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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조도시 기록보관소

RPG 자그마한 이야기 1

2007.11.01 12:33

◈ÐÆЯΚ◈찰드 조회 수:4078 추천:4

제작자 Upineleed Entertainment 
완성구분 완성작품 
제작기간 2003년 1월 
실행환경 펜티엄이상/Window98이상 
제작도구 자그마한 이야기 시리즈 No.1 


시리즈 좀 싹 다 정리해서 재업하라는 천무님의 의뢰에 따른 첫번째 자이 시리즈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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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오늘도 동산에 올랐습니다.
저멀리... 대마왕 아저씨의 성을 보기 위해 말이죠.
어른들은 대마왕 아저씨를 무서워 하고, 싫어 합니다.
하지만 나는 별로 대마왕 아저씨가 무섭지 않습니다. 오히려 긴 망또를 휘날리며 나타났다가 바람처럼 사라지는게 멋있고, 여러가지 마법을 사용하는 것이 신기하게만 보였죠.
사람을 죽이는 일도 없었고, 그렇게 모습을 자주 나타내는 편도 아니었습니다. 그런데 왜 어른들은 대마왕 아저씨를 그렇게나 무서워 할까요?
난 엄마한테 그 이유를 물어보았습니다. 그랬더니 엄마가 하시는 말씀은,


 


"얘, 지선아. 대마왕은 아주 나쁜 거란다. 그의 이야기를 입에 담아서는 안돼. 알겠니?"


 


물론 알았다고 대답했을리가 없지 않겠어요? 나는 그 정도로는 궁금함을 해결할 수가 없었습니다.
결국 전 소량의 음식을 넣은 보따리를 들고 대마왕 아저씨의 성으로 찾아갔습니다. 물론, 엄마에게는 친구들과 소풍을 간다고 말해놓고 말이죠. 왜냐하면, 대마왕 아저씨의 성으로 간다고 하면 분명 이런 저런 잔소리로 가지 못하게 할게 뻔하기 때문입니다.
대마왕 아저씨의 성은 의외로 멀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가까히서 보니 어른들 말처럼 그렇게 귀신이 나올것 같이 무섭게 생기지도 않았습니다.
안으로 들어가니, 나는 곧장 대마왕 아저씨를 만날 수 있었습니다.
나는 대마왕 아저씨께 물었지요.


 


"아저씨. 우리 마을의 어른들은 왜 다 아저씨를 그렇게 무서워 하지요?"


 


그러자 대마왕 아저씨는 약한 한숨을 내쉬며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세상에는 두가지 이목이 있단다. 하나는 자유롭게 변화가 가능한 유동적인 시선, 하나는 영원히 변하지 않는 고정적인 시선이지. 지선아. 이 세계에는 고정적인 시선이 더 많이 존재하게 마련이란다. 어렸을 적에 가졌던 수많은 꿈과 이상들은 어른이 되면서 변화해가지. 그러면서 착한것과 나쁜것, 쉬운것과 어려운것, 가능한 것과 불가능한 것, 좋은것과 싫은것이 점차 획일화 되어 간단다. 그렇게 되면, 더이상 동심으로 돌아갈 수가 없게 되고, 언제나 일과 피곤에 지친 체 노년기를 향하게 되지."


 


난 그만 겁이 나고 말았습니다.


 


"그럼, 저도 어른이 되면 그렇게 되나요?"


 


대마왕 아저씨는 부드러운 동작으로 고개를 가로저었습니다.


 


"꼭 그렇지만도 않아. 지선아. 어른들이 나를 무서워하는 까닭은, 꿈을 잃어감으로써 고정화 되어버린 시선에 의해 <대마왕>이라는 존재를 꺼려하는 마음이 생기기 때문이란다. 만일 진정한 꿈과 온순한 동심을 간직하고, 언제나 자신이 좋아하는 것과 꼭 하고 싶은 일을 놓치지 않고 살아간다면 어른이 되어서도 지금처럼 자유분방한 삶을 살아갈 수가 있단다."


 


대마왕 아저씨는 고개를 들어 창 밖을 바라보며 말했습니다.


 


"하지만... 그게 쉽지는 않단다."


 


그리고는 다시 나를 향해 한쪽 눈을 찡긋 해 보이면서 말씀하셨지요.


 


"지선아. 네가 한번 도전해보렴. 그리고 언젠가 진정한 행복을 찾은, 성공한 인간의 모습으로 나를 찾아와 주기 바란다."


 


난 웃으며 고개를 끄덕여 준 후, 대마왕 아저씨의 성을 나왔습니다.
내일부터는 동산에 올라가지 않을 것입니다.
대신, 나의 진짜 꿈을 위한 일을 시작할 것입니다. 대마왕 아저씨와 약속했으니까요.


 


이것은 어른들에게도 말할 수 없는 대마왕 아저씨와 나만의 즐거운 약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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