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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조도시 기록보관소

SF 빛의 서사시

2010.08.15 00:03

글쟁이 조회 수:303 추천:2

extra_vars1 열역학 제 2법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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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T. 153년 4월 30일 장안성 정남지구


 


 장안은 한의 제 2의 수도인 곳이었다. 동시에 이곳은 한의 태조인 유방이


 


처음 수도로 정한 곳이기도 하였다. 하지만 이후 시나르키아의 계속되는 침공으로


 


불안을 느낀 5대 황제인 문제 유종이 수도를 낙양으로 천도를 하여


 


수도로써의 정치적 기능은 상실하였지만 옛 수도의 위용은 살아있었다.


 


초기의 수도성인 장안은 낙양으로 천도한 이후에도 주요 교통로인 마케데시아로가는


 


중요한 시발점이었으며 군사적으로는 시나르키아와 맞서서 한의 내부를 지키는


 


중요한 요충지이기도 하였기에 비록 수도의 자리를 내주었다고는 하나


 


인구나 군사, 경제적인 측면에 있어서 수도 낙양을 능가하는 심지어 한에서는


 


정치 관료는 낙양에 있고 경제 상인들은 정안에 있다는 말이 있을 정도였다.


 



 


 연청은 익주의 재탈환을 위해 장안을 거점으로 하여 작전을 전개할 생각이었다.


 


하지만 현재 자신의 휘하에 있는 군대를 모두 이끌고 장안에 도착한다면


 


적은 분명 한중으로 모든 군사를 몰고나오거나 부성, 쌍용이나 양평관을 통해


 


낙양을 직접적으로 공략할 가능성이 컸다.  그렇게되면 수도성은 주변에서 구할 틈도 없이


 


함락될것이 뻔하였다. 아직 주도권은 비카르나에게 있었고 전략적인 유연성을 펼칠 수 있는


 


여지도 아직 그가 가지고 있었다. 수세인 자신의 입장 그것도 넓고 멀리 떨어진 거점들을


 


방어해야만 하는 가장 불리하고 병법에서 가장 꺼리는 상황에 처해있는 연청으로써는


 


고민이 많았다. 그래서 생각해 낸 것이 자신의 군사들은 그대로 놓아두고


 


다시 장안과 삭주의 군사들만으로 작전을 전개하는 것이었다. 삭주 지역은


 


유그리스의 마케데시아 점령으로 군사적으로는 긴장이 풀린 곳이기도 하였다.


 


유그리스는 오랜 동맹국이었다. 연청은 동맹이라는 종이 쪽지를 믿지 않았지만 하더라도


 


유그리스는 마케데시아를 점령한 후유증으로 유그리스는 비시민권 소유자의 내부 폭동과


 


다량의 재화의 유입으로 인한 화폐 가치의 혼란으로 다른 제후국에


 


군사적 적대 행동을 할 수 없는 처지라는 정치적 정보를 근거로 대규모의 삭주군을 징발하였다.


 


삭주의 군사들은 변방에서 해적등을 실전 경험이 풍부한 군사였다.


 


다만 상대가 해적이었던 만큼 대규모 전투에 익숙하지 않다는 것이 단점이라면 단점이었지만


 


지금 연청이 긴급하게 동원할 수 있는 군사로써는 가장 믿을 만한 전력을 보유 하고 있엇다.


 


 



 


 연청은 장안의 군사를 가져와 시나르키아와의 문제를 결판낼 생각이었다.


 


그녀는 장안의 군사에 관한 건을 해결하기 위하여 정안지구에 있는 태수의 관청으로 향하였다.


 


황제가 내린 군 통수권을 가진 자가 왔다는 말에 서둘러 태수는 문앞에서 미리 나와 웃음기


 


가득한 얼굴로 환대를 하였다. 장안의 태수는 사리 분별이 그렇게 어둡지 않은 사람이라는 평을


 


가지고 있었지만 너무 정치 권력에 얽매여 행동한다는 평도 있는 사람이었다.


 


연청은 일전에도 삭주에서 해적을 소탕할 때부터 그를 알고 있었기 때문에


 


그의 환대의 웃음이 그리 마음에 들지는 않았다. 장안 태수 마대수는 연청을 자신의 집무실에


 


안내하고는 상석에 앉히고 마대수는 읍을 하였다. 상대가 한때 변방의 도위였지만


 


지금은 직위상으로나 권력 구조상으로나 연청이 지금 장안 태수라는 자신의 직책보다


 


더 높다는 것을 그는 잘 알고 있었다.


 


“한산정후 연청에게 신 장안 태수 마대수가 아룁니다.


 


대인께서는 황제의 칙명으로 신의 군사를 차출하여서 익주를 회복 하시려 하십니다.


 


하지만 이곳의 군사중 국가의 녹을 받는 군사는 이 태수의 관청을 호위하는 병력과


 


일부 항구 주둔군 뿐입니다. 나머지는 국가의 녹을 받는 군사가 아닙니다.


 


이곳의 군사를 움직이실려면 먼저 허가를 받아야할 곳이 있습니다.”


 



 


 연청으로서는 어이없는 표정을 지었다. 그가 파악한 장안의 군사는 1만 가까이 되었는데


 


군가의 군사가 아니라니 이해할 수 없었다.


 


“우리 대 한제국에서는 개국이례로 사사로이 군사를 키우는 것을 금지하고 있었는데 어찌된 말이요,


 


그리고 황제의 칙서를 보고도 통수권을 내주지 않는자가 있다니 그건 무슨말이요”


 


 연청의 역정 섞인 물음에 마대수는 애써 미소를 지으면서 대답하였다.


 


“이곳의 군사의 태반은 조나라의 군사이옵니다. 태조이신 유방께서는 그곳을 정벌하셨을


 


준비하고 계셨을 때 당시 조나라의 임금인 조탁공께서는 태조 이신 유방의 백성을 위한


 


마음과 이상에 감동을 받아 자신의 가문과 나라를 보존한다는 조건으로 나라를 선위하셨습니다.


 


이에 태조 유방께서는 이를 기쁘게 받아들이시고 두가지 특권을 내리셨습니다.


 


먼저 조나라에대한 세금을 조나라의 왕에게 모두 내어드리는 것으로


 


이는 재산으로서 보존하는것이며 둘째로는 사사로이 군사를 보유하게하시어


 


외부의 적으로부터 보호받도록하는 것으로 이는 힘으로서의 보존인 것입니다.


 


또한 이 군사에 대한 권리는 아무리 한의 황제라하여도 사사로이 쓰시지 못하게 하셨습니다.


 


그리하여 선위를 한 조탁공에게 신뢰를 보이셨습니다.”


 



 


  그 이야기는 익히 알고 있는 이야기였지만 한때 한나라의 수도였던 장안의 군사 대부분을


 


어디로 가고 제후국의 군사가 남아있다는 마대수의 대답을 듣자 연청은 어이가 없었다.


 


한의 군역과 관련된 부분에 있어서 변방이나 전략적 요소가 아닌곳은 부정한 부분이 없지 않은건


 


익히 알고 있는 사실이었지만 시국이 급할시에 생각하지도 않은 걸림돌이


 


자신의 움직임을 막고 있는 것이었다.


 


“하지만 조나라는 이곳에서 몇천 사리 떨어진곳이 아니더냐


 


조나라의 군사가 어떻게 이곳에 주둔하게 되었는가,


 


그리고 마대수 자내는 이군사를 사사로이 지휘할 수 있는가?”


 


연청은 조용히 따져물었다.


 


“대인, 아시다시피 저는 조나라의 왕이신 조만휘의 부마가 되옵니다.


 


대인께서도 아시다시피 이곳은 대대로 오랑케인 시나르키아가 자주 접경에 나타나는 지역입니다.


 


또한 유그리스가 마케데시아를 점령하기 이전에는


 


이곳은 항상 적의 침입에 대한 방비가 늘 날카롭게 서있어야하는 곳이었습니다.


 


하지만 이곳의 일을 수행하기에는 이곳의 군사들의 숫자가 적고


 


군사를 모을 자금 또한 여의치 않았습니다. 그렇기에 신은 조나라의 부마로서


 


조나라의 왕께 사사로이 군사를 청하였고 이를 황제께서도 윤허하셨습니다.”


 


 하지만 연청은 이 말이 사실은 군사 운용금을 착복하고 그 공백을 조나라의 군사로 메우고 있었다는


 


사실에 대한 변명으로 들렸다.


 


“그렇다면 여기에 있는 군사를 움직이기위해서 조나라에가 직접 조왕의 허락을 받으라는 소린가?


 


한시가 급한 상황이다. 적이 언제 다시 기어나올지 모르는 상황에서 한가히 허락을 기다리란 말이가?”


 


 그녀는 이런 대규모 비리를 저지르고도 뻔뻔히 자신의 입장을 말하고 있는 상대를


 


당장 포박하여 압송하고 싶었지만 상대는 한의 제후의 부마였다.


 


연청은 치밀어 오르는 부아에 소리를 높이는 것 밖에는 별 도리가 없었다.


 


그녀의 목소리에 주변에 태수를 보좌하는 장수들은 순간 긴장하여 무기에 손을 가져갔다.


 


그 정도로 그녀의 소리에는 칼날이 서 있었다.


 


그런 상황에서도 장안 태수 마대수는 그런일은 다 예측했다는 듯이 평온한 표정으로 말을 꺼냈다.


 


“한가지 방법이 있습니다. 이 군사에 대한 통수권은 모두 신에게 위임되어 있습니다.


 


저를 이번 토벌에 동행케하시면 됩니다.”


 


 연청은 마대수가 정치 권력에 민감하다는 것을 익히 알고 있었지만


 


정치적으로 음흉하다는 것은 이번에 깨달았다.


 


“장안 태수 마대수! 그대는 태수로서 임무를 망각하고 임지를 떠나겠다는 것인가.


 


그것은 황제의 명을 거역하는 것 그게 얼마나 큰 불충인지는 잘 알고 있겠지?”


 


 연청으로서는 지휘권이 양분된다는 것은 전력이 양분되는 것보다 위험하다는 것을 알고 있었기에


 


방금 까지 목에서 올라오는 칼날들을 가슴으로 잘 갈무리 하고 목소리를 부르럽게하여


 


마대수를 달래듯이 말했다.


 


“저의 임무는 임지를 지키는 것뿐만이 아닙니다. 크게는 외부의 오랑캐가 쳐들어


 


오면 적극적으로 나가 방어를 해야 합니다. 적이 지금 침입하였는데 영지를 지킨다는 핑계로


 


자신의 자리에만 있는 것은 더큰 불충입니다. 또한 조나라의 군사 통수권은 조나라의 친인척


 


그것도 4촌이내의 친인척 이외에는 양도할수 없도록


 


태조 유방께서 특별히 정하셨습니다. 이미 후사를 정하였기에


 


제가 장안을 비워도 별 문제가 생기지는 않을 것입니다.”


 


 연청은 이전부터 마대수를 꺼림직하게 느끼고 있었다. 오랜 기간 군대에 있어서 인지


 


감각이 예민해졌고 사람만 보고서 판단하는 감각도 어느 정도 날카로웠다.


 


하지만 단순히 권력을 따라다니는 그렇고 그런 정치꾼들 중에 하나라고


 


치부하여 일전에 삭주의 도위에 있을때도 그런 꺼림직함을 애써 무시하였다.


 


하지만 일전에 느꼈던 그런 감정이 틀린 것이 아니었음을 그녀는 깨달았다.


 


마대수라는 인물은 권력에 대해서 섬듯할만큼의 치밀함과 기회가 생길때까지 숨을 죽이고


 


기다리다가 순간적으로 잡아채는 날카로움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깨달았던 것이다.


 


공동 출병 그것도 조나라 군사를 가지고 한 공동 출병이라면 익주를 회복했을 때


 


그가 얻을 수 있는 선물은 무궁하였다. 그가 꾸미고 펼쳐놓은 그물안에 걸려든 것을


 


그녀는 알아차렸지만 이미 늦었다는 것을 때달은 연청은 그와의 공동 출병을 허락할 수 밖에는 없었다.


 


삭주의 군사만으로는 한중을 돌파하는 작전이 어렵다는 것을 잘 알고 있었기 때문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