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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조도시 기록보관소

공포 No one. 제 1 회

2010.08.29 11:38

조회 수:346 추천: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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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 one]


아무것도 남아있지 않았다.


 


 


 


“처음엔 그저 모든 것이 악몽인줄만 알았다. 하지만 서서히 다가오는 모든 것 들


나는 그제서야 이 모든 것들이 현실임을 깨달았다.”


 


제 1 화


악몽(惡夢)


 


계속해서 내리는 장마 속, 나는 라디오를 들으며 운전을 하고 있다. 그렇게 라디오를 들으며 비오는 날에도 어김없이 직업상 운전을 하는 내게 갑자기 무전기에서 한통의 무전이 왔다.


 


“지금 서울에서 강화로 향하는 48번 국도에 빗길로 인한 차량사고인지 사고가 났으니깐


근처 순찰중인 순찰차는 가서 확인해 보도록 한다. 이상.”


 


그렇게 무전이 온 뒤 나는 아무생각 없이 근처 순찰중인 터라 무전기에 대고 내가 가서 확인하겠다고 말했다. 그리고 사고가 난 장소까지 서둘러 운전해 도착한 나는 그때서 사고의 현황을 알게 되었다. 일단 먼저 나는 순찰차에 있는 무전기로 상황에 대해 ‘보고’ 무전을 했다.


 


“48번 국도에 빗길로 인한 차량사고 순찰중인 순찰차 12호가 확인한즉, 사고가 매우 심각한 편은 아닌 것 같음. 그래도 혹시나 모르니 구급차 요청바람. 이상.”


 


무전을 한 후 순찰차에서 내려 뒤 트렁크로 향했다. 트렁크 안엔 장마를 대비한 우의와 비상 삼각대 비상봉등이 있었다. 일단 나는 비에 젖지 않게 우의를 먼저 입고 비상 삼각대와 비상 봉을 챙겨 사고가 난 지점까지 걸었다. 사고가 난 지점까지 도착한 나는 먼저 비상 삼각대를 설치하고 사고경황을 알기위해 사고자를 찾았다.


 


차량 등을 조사하다 다행이도 사고 난 차량 옆에 기대어 앉아있던 사고자를 목격한 난 조심스럽게 그 사고자의 상태에 대해서 물어보았다.


 


“경찰관입니다. 괜찮으십니까?”


 


“경찰관? 아.. 전, 괜찮습니다...”


 


다행이도 사고자는 육안으로 봐도 괜찮아보였다. 사고자의 몸을 보았을 때도 그냥 작은 상처들만 보였고 큰 무리가 없어보였다. 다만, 사고자는 팔에 천 같은 것을 대고 있었다.


 


“사고 후 무리해서 움직이시면 안 될 테니, 조금 후 구급차가 올 때 까지만 기다려 주시겠습니까?


그리고 죄송한데 사고 경황에 대해 자세히 좀 알고 싶은데 괜찮으시다면 말씀해 주시겠습니까?”


 


나는 조심스럽게 사고자에게 물었다. 그러자 사고자는 내게 떨리는 목소리다가 말을 했다.


 


“저는 운전을 하고 가고 있었습니다. 근데 차량 앞에 뭐.. 뭔가 튀어나와 놀란 전 급히 핸들을


틀었었죠. 하지만 옆 가드레인을 들이박고...”


 


나는 그런 식으로 말을 이어가던 사고자에게 듣던 얘기 중 뭔가 급격히 튀어 나와 사고가 났다는 말에 그 것에 정체에 대해 조심스럽게 또 물어보았다.


 


“잠시 만요. 말씀 중 죄송하지만 뭔가가 운전 중 튀어나왔다 하시는데 정확히


그 정체에 대해 보셨습니까?”


 


그러자 그 사고자가 또 떨리는 목소리로 답했다.


 


“네 큰...개였습니다. 제가 그렇게 가드레인을 들이박고 다행이도 차량에 있던


에어쿠션 때문에 목숨을 건져 차량 밖으로까지 나와 차에 기대어 앉아있었는데,”


 


그 순간, 사고자는 자신이 감싸던 팔을 내게 내보였다.


나는 사고자의 팔에 난 상처를 보며 그저 놀랄 수밖에 없었다.


 


“어쩌다가 이렇게 심한...”


 


그러자 사고자는 갑자기 심한 고통을 호소했다.


 


“으.. 윽...”


 


“괜찮으십니까?”


 


나는 고통을 호소하는 사고자를 진정시켜 다시 한 번 말을 이어가게 했다.


 


“그... 그 개... 큰개가 갑자기 앉아있던 저를... 전 저항했지만 끝내 제 팔이...


욱... 크억...”


 


그 순간 이였다. 내가 잡고 있던 사고자의 팔은 얼음장 같이 차가웠으며, 사고자의 안색까지 안 좋아보였다.


 


“(팔이 얼음장 같이 차...) 괜...괜찮습니까? 아...안색이?...”


 


갑자기 사고자는 기절해 쓰러졌고 나는 사고자의 상태를 확인했다. 하지만 이미 사고자는 기절한 상태로 사망했는지 숨을 쉬지 않았으면 맥을 짚어본 즉 맥 또한, 뛰지 않고 있었다.


‘긴급 상황’이라 다시 한 번 ‘보고’를 하기 위해 난 순찰차로 향해 순찰차에 앉아 무전을 했다.


 


“48번국도 12호 순찰차가 확인한 즉, 사고자와 별다른 문제가 없어 사고경황에 대해


사고자에게 물어보는 도중 사고자 갑자기 쓰러져 의식이 없음 ‘긴급 상황’ 이니 신속히


구급차 요청바람. 이상.”


 


“젠장 아까 구급차 요청한건 어떻게 된 거야?”


 


혼자 그렇게 한탄하며 있을 때, 순찰차 창문 앞으로 누군가가 걸어오고 있었다. 나는 분명 이 거리에 저렇게 유유히 걸어 다니는 사람은 없을 텐데 하고 순찰차에서 내려 걸어오는 사람을 확인할 때 놀라움에 경악을 금치 못했다.


 


“아니? 저...저건 말도 안돼!”


 


아까 기절해서 사망했던 사고자였다. 나는 혹시나 내가 빗속에 잘못보고 또한 내가 아까 그냥 쓰러져 있었을 뿐 인데 잘못 ‘오진’ 한 건가? 하고 멍하니 머릿속이 하얘졌었다.


하지만, 빗속에 눈을 다시 가다듬고 보았어도 여전히 내게 걸어오는 건 사고자였고 빗속 이였지만 얼굴색까지 변하여 내게 다가오고 있었다.


 


나는 조심스럽게 사고자에게 말했다.


 


“혹시... 괜찮으십니까?”


 


그러자 사고자는 아무 말이 없었다. 나는 다시 한 번 괜찮냐고 물어보아도 역시 돌아오는 건 묵묵부답 이였다. 나는 계속해서 머리가 하얘졌다. 이런 상황을 이 직업을 가지며 처음 느껴본 나로썬 어떻게 해야 할지 당황 할 수밖에 없었다.


 


그렇게 당황할 겨를도 없이 그 사고자는 미친 듯이 내게 달려왔다. 순간 난 반사적으로 몸을 틀어 간신히 피할 순 있었다. 하지만 순간적인 동작으로 인해 난 발목이 비끗했다.


난 놀란 맘에 겁부터 났지만 총구에서 총을 꺼내들었다. 그리고 내게 달려온 사고자에게 말했다.


 


“왜 이러십니까? 가뜩이나 차가 많이 다니는 곳에서...


하마타면 제가 크게 다칠 번 하지 않았습니까?”


 


역시 전혀 묵묵부답 이였다.


 


“다시 한 번 제게 공격적인 행동을 하거나 할 경우 가차 없이 저도 이 방아쇠를 당기겠습니다.”


 


난 큰소리로 그 사람에게 억압했다. 솔직히 말해서 그 사고자란 사람이 겁났었다. 가까이서 보니 죽은 사람들과 같이 변한 얼굴색하며 붉게 충혈 된 두 눈 그리고 입안에선 피를 토하며 다가오는 모습이 너무 겁이 났었다.


 


그렇게 대립 아닌 대립을 그 사고자와 나와 벌이고 있을 때 그 사고잔 다시 한 번 입안에서 피를 흘리며 달려들었다. 그 순간 겁이 난 나머지 방아쇠를 당긴 나는 탕 소리와 함께 정신이 들었다.


 


“제...젠장!!!”


 


방아쇠를 당긴 총구 앞엔 사고자가 널브러져 있었다. 난 쓰러져 있는 그 사람에게 조심스럽게 발을 절뚝거리며 다가가 그 사람이 죽었는지 살았는지 확인했다. 확인한 결과 그 사람은 정확하게 숨을 쉬지 않고 있으며 다시는 이 사람이 일어날 순 없겠구나 하며 사람을 죽였단 죄책감에 빠졌다.


 


그리고 무전기 보고를 위해 순찰차로 몸을 트는 그때 등 쪽에 무거움이 느껴졌다. 목 부분에선 누군가가 송곳으로 찌르는 느낌이 들었고 목 부분에서 피가 솟구치며 있었다. 몸을 가다듬고 뒤를 돌아 확인하니 그 사고자에 시체가 있어야 할 그곳엔 아무것도 없었으며 내 등 뒤에 무거운 것이 뭔가를 알 수 있었다.


 


서서히 감기는 두 눈 그리고 많은 양의 피가 솟구쳐서 그런지 정신이 없던 난 그 자리에서 정신을 잃고 쓰러질 수밖에 없었다.



 


to be continu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