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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조도시 기록보관소

공포 도망

2005.05.17 09:24

다르칸 조회 수:264 추천:1

extra_vars1 꿈에서의 탈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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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

산을 계속해서 오르다 보면, 문득 계곡과 바다가 보이곤 한다. 그곳은 인적이 드물고 풍경이 일품이기 때문에 몇몇의 돈이 많은 사람들이 가끔 찾아 외로움을 달래기도 하는 그런 곳이었다. 바다 위에 우뚝 솟은 산이라기에는 조금 낮은 절벽, 그렇지만 까마득하기는 똑같은 그곳에 웬 남자가 반쯤은 풀어헤쳐진 옷매무새를 다듬을 생각도 없이 넓고 푸른 바다만을 내려다보고 있었다.

“흐윽”

짧게 나온 흐느낌 이내 서럽도록 눈물과 통곡을 하듯이 서글프고 서글픈 눈으로 하늘을 올려다보았다. 아슬아슬하게 절벽의 끝자락에 붙어있는 그 발이 한 발자국 떨어졌을 때에 낙엽들이 나무에서 우수수 떨어져 내리고 그 남자의 모습도 사라져 버렸다.

21년 전, 서울은 한창 로또복권 바람이 불고 있던 때였다 그런데 세인들의 시선을 끌고 있는 이들이 있었으니, 75억이나 모인 상금을 행운의 여섯 글자로 얻은 네 명의 청년들이었다. 매스컴을 타고 전국에 퍼진 이 넷은 하루 만에 유명인사가 되어버렸고 그렇게 행복이 계속될 줄 알았다. 그렇지만, 그들 중 한 명이 교통사고로 죽어버린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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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건 그렇고

이건 뭔가?

뭐, 유조아처럼 변한 것 같긴 하지만

완전 까마귀가 다른 새들의 털을 이리저리 꽃아놓은 것과 다를 바가 없잖아.

아마추어를 위해, 의해 라면서?

이건 아마추어가 아냐, 너무 화려해.

이런 3류에 문학동이라는 그럴싸한 이름까지 붙어야 할만한 이유라도 있는건가?

게다가 마을이라는 좋은 말이 있는데

왜 굳이 동이라고 하는 거지?

여러모로 마음에 안 들어

소심하디 소심한 내가 나만의 공간을 남들에게 공개되고 빼앗긴 기분이 드는 것은

너무 커지고 너무 화려해져서

적응이 안되는 것 뿐일까? 단순히 그런 이유일까? 후우우우 - .

나도 잘 모르겠군.

또 사람들이야 말로 적응의 귀재들일테니 한 달 지나면, 적응해버릴지도...

휴우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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