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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xtra_vars1 은영 편 - 16. 짧은 방학, 오랜만의 재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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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안녕하세요? 오랜만의 은영 편이네요^^
이제 개학하고 학교 생활하시는 분들 많으시죠?
그런 사람들에게 염장지를 생각은 없지만... 여기 소설에서는 이제 방학이네요...;;
그럼 시작할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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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 날 방과후였다. 갑자기 우리반 여학생 중 누군가가 뭔가를 꺼냈다.


"야, 이거 어렵게 구한 자연 오빠들 화보집이거든. 닳지않게 조심히 봐야 한다."


 자연 오빠들?


"꺄아악~! 너, 너무 멋있어~!"
"야, 밀지 마! 밀지 마!!"


 어느 새 다른 반 여학생들까지 우리 반으로 쳐들어왔다.


"세나야, 너도 자연 오빠들 화보집 볼래? 엄청 짱이야~!"


 민혜가 세나에게 다가가서 말했다. 그런데...


"세, 세나야, 괜찮아?"
"아, 으응..."


 세나는 화보집을 보다가 갑자기 고개를 돌렸다. 응? 화보집이 어땠기에 그러는 거야? 나도 화보집을 보았다. 뭐야? 그냥 단순히 근육질의 몸을 가진 남자 연예인들 아니야? 근데 몸 하나는 진짜 좋네.


"오호~. 몸 좋다~."
"은영이도 자연 오빠들 팬이야?"


 그 때였다. 은주가 물었다. 소, 솔직히 말해서 난 자연 오빠들이 누군지 모른다.


"으응... 그, 그게... 뭐랄까나... 건강해 보이고 좋잖아... 아하하하..."
"하기야, 우리 자연 오빠들은 건강 빼면 아무것도 아니지."


 우리들이 이렇게 이야기를 하고 있는데...


"아아~. 세상은 불공평해..."
"나 오늘부터 몸 만들기에 들어가야 겠다..."


 남자애들은 이 '자연 오빠들'에게 질투하고 있는가 보다. 그 때였다. 갑자기...


"꺄아아악~!"


 밖에서 세나의 비명소리가 들렸다.


"세, 세나야..."


 모두들 나와서 놀란 눈으로 세나를 쳐다보았다.


"아, 미, 미안해..."


 세나야, 너 근육질의 남자를 좋아하는 구나. 다른 애들 앞에서는 좋아하는 티를 안 내려고 했지만 어쩔 수 없는 거였구나...
 내 생각으로는 신도혁을 소개시키고 싶지만, 신도혁에겐 시현이가 있는 거 같아서 그만 두었다.
 그 날, 우리는 집으로 돌아갔다. 나와 은재도 1주일 동안은 헤어지게 되었다. 난 밤에 되어서야 집에 도착했다. 늦게 밥을 먹은 뒤, 민영이와 이야기하고 있을 때였다.


딩동~. 문자 왔드래요~.


 갑자기 문자가 왔다. 이 문자 벨소리는 정겨워서 맘에 든다.


[은용이, 집에는 잘 들어갔냐? - 강진영]


 진영이에게서 문자가 왔다. 그런데... 또 은용이라고?


"어, 은영아, 그거 뭐야? 누구한테 온 거야? 나 좀 보여줘봐~."


 민영이가 내 문자를 보려고 하였다.


"아, 안돼~. 다른 사람의 문자를 보는 건 실례라고~."


 그렇게 실랑이를 벌였지만, 민영이는 결국 문자를 보고 말았다.


"아하하하하하... 진영이도 참... 은용이가 뭐야? 은용이가..."


 으아악~! 강진영, 서울로 돌아가서 보자...


"은영아, 안됐지만 넌 서울에서도 선머슴 취급 당하는 구나... 하기야, 유순이와 넌 청솔여중에서 알아주는 '대장부'였으니까..."


 마, 맞다... 난 중학교 때, 오소녀 멤버 중 하나인 유순이와 남자애 취급을 당했었다. 유순이는 목소리 때문에 더욱 그랬고, 난 하는 행동이 선머슴이라서 그랬다...


"맞다! 은영아, 이럴 때가 아니지. 진영이에게 전화라도 해야 하는 게 예의 아니야?"
"저기, 민영아, 지금 진영이는 바쁠 거야. 내가 대신 문자로 보낼게."


 민영아, 진영이는 어떤 소리도 들을 수 없어. 그래서 전화 통화도 못 해...
 난 진영이에게 답장을 보냈다. 그런데 또 은용이라고 했겠다!! 좋아, 그럼 나에게도 생각이 있다고!!
 네가 날 은용이라 불렀으니, 난 널 진용이라 부르겠다! 그런 식으로 문자를 보냈다. 그런데...


[난 프로젝트 전개 구상 중이다. - 강진영]


 내, 내가 놀리는 건 무시당했다... 그런데 민영이가 갑자기 휴대폰을 보고 당황스러운 표정을 지었다. 그리고는...


"민영아, 누구한테 문자 보내는 거야?"


 내가 묻자 민영이가 웃으면서 말했다.


"그건 비밀~."


 민영이는 과연 누구에게 문자를 보냈을까? 궁금하네... 혹시 남자친구인가? 그 때였다. 갑자기 누군가에게 문자가 왔다.


[은영이 누나야~. 오랜만~. - 강셰프(강민혁)]


 민혁이에게 문자가 왔다.


"민혁이도 참... 키는 큰데 의외로 귀엽다니깐..."
"그러게 말야. 의외로 은영이 못지 않는 애교쟁이라니깐."


 저, 저기... 남자에게 애교는 좀 그렇지 않을까?
 그 때였다. 민영이에게서 또 문자가 왔다.


"아, 은영아, 이번 토요일에 시간 있지?"


 민영이가 물었다.


"으응, 왜?"
"오랜만에 오소녀 애들끼리... 아니지, 나까지 합쳐서 이젠 6소녀인가?"


 오소녀 애들 중 하나가 보낸 거 같았다.


"이번 토요일 2시에 청솔여중 근처 분식집에서 만나자고 했는데, 시간 있어?"
"그럼 물론이지!"


 오랜만에 오소녀 애들을 볼 수 있다. 기다려라 얘들아, 이 최은영이 간다!!
 그 주 금요일 저녁이었다. 갑자기 수환이에게 문자가 왔다.


[은영아, 짧은 방학 잘 보내고 있어? - 한수환]


 다행히 민영이는 방에 없었다. 난 답장을 보냈다.


"그럼~. 나 내일 중학교 친구들 만난다."


 라고 말이다. 잠시 후, 수환이에게서 답장이 왔다.


[좋겠다. 재미있게 놀고 월요일에 보자. - 한수환]


 그리고 다음 날, 난 민영이와 함께 오랜만에 청솔여중 근처로 갔다. 아아, 분식집도 참 오랜만이다...


"어, 은영아~!"
"은영아, 정말 오랜만이다~."
"아, 민영이도 왔었네... 미안."


 오랜만에 만나는 오소녀 애들... 정유원, 이재은, 윤소화... 어? 한 사람이 없잖아?


"유원아, 재은아, 소화야~. 아, 그런데... 유순이는 어디에 있어?"
"아직 안 왔나?"


 그 때였다.


"어이, 은영이! 오랜만이다!!"


 호탕하게 내 이름을 부르며 누군가가 나타났다. 청솔여중 오소녀 중 남자 역할을 맡은 심유순이었다.


"아, 유, 유순아... 넌 여전하구나..."
"역시 서울 물이 좋긴 하네. 전에 봤을 때보다 더 통통해 진 거 같으니까."


 유, 유순아... 지, 지금 내가 살이 쪘다는 걸 광고하는 거니?


"이잉~. 유순이는 너무해... 안 그래도 씨름부에 들어갈 생각 없냐고 초등학교 때부터 놀림 받았는데..."
"미안해, 농담이야..."
"그런데 은영이, 우리 용케도 기억했네? 너 사람 잘 못 알아보잖아."


 소화가 말을 하였다. 내가 아무리 사람 잘 못알아 본다고 해도 너희들마저 못 알아보지는 않거든...


"그, 그렇긴 해도... 너희들은 중학교 때 가장 친했던 친구들이잖아. 오소녀도 못 알아볼까봐?"


 그렇게 우리는 떡볶이와 순대 등을 시키고 이야기를 나누었다.


"은영아, 서울은 어때?"
"흐응... 여기 떡볶이가 1인분에 500원이잖아. 거기는 아마 6배는 넘게 비싸."


 그렇지, 전에 처음으로 명동에 갔을 때, 진영이가 서울 분식집은 아무리 싼 거라도 최소 3000원 정도 한다고 했으니까...


"흐윽~. 아마 거기서 음식 하나 사 먹으는 게 여기서 10인분 시키는 거와 맞먹을 거야..."
"그래... 서울은 여기보다 물가가 비싸다는 소리는 들었어..."
"은영아, 과학고 생활은 어때? 거기서 친구 많이 사귀었어?"


 그러자...


"그럼, 은영이는 말야, 든든한 남자친구도 있다고."
"미, 민영아..."


 민영이 얘는 무슨 말을 하는 거야?


"으, 은영이에게 남자친구가?"
"그, 그것도 서울 남자친구라니..."
"부, 부럽다..."


 저기 얘들아...


"민영아, 무슨 말이야? 나에게 남자친구라니?"
"왜, 있잖아~. 너에게 사과 머리핀 선물한 애 말야."


 야, 최민영. 진영이는 그냥 친구란 말야!


"저, 저기... 걔와 나는 그냥 친구야. 실은 말야..."


 난 진영이에 대한 이야기를 오소녀 애들에게 해 주었다.


"그, 그러니까 그 잘생긴 애가 너와 먼 친척에..."
"인기 탤런트 강주리 사촌 동생 중 하나라고?"
"게다가 같은 반 반장... 몸까지 좋다..."
"와아~. 은영아, 진짜 부럽다..."


 다들 이런 반응을 보였다. 저기...


"저기 얘들아..."
"혹시... 그 애 사진이라도 있어?"


 그, 그러고 보니... 1학기 동안 같이 있었고 많이 친해지기도 했지만 진영이와는 사진 한번도 찍어본 적이 없었다. 심지어 2차 상봉 때에도 말이다.


"유감이지만, 진영이는 사진 찍는 걸 별로 좋아하지 않아서 말야."


 민영이가 대신 대답해 주었다.


"아, 아쉽다~."
"얼마나 잘 생겼는지 보고 싶었는데..."
"은영아, 다음에 만날 때는 꼭 그 진영인지 뭔지 하는 애 사진 좀 찍어서 보여줘, 응?"


 다들 난리가 아니었다. 아, 맞다! 진영이가 귀가 안 들린다는 사실은 애들에게 이야기하지 않았다. 진영이는 그런 거 이야기하는 걸 싫어하니까 말이다.


"좋아, 우리 이거 다 먹고 2차로 노래방이나 갈까?"
"돈은 있어?"
"다 모으면 1시간 정도 놀 정도의 돈은 나오지 않을까?"


 우리 6명이 가진 돈은 모두 22,000원이었다. 2천원씩 모아서 노래방을 가기로 하였다.


"우리 은영 팀, 민영 팀으로 해서 노래 대결하는 거 어때? 지는 팀이 아이스크림 사는 거다."
"좋아, 해 보자고."


 저, 저기... 나 노래 못 부르는데... 결국 나와 민영이는 가위바위보를 하게 되었고 팀을 짜고 싶은 아이들을 골랐다. 그렇게 고른 애들은... 내 쪽은 소화, 유원이, 민영이 쪽은 유순이, 재은이었다.


"우선 내가 부를게."


 먼저 유원이가 노래를 불렀다. 유원이는 초등학교 때 합창단에서 활동한 적이 있었다. 그래서 노래를 잘 부른다. 그래서 내가 유원이를 고른 것이다.


"와아~. 95점이다~."
"역시 정유원이야..."


 다음에는 유순이었다. 아, 유순이는 취향이 남자같아서 노래방에 갈 때엔 항상 남자 노래를 부르곤 한다.


"88점... 아깝다... 랩 파트의 박자만 놓치지 않았다면..."


 세번째로 소화가 노래를 불렀다. 소화는 트로트를 불렀는데 얘는 우리 오소녀, 아니 이제는 6소녀인가? 어쨌거나 우리들의 분위기 메이커다.


"90점이야. 괜찮아, 이기고 있잖아."


 소화 다음엔 재은이가 나섰다. 재은이는 댄스곡을 부르며 귀엽고 앙증맞는 춤을 추며 노래를 불렀다.


"97점, 기계가 고장났나?"
"뭐야? 난 제대로 불렀다고."
"이걸로 동점이네. 다음엔 은영이와 민영이 차례네. 어떻게 할래?"
"은영아, 네가 먼저 부를래?"


 하지만 난 아직 노래를 고르고 있었다. 그런데... 익숙한 이름이 떴다.


"잠깐만..."


 난 그 곡의 번호를 눌렀다. 그리고...


"오오~."
"최은영, 이런 노래를 고르다니..."
"분위기 다운되게 발라드가 뭐냐?"
"유원이는 처음이라 봐줬는데, 은영이 네가 찬물 끼얹는 구나."


 애들이 갑자기 이상한 눈으로 쳐다보았다. 내가 고른 노래의 원래 가수는 다름아닌 정지원, 진영이에겐 특별한 그 인기 가수의 노래 중 하나를 무심코 고른 것이다.
 그런데 문제는... 난 이 노래 잘 모른다는 것이다...


"뭐야? 은영아, 너 모르는 거 고른 거야?"
"저기, 이거 끄고 다른 거 골라."
"그래, 네가 자신 있는 곡으로 다시 부르면 되잖아."


 결국 난 노래를 멈추고 다른 곡으로 다시 불렀다. 90점이 나왔다. 민영이도 노래를 고르고 노래를 불렀다. 91점으로 1점 차이로 민영이 쪽이 이겼다.


"와아~. 고마워."
"잘 먹을게."


 민영이와 유순이, 재은이는 아이스크림을 먹으며 좋아하고 있었다. 소화와 유원이는 돈을 더 쓰긴 했지만 아이스크림을 먹으면서 아쉬움을 달래고 있었다.


"은영아, 왜 그래?"
"혹시 우리가 져서 그러는 거 아니야?"


 유원이가 말을 하였다.


"아, 아니야. 그런 거..."


 난 기분이 좋지 않았다. 진영이에게 그렇게 특별한 정지원의 노래를... 난 제대로 아는 것이 없었다. 갑자기 진영이에게 미안해졌다. 내가 자기가 좋아하는 가수 노래를 제대로 부르지 못했다는 걸 알면 아마 서운해할지도 모른 생각에 난 내가 좋아하는 아이스크림을 먹으면서도 기분이 썩 좋지 않았다.
 그 날 이후로 난 정지원의 노래에 관심을 가지고 자주 들어야 겠다고 생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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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이번에는 은영이의 옛 친구들의 등장입니다. 은영이와 함께 청솔여중 오소녀를 이룬 애들이죠.
[절대로 A모 그룹의 K모 양, W모 그룹의 K모 양, S모 그룹의 J모 양, 최근 데뷔한 C모 양과는 아무런 관련 없습니다.]
지금은 민영이와 함께 영월여고 오소녀를 이루고 있답니다.
정유원, 이재은, 윤소화, 심유순, 그리고 쌍둥이 자매인 은영이와 민영이 이렇게 여섯 소녀가 모인 것입니다.(그럼 육소녀 아닌가?)
어쨌거나 겨우 썼네요. 그럼 전 이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