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창조도시 기록보관소

퓨전 [전쟁 때문에 무서워서 어떡해 ㅠㅠ]별의 노래

2010.11.26 10:02

클레어^^ 조회 수:687 추천:2

extra_vars1 뒷이야기 - 1. 화해 작전 
extra_vars2 #01 
extra_vars3 143-11 
extra_vars4
extra_vars5
extra_vars6
extra_vars7  
extra_vars8  


<또 올리는 사과 은영과 사과 진영>


네, 안녕하세요? 오밤중에 이게 무슨 짓인지...;;
요새 서해 5도 때문에 지금 공황상태입니다. 이러다가 진짜로 전쟁 나는게 아닐까 걱정이고요.
사실 그래서 '별의 노래'도 진도 못 나가겠더라고요. 진도 나가다가 전쟁 나면... 으아악~! 난 아직 살고 싶어요 ㅠㅠ
아, 이번에는 외전입니다. 외전이라 해도 뒷이야기에요. 은영, 세나, 진영 편에서 다루지 않았던 이야기가 나올 겁니다.
그럼 시작합니다. 참고로 서술체는 '남녀탐구생활'의 그 나레이션 말투입니다. 다만 어색하게 따라해서 그 분위기는 안 나올 거에요.
이번 이야기는 8화 이야기를 다른 시점으로 본 겁니다.


=====================================================================================================================


 여기는 1학년 3반, 소풍 이후로 은영이와 진영이는 냉전상태에요. 이를 보고 있는 은영이와 진영이의 친구들은 걱정이에요. 저러다가 둘이 아예 남남이 되는 게 아닐까봐요.


"저기, 은영아... 저... 아직도 너희들 화해 안 했니?"


 세인이가 은영이에게 물어봐요.


"몰라, 나 피곤해."


 은영이는 책상에 엎드려 낮잠을 자기 시작해요. 한편, 진영이의 친구인 수환이와 수현이도 걱정이에요.


"요새 진영이가 이상해..."
"소풍 때 은영이와 싸우고 난 뒤로부터 찬바람만 불어..."


 결국 세인이, 수환이, 수현이, 그리고 은정이까지 이 두 사람을 화해 시키기 위해서 머리를 맞대기 시작해요.


"저러다가 아예 안 보려고 하는 거 아니야?"
"우리 반의 평화를 위해서라도 두 사람을 화해시키자고."
"그런데... 어떤 식으로 하면 좋지?"
"저, 우리... 이런 이벤트를 하면 어떨까?"


 그 때였어요. 은정이가 말을 했어요. 은정이는 이벤트를 벌여서 진영이와 은영이의 사이를 돌려놓는 게 좋을 거 같다고 해요.


"그런데 그 둘을 어떻게 한 자리에서 만나게 하지? 게다가 어디서 이벤트를 벌일 것이고..."
"아, 요새 남산이 데이트 장소로 유명하잖아. 거기서 두 사람을 만나게 하는 거야. 그러니까... 나와 은정이는 은영이를, 수환이와 수현이는 진영이를 맡아서 내일 낮에 꼭 그 둘을 붙여 놓는 거야."
"구체적으로 내일 낮 언제?"
"아마... 점심 먹고... 2시 쯤?"


 그렇게 해서 그들은 다음 날 낮 2시에 은영이와 진영이를 화해시키기 위한 이벤트를 계획해요. 그리고 세인이와 은정이는 은영이에게, 수환이와 수현이는 진영이에게 말을 해요.


"은영아."
"무, 무슨 일이야?"


 은영이가 약간 놀란 듯 해요. 갑자기 세인이와 은정이가 부르다니... 무슨 일인가 해요.


"으응, 내일 시간 있어?"
"아니, 내일 한가한데... 왜?"
"으응, 내일 우리와 함께 남산 구경 하지 않을래?"


 드디어 작전 개시, 세인이는 은영이를 남산에 같이 가자고 해요.


"남산 구경?"
"응, 은영이가 가고 싶을까봐 우리와 같이 가자고 그러는 건데..."
"알았어. 같이 가자."


 다행히 은영이는 받아들여요. 한편, 진영이 쪽은...


"무슨 일이야?"
"어이, 친구. 우리 내일 남산 오랜만에 구경갈래?"


 수현이가 작전을 개시해요. 하지만...


"글쎄... 난 별로 생각이..."


 진영이는 탐탁치 않은가 봐요.


"요새 네 기분이 하도 저기압이라서 수환이가 생각해서 가자는 건데... 너무하다."


 수현이는 수환이를 끌어다가 진영이를 설득해요.


"아, 그랬어? 미, 미안해..."
"그, 그럼 가는 거야?"


 그러자 수환이가 말을 해요.


"그래, 내일 딱 하루만 시간 내 주지."


 진영이의 말에 두 사람은 성공했다고 하며 즐거워해요. 세인이, 수환이, 수현이, 은정이는 모여서 이야기를 해요.


"성공했어?"
"응, 이제 두 사람이 만나기만 하면 돼."
"그리고 그 다음에는... 이벤트를 벌여서 두 사람이 다시 가까워지게 하는 거지."
"수환아, 남산에서 가장 유명한 곳에 대한 정보 좀 알아보자. 그런 걸 알아야 이벤트를 하고 그러잖아."
"맞다! 그렇지..."


 네 사람은 인터넷 카페에 들어가 남산에서 가장 유명한 곳을 찾아봐요. 이걸로 은영이와 진영이가 친해진다면야 그들은 시간이 아깝지 않아요. 네 사람이 그렇게 정보를 알아내고 내일 보자고 헤어진 뒤, 은정이는 세나에게 말을 해요.


"그나저나 강진영과 최은영... 계속 저렇게 있는 건가?"
"내버려 둬. 저러다가 말겠지."


 세나의 반응은 냉담해요. 그래도 굴하지 않고 은정이는 말을 해요.


"후훗, 나 내일... 재미있는 거 구경하러 갈 건데... 세나 너도 보고 싶으면 2시 쯤에 남산으로 놀러 와."
"뭐, 일 없으면 말야."


 이렇게 말을 해도 세나도 궁금하긴 궁금한가 봐요. 다음 날, 세인이와 은정이는 은영이를 남산 지하철 역에서 만나게 되어요. 남산이 몇번 출구에서 가까운지 이 촌뜨기 작가는 모르지만, 그들은 거기서 만나게 되어요.


"이야~. 은영이, 오늘 예쁘게 입고 왔네."
"뭐, 처음 오는 거라서..."


 은영이의 옷은 분홍색 원피스에 검은색 쫄바지에요. 완전히 핑크 공주가 따로 없어요. 세 사람은 남산으로 향해요. 한편, 진영이 쪽도 남산 지하철 역에서 중간에 만나요.


"하아~. 엇갈리지 않아서 다행이다."
"왔네. 이야~. 멋있다..."


 수환이가 진영이의 옷차림을 보고 감탄해요. 진영이의 옷차림은 검은색 셔츠에 무난하게 청바지를 입었어요.


"아아... 나도 최소한 강진영 키 정도만 되면 좋겠는데..."


 수현이는 또 자기 키가 작다고 중얼거려요.


"자, 어서 가자고. 늦겠다."


 그렇게 진영이들도 남산으로 향해요. 한편, 남산에 도착한 세인이와 은정이는 은영이를 두고 작전을 실행하기로 해요.


"저기, 우리... 화장실 좀 갔다가 올게..."
"가, 갑자기 큰 게... 헤헤헤..."


 세인이와 은정이는 민망한 변명을 한 뒤 웃으면서 갑자기 뛰어가요. 한편, 진영이 쪽도...


"저기, 갑자기 화장실 좀..."
"왜 그래?"
"저... 수, 수환이가 바지가 찢어졌대. 그, 그래서..."


 수현이는 수환이가 바지가 찢어졌다는 변명으로 같이 자리를 뜨려고 하나봐요. 그런데...


"저기, 나도 같이 가."


 이런, 진영이도 같이 가자고 해요.


"아, 아니야... 넌 여기서 기다리고 있어. 금방 올게..."
"빨리 와라..."


 겨우 진영이를 따돌리고 두 사람은 자리를 떠요. 그리고 그들은 세인이와 은정이를 만나요.


"하아~. 눈치는 못 챘겠지?"
"그래... 그런데 저렇게 두 사람... 기다리게 할 수는 없지 않겠어?"
"일단 두 사람이 서로 봐야 하는데..."


 네 사람은 근처에서 몰래 지켜보기로 해요. 한편, 은영이와 진영이는...


"최, 최은영?"
"너, 너는..."


 순간, 두 사람 사이에 어색한 기운이 감돌아요.


"여, 여긴 무슨 일이냐?"
"수환이와 수현이와 같이 놀러 왔는데... 여기서 널 볼 줄이야..."


 두 사람은 서로 당황해하고 있어요.


"넌 옷을 그렇게 입고 온 거 보니... 남자친구 소개라도 받으러 왔냐?"
"누, 누가 그래? 나도 세인이와 은정이와 같이 놀러온 것 뿐이라고!"


 그리고는 한 시간 동안 말이 없어요. 이를 본 네 사람, 작전에 들어가요. 세인이가 멀리서 은영이에게 전화를 하고, 수환이와 수현이는 진영이에게 문자를 보내요.


["여보세요?"]
"어머, 은영아, 이거 미안해서 어떡하지? 나... 갑자기 일이 생겨서... 은정이도 집에 손님이 와 있다고 해서 먼저 가겠대. 미안해... 혹시 옆에 누가 있으면 그 분에게 남산 구경 좀 시켜달라고 해 봐. 그럼..."


 ...하고 바로 끊어버리는 세인이에요. 네 사람은 이제 은영이와 진영이가 어떻게 나오는가 보기로 해요. 그러다가...


"저 계단을 올라가면 남산이 보일 거야. 거기까지 먼저 도착하는 사람이 이기는 거라고!"


 진영이의 말에 네 사람은 계단 위로 얼른 올라가 준비를 해요. 그 때였어요. 세인이가 곰돌이 의상 2벌을 가져와요.


"근처에서 빌린 거야. 이걸로 정체를 숨기면서 두 사람을 이어주자고."
"그런데... 누가 이걸 입고 하지?"
"우리, 가위바위보로 정할까?"


 그렇게 해서 결과는...


"으아악~! 내, 내가 왜?"
"어, 어쩔 수 없지..."


 수현이와 세인이가 입기로 했어요. 하지만 수현이는 별로 내키지 않아하네요. 두 사람은 곰돌이 탈을 쓰고 진영이와 은영이가 나타날 곳으로 가요. 수환이와 은정이는 멀리서 지켜보기로 해요.


"과연 수현이와 세인이가 잘 할 수 있을까?"


 한편, 진영이는 은영이를 업고 땀을 뻘뻘 흘리며 겨우 계단을 올라왔어요. 그리고는 그만 주저앉아 버려요. 더운지 그는 단추 2개를 풀기 시작해요. 그런데 은영이가 갑자기 눈을 가려요. 사실은 실눈을 떴지만요.


"응, 뭐하냐?"
"그, 그게..."
"너 대체 무슨 상상을 하는 거야? 난 그냥 답답해서 단추 풀은 거 뿐이라고."


 순간, 은영이는 민망해 해요.


"야, 뭐 하냐? 안 가?"
"아, 아니야... 난 그럼 이 쪽으로 갈테니까, 넌 다른 길로 다니라고."


 진영이와 은영이는 그냥 헤어지려고 하나봐요. 이 때, 수현이와 세인이가 곰돌이 탈을 쓰고 나타나요.


"혼자서는 못 간다..."


 수현이가 진영이의, 세인이가 은영이의 앞에 섰네요.


"또 뭐야?"
"원하는 게 뭐냐?"


 진영이의 말에 수현이가 스케치북을 넘겨요.


[두 사람이 손을 잡고 아카시아 길을 걸어.]


 순간, 이를 본 은영이와 진영이의 표정이 굳어져요.


"싫다면?"
"이봐, 너희들! 대체 너네들이 뭔데 우리에게 손을 잡으라 마라 하는 거야?"


 그런데 갑자기 세인이가 수현이의 손을 잡고 뛰기 시작해요. 수현이가 당황한 듯이 작은 목소리로 세인이에게 물어요.


"가, 갑자기 왜 이러는 거야?"
"저 둘이 따라오게 하려면 어쩔 수 없어."


 그 때였어요. 진영이가 은영이의 손을 잡고 뛰어오고 있어요.


"저 두 녀석 빨리 잡자고! 그래서 이 일이 어떻게 된 건지 들어보자고!"
"자, 잠깐만~!! 으아아악~!!!"


 그러자 갑자기 세인이와 수현이가 멈추어요. 그러고는...


"꺄아악~! 머, 멈춰~!!!"
꽈당~!


 네 사람은 그대로 부딪혀 버려요.


"크윽..."
"아야야... 이, 이게 뭐야?"
"으악~! 아퍼..."


 화가 난 진영이는 세인이와 수현이 앞에 서요.


"너희 누구냐? 이런 짓을 꾸민 사람이 누구야?"


 그러자 세인이는 자기도 모르게...


"으, 은영아~!"


 라고 말을 해 버려요. 가끔 진영이가 무서울 때가 있거든요. 지금이 바로 그 때에요.


"뭐냐? 너희들... 혹시 명성과학고 학생이야?"
"으아앙~. 무, 무서워~."


 갑자기 세인이와 수현이는 우는 척을 해요.


"뭐, 뭐냐?"
"이잉~. 으, 은영아~. 무, 무서운 오빠가 우리 때릴려고 그랬어~."
"최은영, 나 좀 살려줘~."
"저기, 최은영... 이 녀석들... 아는 사이냐?"


 진영이가 물어요. 그러자 은영이는...


"나, 난 너희들 몰라~. 으아악~!!"


 저 멀리 도망을 쳐요. 이런, 작전은 실패했어요. 세인이와 수현이는 이 때다 하고 진영이 몰래 도망가려고 하지만...


"거기 서..."


 진영이의 목소리 때문에 그만 굳어져 버려요.


"으아앙~. 우, 우린 아무 짓도 안 했어요~."
"아까 그 스케치북에 그건 뭐냐?"
"우에엥~. 제, 제발 우릴 때리지 말아주세요..."
"내가 아무나 때리는 놈인 줄 알아? 대체 나와 아까 도망친 여자애에게 왜 그런 거냐? 이유나 알자."


 진영이가 물어요. 그러자 수현이와 세인이는 떨면서 말을 해요.


"저, 저기..."
"우, 우리들은... 그 쪽과 아까 뛰어간 여자 쪽이 잘 어울릴 거 같아서..."
"이것들이 지금 장난하냐?"
"너, 너는 강진영?"


 그 때였어요. 그들 뒤에서 세나가 나타나요. 세나는 전에 은정이가 재미있는 거 하니까 한번 와 보라고 해서 온 것이에요.


"유세나... 네가 여기에 어떻게..."


 수현이와 세인이는 또 도망을 시도해요. 하지만...


"어딜 도망가?"


 금방 들키네요.


"무슨 일인데?"
"이 녀석이 나에게 장난을 치려고 했거든. 그래서 내가 손 좀 봐주고 있는 거야."


 그러자 세나가 겁을 먹어요.


"오해하지 말라고. 난 그냥 따끔하게 혼내주려고 하는 것 뿐이라고."


 그리고는 진영이는 두 곰돌이에게 말을 해요.


"어이, 이 작전을 세운 네 동료들에게 가자고. 그들에게 이유를 듣고 싶은데?"
"저, 저기... 우리가 잘못했어요... 그러니까..."
"어서 네 동료들에게 인도나 해."


 그러자 수현이와 세인이는 떨면서 일어나요.


"그럼... 따라 오세요..."


 수현이와 세인이는 할 수 없이 돌아가기로 해요. 진영이가 그들을 따라가려고 할 때...


"나도 같이 가."


 갑자기 세나도 따라와요.


"유세나. 넌 어떻게 여기까지 왔지?"


 세나는 순간 겁을 먹어요. 한편, 도망친 은영이의 앞에는...


"은영아~."


 수환이와 은정이가 나타나요.


"응? 손은정, 너 혹시 곰돌이 탈 쓰고 그런 거 아니었어?"
"곰돌이 탈? 왠 곰돌이 탈?"


 아무래도 은영이는 은정이가 곰돌이 탈을 쓴 걸로 오해하고 있나봐요. 그 때였어요.


"어서 가지 못해? 어? 수환아."
"은정아, 너 여기에 있었구나..."


 진영이와 세나, 수현이와 세인이가 내려와요. 은영이는 놀라면서 말을 해요.


"세, 세나야. 어떻게 여기에..."
"은정이가 재미있는 거 한다고 해서 와 봤어. 그런데... 여기 곰돌이 2인조가 진영이에게 심문을 당하고 있었거든..."


 그러자 수현이와 세인이가 말을 해요.


"은영아... 미, 미안해..."
"어이, 곰돌이 커플, 왜 우리에게 이런 짓을 한 거야?"


 이런 된장, 진영이가 두 사람이 남자와 여자라는 걸 알고 있나봐요.


"이제 정체를 밝히시지, 임수현, 신세인?"


 오 마이 갓! 이거 빼도박도 못하게 생겼어요. 진영이가 눈치를 챈 거에요. 작전은 실패로 돌아갔어요.
 하는 수 없이 곰돌이 탈을 벗는 두 사람이에요.


"크아악~! 역시 넌 막장이었어..."
"누가 막장이라는 거야? 대체 왜 우리들에게 이러냐고?"
"그, 그게..."


 그러더니 세인이가 울먹여요.


"우, 우린 너희들이 친하게 지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어. 그래서... 그래서..."
"세, 세인아..."
"으아앙~. 미, 미안해... 역시 우리들 힘으로는 무리인 거 같아... 난 그냥... 은영이가... 은영이가... 으아앙~. 은영아~. 나 무서웠어~. 다시는 널 못 볼 뻔 했다니깐..."
"나도, 나도 하마터면 이 녀석에게 요절할 뻔 했다고."


 이를 듣고 있던 진영이는 두 사람에게 물어요.


"곰돌이 커플, 내가 그렇게 무서워?"
"누, 누가 커플이라는 거야?"


 그러자 수현이와 세인이가 반박해요. 좀 전까지는 무섭다고 울먹거리던 애들이...


"이럴 때엔 내 입으로 말하긴 그렇지만... 소풍 때 유세나의 명제처럼..."
"세나의 명제는 False였지. 그 때, 저 녀석과 최은영 대판 싸웠잖아."


 수현이가 진영이의 말을 가로막아요. 그러자...


"False가 아니야. 최은영이 그 때 날 제대로 끌고 다녔다면 싸우지도 않았어! 게다가 쟤가 그 '명동 강모 군'에 대해 먼저 꺼냈단 말야."
"그, 그건..."
"그럼... 그 때 최은영과 강진영, 명동에서 같이 있었단 말야?"


 그 때, 세나가 갑자기 물어요. 진영이와 은영이가 변명을 해요.


"그 때도 오늘처럼 우연히 만났을 뿐이라고."
"그래, 세나야. 난 오늘 얘 만날 줄 몰랐단 말야."


 그러자 수현이가 중얼거려요.


"거 참 환장하겠네..."
"나도 환장하겠다."


 진영이도 그걸 어떻게 듣... 아, 진영이는 들을 수는 없어요. 하지만 휴대폰 어플리케이션으로 다른 사람이 하는 말을 보고 이야기를 할 수는 있어요. 어쨌거나 그걸 보고 그도 말을 해요.


"너 솔직히 말해. 너 내 스토커지? 그렇지 않고서야 어떻게 2번씩이나 학교 밖에서 만나?"
"아, 진짜 우연이라니깐. 내가 너 어디가 마음에 들어서 쫓아다니겠냐?"
"뭐라고? 한번 혼나볼래?"
"누가 할 소리?"


 은영이와 진영이가 또 싸우기 시작해요. 참다못한 세나가 그만 소리를 지르네요.


"그만들 해, 이 초딩들아!!!"
"초, 초딩?"
"유세나, 방금... 우리들에게 초딩이라고 했어?"


 진영이가 세나를 째려봐요. 사실 진영이는 '초딩'이라는 말을 싫어해요. 고등학생이 되어서도 자기 사촌 누나인 연지 누나(올해 25살의 대학생)에게 초딩 소리를 듣다 보니까 '초딩'이라는 말을 싫어해요. 그런데 은영이에게도 초딩이라고 한 걸 안 진영이는 그만 웃어버려요.


"아하하하... 최은영이 초딩이래... 아하하하하... 초딩 최은영... 아하하하... 잘 어울린다... 아하하하하..."
"야, 강초딩! 웃지 마!"


 그러자 은영이의 강초딩이란 말에 모두들 웃어 버려요.


"아하하하... 강초딩이래... 아하하하하하..."
"강초딩... 아하하하하..."
"최은영 진짜 대박이다... 후후훗..."


 세나도 웃어요.


"아하하하하..."


 몇분 후 다들 진정이 되었지만, 진영이는 아직도 웃음을 멈추지 않아요.


"어이, 강초딩. 그만 웃어!"
"강초딩... 아하하하하하하..."


 또 웃음보가 터져요.


"강초딩 대박이다..."
"아하하하하..."
"야, 그만 웃으라니깐!!"


 은영이가 화가 나서 진영이를 밀어 버려요. 그러자 진영이가 넘어지면서 정신을 차려요.


"으윽... 야, 최초딩. 이게 무슨 짓이야?"
"뭐, 최초딩? 이게 진짜..."
"아아... 진짜 초딩들 싸우는 것도 아니고 이게 뭐야?"


 세나의 말에 정신을 차린 진영이는 먼저 은영이에게 사과를 하기 시작해요.


"저기, 최은영. 미안했다. 따지고 보면, 최은영 너도 여자인데 남자애들 앞에서 무식하게 힘자랑 하고 싶지는 않을거라 생각했겠지. 뭐, 덕분에 최은영도 내숭이라는 걸 떨 수 있다는 걸 알게 되었지만 말야."
"이봐, 강초딩, 그걸 사과라고 하는 거냐?"


 이런, 오히려 역효과가 났어요.


"누가 초딩이라는 거야? 얘가 귀엽게 봐줬더니만 기어오르려고 그래?"
"뭐, 내, 내가 귀엽다고?"


 순간, 은영이는 진영이의 입에서 '귀엽다'라는 말이 나오자 당황해요.


"내, 내가 어디가 귀엽다는 거야?"
"은영아, 미안해. 하지만 너 지금 화내는 것도 귀여워... 으아아악~!!"


 눈치없이 수환이가 갑자기 끼어들자 수현이가 귀를 잡아당겨요.


"내, 내가 귀여워?"


 갑자기 은영이의 얼굴이 빨개져요. 은영이는 '귀엽다'라는 말에 약해요.


"저기, 최은영. 내 사과 받아줄거야? 얼굴이 사과처럼 빨개졌으니까 사과 받아주지 그래?"


 오 마이 갓! 진영이가 썰렁한 말을 날려요. 가끔 재미있는 말을 하는 진영이지만 이번 것은 5월에 시베리아 북풍이 불어올 정도로 썰렁해요.


"뭐냐?"
"썰렁해..."
"얼음왕자라는 별명... 이래서 생긴 건 아니겠지?"


 세나의 말에 진영이는 민망해서 얼굴이 빨개져요.


"어이, 여기 사과 하나 추가요~."


 수현이의 한 마디에 잠시 후에 웃음이 다시 터져요. 진영이는 휴대폰 거울 기능으로 자기 얼굴을 보고 은영이에게 말을 걸어요.


"이왕 이렇게 된 거, 사과끼리 사과하자고. 미안하다, 최은영."


 은영이는 썰렁함을 무릅쓰고 진영이의 사과를 받아들여요.


"앞으로는 그러지 마."


 어쨌든 두 사람은 화해를 하는데 성공해요. 수환이, 수현이, 세인이, 은정이의 작전은 비록 실패했지만, 두 사람의 화해는 성공이에요. 다음 주 월요일...


"안녕, 얘들아~."
"안녕, 은영아."


 다시 원래대로 돌아온 1학년 3반이에요. 하지만...


"어, 최초딩, 오늘은 일찍 왔네."
"어, 강초딩. 안녕?"
"아하하하하..."
"누, 누구더러 강초딩이라는 거야?"


 덕분에 은영이와 진영이에게 초딩이라는 별명이 생겨 버렸어요. 지금까지 수환이와 친구들의 '화해 작전'이었어요.


=====================================================================================================================


네, 사실 저도 남녀탐구생활을 어쩌다가 우연히 한번 본 거라서...
(저희 집에는 케이블 채널이 YTN말고는 없거든요)
별로 재미없었을 지도 모르겠네요... 상황 봐서 다시 본래 스토리로 돌아오겠습니다.
그럼 전 이만...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7802 어떤 검에 대한 이야기 ~ 행로(5) 상어돌이 2005.07.06 10
7801 M - 1 주작 2005.12.16 10
7800 Pessinist 로제스 2005.07.01 11
7799 The Spiritual Entertainers 2 클레어^^ 2005.07.04 11
7798 어떤 검에 대한 이야기 ~ 행로(4) 상어돌이 2005.07.05 11
7797 Pessinist 로제스 2005.07.09 11
7796 Pessinist 로제스 2005.07.13 11
7795 어떤 검에 대한 이야기 ~ 3. 살(殺) (1) 상어돌이 2005.07.13 11
7794 '엘모 아덴' 2화 ┃颱風┃ 2005.07.13 11
7793 WAR TOMO 2005.07.14 11
7792 The Spiritual Entertainers 2 클레어^^ 2005.07.17 11
7791 M - 프롤로그 주작 2005.12.10 11
7790 윌림 포드르와 시간의 방 제1장 마법사의 추적 Demonic구한무아 2005.12.14 11
7789 정령의 약속 [2] 안플라 2006.01.09 11
7788 정령의 약속 [2] 안플라 2006.01.09 11
7787 Survivor or Death [2] OMEGA SILVER 2006.01.22 11
7786 Survivor or Death [2] OMEGA SILVER 2006.01.24 11
7785 MOON(門) [2] 단풍익 2006.08.10 11
7784 MOON(門) [2] 단풍익 2006.08.10 11
7783 The Spiritual Entertainers 2 클레어^^ 2005.06.30 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