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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조도시 기록보관소

퓨전 [소설 안은 여름방학, 현실은...]별의 노래

2010.09.02 08:08

클레어^^ 조회 수:544 추천:1

extra_vars1 세나 편 - 15. 나 대체 왜 이래? 
extra_vars2 S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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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 안녕하세요? 이건 세나 편의 최신작이네요.
요새는 글이 잘 써지지 않습니다. 과연 세나의 첫사랑은 누구며, 그 첫사랑을 택할지, 아님 진영이를 택할지는 세나에게 달려있죠.
(세나 : 누, 누가 누굴 택한다고요? 저, 전 그런 게 아니거든요!)
그럼 시작합니다.


=====================================================================================================================


 그 날 방과후였다. 갑자기 여학생들 중 하나가 뭔가를 꺼냈다.


"야, 이거 어렵게 구한 자연 오빠들 화보집이거든. 닳지않게 조심히 봐야 한다."


 '자연 오빠들'이라 불리는 '내추럴 보이즈', 요새 뜨고 있는 아이돌 그룹이다. 특히 그 '짐승돌'이라 불리는... 아, 잠깐 진정하자고...


"꺄아악~! 너, 너무 멋있어~!"
"야, 밀지 마! 밀지 마!!"


 어느 새 다른 반 여학생들까지 우리 반으로 쳐들어왔다. 그 때였다. 화보집을 가지고 온 여학생이 갑자기 날 불렀다.


"세나야, 너도 자연 오빠들 화보집 볼래? 엄청 짱이야~!"


 난 조심스럽게 그 화보집의 한 부분을 보았다. 역시 근육질의 몸에... 자, 잠깐!! 갑자기 왜 저 내추럴 보이즈의 얼굴이 강진영의 얼굴과 겹쳐지는 거야?


"세, 세나야, 괜찮아?"
"아, 으응..."


 난 얼른 고개를 돌렸다. 나, 난 안 그래도 근육질의 남자에겐 약하다고!!


"오호~. 몸 좋다~."
"은영이도 자연 오빠들 팬이야?"
"으응... 그, 그게..."


 최은영도 아무래도 근육질의 남자라면 사족을 못 쓰는가 보군. 최은영, 그럼 네 주위를 잘 살펴보라고.


"뭐랄까나... 건강해 보이고 좋잖아... 아하하하..."
"하기야, 우리 자연 오빠들은 건강 빼면 아무것도 아니지."


 하아~. 이 이야기 계속 듣다간 나 계속 이상한 생각만 할지도 몰라... 아, 진정. 진정~.
 난 복도로 나갔다.


"아아~. 세상은 불공평해..."
"나 오늘부터 몸 만들기에 들어가야 겠다..."


 남학생들의 불평이 들리기 시작했다. 그런데 내추럴 보이즈 정도라면 꽤 오랫동안 운동한 거 같은데... 뭐, 그보다는 아니지만...


'"야, 야, 최은영, 이, 이게 무슨 짓이야?"'
"꺄아아악~!"


 나도 모르게 그만 비명을 질러버렸다. 그러자...


"세, 세나야..."


 모두들 깜짝 놀라는 눈으로 날 쳐다보았다.


"아, 미, 미안해..."


 하아~. 나 요새 왜 이러는 걸까?
 어쨌거나 1주일 동안은 쉴 수 있게 되었다. 난 꿈 속에서 자주 나타나는 남자아이에 대해 생각하였다.
 올해 들어서 갑자기 그 아이가 꿈 속에서 나타났다. 이름이 나올 때면 꼭 그 아이의 이름이 들리지 않는다. 여자애 같은 이름이라 했는데... 게다가... 편의점에서 기절했을 때, 그 때 꿨던 꿈에서는... 그 애는 자기가 첫째라고 했어!


"뭐, 첫째는 많으니까."


 그렇지, 우리 오빠도 첫째니까... 지금 군대에 간 지 6개월 되었지? 내가 17살이 된지 얼마 안 되어서 갔으니까.
 나와 나이가 4살 차이라 오빠가 나에게 잘 해준 기억이 난다. 맞아! 혹시 오빠라면 그 아이를  기억하고 있으려나?
 라고 생각했지만, 그래봤자 초등학교 4학년 때의 일에 나와는 상관이 없었으니까...


"하아~."


 난 사진을 꺼내 보았다. 그 아이는 이 때는 이렇게 귀여웠는데... 지금은 어디서 뭘하고 있을까?


"이름이라도 알고 싶어..."


 이번 여름 안에 만난다면... 생일 선물이라도 건네주고 싶다. 9월 1일이 생일...


'"여자애들 뒷 번호니까 2학기에 있어. 9월 1일이야."'


 아, 자꾸 내가 왜 이러는 거야? 거기서 갑자기 강진영 생각하는 건 또 뭐냐고?


"또 갈팡질팡하는 구나."


 그 때였다. 또 하나의 내가 침대 위에 나타났다. 여름이라 그런지 노출이 좀 있었다.


"내, 내가 뭘..."


 난 조심스럽게 말을 하였다. 혼잣말을 한다고 부모님께서 오해하신다면 분명히 어렸을 때처럼 걱정을 많이 하실 것이다.


"유세나, 과거는 과거일 뿐이야. 그 아이가 지금 뭐하는 지도 모르는데, 그 아이만 계속 찾을 거야?"
"넌 추억이라는 것도 몰라? 게다가... 그 아이는 날 다시 세상으로 나가게 도와줬단 말야..."


 그러자...


"하, 하긴... 그 아이가 도와주지 않았다면... 넌 서명여중 퀸카가 되지 못했겠지."
"난 그 아이에게 최소한 고맙다고 인사라도 하고 싶어."
"뭐, 그렇겠지만... 만약 그 아이... 귀여웠던 어린 시절과는 달리 지금은 못생겼거나 그러면 어떻게 할 거지?"


 자, 잠깐... 그건 생각해 본 적이 없다고!


"가, 갑자기 왜 그런 질문이 나오는 거야?"
"그렇게 되면 나라도 그 아이는 내버려 두고 잘생기고 몸 좋은 애를 고르겠지?"


 자, 잘생기고 몸 좋은 애?


"누굴 염두에 두고 하는 말인지는 알겠지?"
"저, 저기... 여자든 남자든 외모가 나은 사람에게 더 끌리는 건 어쩌면 자연스러운 게 아니야?"
"아아~. 선택의 순간이 다가올려나? 외모가 딸릴 것 같은 그 아이와 외모 만점에 몸까지 좋은..."
"그, 그만 하자..."


 이, 이러다간 내가 누구 말대로 사과가 되겠어... 난 얼른 진정시켰다.


"그럼 오늘은 이만 하지."


 또 하나의 나는 사라졌다. 난 책상 쪽으로 몸을 돌렸다. 그리고 한숨을 쉬며 생각했다.


'이제 그만 했으면 좋겠어...'


 며칠 후, 갑자기 서명여중 때의 단짝들에게 연락이 왔다.


["세나야, 오랜만이야~. 과학고 생활은 어때? 거기서도 인기 만점이겠지?"]
"으, 으응..."
["우리 언제 만날까? 아, 이번 주에 만나자. 다음 주면 보충수업 시작하니까 말야."]
"으음... 부, 부모님 허락 받고."


 그렇다. 우리 부모님은 엄하신 편이시다. 그래서 남산을 갔을 때도, 명동을 갔을 때도 겨우 허락을 받고 나간 것이다. 일단 토요일 오후 1시에 만나서 같이 점심을 먹기로 하고 난 부모님께 토요일에 오랜만에 중학교 친구들을 만나서 점심 먹고 오겠다고 하였다. 아버지께서는 점심만 먹고 바로 오라고 하셨지만, 어머니 덕분에 오후 5시까지는 돌아오라는 조건하에 허락을 겨우 맡았다.
 그리하여 토요일이 되었다. 난 내가 다녔던 서명여중 근처의 파스타 전문점에서 친구들을 만났다.


"세나야, 오랜만이야~."


 모두들 다 그대로야... 우리들은 서로 인사를 하며 즐겁게 점심을 먹었다. 점심을 먹고 이야기를 하고 있었는데...


"아, 글쎄... 나와 채린이는 수학 선생님 때문에 미치겠어. 원리는 잘 안 가르치시면서 문제풀이만 더럽게 시키고 말야..."
"세나는 엄마가 수학 선생님이시니까 수학 잘 하겠네?"
"아, 아니야. 나도 잘... 못해... 내 중학교 성적 알잖아."


 그렇게 얘기하던 중에... 중학교 때 친구 중 하나인 나영이가 말을 하였다.


"이야~. 역시 서명여중 퀸카는 아직 안 죽었구나. 남자들이 다 우리 쪽을 쳐다보고 있잖아."
"분명히 명성과학고에서도 인기 만점이겠지? 아아... 부럽다."
"부, 부러울 것까지야..."


 그 때였다. 나영이 옆에 앉아있던 가온이가 말을 하였다.


"맞다! 과학고등학교라면 분명히 남학생들이 더 많을거야. 세나야~. 정말 부럽다... 혹시 거기에 마음에 드는 남학생은 없... 을려나? 세나는 눈이 높으니까 말야..."


 저, 저기... 갑자기 왜 남학생... 아, 안돼!! 지, 진정해 유세나. 너 지금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 거야?


"세나야, 너 얼굴이 왜 그래?"
"내, 내 얼굴이 왜?"
"얼굴이 빨개... 마치 사과처럼 말야."


 미선이가 샐러드에 있는 껍질이 반쯤 벗겨진 사과 조각과 함께 내 얼굴을 번갈아 보며 말을 하였다. 사, 사과라니... 가, 갑자기...


'"유세나, 너도 사과가 되는 거 아니야?"
"어, 서명여중산(産) 사과씨, 뭐하고 있어?"'


 안돼! 여기서까지 강진영 생각이라니... 내가 미쳤어~. 정말 미쳤어~.


"아, 아무것도 아니야..."
"혹시... 학교에서 좋아하는 남학생이라도 생긴 거야? 그런 거야?"


 은화가 말을 하였다. 그리고는...


"으아아~. 이, 이건 빅 뉴스야... 서명여중 퀸카 유세나가 좋아하는 사람이 생기다니..."
"저기, '이건 지구가 멸망할 징조야' 이러는 것도 아니고 뭐야? 나를 좋아하는 사람은 많지만, 내가 좋아하는 사람은..."
"어떤 남자일까? 나도 궁금해지는데... 천상고 얼짱 배주호 정도일려나? 아니면 소명고 킹카 박치훈 수준?"


 얘들아, 그만 하자...


"맞다! 예전 남경중 얼짱..."
"그, 그만 해~. 난 절대로 강진영 같은 애는 좋아하지 않는단 말야~."


 헉! 내, 내가 무슨 말을 한 거야? 이러면 다들 오해하는 거 아니야?


"세, 세나야..."
"가, 강진영이라면..."


 그러자...


"럴수럴수 이럴수가... 세나가... 과학고에 들어가더니 여자를 좋아하게 되었어..."


 이, 이건 또 무슨 소리야?


"세나야, 그러면 안돼. 여자는 남자를 좋아해야 한다고~."


 갑자기 은화가 날 잡고 흥분하기 시작했다. 저, 저기... 왜 이러는 거야?


"세나가... 같은 여자를 좋아하다니... 그 진영이란 여학생이 왜, 어디가 좋은 거야?"


 저기 은화야, 강진영은 여학생이 아니야... 그러자...


"지은화, 소문에 의하면 명성과학고의 강진영, 차수혁과 같은 남경중학교 출신이라고!"


 가온이가 놀라면서 말을 했다.


"남경중 출신이라면... 남경중학교가 남녀공학이었나?"
"은화야, 남경중학교는 남자 중학교잖아."
"아~. 그렇구나. 남경중학교는 남자 중학교, 즉, 남경중 출신 강진영은 남자... 세나야~. 너도 좋아하는 남자가 생긴 거구나~."


 갑자기 은화가 날 껴안았다.


"저, 저기... 이, 이거 놓고 말해... 숨 막혀..."
"아, 미, 미안해... 너무 기뻐서... 세나도 좋아하는 사람이 있다고 하니까..."
"그런데 소문에 의하면, 강진영이 예전에 한 주먹했다는 소리가 있던데..."
"뭐야? 그, 그럼..."


 저, 저기... 뭔가 확실하게 오해하고 있는 거 같은데...


"세나야... 어쩌다가 그런 나쁜 남자를 좋아하게 된 거야?"
"아무리 대세가 나쁜 남자라고 해도... 불량학생을 좋아하면 네 인생이 불쌍하잖아..."
"얘들아!"


 난 소리쳤다.


"너희들이 뭔가 오해하고 있는데, 강진영은 그런 학생이 아니야. 우리 반 반장에 공부도 잘하는 편이고... 무엇보다..."


 말이 나오질 않는다... 그런데 웃기는 건 내가 왜 강진영의 편을 드는 거지?


"세, 세나가 제대로 씌였나봐..."
"무, 물론 카리스마 있고 그렇지만, 알고보면 재미있는 학생이니까. 다들 날 보고 환장하듯이 좋아하지만... 강진영 그는 날 보고도 아무렇지도 않더라."


 그러자...


"헉! 이, 이건 대박이다..."
"세상에나... 서명여중 퀸카 유세나를 마다하는 남자가 있다니..."
"그, 그게 인간이냐?"
"소, 소름 끼친다..."


 솔직히 처음에 강진영이 날 무시하는 거 같아서 기분이 나빴다. 감히 이 서명여중 퀸카이자 명성과학고 아이돌을 두고 저기 강원도 시골에서 온 최은영에겐 관심을 보이는 걸 보면 여자 보는 눈이 의외로 나쁘다고 생각했다.


"혹시 말야... 실은 여자인데 남장해서 과학고로 들어갔다 이런 건 아닐까?"
"나, 나영아. 그, 그럴 리가 없잖아... 강진영은 100% 남자 맞아."
"그, 그걸 어떻게 알아?"
"이, 이런 말 하긴 그렇지만, 걔 은근히 몸짱이라고... 난 근육질의 남자에게 약한 건 알잖아..."


 또 얼굴이 뜨거워진다.


"서, 서명여중 퀸카인 유세나 얼굴이 빨개졌다..."
"어떡해~. 세나가 진짜로 그 강진영이란 남학생에게 반해버린 거 아니야?"
"채, 채린아... 그런 게 아니야~."
"하지만 세나가 근육질의 남자에 약하다고 했는데, 강진영이 은근히 몸짱이라 하니까... 반할 만하지 않을까?"


 그, 그만 해... 나 이러다가 어떻게 될 지 모른다고...


"세나는 좋겠다~. 그런 멋있는 남학생과 같은 반이라니..."
"이럴 줄 알았으면 나도 명성과학고에 갈걸 그랬나?"
"어때? 예전 남경중 얼짱 차수혁보다 멋있어?"


 잠깐, 아까 말하려던 '예전 남경중 얼짱'이 차수혁이었어? 이런... 내가 괜히 강진영 걔 이름을 꺼내서 일을 이렇게 만들어 버렸어...


"차수혁은 내가 잘 보지 않아서 모르겠어..."
"아... 그래?"


 어쨌거나 이야기는 끝이 나고 우리들은 밖으로 나갔다. 그리고 헤어지기로 하였다.


"그럼 잘 지내."
"나중에 또 연락하고..."


 나는 친구들과 헤어지고 집으로 가는 길이었다. 그런데 키는 큰데 얼굴이 앳된 남자가 눈에 들어왔다. 그런데 어디서 본 얼굴 같은데?


"어? 혹시..."


 그 남자가 먼저 날 알아 보았다. 누구였지?


"아앗! 명동 편의점에서 기절했던 예쁜 누나잖아! 이름이... 세나 누나 맞지?"


 응? 내 이름을 알고 있었어? 게다가 명동 편의점이라면... 그들 중 나에게 누나라고 부를 사람은...


"호, 혹시... 강민혁이랬나?"


 그러자...


"맞아! 나 민혁이야. 세나 누나, 오랜만이네?"


 그렇다. 강진영 동생 강민혁이었다. 키는 형보다 크면서 애교를 잘 부리고 강진영 말대로는 '철이 없다'고 한...


"이렇게 만난 것도 인연인데, 내가 맛있는 거 사줄게."
"아, 아니야. 괜찮아."
"에이~. 그러지 말고..."
"사, 사주는 거면 누나인 내가 사는 게 낫지... 저기, 뭐 먹을래?"


 난 남은 돈으로 강민혁에게 뭔가를 사주려고 하였다. 그러자...


"아니야, 이런 건 남자가 내는 거라고."


 그러면서 길가에 파는 수제 소시지를 사 주었다. 순간, 난 또 꿈 속의 남자아이가 한 말이 떠올렸다.


'"이런 건 남자가 하는 거라고."'
"저기... 강민혁, 아니, 민혁아."


 내가 그를 부르자 그는 날 쳐다보며 물었다.


"왜 그래?"
"아, 아니... 저기 말야, 혹시 너 유치원 어디 나왔어?"


 난 갑자기 강민혁에게 어느 유치원 나왔냐고 물어버렸다. 유세나, 너 지금 제정신이야? 만난 지 얼마 안된 남자애에게 이게 무슨 실례야?


"응, 나 한솔유치원 다녔는데..."


 한솔유치원이라면... 내가 다녔던 유치원이다. 하지만 그 꿈 속의 아이는 나와 동갑이었다. 강민혁은 그 꿈 속의 아이가 절대 아니다. 그런데... 왜 이렇게 불안한 걸까?


"세나 누나, 왜 그래? 어디 아파?"
"아, 아니야..."
"그런데 갑자기 왜 유치원 이야기를 꺼내는 거야? 맞다! 혹시 세나 누나... 한솔유치원 알아?"


 그, 그래... 거기 내가 다녔던 곳이야. 그리고... 날 세상 밖으로 이끌어준 한 남자아이도 있었던... 그 곳이니까...


"세나 누나, 왜 말이 없어?"
"아, 미, 미안해... 그만 다른 생각을 해 버렸네."


 잠깐, 강민혁이 한솔유치원 출신이라면... 설마?
 주로 어릴 때에는 부모님이 형제자매는 같은 곳으로 보내니까...


"저, 너네 형 말야..."
"응? 갑자기 우리 형은 왜?"
"아, 아니야..."


 잘못하면 강민혁이 눈치챌 수 있을 거 같아서 그만 두었다. 난 연락처를 강민혁에게 가르쳐 주었다.


"이거, 내 연락처야. 연락하고 싶으면 연락해."


 그러자...


"이야~. 내가 세나 누나에게 연락처를 받다니..."


 뭐, 그 정도로 감격하진 말라고. 그러자...


"자, 이건 내 연락처. 아, 언제 우리 집에 놀러 와. 내가 맛있는 요리 해 줄테니까. 아, 고등학생이라 시간이 없으려나?"


 저, 저기... 내가 너희 집에 가면 말야... 너네 형이 있을지도 모르잖아.


"우리 형은 말야. 첫인상은 무서워도 말야, 알고보면 허당이라고."
"누, 누가 허당이라는 거야?"


 그 때였다. 갑자기 위의 말이 내 입에서 튀어나왔다.


"세, 세나 누나..."


 강민혁은 당황스러운 듯이 날 쳐다보았다.


"미, 미안해... 나 그럼 이만 갈게..."


 난 뛰어갔다. 요새 나 왜 이러는 거야? 왜 다른 사람이 강진영에 대해 나쁘게 얘기하면 나도 모르게 기분이 나빠지는 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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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은영 편에는 영월여고 오소녀(옛날 청솔여중 오소녀에서 은영이 대신 민영이가 들어감)가 있다면, 세나 쪽에는 5명의 친구들이 있습니다.
순서대로는 아니지만, 임나영, 오채린, 지은화, 전가온, 정미선... 이런 식입니다.
나영이와 채린이는 같은 고등학교에 다니고 있고, 은화는 약간 통통한 스타일에 망상을 잘 하는... 은영이와 유순이를 적절하게 섞은 애라고 보면 됩니다.
전가온은... 그러고 보니 제 소설에 나오는 애들 등장인물 중에서 순 우리말 이름은 없더라고요. 그래서 이름을 짓다보니 가온이로 정했답니다. 소설에는 나오지 않았지만 예전에 서명여중 시절에 정보통이란 별명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정미선은 별 특징은 없지만... (미안해, 미선 양... ㅠㅠ)


에, 그럼 전 이만... 다음엔 진영 편이에요.
(하지만 진영 편은 아직도 명동 편의점이라는 거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