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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조도시 기록보관소

SF 빛의 서사시

2010.08.11 06:41

글쟁이 조회 수:325 추천:3

extra_vars1 열역학 제 2법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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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의 노트


 


과목:지리학


 


제목:유그리스의 지명


 


 유그리스 지명을 보면 초기의 개척지를 제외한 곳을 제외하고


 


거의 모든 행성에는 번호를 붙인것을 알 수 있다.


 


이미 이름이 명명되어 있다고 하더라도 대부분 점령되는 순간


 


그 이름은 지우고 구역과 번지로 구분된 번호를 부여 하였다.


 


유그리스의 이런 지명 부여법은 먼저 자신들이 점령자라는 것을 나타내고 우위에 있다는 것을


 


나타내는 간접적인 그리고 심리적인 표식을 나타내기 위해서 였다.


 


유그리스는 오제국 당시 타제국에 비해서 영향력하에 있는 행성의 숫자가 10배 가까이 많았다.


 


이는 이곳의 지리적인 특성 때문인데 이곳이 비교적 최근에 생긴 은하로 많은 별들이 있고


 


이 별들을 중심으로 많은 행성이 행성계를 형성하고 있었다.


 


또한 이곳은 초기의 개척을 시작할 당시 가장 먼저 개발한 곳이기 때문에


 


오래된 개척 행성들이 가지고 있는 지역색들이 강하였다.


 


그런 지역색들을 가지고 있다는 것은 시민 권력에 대해서 계급 체계를 가지고 있는 유그리스로써는


 


그렇게 달갑지 않은 분위기였다. 항상 시민 반란의 위협을 가지고 있는 유그리스는


 


이렇게 지역색을 지우고 심리적으로 피정복민이라는 것을 무의식적으로 행성 주민에게


 


느끼게 하는 것은 중요한 것이었다. 또한 강력한 행정력을 가지고 있는 유그리스는


 


간단한 구역 번호와 번지로 구분되는 행성의 구분은 지리적으로 복잡하고 많은 행성들을


 


직관적으로 관리할 수 있다는 장점도 있었다.


 


하지만 많은 행성을 지배권하에 있다고해서 결코 그 지배 영역이 넓다거나


 


군사적으로 강하다거나를 의미하지는 않았다.


 


먼저 개척되었다는 것은 그만큼 자원의 소모를 많이 하였다는 것을 의미하기도 하였다.


 


중세의 모성에서는 모성에서 나는 자원만으로도 생활이 가능하였을지도 모르지만


 


중세에 비해 근대의 인구나 자원의 소비율은 비교가 되지 않을 정도가 되었다.


 


또한 이 지역이 초기에 개발이 된 것은 단지 모성에서 가장 가까운 입구가


 


이곳으로 통하였기 때문이었다.


 


즉 모성에서 이곳으로 이동하기가 편하였다는 이유기 때문이지 자원이 풍부하거나


 


개척이 용이한 행성이 많기 때문이 아니었다. 근대 직전 확장기때


 


모성의 자원 고갈로 심각한 위기감을 느낀 인류는 무분별한 개척 행성 개발로


 


생존 환경을 유지하기 위해 막대한 에너지를 소모하는 비효율적인 거주 행성이 다수 존재하였다.


 


다른 제후국들이었다면 강제 철수를 할 정도의 상태의 환경 파괴된 행성도


 


막대한 행정 지원으로 근근히 유지되고 있었다. 이런 유그리스의 행성 유지에


 


대한 욕구로 다른 제후국에 비하여 3배에 이르는 거주 행성을 보유 하고 있었고


 


이들을 일일이 이름에 부여하기 보다는 숫자로 구분 관리하는게 더 용이하다고


 


유그리스는 판단하고 있었다.


 


 


 


B.T.153년 4월 27일


 


 유그리스의 제 15구역 32행성 43지구


 


 제 15구역 32행성은 유그리스에서는 그리 중요한 지역이 되지를 못했다.


 


이곳의 주 자원은 우라늄이지만 그것을 사용하는 곳은 거의 없어진 상태였다.


 


핵분열 에너지를 사용하는 곳은 거의 없었으고 한때 전자포의 탄심으로 사용하기도 하였으나


 


이 또한 이곳의 우라늄의 농도는 낮아서 많은 농축 공정을 거쳐야만 하여


 


비용과 효율에서 다른 광산보다 경쟁력이 떨어졌다. 거기다 환경이 좋은 지역은


 


더군다나 아니었다. 중력은 2G로 상당히 컸다. 이런 강력한 중력으로 인하여


 


이곳의 사람들은 보통 타행성의 사람들의 허리정도 밖에는 되지 않았다.


 


초기 정착민들의 평균 신장이 보통 사람들의 허리에도 미치지 못한거에 비하면


 


진화가 많이 된 것이지만 하지만 칼슘을 주 지지대로 삼고 있는 인간으로서는


 


칼슘의 압축 강도 한계로 더 이상 크기가 힘들었다. 이곳은 대기층이 두꺼워


 


늘 높은 온도를 유지하고 있었다. 제일 추운 지방의 평균 온도도 약 27도정도가 유지 되는 곳이었다.


 


중력으로 인한 기압 또한 높았기에 이곳으로 오는 사람들은 먼저 외부 위성에서 기압에 대한


 


적응 훈련을 받아야만하였다. 특히 0.8기압 가까이 되는 유구리스의 제2의 수도성인


 


타란토에서 오는 관리들은 그곳의 세배 가까이 되는 이곳에서의 기압 적응에 애를 먹었기에


 


이곳을 피하기 위해서 뇌물을 쓰다가 적발되는 사례가 빈번하게 일어났다.


 


 


 


 두 사내가 방사선 보호복을 입고서 노천광에서 우라늄 체굴 작업을 하고 있었다.


 


한 사람은 무슨 직위를 나타내는지 오른팔에 노란 완장을 차고 있었다.


 


“너무 덥군 오늘은 이만 들어가봐야겠어”


 


 노란 완장을 차고 있는 사람이 말을 하였다.


 


“하지만 이제 43시 밖에는 되지 않았네 그렇게 살아서는 이곳 벗어나기도 힘들걸”


 


“자네 우리가 이곳을 벗어난다고 해서 뭐 좋은 일이 일어나는 줄아는가?


 


이곳의 사람들은 이곳을 벗어나면 웃음거리밖에는 되지 않네


 


그저 이곳에서 사는 것이 우리에게는 가장 좋은 일이라네”


 


 완장을 찬 사내가 털털거리며 말을하고서는 그가 궁시렁대는 말처럼 털털거리면서 걸어가기 시작하였다.


 


“하긴 뭐...”


 


 나머지 한 사람도 잠시 머뭇거리다가 그를 쫓아가기 시작하였다.


 


그들은 자신들이 타고 왔었던 것으로 보이는 차를 타고서 시동을 걸었다.


 


차는 기분 좋은 시동음을 내면서 세팅에 들어가기 시작했다.


 


몇몇 계기판의 불이 들어오자 곧 차는 스르르하고 움직이기 시작하였다.


 


“이봐 멕 그 완장은 언제까지 차고 있을 셈이야.


 


이제는 이동네 사람들은 자네가 시민인 것은 다안다고..”


 


 완장을 찬 사람을 멕이라고 부르는 사내가 보호장구를 벗으면서 말을 건내었다.


 


“그래도 보호복 안에서는 내가 누군지 잘 모르기 때문이지 언제 내가 마을에서도 이거 찬거 보았나?”


 


멕은 훗하고 웃으면서 상대의 질문에 대답하였다.


 


“자네 허영심은 대단하군 그런데 한사코 이 행성을 떠나기 싫다니 나같으면


 


그 시민권을 가지고 벌써 떠났겠네.”


 


“자네 사람이란 분수를 알아야하는 법일세 아까도 말했듯이 이곳을 떠나면 우린 웃음거리밖에는


 


되지 못해 우리가 이곳 주민이기 때문에 지난번의 원정때에도 징집을 면한 것 아니겠는가”


 


32행성의 사람들은 작은 키로 인해서 징집 대상에서는 늘제외되었다.


 


 15구역의 32행성은 유그리스 정부측에서 보면은 거의 쓸모가 없어진 행성이나 다름이 없었다.


 


하지만 유그리스는 전통적으로 영토에 대한 욕심이 강한 나라였다.


 


그곳이 유용성의 유무를 떠나서 그곳이 자국의 영토라는 이유 하나만으로 그곳을 지키려고 하는


 


집착에 가까운 행동을 보였다. 이곳의 경우도 마찬가지였다.


 


해마다 수억 세리토리아가 역으로 투입이 됨에도 불구하고 이곳을 페쇄시키거나


 


이곳의 주민들을 이주 시키려는 생각 같은 것은 가지지 않았다.


 


그덕인지 이곳의 주민들은 대부분이 비시민임에도 불구하고 정치적인


 


요구가 특별히 많이 드러나지 않았다. 이곳에 대한 유그리스 정부의 지원이 끊기면


 


자신들의 활로가 없어진다는 것을 알고 있기 때문이었다.


 


가장 정치적으로 안정한 곳이기 때문에 정부에서 생각해 낸 것이


 


바로 이곳을 정치범 수용소로 사용하는 것이었다.


 


 별루 시덥지 않은 이야기로 말을 주고받으면서 자신들의 마을로 향하던 이들은


 


문득 사람이 쓰러져 있는 것을 목격하였다.


 


“비정상인이네 그냥 가세, 군인이 아닌듯하네”


 


 어떤곳에 외팔이가 많으면 그곳에서는 정상인이 비정상인으로 보이는 것은 당연한 일이었다.


 


이곳에서도 보통 사람의 눈으로 보아서는 이들이 비정상적으로 키가 작았지만


 


이것 사람들에게는 보통사람들이 비정상적으로 키가 커 보이는 것이 사실이었다.


 


그들은 자신들의 작은 키에대한 상당한 컴플렉스를 가지고 있었기에


 


타행성 출신의 보통 사람들을 비정상인이라 부르고 있었다.


 


“이봐 가가린 하지만 사람이 쓰러져 있네”


 


멕은 상대의 무심함을 탓하였다.


 


“멕 하지만 이곳에서 군인이 아니라는 것은...”


 


가가린 역시 무심한 양심에 걸리는 표정이 역력하였지만 그것보다는 더 두려운 것이 있다는 것


 


역시 사실이였다.


 


“알고 있네”


 


멕 역시 가가린이 말하고자 하는 것을 알고 있었다. 하지만 그로서는 양심의 그림자가


 


두려움을 이기고 있었다.


 


 이곳은 기후가 좋은 관광지가 아니었다. 그렇다고 교통의 요지로서 무역이 활발하지도 않은 곳이었다.


 


이곳에서 그들이 비정상인이라 부르는 타 행성사람을 보는 경우는 두가지 경우가 거의 전부였다.


 


정부에서 이곳으로 보낸 관리와 군인이 한가지 경우였고 이곳의 수용소에 수용된 정치범이었다.


 


두 종류의 사람 모두 말을 걸어서는 별로 신상에 이롭지 못한 사람들이었다.


 


“알고 있으면서 그런말을 하나 자넨 시민권으로 별 상관이 없을지 모르지만 난 문제가 있네”


 


“내가 책임지지, 아니면 자넨 모르는 일이라고 말하면 되질 않나.”


 


“어떻게 말인가 자네 정부 행정력이 그렇게 만만하게 보이는가?”


 


“그럼 자네 먼저 가게 난 저 사람을 데리고 갈테니.”


 


“멕 자네... 난 모르는 일일세.”


 


 가가린은 멕이 내리는 것을 보고서는 그대로 떠나 버렸다. 멕은 쓰러져 있는 사람에게 다가가서는


 


부축하였다. 부축한다고는 하지만 신장이 작기 때문에 질질 끄어가는 수준이었다.


 


그는 상대를 깨워야겠다고 생각하고서는 상대를 흔들었다.


 



 


 연청의 회계 지역에서의 승리는 무척이나 고무적인 일이었다.


 


주변의 관측에 따르면 시나르키아의 함대는 다시 익주 지역으로 돌아갔다는 소식이었다.


 


연청은 이 전투를 승리라고 보는 것이 어렵다는 것을 누구보다도 잘 알고 있었다.


 


하지만 이 사태를 마무리 짓기 위해서는 이것을 승리로 치장하여 자신의 자리를 보존하는 것이


 


우선이었다. 승리로 보이게 하는 것은 어려운 일이 아니었다. 자신이 회계를 지켰다고 생각한


 


회계의 태수 장민은 다시 돌아온 적의 대군에 허둥거리다가 같이 나타난 연청의 군대를 보고


 


또한 시나르키아군이 물러나는 것을 보고서는 그에 대한 장계를 올렸기 때문이었다.


 


그리고 자신의 휘하에 있는 병사들과 몇몇 장교들도 이유야 어찌되었건


 


적이 물러난 것을 보고서 승리라는 보고해 올렸던 것이었다.


 


연청은 이 장계를 그냥 모른척 조정에 보내기만하 하면 모든 것이 그의 공적으로 기록되는 것이


 


그리 어려운 일은 아니었다. 그리고 나머지 장교들은 이일의 적임자를 위해서 조용히 입을 다물었다.


 


이로서 조정에서 일어나던 연청에 대한 교체 논의는 지는 태양과 같이 사그라들었다.


 


 일단 자리를 확고이한 연청은 다시 시나르키아 침공 문제에 대해서 골몰할 수 있었다.


 


주변의 관측을 따르자면 시나르키아군은 양평관을 지나서 다시 익주로 들어갔다는 보고가 있었다.


 


현 상황으로 보아서는 적은 장기전을 생각한다고 볼 수도 있었다.


 


하지만 3만이나되는 대군을 타국에서 그대로 오랜 기간 방치할 수는 없는 노릇이라는 것을


 


연청은 잘 알고 있었다. 이 숫자는 시나르키아 전체 전력의 약15%인 전력으로


 


상시 초계와 훈련 그리고 수리 보수 및 휴식을 위한 예비함대 등을 고려한다면 현재 운영 가능한


 


함대의 거의 전부를 이번 원정에 투입하였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였다.


 


이런 사실을 제외하더라도 만약 적이 장기전으로 간다하더라도 자국의 영토를 오랜 시간


 


적이 점령한 상태로 놓아두는 것은 그리 기분 좋은 일이 아니었다.


 


최대한 빨리 상대를 몰아내야만 했고 가만히 적을 기다리기에는 시간이 너무 없었다.


 


방법은 한가지 적의 소굴을 파고 들어가는 것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