맞거나 개들에게 쫓기기도 하였지만, 항상 같이 다녔다.

“시라? 그 비싼 빵은 어디서 난 거야?”

“응, 그러니까 시빌 언니... 에 길을 가다가 주워... 아, 아니 사실은 어떤 좋은 분이...”

“시라... 그거 훔친 거구나.”

세쌍둥이들의 맏이인 시빌의 말에 둘째인 시라가 고개를 푹 숙인다. 시빌은 풀이 죽은 시라의 등을 토닥이며 부드러운 미소를 지으며 시라에게 말하였다.

“아무리, 우리들이 떠돌이라고 해도, 도둑질은 하면 안 되는 거야. 성경에도 도둑질을 하지 말라고 가르치잖니. 가서 사과를 하고 다시 돌려주도록 해.”

“시빌 언니... 또 굶는 거야? 시아 오일 동안 물 밖에 못 먹었어. 배고파.”

시빌과 시라의 비해 상당히 발육이 부진하여 2살이나 어려보이는 가냘픈 아이, 세쌍둥이의 막내인 시아가 시라가 들고 있는 빵을 초롱초롱한 눈으로 보며 시빌의 눈치를 보며 말하였다. 시빌은 세쌍둥이 자매들 중에서 가장 연약한 시아의 마를 대로 마른 모습을 보며 매정하게 성경의 가르침대로 하기 힘들었다.

“... 그럼 언니가 기도해볼게. 하늘의 계신 아버지께 물어봐서 이 빵을 일용할 양식으로 써도 되는지...”

시빌이 무릎을 꿇고 앉아, 기도하자 다른 자매인 시라와 시아도 따라서 무릎을 꿇고 앉아 눈을 감았다. 은은한 하얀 빛이 시빌을 감싸며 주변을 밝히고 있었다. 그리고 그 모습을 한 어린 광대가 목격한 것도 모른 채, 시빌은 기도를 마치고 시라와 시아에게 말하였다.

“그럼 이번만은 아버지께서 허락하시니까, 먹는 거야.”

“와아.”

“하지만 언젠가 꼭 일해서 빵 값을 갚아야 하는 건 잊으면 안 돼.”

시빌, 시라, 시아는 그녀들, 세쌍둥이에게 드리워지는 그림자를 아직 어린 그녀들은 알 수 없었다.







하모니카
제2화

하모니카 부는 소녀 / 신을 섬기는 마녀







‘저 어린 아이 셋이 마녀라니...’

‘세상에나... 신심이 유독 깊었던 애들이 마녀라고...’

‘쯧쯧... 불쌍한 것들, 어쩌다가 이단 심문관이 이 마을에 있을 때 걸렸을 까나...’

사람들의 믿을 수 없다는 중얼거림 들이 들려왔다.

‘시빌 언니랑 시아는 아무 잘못 없어요. 빵을 훔치면 마녀인 거죠? 빵을 훔친 건 저 에요. 그러니까 시빌 언니랑 시아는 건드리지 말아줘요.’

‘이런, 빵을 훔쳤다고? 이거 이단 심문관으로서 가벼이 넘어갈 수 없는 중죄인 걸. 그래 빵을 훔쳐서 이 나라의 모든 빵을 저주하려고 한 거지? 말 안 하면 알 지?’

‘시라 언니는 잘 못한 거 없어요... 다 나 때문에...’

시아가 울먹이며 말하지만, 이단 심문관은 기분 나쁘다는 뜻, 오만가지 인상을 찌푸리며 거칠게 시아가 결박되어 있는 나무 의자를 발로 걷어차 넘어뜨렸다. 그리고 시아의 머리를 발로 밝으며 소리쳤다.

‘시끄러운 마녀 같으니, 난 이래서 애들이 싫어. 에라 기분이다. 가서 집게 가져와!! 간만에 그 고문을 해봐야겠다.’

곧 이단 심문관에 손에는 피비린내 나는 녹슨 집게가 들려있었다. 그리고 이단 심문관은 마치 곧 있을 즐거움에 극도로 기쁜지 몸을 있는 대로 떨고 있었다. 그리고 이단 심문관은 부들부들 떨고 있는 시아의 턱을 한손으로 억세게 잡아 아주 간단히 시아의 입을 벌리게 만들었다. 그리고 무식하게 생긴 집게로 시아의 혀를 잡아서는 잡아당기기 시작하였다.

‘비명을 지르면 마녀다. 그렇다고 비명을 지르지 않으면 또 마녀로 처분하지.’

시아의 비명소리가 어두운 고문실을 메아리치고 있었다.






“하아, 하아...”

18살가량 되어 보이는 은발의 머리카락을 지닌 여자가 몸을 벌떡 일으키며 숨을 거칠게 내쉬었다.

‘꿈... 이었구나...’

은발의 머리카락을 가진 여자는 품에 지니고 다니는 은색의 빛바랜 하모니카를 꺼내들었다. 그리고 하룻밤 잠을 청했던 커다란 고목나무의 구멍에서 나와, 가지에 앉아서 밤하늘의 뜬 초승달을 바라보며 손에 쥐고 있는 하모니카를 천천히 불며 은발의 여자는 가슴 속에 묻어둔 과거의 세쌍둥이들과 함께했던 시절을 노래하고 있었다.

‘이제는 시빌 언니와 시라 언니에게 응석 부리지 않을 테니까, 10년 전 그때로 돌아갈 수는 없는 걸까...’

은발의 머리카락의 소녀, 아니 그때 세쌍둥이 중 이제 혼자가 되어버린 시아는 그렇게 빛바랜 은색의 하모니카를 연주하며 슬픔과 외로움을 달래고 있었다.






“으, 으아악!! 마, 마녀다!!!”

성당기사단들과 이단 심문관들, 그리고 배가 통통하게 튀어나온 타락한 교회 관계자들이 나를 지칭하는 단어였다.

“내가 마녀라면, 성경의 적혀 있는 아버지의 가르침을 자기들 좋을 대로 해석하여 무고한 사람들의 행복을 깨드린 너희들은 악마이겠구나. 아니, 애초에 너희들은 신을 섬길 자격 따위 없는 자들이었지 않나? 특히 이단 심문관들은 그 자체가 이미 악마에게 혼을 판 놈들이지. 다른 자들은 하늘의 계신 영광된 아버지의 뜻이라면 용서할 수 있지만, 이단 심문관만큼은 시라를 당한 그대로 돌려주고도 모자라. 시라를 태워 죽인 것처럼 똑같이 불태워주고 싶다고.”

10년 전, 우리들 세쌍둥이 자매는 한 광대에 의해 마녀로 지목당하여 이단 심문관의 혹독한 고문을 당하게 되었다. 지금 생각해도 어떻게 그 고문들을 견뎌내었을까 하는 생각이 들 정도였으니까. 결과는 예외적으로 한 추기경의 제지(다른 목적일지도 모른다)로 어떻게 나는 풀려나게 되었다. 하지만 결국 시라는 광장에서 화형에 처해졌고, 막내인 시아의 행방은 알 수 없었지만, 듣기로는 고문을 이기지 못했다고 하였다. 세상이 다 무너진 것 같았다. 더 이상 잃을 것이 없다고 생각했는데 가장 소중한 시라와 시아, 두 여동생들을 그렇게 나를 떠나갔다. 도저히 용서할 수 없었다. 하지만, 그렇다고 신을, 저 하늘의 계신 아버지를 부정하거나 하지는 않았다. 아버지는 정말로 계시니까.

‘아버지는 복수하지 말라고 성경의 가르침을 남기셨지만... 아무리 아버지라고 하셔도 자매들의 대한 피의 복수를 막을 수는 없어요. 제가 저지른 죄들이 어떤 것인지 잘 알고 있습니다. 죄 값은 모두 치러야 하는 거겠죠. 그 전에 아버지의 가르침을 왜곡하고 자매들을 고통 속에서 아버지의 곁으로 보내버린 교황청을 심판하겠습니다. 그 후에 저의 죄 값을 치루 도록 할게요.’

“그럼 이제부터 어디서 함부로 아버지의 신성한 이름을 들먹이는 인간쓰레기들에게 정의의 철퇴를 가하도록 하겠습니다.”

나의 오른손에는 어느새 이제는 교황청에서 실전되어 버린 신성 마법의 하나인 하얀 빛으로 이루어진 ‘신성한 빛의 망치’가 쥐어져 있었다. 그리고 나의 왼손에는 손바닥만한 검은 구슬-안에는 강렬한 불꽃이 번뜩이고 있었다-이 들려 있었다.

“어, 어째서 마녀가, 신성 마법을!! 이, 이건 신성 모독이야!!!”

“신성 모독이란 소리, 너무 자주 들어서 이젠 설명해주고 싶지 않군.”

나는 오른손에 들린 신성 망치를 휘두르자 그 일대에 신성한 벼락들이 타락한 이단 심문관과 역시 타락한 그 일당들을 난도질하기 시작하였다.

“으, 으아아아악!!”

살이 갈라지고, 내장이 튀어나오고 눈알이 튀어나오고, 손가락이 잘려나가는 끔찍한 장면들이 내 눈앞에서 벌어지고 있었다. 하지만 하도 봐서 이제는 감흥이 오지 않았다. 아, 이런 즐겨버렸나? 또 죄가 하나 더 늘어나버렸어...

“프로텍트 해제, 파이어볼 실체화!”

나는 왼손에 든 검은 구슬의 약간의 주문을 더하자, 검은 구슬이 깨지고 거대한 화염의 불덩이가 왼손 위에 들려져 있었다.

“아멘.”

나의 왼손에 들려져 있던 거대한 화염의 불덩이가 신성한  벼락들에 난도질당한 아직 숨이 붙어 있는 인간쓰레기들에게 작렬하였다.

“끄아아아악!!!”

“도, 도로테아 님!! 제, 제발 살려주세요!!!”

역시 저들은 신을, 아버지를 섬길 자격이 없는 자들이다. 씁쓸하지만 죽을 때 지금의 나의 이름을 부르는 것을 보니.

“그러고보니 가이우스 발레리우스 다마스커스라고 아주 유명한 이단 심문관이 있었지. 최근에는 파문당했다고 했던가? 하긴 그 사람도 보나마나 개처럼 이용당한 전형적인 바보케이스 겠지, 볼 것도 없이, 그 사람의 죄도 이 손으로 심판하는 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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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녀 도로테아(세쌍둥이 자매 중 첫째로 본명은 '시빌')
: 교회에 대해 상당한 분노를 가지고 있는 18세(아마도)의 말 그대로 마녀. 하지만 교회에 대해 분노를 하지만 마녀답지 않게 상당한 신심을 가지고 있어, 지금은 아무리 해도 되지 않아 교황청에서 실전을 금한 각종 신성 마법들을 자연스레 구사하면서, 독자적으로 배운 전형적인 흑마법에, 연금술까지 발휘하여 10년 전 자매들의 잃게 만든 일에 대해 자신의 손으로 심판을 내리는 중.
+ 네크로맨서 계열과 저주 계열의 마법은 그녀가 스스로 배우지 않았다. 신의 교리에 확실히 어긋나버리기 때문에(그럼 흑마법은 뭐지...)
+ 하모니카 부는 소녀(이 소설의 히로인)의 쌍둥이 언니인 만큼 역시 은색의 머리카락을 가지고 있지만, 마음 고생이 심한 듯 좀 탈색되었다.
+ 주인공인 가이우스를 심판하려고 하는 중...


# 시라(세쌍둥이 자매 중 둘째)
: 세쌍둥이 자매 중 둘째, 신심이 깊고 행동에 앞서 먼저 생각을 하는 세쌍둥이의 맏이인 시빌과 달리, 행동이 먼저인 단순한 아이. 하지만 그만큼 마음이 여리고 착하다. 하지만 이단 심문관에 의해 세쌍둥이 모두 심한 고문을 받고, 결국은 아직 8살의 어린 나이임에도 불구, 광장에서 화형을 당했다.



# 하모니카(세쌍둥이 자매 중 막내로, 이름은 '시아')
: 본 소설의 히로인(맞죠?). 세 쌍둥이 자매 중 막내. 몸이 가녀리고 약해, 조용한 성격. 8살 때 이단 심문관이 한 고문에 의해 혀를 뽑혀, 전혀 말을 할 수 없게 된 채, 어디서 얻게 된 빛이 바랜 은색 하모니카를 불며 이곳저곳을 떠돌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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으음... 네네, 히로인인 하모니카와 그 자매들의 이야기를 써본다고 삽질을 하였지만...

음, 감이 잘 안 잡혀서 그런지, 좀 실망스럽게 쓰여진...

나중에 다시 써볼까(라지만... 귀찮...)

그런데, 팀장이신 레드샤크 님이 이글에 쓰여진 하모니카의 설정을 보시고 바꾸라고 하면

어쩌지... 뭐, 그땐 수정하면 되겠지만...

하모니카의 대한 이야기가 맘에 드실지 모르겠습니다...


# 우리 팀의 순서(아마도)
레드샤크 -> 아란 -> Hirock



p.s 음... 너무 이야기가 이상한 구석으로 간것인가요? 어쨌든 자유라고 하셔서... 판타스틱한 요소를 집어넣었지만... 근데 초반부터 하모니카가 말을 못하는 이유가 나와버린 거 같은데;; 무, 물론 멋대로 설정한 거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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