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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조도시 기록보관소

시나리오 Metallic Soul Crash

2007.12.12 01:11

한아 조회 수:1678 추천:4

extra_vars1 The Very First Request, Burning Nigh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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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etallic Soul Crash




메탈릭 소울 크래쉬




 




 




 




 




~ The Very First Request, Burning Night ~




 




 




 




 




 




 




 




 




Version 1.00




2007. 11. 11




Written By 한아




 




 




 




테마: 권선징악




목적: 방해하는 무리들을 제거하여 의뢰인을 구출하고 악당의 음모를 막는다.




Metallic Soul Crash


 


 




시 놉 시 스









도 입


열차가 선로를 따라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열차 내부는 이상하게 조용하다.




잘 달리던 갑자기 열차 선두가 폭발한다.









발 단


몇 시간 전이다. 사설 경호원인 신아는 의뢰를 받고 열차 역에 당도한다.




자신에게 배정된 열차 칸에 탑승한다. 신아 외에 여러 경호원들이 의뢰인을 지키기 위해 탑승해있다.




열차 시설 자체에도 경비 시스템이 잘 갖춰져 있다. 의뢰인 마틸다와 테러리스트들을 보여준다.









전 개 : 발 단


주인공이 마틸다를 지키기 위해 고용된 사람들이 더 있음을 알고 서로를 소개하며 알아간다.




한편으로는, 열차 앞 쪽에서부터 테러리스트들이 움직이기 시작한다. 공격 후 마틸다는 납치당한다.









전 개 : 전 개


열차 전체가 코드 래드가 되고, 신아를 비롯한 다른 사설 경호원들도 마틸다를 구하기 위해 나선다.




마틸다 주변의 경호원들 및 열차의 직원과 경비들은 모두 살해당했다.




신아와 동료 제임스는 열차를 돌아다니면서 조사한다.




신아 일행은 마틸다가 열차 앞 쪽으로 납치되어 옮겨지고 있다는 사실을 발견하고 추적한다.









전 개 : 위 기


테러리스트들이 신아의 추격을 눈치 챈다. 그들은 기차 후미를 끊고 폭파한다.




이와 같은 적의 격렬한 공격에 같이 따르던 다른 경호원들이 모두 죽어나간다.




한 명 남은 동료 제임스와 주인공 신아는 계속 앞으로 나간다.









전 개 : 절 정


중간 보스 아레스의 등장. 힘겹게 마틸다를 되찾았지만 중간 보스에게 다시 뺏긴다.




중간 보스와 싸우면서 승리하지만 마틸다는 다시 납치당하고 신아는 기차에서 떨어질 위기를 겪는다.









전 개 : 결 말


간신히 기차에 다시 탑승한다. 의뢰인과 테러리스트들의 이상한 점을 발견한다.




계속해서 기차를 돌아다니며 상대를 이길 수 있는 작전을 세운다.




죽은 줄 알았던, 초반에 같이 싸웠던 동료 임하가 돌아와 같이 협력하게 된다.









위 기


신아와 보스 A18이 다시 한 번 대결을 벌이지만 상대방은 도망가게 된다.




이 과정에서 A18은 마틸다에게서 필요한 정보를 다 빼내고 큰 상처를 입히고 도망간다.




마틸다에게 A18의 음모를 듣고 막아달라는 새로운 임무를 부여받는다.




A18의 목표는 열차에 실려진 최신형 무기를 탈취하고 마틸다를 납치하는 것이었다.




다시 추격하려는 찰나 임하의 배신으로 제임스는 죽고, 신아는 임하와 대결을 펼친다.









절 정


신아는 함정을 다 이겨내고 A18과 대결하여 승리한다. A18은 폭발 스위치를 가동한다.









결 말


열차는 폭발하고 A18은 폭발 속에서 죽고 신아는 마틸다와 탈출한다.




몇 년 후에 베테랑 경호원으로 성장한 신아는 여전히 열차에서 누군가를 또 경호하고 있다.




 




등 장 인 물




 








































이 름


신아


성 별


여자


나 이


22


신 체 조 건


작은 체구에 약간은 통통한 어린 소녀 같은 모습.


복 장


한복을 개량하여 활동하기 편한 옷에 필요한 검 하나만 달랑 차고 있는 모습.


직 업


사설 경호원 - 검술 전문


성 격


어리지만 실험정신이 강하고 당당하면서도 조용한 소녀의 성격.


말 투


“신아에요. 앞으로 몇 시간 동안은 함께 하겠군요”


특 기


잔머리를 잘 굴린다. 재빠르고 민첩하다. 임기응변에 능하다.


약 점


경험이 없고, 용병으로썬 신체조건이 그리 좋지는 않다. 무기 사정거리가 짧다.


시나리오 상 설정


첫 의뢰로 열차에 탑승하게 된다. 의뢰를 해결하면서 성장한다.


 








































이 름


임하


성 별


남자


나 이


31


신 체 조 건


키가 크고 깡마른 체격에 얼굴의 반을 가리는 긴 흑발을 기름. 차가운 인상.


복 장


긴 트렌치코트에 챙이 넓은 카우보이모자를 즐겨 씀.


직 업


사설 경호원 - 권총 전문


성 격


따뜻하고 친절한 오빠 같은 성격. 하지만 악랄하고 치밀한 이중성이 있음.


말 투


“임하입니다. 잘 부탁드립니다, 아가씨”


특 기


엄청난 사격 실력과 철저하게 계산하여 움직이는 성격의 소유자.


약 점


치밀하게 계산적으로 행동하며 자신의 예측이 빗나갔을 때 혼란에 빠짐


시나리오 상 설정


A18이 내부에 심어둔 적. 후에 신아와 제임스를 배신한다.


 








































이 름


제임스


성 별


남자


나 이


66


신 체 조 건


나이에 맞지 않게 덩치가 크고 근육질인 몸을 가지고 있다. 수염이 있다.


복 장


젊은 느낌의 캐주얼로 입었으며 무기에 탄창, 탄띠 등 여러 장비를 몸에 걸침.


직 업


사설 경호원 - 기관총 전문


성 격


유쾌한 할아버지 같은 성격. 자신이 하는 일에 대단한 자부심을 가지고 있음.


말 투


“어이, 꼬마. 전장에서 이 제임스하면 모르는 사람은 없다고!”


특 기


오랜 기간 동안의 용병 경험. 나이에 어울리지 않은 체력.


약 점


한 쪽 눈이 안 보인다. 잔머리 굴리는 일은 싫어한다.


시나리오 상 설정


오랜 기간 용병생활로 다져진 실력. 하지만 임하의 배신으로 죽게 된다.


 








































이 름


마틸다


성 별


여자


나 이


29


신 체 조 건


가녀린 성인 여성의 몸. 안경을 쓰고 있다. 지적인 스타일에 가깝다.


복 장


연구원의 복장과 학교 교복을 섞어놓은 느낌의 제복을 입고 있다.


직 업


의뢰인


성 격


소극적이고 말을 많이 하지 않는 성격.


말 투


“제가 마틸다에요. 여러분을 믿어요.”


특 기


굉장히 똑똑하며 사건 전말을 모두 알고 있는 사람.


약 점


전투 능력은 주요 등장인물들 중 가장 약함.


시나리오 상 설정


열차에 수송되고 있는 무기를 조정할 수 있는 암호와 디스크를 가지고 있다.


 








































이 름


A18


성 별


남자


나 이


25


신 체 조 건


민첩해 보이고 잘 다듬어진 근육의 늘씬한 남자. 흰 백발에 얼굴에 긴 상처.


복 장


카리스마 넘치는 복장에 선글라스. 부츠를 신고 있다.


직 업


테러리스트(보스) - 저격소총 전문


성 격


전형적인 악당의 악랄하고 거친 성격. 약간 광적인 느낌도 있다.


말 투


“함부로 말하지 마! 네 녀석은 뭔가 큰 오해를 하고 있단 말이다!”


특 기


엄청난 카리스마. 어느 순간에도 당황하지 않는 모습


약 점


생각의 폭이 굉장히 좁고 굉장히 이기적인 모습


시나리오 상 설정


열차에 실려진 무기를 뺏고 마틸다를 납치하기 위해 열차에 침입.


 








































이 름


아레스


성 별


남자


나 이


35


신 체 조 건


엄청나게 큰 거구. 최홍만과 비슷한 느낌. 야성적인 느낌이 강하다.


복 장


상의는 딱 달라붙은 민소매 혹은 미착용. 전신에 문신이 새겨져 있다.


직 업


테러리스트(중간보스) - 폭발물 전문


성 격


무뚝뚝하고 명령에 충실하게 따르는 성격. 의외로 똑똑하고 치밀하다.


말 투


“아레스, 전투 준비 완료. 명령 대기 중.”


특 기


모든 준비를 철저하게 하며 어떤 경우에도 명령을 100% 이행하는 냉철함.


약 점


창의적인 전략이 부족. 너무 정석만 따르는 스타일.


시나리오 상 설정


각종 트랩과 폭발물, 펌프액션 샷 건을 다루는 인물. 중간 보스로 등장.


 




 




기 타 설 정




 




모든 사건은 열차 안에서 일어난다. 좀 더 넓은 공간적/시간적 배경은 칼과 총이 무기로써 동시에 등장하는 현대물과 판타지가 섞인 퓨전 세계관이다. 물론 현대물의 비중이 좀 더 크게 그려진다. 열차의 모습에는 미래지향적 요소도 가미시켜 공상과학물 느낌이 날 수도 있다.




 




열차의 이름은 “Platinum(플래티넘)”으로 불리며 과거에 무기나 포를 실어 나르는 전쟁용 수송 했었던 열차를 개조해 안전을 최우선으로 하는 초호화 여행 열차로 탈바꿈 되어있는 열차이다.




 




이번 사건 같은 경우에는 군에서 열차 자체의 뛰어난 성능 때문에 여객 열차로 가장해 최신형 무기와 군인들과 함께 수송하는 전략적 목적으로 운행하게 되는데, A18이 지휘하는 테러리스트들이 이 정보를 입수하고 열차와 무기 탈취 및 주요인물 납치를 위해 습격한다. 군에서는 테러리스트들의 습격 정보를 미리 알아채지만, 수송일정을 옮기지 않고 열차 측에서 운영하는 열차 경비대, 정규군인들, 또 사설 경호대까지 불러들여 안전과 보호를 최우선으로 특수한 물자 수송 작전을 감행한다.




 




주인공 신아는 가장 첫 번째 의뢰로 이 위험한 수송 작전에 참여하게 된 새내기 경호원이다. 다른 여러 경호원 동료들을 만나고, 승리하기 힘든 적들과 싸우면서 한층 더 성장하게 된다.




 




 




 




 




 




시 나 리 오




 




# 1 프롤로그 - 계곡, 나무 교각 (초저녁)




 




가파른 계곡 사이로 나무로 만든 교각이 있고, 그 위에 철로가 끝없이 놓여있다.




 




자막: PM 7:05




 




레일을 따라가다 보면 멀리서부터 열차가 달려오는 소리가 들려온다.




교각은 길이가 길 뿐만 아니라 매우 높게 설치되어 있어,




그 위를 위태롭게 달리는 열차는 마치 하늘을 날고 있는 느낌이 든다.




이미 주변이 어두컴컴해져 선두 라이트를 켠 열차가 폭발 할 듯 엔진소리를 내며 스쳐지나간다.




 




 




# 2 객실




 




열차 내부의 좌석은 승객 하나 없이 텅 비어있다.




음료를 마셨던 컵이나 가지고 놀았던 카드 따위가 테이블 위에 아무렇게나 놓여있다.




 




열차가 달리는 소리 외에는 아무 소리도 나지 않는다.




너무나 고요해서 기분 나쁜 적막감이 감돌고 있다.




 




비프 음: (멀리서부터) 삑...... 삑......




 




다른 칸으로 이어지는 객실 문 위에는 금빛으로 “PLATINUM"이란 글자가 붙어있다.




 




 




# 3 선두 엔진 실




 




비프 음: (가까이에서) 삑... 삑... 삑... 삑...




 




엔진 실 내부는 사방에서 붉은 조명이 빛나고 있다.




객실과는 달리 엔진소리 때문에 상당히 시끄럽다.




엔진이 터질 것 같은 굉음을 내며 더욱 박차를 가해 달리고 있다.




속도계는 지속적으로 올라가고 있고,




상황판에 다른 여러 가지 경고등이 켜지고 경고음들이 울리기 시작한다.




 




엔진 실 밖으로 A18이 난간에 위태롭게 기대어 앉아있다.




얼핏 봐도 전신에 심하게 상처를 입었다.




상처 입은 손으로 담배를 피우고 있었지만,




손에 힘이 없는 듯 아직 꺼지지 않은 담배를 놓치고 만다.




기차 바깥으로 떨어진 담배는 끝이 보이지 않는 나무 교각 밑으로 빨려 들어가듯 멀어진다.




 




A18: (먼 곳을 바라보며) 「신아」라고 했던가.




비프 음: 삑, 삑, 삑, 삑, 삑, 삑----!!!




A18: (눈을 감으며) 예쁜 이름이잖아.




 




삽입 # 회상장면




 




A18과 신아가 객실 양끝에서 서로 노려보고 있다.




둘 다 어느 한 곳 멀쩡한데 없이 상처투성이다.




A18의 손끝에선 피가 뚝, 뚝 떨어지고 있다.




신아는 양 손으로 쥐고 있는 검을 꽉 움켜쥔다.




긴장된 상황과는 달리 A18은 전혀 요동하지 않는다.




 




A18: 사람에겐 포기할 수 없는 것이 있다.




 




신아는 대꾸하지 않고 가만히 상대를 노려보기만 한다.




 




끝 # 회상장면




 




A18이 눈을 뜨고 이미 어두워진 바깥 쪽 멀리 있는 풍경에 시선을 둔다.




 




신아(소리): 그렇다면 제 입장도 이해하시겠군요.





엔진 실 바깥으로 보이는 산 너머로 해가 완전히 넘어간다.




 




 




# 4 타이틀 - 계곡 (밤)




 




멀리 떨어진 계곡 사이에서 무언가 번쩍 하며 빛나더니 그 후 뒤늦은 폭발음이 들린다.




화면이 어두워지고 잠시 후 불타는 열차의 파편들이 화면 한 쪽에서부터 떨어진다.




파편들이 날아다니는 어지러운 화면에 서서히 타이틀이 생긴다.




 




타이틀: Metallic Soul Crash




 




 




# 5 역 플랫폼 (아침)




 




자막: AM 6:10




 




비어있는 플랫폼에 멀리서부터 열차 소리가 들리더니, 서서히 열차가 들어와 멈춘다.




기다리고 있는 승객은 아무도 없다. 이윽고 열차가 멈추지만 내리는 사람도 없다.




열차 가장 선두에는 밤에만 켜는 라이트가 달려있고, “PLATINUM"이라는 금빛 글자가 빛나고 있다.




 




 




# 6 역전 (아침)




 




들어가고 나오는 사람들로 매우 분주해 보인다.




분수대에 앉아 무언가 기다리는 사람들도 보이고,




택시에서 짐을 내리고 있는 사람들도 보인다.




 




역사 앞에 달린 대형 아날로그시계가 6시 12분을 가리키고 있다.




 




 




# 7 역 내부




 




사람들이 자신들의 짐을 들고 돌아다니며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다.




가지고 있는 가방 하나 없이 비교적 가벼운 차림의 신아가 등장한다.




바빠 보이는 사람들을 스쳐지나가 곧장 플랫폼을 향해 걸어간다.




 




7번 플랫폼으로 향하는 입구에는 제복을 입은 역무원들이 한 줄로 늘어서 길을 막고 있다.




열차에 탑승하려는 승객들이 역무원들에게 길을 막혀 기다리고 있다.




 




일반남자승객1: 아니, 지금 내 기차가 있는데 왜 못 들어가게 하는 거야?




일반남자승객2: 글쎄... (걱정스럽게) 이거 사고 난 거 아냐?




역 내 방송(소리): 승객 여러분, 현재 도착예정인 1066호 열차는 잠시 정체되었으니 기다려 주시기 바랍니다. 현재 6번과 7번 플랫폼은 출입이 통제되고 있으니 역무원의 지시에 따라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그러자 기다려왔던 사람들이 방송에 동요되어 시끌벅적해진다.




그 사이로 신아가 걸어간다.




그녀가 목에 걸고 있던 ID카드를 꺼내 제복을 입고 있는 역무원에게 보여주자




역무원이 무전기로 통신을 한다.




잠시 후, 역무원이 한 쪽을 손가락으로 가리키며 뭐라 말한다.




말소리는 들리지 않고, 신아는 그 역무원을 빤히 쳐다보고 있다.




손가락을 가리킨 쪽, 플랫폼 입구 옆에 사무실이 있다.




신아는 그 사무실로 걸어간다.




 




 




# 8 모텔 방 안




 




방 안은 커튼이 쳐져 있어 시각을 짐작하기 어렵다.




약간 열린 욕실 문 틈 으로 샤워하는 물소리가 들려온다.




옷이 아무렇게나 침대 위에 놓여있다.




침대 옆, 탁자 위에는 ID카드와 핸드폰이 놓여 있다.




 




 




# 9 플랫폼 사무실




 




사무실 안에도 역무원이 두 명 있다.




금속 검색대에 한 명, 사무실 컴퓨터에 한 명이다.




사무실 바깥 플랫폼 입구 쪽은 아직도 시끌벅적하다.




잠시 후, 신아가 들어오고 사무실 문이 닫히자 조용해진다.




신아는 한 명에게 목에 걸고 있던 ID카드를 역무원에게 넘겨준다.




한 명이 신아의 ID카드를 사무실 컴퓨터로 가져가 체크하고 있는 사이,




다른 한 명이 금속 검색대에서 신아의 무기를 검색하고 있다.




신아는 허리에 차고 있던 검을 통째로 풀러 역무원에게 넘겨주고는 검색대를 통과한다.




 




역무원 A: (검을 들어 보이며) 이거 하나에요?




 




신아는 말없이 고개를 끄덕인다.




역무원은 신아의 검을 이리저리 살펴본다.




그리고 검을 한 쪽에 내려놓고서 검색대를 통과한 신아의 몸수색을 시작한다.




 




역무원 B: (컴퓨터 모니터를 쳐다보며) 신아 씨 맞지? 이번이 처음인가 봐.




역무원 A: 원래 그렇게 조용해요?




 




이번에도 역시 대답을 않는 신아.




두 역무원이 신아에게 시선을 옮긴다.




잠시 침묵 후 신아가 입을 뗀다.




 




신아: 그래요, 처음이에요.




 




 




# 10 모텔 방 안




 




샤워를 끝낸 신아는 옷을 챙겨 입고 있다.




한 쪽 어깨로는 휴대폰을 받치고 무언가 듣고 있다.




 




여성(전화목소리): 의뢰인은 마틸다라는 여성입니다. 자세한 사항은 모두 기밀입니다. 의뢰인 측에서 정보제공을 모두 거부하였습니다. 신아 씨의 최우선 목표는 마틸다 씨의 안전입니다. 시간은 오전 6시 10분, 접선장소는 열차 역 7번 플랫폼 입구로 가서 발급받은 ID카드를 역무원에게 보여주십시오. 그 후 그들이 지정한 칸, 지정한 좌석에 탑승하시면 됩니다.




 




신아가 방 한쪽에 기대놓았던 검을 집어 들어 허리에 맨다.




탁자 위 ID카드에는 신아의 사진과 함께 기본 정보들이 들어가 있다.




 




여성(전화목소리): 행운을 빌어요, 신아 씨.




 




신아가 탁자 위의 ID카드를 집어 든다.




 




 




# 11 플랫폼 사무실




 




역무원 B: (ID카드를 내밀며) 들어가 봐.




 




신아, 이번에도 말없이 ID카드를 받아 든다.




역무원 A는 아직도 신아의 검을 들고 있다.




신아는 ID카드를 다시 목에 걸고 역무원 A 쪽을 바라본다.




역무원 A는 시선을 무시한 채, 검을 이리저리 둘러보고 있다.




 




역무원 A: 아직도 칼 쓰는 사람이 있었나?




 




역무원 A가 신아 쪽으로 눈을 돌려 흘끔 바라본다.




신아와 역무원 A의 눈이 서로 마주친다.




역무원 A가 흠칫 놀란다.




 




역무원 B: 이봐, 신아 씨. (턱 짓을 하며) 들어가 보라고.




 




신아가 역무원 B를 쳐다보더니, 다시 역무원 A가 들고 있는 자신의 검을 바라본다.




 




역무원 B: 열차에는 무기를 들고 탑승할 수 없어. 신아 씨 같은 사설 경호원들은 코드 래드가 되어야지 무기를 쓸 수 있다고.




역무원 A: (당황하며) 맞아요, 신아 씨.




 




신아는 다시 역무원 B를 바라본다.




 




역무원 B: 우리가 무기고 칸에 넣어놓을 테니깐 그 때 쓰고. (사무실 창 밖 으로 서있는 열차를 바라보며)신아 씨 객실 바로 뒤 칸이니깐. 금고 번호는 신아 씨 좌석 번호랑 똑같고, ID카드 집어넣으면 본인확인하고 열릴 거야.




역무원 A: 제가 잘 넣어둘게요.




 




역무원 A가 신아를 검을 들고 그녀를 쳐다보며 억지로 웃어 보인다.




 




신아: (체념한 듯이) 알겠어요.




역무원 B: 실제로 쓸 일은 없을 거야. 얼른 들어가 타. 늦는다.




 




 




# 12 역 플랫폼 (아침)




 




플랫폼 천장에 붙어있는 전자시계가 6시 20분을 가리킨다.




동시에 열차가 굉음을 낸다.




그리고 곧바로 서서히 움직이기 시작한다.




열차가 순식간에 역을 빠져 나간다.




 




 




# 13 기차 역사 옥상 (아침)




 




멀리 아래로 보이는 열차는 한 마리 뱀같이 역을 빠져나간다.




누군가가 입고 있는 역무원 복장에 어울리지 않는 군화를




옥상 난간에 척 걸치더니 떠나가는 열차를 바라보고 있다.




그러더니 귀 뒤로 이어진 이어폰 형 무전기에 대고 말을 한다.




 




남자: 목표물 스네이크, 방금 포인트 알파에서 출발했다.




 




남자가 손목에 차고 있던 손목시계를 쳐다본다.




남자가 뒤를 돌아보면 덩치 큰 회색 위장 전투복 차림의 남자가 한 명 더 있다.




남자와 덩치가 시선이 마주친다.




 




 




# 14 객실




 




이 객실은 가운데 큰 테이블이 하나 있고 주위로 의자가 빙 둘러있는 구조이다.




사람들은 창을 등지고 띄엄띄엄 앉아있다.




한 쪽에서 사람들을 몇몇 모아 자신의 무용담을 떠들고 있는 제임스가 있다.




임하는 그들과 멀찍이 떨어져 등받이에 기대에 앉아 한 쪽에서 자고 있는 듯 조용히 있다.




다 같이 앉게 되어있는 의외의 객실 구조에 당황한 신아를 제임스가 흘끔 보더니 손짓을 한다.




 




제임스: 한 명 더 추가로군.




사설 경호원 A: 이걸로 일곱 명 째군요.




제임스: 아무렴 어때. (소리를 높여) 어이 꼬마, 일루와 앉아.




 




신아, 말없이 앉아있는 임하를 슬쩍 지나쳐 제임스와 일행 옆으로 가 앉는다.




제임스와 몇몇 일행이 신아를 호기심 어린 눈길로 바라본다.




다들 자세히 살펴보면, 개개인의 복장이 각양각색이지만 전투 프로다운 모습들이다.




단지, 무기를 채워 넣는 무기 집은 모두 비어있다.




 




제임스: 난 제임스다. (악수를 청하며) 간단히 소개 좀 해봐.




신아: (머뭇거리다 악수를 받아들이며) 신아에요.




 




다시 제임스가 시끄럽게 떠들기 시작한다.




임하가 멀찍이서 못마땅한지 고개를 살짝 돌려 바라보지만




모자와 머리카락에 가려 자세한 표정을 읽을 수가 없다.




 




 




# 15 제임스 프로필 - 사막 (낮)




 




황량한 사막에 먼지바람이 한 번 휩쓸고 나면 멀찍이 도시가 있다.




도시와 가까워지면 총성이 들려온다.




 




 




# 16 도시 거리 (낮)




 




돌 벽에 제임스와 중무장을 한 군인들이 기대어 서있다.




그들을 향해 상대 쪽에서 자동화기를 난사하고 돌 벽이 파편을 마구 튕기며 떨어져 나가고 있다.




제임스가 군인들을 돌아보며 수화로 지시를 내린다.




 




자동화기를 난사하던 적이 재장전을 하고 있다.




제임스는 자동화기 쪽으로 몸을 내밀어 엄호사격을 한다.




상대는 깜짝 놀라 머리를 수그린다.




이 틈을 타 지시를 받은 군인들 셋이 건너편으로 달려간다.




이를 눈치 챈 상대가 자동화기 대신 소총을 갈겨 대지만 맞지 않는다.




 




제임스 쪽에 같이 서있던 병사가 능숙하게 수류탄을 까더니 자동화기 쪽으로 던진다.




펑하는 폭발음과 함께 건너간 병사들과 제임스 일행이 동시에 튀어 나와 자동화기 쪽으로 돌격한다.




자동화기 근처의 적들은 힘없이 픽픽 쓰러진다.




간간히 건물 창문에서 적들이 튀어나오지만 쓰러진다.




자동화기가 있었던 곳까지 능숙하게 달려간 그들은 그 일대를 점령한다.




 




근처에서 인기척이 느껴진다.




일행은 아무것도 못 느꼈지만 제임스는 뭔가 알아챈다.




제임스가 병사 둘을 향해 수화를 건네자, 병사 둘이 서서히 전진하며 정찰을 시작한다.




그 순간, 바람을 가르는 소리.




 




둔탁한 소리와 함께 비명도 지르지 못하고 쓰러지는 두 명의 정찰병.




제임스와 일행이 일제히 그 쪽을 향해 몸을 돌려 총구를 겨눈다.




먼지바람이 한 번 휩쓸고 지나가고 다시 고요한 전장.




다시 한 번 인기척이 느껴진다.




 




이번에도 역시 제임스만 알아채고 몸을 반대편으로 돌린다.




똑같은 바람을 가르는 소리 후, 둔탁한 소리와 함께 제임스 바로 옆의 병사가 쓰러진다.




그와 동시에 제임스가 보이지 않는 상대에게 맹렬히 사격을 가한다.




하지만 애꿎은 돌 벽만 총알을 맞아 파편이 튄다.




 




제임스가 같은 방향으로 총구를 겨누며 곁눈질로 옆에 쓰러진 병사를 본다.




무릎을 꿇고 상태를 살펴보니, 병사는 목에 표창을 맞고 즉사했다.




이제 제임스 곁에 남은 병사는 세 명 남짓.




나머지 병사들도 상황을 파악하더니 엄폐물에 일제히 몸을 숨진다.




제임스만 상체를 내놓고 한 쪽을 노려보고 있다.




 




다시 한 번 발자국 소리가 들리더니 동시에 제임스가 총을 갈기며 몸을 비튼다.




어울리지 않은 금속 마찰음이 들린다.




제임스의 사격이 효과가 있었는지,




재빠르게 한 쪽으로 달리던 인기척은 멈춰서고 방향을 바꿔 제임스의 정면으로 달려온다.




 




제임스는 눈 하나 깜짝 안하고 정자세로 기관총을 투두둑, 투두둑 끊어 사격을 한다.




빗나가는 탄 없이 모두 괴인한테 명중하지만, 총알을 모두 튕겨낸다.




괴인은 엄청난 속도로 제임스에게 달려오면서 허리춤에서 표창을 꺼내 던진다.




제임스가 고개를 살짝 갸웃거리자 표창이 뺨을 스치고 지나가며 상처를 낸다.




제임스는 요동하지 않고 여전히 같은 방식으로 괴인을 향해 사격을 하고 있다.




 




괴인이 거리가 가까워지자 등에 매고 있던 칼집에서 칼을 빼어든다.




칼을 치켜들고는 갑자기 인간으로써 불가능할 정도로 하늘높이 도약을 한다.




마치 게임에 나오는 일본 닌자 캐릭터 같은 모습이다.




괴인의 칼이 햇볕에 반사되어 빛난다.




 




제임스의 총구는 괴인을 따라 수직으로 치켜 올려 진다.




제임스도 뒤로 발라당 누워 그 상태로 사격을 하고 있다.




절도 있게 움직이는 모습이 마치 사격하는 로봇 같다.




 




제임스의 기관총에서 총알이 떨어지며




갑자기 퍽 소리와 함께 괴인의 머리 부분에서 피가 터지며




안정된 자세로 도약했던 괴인의 몸이 크게 흔들리며 칼을 놓친다.




제임스 머리 위로 괴인이 떨어지고 뒤이어 칼이 바닥에 금속음을 내며 꽂힌다.




제임스가 일어나서 보니 총탄 자국이 즐비한 금속 장갑을 두른 괴인이




머리 부분에 총알을 맞고 즉사해있다.




바로 옆에 꽂힌 칼이 아직도 파르르 진동하고 있다.




허리춤에서 수통을 꺼내들고 물을 마시는 제임스의 모습 위로 자막이 떠오른다.




 




자막: Expert Sergeant First Class Jaymez




자막: 특등 사수 제임스 상사




 




 




# 17 객실




 




뺨에 길게 상처가 나있는 제임스는 아직도 사람들 사이에서 수다를 떨고 있다.




임하는 조용히 그 모습을 바라본다.




순간, 알 수 없는 그림자가 임하를 스쳐 지나간다.




임하는 흠칫 놀라지만 심하게 동요하지는 않는다.




멀리 떨어져 있는 다른 사람들은 눈치 채지 못한 듯하다.




 




임하는 코트 속으로 손을 넣어 숨겨가지고 들어온 리볼버를 만지작거린다.




가슴께에 차고 있는 피스톨 홀더는 비어 있지만,




코트 속에 리볼버를 숨겨서 걸 수 있게 해 놓았다.




그 때, 제임스가 임하 쪽을 바라본다.




 




제임스: 어이, 카우보이. 자네도 일로 좀 와보지 그래?




 




임하는 코트 속에서 손을 빼고, 일어나 제임스와 사람들 사이로 뚜벅뚜벅 걸어간다.




제임스는 알 수 없는 눈초리로 임하를 바라보지만, 그는 아랑곳하지 않고 사람들 사이에 털썩 앉는다.




잠시 침묵이 흐르지만, 신아가 어색한 분위기를 깬다.




제임스도 이내 임하와 그의 트렌치코트에서 시선을 거두고,




테이블에 놓여 있던 음료를 들어 들이킨다.




 




신아: 안녕하세요. 이름이 뭐에요?




임하: (모자를 벗으며) 임하입니다. 잘 부탁드립니다, 아가씨.




신아: (악수를 청하며) 신아에요. 앞으로 몇 시간 동안은 함께하겠군요.




 




임하가 악수를 받으며, 그 둘의 인사가 끝나자 이번엔 제임스가 악수를 청한다.




임하가 제임스의 손도 잡아 흔든다.




 




제임스: 서부의 총잡이신가. 제임스다. 내가 이래 뵈도 용병짬밥 좀 먹었다고.




임하: 임하입니다. 잘 부탁드립니다.




 




악수를 하는 제임스의 시선은 어느새 임하의 코트 속 리볼버가 있을 위치에 가 있다.




 




 




# 18 임하 프로필 - 건물 입구 (밤)




 




임하가 뚜벅뚜벅 입구에서 걸어 나온다.




동시에 여러 대의 차가 급정거를 하면서 검은 특공대 복장을 한 인원들이 차에서 쏟아져 나온다.




그들은 각각 전기 충격 곤봉과 방탄 방패를 들고 중무장을 한 상태이다.




대략 이십여 명 정도 되는 인원이 임하를 포위하고 있다.




임하의 양 손에는 서류 가방이 들려 있다.




팽팽한 긴장 상태를 깨며 특공대 지휘관으로 보이는 자가 소리를 꽥 지른다.




 




지휘관: 야, 저 새끼 잡아!




 




특공대원들이 모두 곤봉과 방패를 앞세워 포위망을 좁혀나간다.




임하가 순간 서류 가방 놓으며 롱코트를 뒤로 탁 쳐올려




허리춤의 피스톨 홀더에 손을 가져가는 듯싶더니,




가방이 바닥에 닿는 소리와 함께 리볼버의 경쾌한 총성이 들린다.




 




순식간에 가장 앞에 두 녀석이 머리를 맞고 충격에 나가떨어진다.




두 사람 모두 쓰고 있던 방탄 헬멧을 관통당해 즉사했다.




임하를 향해 돌격하던 특공대원들이 모두 멈칫하며, 정적이 흐른다.




임하는 양 손에 리볼버를 들고 다음 두 녀석을 겨냥하고 있다.




특공대원들이 방탄 방패로 몸을 가리며 뒤로 엉거주춤 물러서고 있다.




 




지휘관: 이 자식들이! (소총을 장전하며) 한발자국만 더 뒤로 와봐라, 새끼들아!




 




지휘관이 하늘에 총을 투다다당 하고 쏜다.




주춤거리던 특공대원들이 깜짝 놀라 다시 임하에게 달려든다.




임하의 리볼버 소리와 특공대원이 쓰러지는 소리가 번갈아 가며 들린다.




방탄 방패조차 리볼버의 파괴력을 막지 못하고 특공대원들이 나가떨어진다.




 




 




# 19 건물 계단




 




임하가 양 손에 서류 가방을 들고 코트를 휘날리며 빠르게 계단을 밟고 올라가고 있고,




뒤이어 특공대원 대여섯이 방패도 버리고 곤봉만 들고 쫓아가고 있다.




 




 




# 20 건물 옥상 (밤)




 




지휘관을 비롯한 특공대원들이 숨을 헉헉 거리며 옥상 문을 박차고 나오자




임하가 어깨끈을 이용해 두 개의 서류가방을 몸에 매고 빈손으로 그들을 등지고 서 있다.




 




지휘관: (총을 겨누며) 리볼버 총알은 여섯 발, 쓰러진 내 부하들은 열두 명. 재장전할 시간은 없었고, 여긴 갈 곳도 없다. 이제 항복해라.




 




지휘관이 소총을 조정관을 안전에서 연발로 바꾸자 틱틱 하는 소리가 난다.




임하도 그 소리를 들었지만 등을 돌린 채로 양 손을 천천히 머리 위로 올린다.




지휘관이 턱 짓을 하자, 곤봉을 들고 있는 특공대원들이 임하 주변으로 다시 반원을 그리며 다가선다.




 




한 특공대원이 임하의 손을 결박하려는 찰나




임하가 돌아서서 그 특공대원의 팔을 뒤로 꺾고 목덜미를 잡아 그 몸 뒤로 숨는다.




그러자 지휘관이 소총을 발포한다.




 




임하에게 잡힌 특공대원의 가슴팍에서 피가 터진다.




임하는 요리조리 주변의 특공대원 몸 뒤로 지휘관의 난사를 피한다.




임하 주변에 어정쩡하게 서 있던 특공대원들이 지휘관의 총알을 피하지 못하고 맞고 쓰러진다.




그리고 특공대원들이 모두 총을 맞고 쓰러지자




동시에 지휘관의 소총이 철컥 소리를 내며 총알이 다 떨어진다.




 




지휘관이 당황하여 자신의 총을 내려다보고 있다가 끼릭 소리가 나자 고개를 든다.




임하가 어느새 옆에서 관자놀이에 소형 리볼버를 꺼내서 지휘관을 겨누고 있다.




총을 겨누고 있는 임하의 위로 떠오르는 자막.




 




자막: Trivolver Im-Ha




자막: 트라이볼버 임하




 




지휘관이 곁눈질로 임하의 벨트를 보자 두 개의 리볼버가 권총집에 꽂혀 있다.




 




지휘관: (당황) 리... 리볼버가... 세 개?!




임하: (다른 손으로 밸트를 탁탁 쳐 보이며) 네, 확실히 이 두 정은 총알이 다 떨어졌습니다. (겨누고 있는 리볼버로 지휘관의 관자놀이를 꾹꾹 누르며) 하지만 이건 아직 여섯 발이 남아 있습니다.




 




잠시 침묵이 흐른다.




지휘관은 손에 총을 든 채로 양손을 머리 위로 올리고 있다.




지휘관의 이미 위로 식은땀이 흐르고, 곁눈질로 임하의 눈치를 보고 있다.




 




임하: 내 리볼버 총알 수는 세고 계셨으면서, 내가 쏜 총알이 모두 명중했다는 건 생각하지 않으셨습니까?




지휘관: 이봐... 이런다고 달라지는 건 없어.




임하: 당신이 들고 있는 소총 탄창에는 이십 발이 들어 있었습니다. 아까 입구에서 네 발, 그리고 여기서 한사람 꼴로 세 발씩. 계산하면 스물 두발을 쏘셔야 되었겠지만 그 전에 총알이 다 떨어져 버렸습니다.




지휘관: (당황) 뭐... 뭐라고?




임하: 마찬가지로 재장전할 시간은 없었고, 상황이 이런 만큼 피하기도 어렵겠군요. 항복하시겠습니까?




지휘관: 항... 복?




 




총을 겨누고 있는 임하와 온 몸이 경직된 채로 어정쩡하게 서있는 지휘관 사이로 바람이 분다.




짧은 시간 침묵.




 




임하: 아, 이런. 미안하지만 내가 당신을 생포할 이유는 없습니다. 착각이었습니다, 미안.




 




지휘관이 잠시 생각하며 그 말뜻을 이해하자 표정이 일그러지는 동시에 화면은 어두워진다.




그리고 연이어 탕 하는 경쾌한 리볼버의 총소리가 들린다.




피가 화면으로 튄다.




 




 




# 20 객실




 




자막: AM 8:30




 




어느새 두세 명은 한쪽 구석에서 비교적 텅 비어있는 좌석에 누워 잠을 자고 있고,




제임스와 임하, 신아가 셋이서 다른 용병들과 함께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용병 B: 캬- 그래서 내가 그 때 초죽음을 당할 뻔 했지만 살아서 귀환했다고.




임스: 이거... 왠지 뻥 같은데?




신아: 진짜요?




용병 B: (당황) 뭐야, 왜 그래!




임하: 저는 충분히 가능하다고 생각합니다.




제임스: 그거야 로또복권 맞을 확률로 가능한 거지.




신아: (용병 B를 바라보며) 진짜 뻥이에요?




용병 B: 아니, 이 할아버지가 진짜! 어디가 뻥이에요!




제임스: 네가 머리가 있으면 생각을 해봐, 요놈아. 20미터에서 뛰어내렸는데, 무슨 고양이 낙법으로 털끝하나 다치지 않았겠냐?




용병 B: 내가 언제 다치지 않았다 그랬어요!




제임스: 그럼, 다친 몸으로 달려서 오토바이를 타고 오는 추격꾼들을 따돌렸다는 이야기냐?




용병 B: 그건...




제임스: 말을 하려면 똑바로 해야지.




신아: 에이 뭐야, 뻥이었잖아.




용병 B: 아, 왜 저만 가지고 뭐라 그러세요!




용병들: 하하하하!




 




그들 모르게 또 다른 그림자가 스쳐 지나간다.




임하가 무심결에 창문 바깥을 내다본다.




아무것도 없는 푸른 들판이 펼쳐져 있고 열차가 무서운 속도로 달리고 있다.




신아와 일행은 아직도 수다를 떨고 있다.




 




임하가 어느새 코트 속에 손을 다시 집어넣었다.




제임스가 조용히 그 행동을 지켜보고 있다.




임하가 손을 빼내며 코트 속에서 꺼낸 건 손수건이다.




고개를 돌려 손수건으로 입을 가리고 재채기를 한다.




그리곤 다시 코트 속으로 집어넣는다.




 




임하의 시선이 제임스의 자신을 바라보는 시선과 마주친다.




임하는 살며시 미소를 지어 보인다.




임하의 코트 안에서 리볼버의 손잡이가 살짝 반짝거린다.




제임스는 임하에게서 시선을 거둔다.




 




 




# 21 화물칸




 




쇠사슬이 달그랑 거리는 소리가 들리면서 화면이 밝아진다.




어두컴컴한 화물칸은 폭이 다른 칸보다 약간 더 넓고 천장은 2층 높이이다.




창문도 없이 폐쇄되어 있는 화물칸은 최소한의 조명으로 밝혀져 있다.




커다란 천에 덮여있는 ‘무언가’ 세 개가 일렬로 늘어서 화물칸을 꽉 채우고 있고,




쇠사슬들이 그 ‘무언가’들을 고정시키고 있다.




 




 




# 22 절벽 위 (오전)




 




자막: AM 11:58




 




누군가 망원경으로 저 멀리 황량한 사막 벌판을 가로질러 달리는 열차를 바라보고 있다.




망원경을 내리면 정장을 입은 남자 둘이서 절벽 꼭대기에 서 있다.




# 13 에서 나왔던 같은 형태의 무전기로 무전을 하고 있다.




 




정장남자: 포인트 골프, 스네이크를 시야에 포착했다. 지금부터 마이너스 60.




 




정장이 다시 망원경을 통해 열차를 보며




초시계의 버튼을 누르자 60초부터 거꾸로 시간이 떨어지고 있다.




까마득했던 열차는 엄청난 속도로 절벽 밑을 향해 달려오고 있었다.




시간이 30초가량 남자, 망원경 없이 육안으로도 기차가 보인다.




정장은 품에서 선글라스를 꺼내 쓴다.




 




정장남자: 10, 9, 8, 7...




 




정장이 뒤돌아서서 파트너와 함께 절벽 위에서 사라진다.




 




정장남자(소리): 3, 2, 1, 지금이다.




 




 




# 23 절벽 밑 선로 (오전)




 




선로가 하나는 직선으로 하나는 곡선으로 빠져 있다.




직선으로 연결되어 있던 선로가 자동으로 곡선 쪽으로 바뀐다.




곧 선로가 심하게 진동하더니 저 끝에서 열차가 등장하고,




순식간에 양 갈래 길까지 다다르고, 열차는 직선으로 가지 않고 옆 선로로 빠진다.




 




 




# 24 객실




 




열차가 갑자기 흔들린다.




심한 흔들림은 아니었지만 객실내 사람들 모두가 느꼈고,




낮잠을 자고 있던 사람들도 다들 깬다.




 




갑작스런 흔들림에




신아와 제임스가 창문 밖을 바라본다.




열차는 곡선으로 틀어져 가고 있고, 직선의 선로가 저만치 멀어져 가고 있다.




용병들 중 하나가 무심코 말한다.




 




용병 C: 커브에서 이 정도 속도로 달리다니, 전복이라도 되면 어쩌려고 그러지?




 




다들 의아한 듯 서로를 마주본다.




하지만 곧 흔들림은 멎는다.




 




신아: 그러고 보니 이 열차, 무언가에 쫓기는 듯이 엄청난 속도로 가고 있네요.




제임스: 아냐, 이 열차 기본 평균 속도가 다른 열차보다 월등히 좋은 거다.




신아: 아, 그런 건가요?




용병 C: Platinum(플래티넘), 과거에는 전쟁 무기를 실어 나르던 기차로 온갖 기술이 집약된 열차였지.




신아: 흐음...




용병 C: 뭐, 개조 후에는 신기술이 모두 집결된 유명한 기차니깐. 그나저나 신아는 이번 일이 가장 처음 하는 일이라고?




신아: 네.




용병 C: 으흐흐흐, 그럼 완전 루키잖아. 싱싱한 루키! 너 그럼 신고식 같은 건...




제임스: (용병 C를 쥐어박으며) 이 자식이 까분다!




용병 B: (제임스에게 삿대질하며) 이것 봐! 이 할아버지 아무한테나 시비야!




제임스: (용병 B도 쥐어박으며) 둘 다 죽고 싶은 거냐?




 




다시 시끄러운 이야기가 이어진다.




조용히 있던 임하의 시선은 선로가 아니라 창문 밖으로 멀어져 가는 절벽 위로 꽂혀있다.




제임스도 임하의 시선을 따라 절벽 위를 바라보지만 아무것도 없다.




 




 




# 25




 




# 26




 




# 27




 




# 28




 




# 29




 




# 30




 


 


 


안녕하세요...
지난번 무제의 글로 찾아뵈었었죠...


 


이번에 들고 온것은
한 달 전 매장되었던 시나리오입니다...
초안 작성하고 이리저리 고치고 쓰고 했는데,
고친 버전 파일 관리를 잘못해서
수정본이 어디갔는지를 모르겠습니다..


 


처음 쓰고 USB에 저장해뒀던 초안만 살아있습니다...


 


100~110씬정도 의 분량 예측 했건만,
남은건 1/4정도.. ㅡ.ㅡ 그것도 고치기 이전버젼...


 


게임을 염두해 놓고 쓴 시나리오지만,
이건 거의 영상물 시나리오에 가깝습니다.
이렇게 써놓고 게임 시날로 바꿔 볼 요량이었는데,
지금보니깐 색다르군요...


 


완성했으면 좋으련만
맨날 어떻게 미완인 것들만 잔뜩
올리는군요...


 


어쨌든...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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