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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조도시 기록보관소

퓨전 [은영 편은 지난 번엔 쉬었어요.]별의 노래

2010.11.10 05:05

클레어^^ 조회 수:185 추천:2

extra_vars1 은영 편 - 18. 내가 대체 왜 이러지? 
extra_vars2 E18 
extra_vars3 143-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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흐음, 안녕하세요?
오랜만입니다.
오랜만의 은영 편이네요. 은영이는 그냥 다음 날로 넘어갑니다. 즉, 최근에 올린 세나 편, 진영 편 에피소드(밤에 있었던 일)는 은영 편에는 없다는 거죠.
그럼 시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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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음 날이었다. 보충 수업을 들으러 난 교실로 들어왔다. 잠시 후, 진영이를 포함한 학생들이 모두 들어왔다. 그런데...


"어이, 강진영."


 이원준이 갑자기 진영이를 불렀다.


"넌 항상 휴대폰만 쳐다보고 있더라? 거기에 뭐라도 있는 거야?"


 또 시비였다. 하여튼 이 녀석은 하루라도 시비를 안 걸면 잠이 오질 않는 건가?


"그 휴대폰 없으면 못 사는 건 아니겠지?"
"수업 시작한다. 자리로 돌아가."


 그러고 보니 어느 새 수업 종이 울렸다. 1교시 수업은 물리였다. 다들 물리 공식 외우기 힘들다고 하지만, 나에게는 물리 공식보다 사람 외우기가 더 어렵다고...
 1교시 수업이 끝났다. 그 때였다. 조용히 있었던 이원준이 다시 진영이에게 말했다.


"반장, 휴대폰 좀 보여줘."


 갑자기 다짜고짜 휴대폰을 보여달라고 하는 이원준이었다. 진영이는 화면에서 뭔가를 누른 뒤, 이원준에게 휴대폰을 보여주었다. 잠시 후...


"별로 신기한 건 없네. 잘 봤다."


 그리고는 진영이의 휴대폰을 진영이 쪽으로 던졌다. 진영이는 휴대폰을 받았다.


"뭐냐, 저 녀석?"


 수현이가 이원준을 보며 말을 하였다.


"이원준 녀석, 기본도 안 되어 있어. 저런 녀석은 평생 독신으로 늙어 죽어야 해."


 수환이까지 악담을 하였다. 진영이는 휴대폰을 끄적거리고는 다시 원래대로 돌아왔다.


"괜찮아?"


 내가 물었다. 그러자...


"하아~. 요새 왜 휴대폰을 보여달라고 하는 사람이 생기는 건지..."


 응? 이원준 말고도 휴대폰 보여달라고 하는 사람이 있었어? 잠깐, 이러다가 이원준 같은 녀석이 진영이가 아무것도 못 듣는 걸 알면 더 날뛸텐데... 난 복도로 나갔다. 그런데 거기에 이원준이 있었다. 그는 누군가와 전화 통화를 하고 있었다.


"... 내가 아는 수혁이는 거짓말을 하지 않으니까..."


 수혁이? 다른 학교 학생인가? 난 교실 안으로 들어왔다. 그리고 점심 시간...


"은용아."


 또 은용이라고?


"야, 강진영. 너 또 진용이란 말 듣고 싶냐? 왜 나에게 계속 은용이라고 그래?"
"미, 미안... 나도 습관이 되어 버렸네..."


 한번만 더 은용이라 해 봐라. 진짜로 가만 안 둘거다. 그 날 보충수업은 끝이 났다. 점심을 먹고 프로젝트 모임 준비를 하려고 하였다. 난 수환이에게 화장실로 가겠다고 하며 먼저 가라고 하며 화장실에 갔다가 오는데... 복도에서 갑자기 이원준이 비틀거리며 걸어오고 있었다.


"으윽..."


 그러더니 갑자기 쓰러졌다.


"이, 이원준. 왜 그래? 정신 차려!"


 세상에! 이원준의 얼굴은 누군가에게 맞은 듯이 엉망이었다. 난 할 수 없이 이원준을 끌고 양호실로 향했다. 꼭 내가 이렇게 힘을 쓰게 만드냐고!
 난 간신히 이원준을 기대어 앉혔다. 그런데 양호 선생님은 안 보이신다. 할 수 없네. 난 약을 가지고 이원준에게 약을 발라주기 시작했다. 그런데...


"으윽..."


 이원준이 깨어났다.


"으윽... 어, 최은영? 여기는... 양호실 아니야?"
"무슨 일인데 얼굴이 그 모양이 된 거야?"


 그러자 이원준이 중얼거렸다.


"치, 강진영 녀석, 그렇다고 사람을 이 지경으로 만들어 놓냐?"


 뭐야? 그럼 이 상처들이 다...


"쳇, 귀도 안 들리는 녀석이 무식하게 힘만 세... 아야야야!!!"


 난 화가 나서 솜에 소독약을 듬뿍 묻혀서 이원준의 상처에 찍었다.


"아파, 왜 그러는 거야?"


 이원준 너... 어떻게 진영이의 비밀을 알고 있는 거야? 게다가, 남의 약점을 잡고 늘어지다니... 네가 인간이냐?


"아, 맞다. 최은영, 넌 부반장이니까 살짝 알려줄게. 우리 반 반장 강진영이 말야. 글쎄 알고보니 귀가..."
"남의 약점 가지고 뭐 하려고? 너 그 정도밖에 안 되는 놈이냐?"
"뭐, 뭐야? 최은영, 너... 알고 있었어? 아아악!! 아프다고!!!"


 난 이원준의 상처에 소독약을 묻힌 솜을 꾹 눌렀다.


"넌 맞아도 싸. 난 이 이야기, 안 들은 걸로 하겠어. 너도 그 비밀, 무덤까지 가지고 가겠다고 약속해."
"시, 싫어. 내가 왜 그래야 돼?"
"너... 왕따되고 싶어? 누구 말대로 독신으로 늙어 죽기 바라는 거야?"


 그러자...


"저기, 최은영."


 갑자기 이원준이 날 불렀다.


"너... 강진영과 어떤 사이냐?"
"그냥 같은 반 친구 사이지, 뭐겠어?"
"그런데 왜 이렇게 강진영의 일에 나서는 거야? 두 사람이 반장 부반장 하고 그러다 보니까 감정이라도 생긴 거야?"
"무, 무슨 헛소리를 하는 거야?"


 나와 진영이는 그냥 친구다. 그래, 그냥 친구라고. 다른 게 있으면... 먼 친척이라는 거...


"너 자꾸 헛소리 하면 그냥 놔두고 간다."
"후훗, 알았다고. 그럼..."


 그러자 그가 나에게 다가왔다.


"너 나와 사귈래?"


 뭐라고? 내가 미쳤냐? 너 같이 남 무시하는 녀석과 사귀게?


"무슨 소리 하는 거야? 이원준, 우린 학생이야. 아직 고1이라고."
"후훗, 너 보면 볼 수록 귀엽다."


 뭐, 나, 나더러 귀엽다고? 잠깐, 난 '귀엽다'라는 말에 약하단 말야!


"누, 누가 귀엽다는 거야?"
"아이고~. 요 통통하게 생긴 볼 좀 봐라~."


 그러더니만 갑자기 내 볼을 잡아당기고 있었다.


"아얏, 아프다고!"
"아이고~. 귀여운 은영이~. 내가 하드 사줄게~. 그러니까 말야..."


 그 때였다.


"은영이에게 무슨 짓이야?"


 그러더니만 갑자기 날 이원준에게서 구해냈다. 누구인지 봤더니...


"하, 한수환?"
"수환아..."
"야, 이원준. 너 여자애 괴롭히는 게 취미냐? 왜 은영이를 못살게 구는 거야?"


 어떻게 알았는지 수환이가 양호실로 온 것이었다.


"은영아, 어서 가자. 프로젝트 모임에 늦었어."
"으응... 그래."


 나는 수환이와 같이 양호실을 나가려고 하였다. 그런데...


"한수환, 너 은영이와 어떤 사이냐?"


 이원준이 갑자기 수환이에게 물었다.


"너 요새 수상하다. 은영이와 같은 조를 하고 있어서 그런지 몰라도, 은영이에게 너무 잘해주는 거 같아서 말야."


 그, 그게 너와 무슨 상관이야?


"혹시... 너, 은영이 좋아하냐?"


 이, 이원준 저게 무슨 말을 하는 거야?


"좋아하면?"


 그 때였다. 수환이가 말을 하였다.


"내가 은영이 좋아하면 어쩔건데?"


 저, 저기 수환아...


"후훗, 그렇단 말이지? 알았어. 어차피 양호실에서는 볼일도 없으니 나가지. 조준겸 그 왕자병이 기다릴 테니까."


 이원준은 밖으로 나갔다. 그리고 우리들도 나갔다. 그런데...


'"좋아하면? 내가 은영이 좋아하면 어쩔건데?"'


 수환이의 그 말, 진심인 걸까?


"저기, 수환아."
"응?"
"양호실에서 한 말... 정말이야?"


 에이~. 설마... 수환이가 날 위기에서 구해주려고 일부러 거짓말 한 거겠지...


"응, 나 은영이가 좋아. 귀엽잖아."
"자, 장난하지 말고!"


 그러자...


"미, 미안해... 그런데, 어쩌다가 이원준과 둘이서 양호실에 있던 거야?"
"그게... 복도에서 비틀거리다가 그만... 이원준이 누구에게 맞은 듯이 얼굴에 상처가 있었거든. 부반장인 내가 양호실까지 데리고 간 거였어."
"그렇구나... 그런데, 이원준을 때린 사람이 누군지 아니?"


 난 순간 이원준을 때린 사람이 진영이라고 말을 할 수 없었다. 분명히 이 사실을 알게 되면 수환이가 걱정을 할 것이 분명하니까. 수환이는 진영이의 친구니까. 우리들은 프로젝트 모임으로 갔다. 그리고...


"은영아, 늦었어. 무슨 일이야?"
"아, 조, 조금 일이 있어서..."


 드디어 프로젝트 개시를 시작하였다. 우리가 처음으로 간 곳은 다름아닌 몽촌토성이라는 곳이다. 학교에서는 가장 가까운 곳이라 처음으로 가게 된 것이다. 그런데 난 왜 이렇게 얼굴이 화끈거릴까?


"은영아?"
"으, 으응..."
"너 얼굴이 빨개... 무슨 일 있어?"


 수환이가 나에게 물었다.


"아니야, 아무것도..."
"은영이 너 설마... 내가 이원준에게 했던 말 때문에 그러는 거야? 그거 너 구해주려고 일부러 그런 거야. 신경쓰지 마."


 여, 역시나...


"그나저나 얼굴이 사과처럼 빨개졌네. 이런 은영이도 참 귀엽단 말야."
"귀, 귀엽다고 하지 마!"


 이제 난 귀엽다라는 소리는 싫다고.


"은영아..."
"미, 미안해. 하지만 나도 이제 열일곱이라고. 귀엽다고 할 나이는 지났어."
"그, 그렇구나... 나야말로 미안해. 자, 그럼 프로젝트 소재 찾으러 갈까?"


 우리 8명은 몽촌토성을 네 부분으로 나눠서 돌아다니기로 하였다. 거기서...


"아줌마, 이거 얼마에요?"
"한 컵에 1000원."
"그럼 번데기 한 컵과 소라고둥 한 컵, 고구마튀김 하나 주세요."


 나와 수환이는 몽촌토성 동쪽을 맡았다. 마침 먹을 것을 팔고 있는 아줌마가 있어서 총 7000원 어치를 샀다.


"은영아, 거기 있는 건 분석 용이니까 먹지는 말아줘."
"알았다고. 나 아무거나 먹는 애는 아니니까."


 그 때였다. 갑자기 어디선가...


빵빵!!!


 오토바이가 우리 쪽으로 달려오고 있었다. 그것도 내 앞으로 말이다.


"위험해!"
"꺄악!!"


 그 때였다. 수환이가 갑자기 날 자기 쪽으로 끌어당겼다. 순식간에 난 수환이에게 안겨 버렸다. 오토바이는 지나갔다.


"뭐, 뭐 저런 사람이 다 있어?"


 수환이가 오토바이를 쳐다보며 말했다.


"은영아, 괜찮아?"
"으응..."


 그런데 갑자기 얼굴이 뜨겁다. 심장도 두근두근 거렸다. 나, 나 대체 왜 이러는 거야?


"은영아, 너 정말로 괜찮아?"
"으응, 그래... 우리 다른 데도 가 보자..."


 우리는 다른 곳으로 향했다. 그렇게 돌아다니고 오후 4시가 되어서야 8명이 모두 모였다.


"어, 은영아? 너 얼굴이 빨개. 어디 아파?"


 나 말고 또 다른 여자 멤버인 서현이가 물었다.


"아, 아무 것도..."
"아, 하마터면 은영이가 큰일날 뻔 했거든. 오토바이가 갑자기 빠른 속도로 달려오는 거 있지."
"그래도 다행이야. 둘 다 무사했으니까."
"자, 그럼 우리는 실험실로 가자고~."


 그렇게 몽촌토성 답사는 끝이 났다. 하지만... 난 계속 내가 아닌 것처럼 느껴졌다. 진영이와 있을 때에도 이러지는 않았는데... 오늘따라 수환이가... 무척이나 신경이 쓰였다.
 그 동안 아무렇지도 않았는데... 오늘따라 왜 이러는 거야?


'"좋아하면? 내가 은영이 좋아하면 어쩔건데?"'
'"위험해!"
"꺄악!!"'


 아니야, 수환이는 그냥 친구일 뿐이야. 진정해, 진정... 내가 요새 여름이라 기운이 빠지고 있는 거일 수도 있잖아.
 흐윽~. 이렇게 되면... 다이어트는 어떻게 하지? 영양보충이냐, 다이어트냐... 그것이 문제로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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헉! 이거 어떻게 되는 건가요?
하여간 이원준 이 녀석은 맞아도 싸요. 참고로 이원준과 강진영 이벤트는 진영 편에서 나옵니다.
대체 이원준은 어떻게 그 사실을 안 것일까요?
그럼 전 이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