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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조도시 기록보관소

SF 빛의 서사시

2010.09.01 08:08

글쟁이 조회 수:403 추천:2

extra_vars1 열역학 제 2법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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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그리스의 제 15구역 32행성 43지구


 


멕이 집으로 그 정체 불명의 사내를 데리고 온 것은 일주일 전의 일이었다.


 


그 정체불명의 사내는 그 후 사흘동안 정신을 잃은 듯이 계속 잠을 자다가 사흘째되는 날에 갑자기 깨어났다.


 


맥 스스로도 그 사내를 왜 데리고 왔는지 스스로도 이상한 일이라 생각했다. 친구인 가가린의 말대로 이곳에서 비정상인은 군인, 관리가 아니면 정치범이었다.


 


그리고 그런 장소에 쓰러져 있다는 것은 분명 수용소에서 탈출한 정치범이라는 의미였다. 탈출한 정치범을 돕는다는 것은 그리 이롭지 못한 일이었다.


 


비록 그가 시민권자 라고는 하지만 범죄자 혹은 탈주자 은닉은 중범죄에 해당하는 일이었다. 더군다나 이곳은 정치범 수용소가 있는 곳이었다.


 


중앙 정치 싸움에서 지거나 반란과 관계된 자들이 수용되어 있는 곳이었다. 이런 자들을 은닉한다는 것은 중범죄 중에서도 중범죄였다.


 


경우에 따라서 그의 시민권이 박탈당할 수도 있는 사안이었다. 평소에 모험을 하지 않는 성격을 가지고 있을 뿐만 아니라 현실에 최대한 맞춰가며 살아가자는 것이 그의 신조였다.


 


그런 그가 황야에 쓰러져있는 정치범일 가능성이 높은 사람을 자신에 집에 들여다 놓고 신고도 하지 않으면서 치유를 한다는 것은 평소에 자신이라면


 


상상도 못할 일이었고 자신도 왜 그런일을 했는지 이유를 알 수 없었다. 다만 다행스러운 일은 그를 데리고 있는 동안 탈출에 대한 현상문을 본적이 없었다.


 


시시한 정치범일 경우에는 현상문같은 것을 붙이지 않으니 처음에는 그렇고 그런 즉 재수없이 술마시고 말 잘못하다가 걸려들어간 민간인인줄 알고 좀더 지켜보기로 했다.


 


이곳은 현지의 주민과 타지의 사람의 구분이 뚜렸하고 큰 중력으로 인해서 움직임도 외부 사람에게는 불편하였다. 또한 민간인인 경우에는 위치표시기가 장착되어 있었기에


 


수용소에서 탈출은 상당히 어려운 일이었다. 만약 탈출을 한다고 하더라도 금세 잡히는 일이 빈번하였다. 그렇기에 시시한 잡범류의 정치범은 현상문을 붙이지 않았다.


 


하지만 이 사람은 데리고 있는지 일주일이 다되도록 잡으러오는 사람도 없었다. 즉 민간인이 아니라는 말이었다. 그렇다면 상당히 거물이라는 짐작은 하였지만


 


현상문도 붙지 않은 거물 이라니 그로서는 그 이상의 짐작 하기 어려운일이었다. 그 사내가 말을 하게된 것은 깨어난날로부터 이틀후였다. 그전에는 힘이 없어서인지


 


아니면 경계심 때문인지 말을 하지 않았다. 그리고 말을 한다고 한것이 겨우 그의 이름이 아불라피아라는 것뿐이었다.


 


가가린은 멕이 아불라피아를 집안에 들인이후로 거의 그와의 접촉을 하지 않았다. 사실 그것이 더 의심을 받는 행동이었지만


 


그로서는 그것이 그가 생각할 수 있는 최상의 방벙인 것을 멕 자신도 알기에 상관하지 않기로 하였다.


 


시민권을 가진 사람은 민간인에게는 상당히 인기가 있는 신랑 후보 였다. 그 사람과 결혼을 하면 최소한 배우자에게는 시민권이 나오기 때문이었다.


 


하지만 그는 하지만 50대의 중년의 나이가 됨에도 불구하고 결혼을 하지 않았다. 거기에 별로 사교적이지 못하여 집에 드나드는 사람도 거의 없었고


 


친구라고 할 수 있는 사람도 가가린을 제외하고서는 거의 없는 실정이었다. 그런 가가린이 접촉의 거의 피하였기에 그의 집안에 다른 사람이 있다는 것을


 


아는 사람은 자신과 당사자인 아불라피아 그리고 그를 피하고 있는 가가린을 제외하고는 없었다. 그런 상태에서 아불라피아는 심심해서인지 아니면


 


그에 대한 믿음이 생겨서인지 자신의 이야기를 털어 놓았다. 멕은 그가 아직 기운이 회복되지 않은 상태였기에 중간 중간 끊어지는 말을 알아듣기 힘들었다.


 


더군다나 이 아불라피아라는 사람은 유그리스어 능력이 뛰어나지 않았다. 간간히 나오는 실은 그는 유그리스어인줄알고 쓴것이라고 추측되어지는


 


거발한 공용어의 서상 지방의 사투리에 마케데시아어까지 섞여서 튀어나왔다. 하지만 그는 나름대로 앞뒤의 사정을 기워가며 머릿속으로 내용을 정리 할 수 있었다.


 


내용을 보자면 자신이 원래는 바르바로가의 친위대를하는 용병이었는데 나중에 그곳에서 모은 자금을 가지고 무역업을 하였고 재수가 트이면서 엄청난 부를 쌓았고


 


그 재산으로 마케데시아의 평의회 의장되어 반월지역의 정벌을 하다가 실패한 이야기, 그리고 유그리스의 군대와 대결하다가 내부의 반란이 일어나 그 반란으로 마케데시아는 패배하고


 


자신은 자신의 재산을 외부로 빼돌리고서는 거발한으로 망명을 떠나던중에 중간에 유그리스의 함대에게 납치되었고 그리고 이곳으로 유배를 오게 되었다는 이야기,


 


얼마후 탈출 계획을 세우고서 그곳을 탈출하다가 방향을 잘못잡아서 그곳에 쓰러지게 되었다는 이야기. 대충은 이런 이야기 였다.


 


더 자세한 이야기를 하였지만 멕 자신은 거발한의 공용어나 마케데시아어에 대해서는 아무것도 몰랐기에 종종 이야기의 문맥을 놓치기는 하였지만


 


가끔 필요에 의해서 만나는 관리들의 이야기나 이곳 군인들 사이에서 떠도는 소문들과 이자의 이야기가 일치하는 부분이 상당하였다.


 


즉 이자는 실제로 전직이 그 마케데시아의 평의회 의장이라는 것이거나 아주 뛰어난 추리력, 상상력과 창의성을 가진 과대망상증으로 병원 신세를 몇번 진적이 있는 환자였거나 둘중에 하나였다.


 


“하지만 아불라피아, 에덴바하 선언에보면 전범에대한 사면이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만”


 


멕의 질문에 상대의 표정은 무섭게 바뀌었다. 특히 에덴바하라는 말에 반응이 심하게 나타났다. 멕은 순간 무엇을 잘못 물었나 하는 생각이 들정도였다.


 


“정부의 발표를 그대로 믿다니 순진하군”


 


아불라피아는 으르렁거리는 소리로 대답하였다.


 


“물론 다 믿지는 않습니다만 몇몇 부분에 대해서는 신용을 하는 편이지요.”


 


“물론 그 선언에는 전범 사면 조항이 있지 내가 거기에 서명 하였으니까 정확히 내가 아니지만,


 


하지만 그 에덴바하라는 녀석 교활한 녀석이야 자신의 상업적인 기반을 정세가 변하자 즉시 정치적인 기반으로 바꾸더군


 


그리고 몇몇 자신의 경쟁 상대를 그 기반을 이용하여서 제거하였지 거기에 내가 끼어 있었을 것이라는 것은 그 놈이 제거 명단에


 


내 이름을 넣기 전부터 난 생각할 수 있었지 하지만 내가 움직인 것보다는 놈이 빨랐어”


 


멕은 은인에게 반말을 하는 것이 기분이 나빴지만 한때날렸던 용병이었다는 사실과 자신보다 나이가 많다는 사실로 거기에 대한 시비를 걸생각은 없었다.


 


그의 생각은 그가 추측한 전직중 전자와 후자 사이에서 아직 방황하고 있지만 그래도 안전한 방향으로 행동하는 것이 나을 것 같기 때문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