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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조도시 기록보관소

SF 빛의 서사시

2010.11.19 06:31

글쟁이 조회 수:461 추천:1

extra_vars1 열역학 제 2법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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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그리스의 수도성 파탈리 푸트라


 


 


 라라 제도는 선출 씨족과 협의 씨족의 대표자를 수도성인 파탈리 푸트라에 머물게 함으로서 황제를 보좌 하도록하는 제도였다.


 


하지만 각 씨족의 대표를 자신의 휘하에 둔다는 것은 제도권 내에서의 인질이라는 것은 누구나 알 수 있는 사실이었다.


 


여기에 자신의 세력권에서 멀어지게 함으로서 힘을 약화 시킨다는 계산도 들어 있었다. 선출되는 지도자 체제임에도 불구하고


 


이 제도가 유그리스 전체를 통해서 존재할 수 있었던 이유는 모두 서로를 지극히 경계하고 있었음을 나타낸다는 것을


 


나타내는 것이기도 하였다. 더군다나 이런 제도 덕분에 중앙 집권적 세력이 형성할 수 있었던 것도 사실이었다.


 


선출씨족 누구나 유그리스의 지도자가 될 수 있는 체제에서 약해질 수 있는 참주권을 보장할 수 있는 제도였다.


 


 


 


 이 라라 제도에 의해 에덴바하는 유그리스의 수도성에 머물게 되었다. 그는 에덴바하의 유일한 가문의 후계자였기 때문에


 


가문의 대표자도 역시 그였다. 에덴바하 조약이 발효되자 자신의 지위를 맹주에게 인정받고


 


곧바로 유그리스의 수도성인 파탈리 푸트라의 에비누 지역으로 자신의 거처를 옮겼다.


 


이곳은 초기 유그리스의 이주민들이 세운 마을로 협의 씨족의 공동체라고 불리울 정도로


 


이곳 구성원들은 거의 협의 씨족에 속하는 사람들이었다. 유그리스에서 협의 씨족의 위치는 대단한 것이었다.


 


그리고 그만큼 배타적인 집단이었다. 어떤 계층이나 집단이 가지는  권위나 특권이 크면 클수록 강해지는 것이 신참자에 대한 배타


성이었다.


 


에덴바하도 역시 이곳에서 그 특권 집단의 배타성을 체험하고 있었다. 더군다나 그의 배경은 극히 미약하였다.


 


에덴바하의 가문은 비록 제국 시대에 받은 작위가 있다고는 하지만 그건 이미 십수대전의 일이었다.


 


이미 제국의 권위는 사라진지 오래였고 에덴바하의 가문은 볼프강 자신만이 유일하게 가문의 계승자였기에


 


그만의 그 가문에 속해있는 사람이었다. 다른 협의 씨족에서는 그의 가문을 곧 사라질 가문이라고 여기며 인정을 해주지 않고 있었


다.


 


에덴바하는 여기에다 또다른 문제가 있었다. 자신의 영지라고 할 수 있는 마케데시아가 안정을 찾지 못하고 있다는 사실이었다.


 


마케데시아는 이전에 사병 국가로서 사병이 경찰력을 대신해 운영되고 있었던 곳이었다.


 


하지만 사병의 철폐로 경찰력의 급속한 증강이 필요한 실정이었으나 갑작스러운 치안 능력 향상은 어려운 일이었다.


 


마케데시아는 상업으로 부를 쌓아올리 곳이기에 다른 행성에 비해서 그 부의 정도가 엄청났다.


 


그리고 그것을 노리는 사람은 그 부만큼이나 엄청났다. 여기에 치안력의 약화는 집약된 부를 노리는 사람들에게는 기회였기에


 


그 혼란은 극심하였다. 에데바하는 자신에게 허용된 사병으로 극한의 사태는 막고 있었지만 상황의 향방은 알 수 없었다.


 


자신의 영지의 불안은 자신의 기반의 불안을 가져오는게 이곳 유그리스 중앙 무대의 성질이었다.


 


 


 에덴바하는 할 일없이 창을 바라보고 있었다. 자신의 영지일은 너무나 먼곳의 일이었고 이곳은 아직 그를 필요로 하지 않고 있었다.


 


아직 자신의 야망을 펼치기에는 시기가 이르다는 것을 잘 알고 있었기 때문에 그는 조용히 때를 기다리고 있었다.


 


“주인님께서 찾으시는 분을 찾아왔습니다..”


 


비서가 조용히 방으로 들어와 방문자의 존재를 알렸다. 에덴바하는 곧 그 사람을 들어오라고 하였다.


 


곧바로 둥그스름한 얼굴에 키에 비해 약간 왜소해 보이는 체구의 검은 머리색과 검은 눈동자의 여자가 들어왔다.


 


그녀는 조용히 방안을 둘러보다니 피식하는 웃음을 보이며 말했다.


 


“귀족 자재분의 취향이 소박하시군요. 저는 협의 씨족의 저택이라고 해서 황금으로 도배되었는줄 알았은데...”


 


 에덴바하는 간단히 웃으며 그녀를 맞은편 자리에 앉도록 권하였다.


 


“저를 찾으셨다니 뜻밖의 일이군요... 협의 씨족에 계시는 분께서 저같은 시민을 모셔오라고 할 일이 있다니 말입니다.”


 


 그녀는 경계의 눈빛과 빈정거림을 유지하며 자리에 앉았다.


 


“그래도 내가 아니었으면 마케데시아는 엄청난 세금과 통제속에서 허둥거리고 있었을 것이라는 사실을 알아야지


 


협의 씨족 영지의 시민 처우를 생각하면 난 아주 훌륭한 지도자야”


 


 에덴바하는 애써서 미소를 지으면서 말했다.


 


“그리고 당신은 그 대가로 협의 씨족 자리에 앉고 말이죠”


 


 불려온 사람은 지지않고 대답하였다. 그말에 에덴바하는 움찔하였지만 그 이상의 표현은 얼굴에 나타내지 않았다.


 


“단지 거래일 뿐이야 거래....”


 


 가장 마케데시아인 다운 대답이었다.


 


“참 대단한 장사꾼이시군요”


 


 거래라는 말에 그녀는 말문이 막혔다. 하지만 그게 마케데시아인의 기본 속성이었기에 더 이상 빈정거림은 통하지 않을 거라는 것


을 알았다.


 


“진정한 마케데시아 상인은 손해를 보는 장사를 하지 않는 법이지...


 


이득이 남으면 자기 집이라도 팔아라 과거의 거상인 안드레이 마시니쵸프의 말도 모르는가? 지극히 당연한 장사였지...” 


 


 그러면서 자신의 탁자 앞에 있는 차주전자에서 차를 한잔 따라 그녀 앞에 놓았다.


 


 에덴바하는 다시 본시의 입가에 미소를 문 표정을 지으면서 다시 말을 이었다.


 


“난 지금도 장사를 생각하고 있지 하지만 나 혼자서는 역부족이야 그래서 나를 도울 사람이 필요하고....


 


마케데시아에서 일해보지 않겠나?”


 


 상대는 그말을 듣고 빤히 상대를 쳐다보았다. 하지만 표정은 이미 거절의 의사를 나타내고 있었다.


 


“탁월한 선택이지만 거절하지요”


 


 상대의 대답에 당황하지 않고 에덴바하는 차를 권하였다.


 


“그럼 차나 마시고 가지”


 


 하지만 그녀는 그말이 끝남과 동시에 몸을 일으켜 방을 나가 버렸다.


 


에덴바하는 여전히 미소를 머금고 있었다. 그건 이미 예상하고 있었던 답변이었다. 


 


“정문까지 안내해 드려라”


 


 에덴바하는 밖으로 나가는 그녀의 뒷모습을 보면서 문밖에 있는 비서에게 말하였다.


 


 


 


 카디스에 도착하는 동안 섹수투스는 베티카의 군사 전략 담당관이라는 페이시스토라토스라는 젊은이와 이야기를 나누었다.


 


그는 베티카에 1개 군단 이상의 병력이 상비군으로 존재한다는 이야기를 들었을 때 적지않게 놀랐다.


 


그가 알고 있는 정보로는 베티카는 방위력을 상실한 일개의 고대 영주의 영지같은 곳이었기 때문이었다.


 


그리고 그 군대의 구성이 상당히 체계적인 것을 보고서는 상당한 공을 들여서 여러해동안 훈련시킨 군대라는 것을 알 수 있었다.


 


다만 앞선 전투 기록을 보고서는 그 운영에 있어서 아직 미숙함을 보이고 있었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연합에 연합국의 군사력 증감을 보고할 필요는 없었다. 연합의 각 국가들은 각각 독립된 국가였기 때문에


 


국방력의 증감은 자국의 소관이었다. 하지만 그렇다고해서 이런 규모의 군단이 존재한다는 것을


 


미네르바 본국이 몰랐다는 것은 향후 연합국간의 분쟁 요소가 될 여지가 다분히 있는 것이었다.


 


“어찌되었든 고맙소 귀국의 군대가 아니었으면 카디스는 함락당했을 것이요”


 


 섹수투스는 의례적인 원조에 대한 감사 표시를 하였다.


 


“아닙니다. 국적 불명의 함대의 출현으로 연합 전체가 유린되고 있다는 정보가 있어 본국을 방위를 위해서


 


순찰을 하던 도중에 우연히 마주친 것입니다. 그리고 전과 또한 귀관께서 올리신것입니다. 저희 군대는 그저 방해만 되었을뿐입니


다. ”


 


 페이시스토라토스는 겸손히 대답하였다.


 


“귀국의 원조에 대한 보상은 차후에 본국에 보고하여 보상해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이것은 연합의 방침이니 사양하지 말아주시기 바랍니다.”


 


 전과 보고를 올린다는 것은 현 베티카의 전력 증가에 대해서도 정보가 올라간다는 의미였기 때문에


 


섹수 투스는 이말로 조용히 상대를 떠보았다. 만약 상대가 극구 거부한다면 약간은 은밀하다고 할 수 있는 병력의 증가에 대한


 


다른 의도가 숨겨져 있다고 볼 수 있기 때문이었다.


 


“그렇게 신경을 써주신다니 대단히 감사합니다. 그럼 이만 물러가겠습니다.”


 


 하지만 상대는 이렇다할 반응 없이 그대로 받아들였다.


 


그리고 페이시스토라토스는 간단한 인사말을 남기고서는 카디스로 향하는 함대의 진로를 변경하였다.


 


섹수투스는 멀어져가는 상대의 함대를 보면서 베티카의 한줄기 바람이 일어나고 있다는 것을 느꼈다.


 


“하지만 저 젊은이 그 성격은 마음에 드는데.....”


 


 섹수투스는 멀어져가는 함대를 보면서 혼자 중얼거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