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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조도시 기록보관소

일반 [단편]11월 11일의 어느 제과점

2010.11.12 12:09

Vermond 조회 수:297 추천:4

extra_vars1 연애따위 젠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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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략 30~40분만에 쓴 망작

하고싶은 말 아래에

 


 

 상점가에 위치한 한 제과점은 오늘 연신 사람들이 들락날락했다. 수제 과자류를 파는 이 제과점은 평소에도 맛이 좋기로 유명하다. 나가는 사람들마다 포장된 과자를 소중히 들고 간다.

 11 11일이라는 특수한 날에 맞춰서 이 제과점은 특별한 과자를 선보였다. 손수 구워 초콜릿을 바른 수제 빼빼로. 수제 빼빼로야 여러 가지가 있지만, 만든 지 얼마 안되었다는 점과 함께 가게의 명성도 한 몫 했다. 덕분에 많은 사람들이 사러 오는 것이었다.

 

 제과점의 카운터를 지키고 있는 청년은 한숨을 내쉬었다. 아르바이트를 쉽게 쉴 수도 없지만, 어차피 쉰다고 해도 별로 할 것도 없었다. 여자친구라도 있었다면 데이트를 하면서 빼빼로를 사서 서로 먹여주는, 솔로들의 분노를 자연스레 끌어올릴 수 있는 그런 닭살행각을 벌일 수 있었을 것이다. 잠시 핑크빛 상상을 하던 그는 현실을 깨닫고는 한숨을 내쉬었다.

 

 문이 열리고 또 손님이 찾아온다. 이번에도 커플 한 쌍으로 보이는 남녀가 사이 좋게 들어왔다. 청년은 속으로 생각했다. ‘젠장.’ 겉으로는 연신 영업용 미소를 내보인다. 다정하게 이야기를 나누다가 과자 하나를 고르고 계산한다. 두 사람이 나가는 모습을 보면서 다시 한숨을 내쉬었다.

 

 나는 왜 저런 커플이 아닌 거지?’

 

 생각해봤자 답이 나오지 않을 질문을 스스로에게 던져본다. 그는 별로 혼자라서 쓸쓸하다거나 외로운 적은 없었다고 생각했다. 그러나 명백하게, 커플을 보면 기분이 미묘해졌다.

 

 뭐하냐?”

 

 잠시 딴 생각에 빠져있던 그의 어깨를 남자가 살짝 건드렸다. 남자는 방금 자신이 구워온 빼빼로를 진열했다. 남은 것 하나를 청년에게 건넸다.

 

 됐어요. 별로 먹고 싶은 기분도 아니고……”

 

 거절당한 남자는 어깨를 으쓱하더니 힘내라면서 다시 안으로 들어갔다. 그는 탁자에 놓여진 자기 분의 빼빼로를 멍하니 보다가 홧김에 힘을 주어 씹어먹었다. 기분은 우울하지만 과자의 맛은 좋았다.

 

 또 다시 손님이 들어왔다. 탁자에 있던 과자 부스러기를 급히 치우고는 아무 일도 없는 듯 능청을 부렸다. 손님은 거기에 신경 쓰지 않았는지 전혀 알아차리지 못했다. 잠시 둘러보다가 망설임 없이 하나를 집어 들고 계산했다. 손님이 나간 뒤에 다시 생각에 잠겼다.

 

 청년은 별로 첫사랑이나 운명 같은걸 믿는 편은 아니다. 자기 주변에서 그런 것을 본 적도 없고, 그 스스로도 경험한 적이 없다. 그래서 더욱 믿지 않았다. 가끔은 그런 것도 경험하는 편이 괜찮지 않을까 하는 망상에 빠지기도 한다.

 

 또 다른 손님이 들어왔다. 이번엔 여자 혼자 들어왔다. 인사를 하고 살짝 눈을 마주쳤다. 순간 복잡하게 머리가 돌아갔다. , 몸매, 스타일 모두가 그가 좋아하는 타입이었다. 조금 말을 붙여보고 싶은 생각이 들었다. 살며시 다가가서 그녀에게 무엇을 찾느냐고 물어보기로 했다.

 

 뭐 어떤 거 찾으시는 거라도 있으세요? 빼빼로 찾으시는 거라면 방금 구워낸 이쪽을 추천해 드립니다.”

 

 그녀는 그의 말을 듣고는 다른 과자들과 연신 눈대중으로 비교해본다. 이윽고 결심했는지 그가 추천한 물건을 집어 들었다. 계산해달라면서 카드를 내밀었다. 그는 카드를 받아 들고 결재하면서 은근슬쩍 말을 이어나갔다.

 

 이거 받으시는 분 좋아하실 거에요. 남자친구에게 주실 건가 봐요?”

 . 조금 있다가 만날 거에요.”

 

 계산을 끝내고 고맙다면서 나가는 그녀를 물끄러미 바라본다. 역시나 싶은 마음이 들었다. 저런 여성이 솔로라면 그것만큼 신기한 일도 없을 것이라고 생각해보지만 기분이 좀 씁쓸해지는 건 어쩔 수 없다고 스스로에게 말했다. 잠시 하늘에 대고 원망을 해볼까 하는 생각을 가졌지만, 쓸데없으니 관두기로 하고 대신 한숨을 쉬기로 했다.

 

 , 맨날 이런 식이지.’

 

 실제 매번 이러지는 않지만 그냥 그렇게 생각하고 없는 일처럼 넘겨버리기로 했다. 어차피 크게 와 닿은 일도 아니었기에 금새 그의 머릿속에서 잊혀졌다. 다시 원래의 아르바이트 일에 전념하기로 했다. 그 순간 또 다른 손님이 들어왔다.

 


 

잠은 안오고 살짝 두통이 와서

아 젠장

하다가 걍 후딱 쓰고 자려고 확 썼습니다 ㅋㅋㅋㅋ

 

고로 딱 한번의 기계적인 맞춤법 수정을 제외하고는

탈고?? 그거 뭔가여?? 먹는거? 냠냠? 우걱우걱?

입니다

 

어차피 망작이니까 필요없어 ㅋㅋㅋㅋㅋㅋㅋㅋㅋ

 

 

글 쓰기 전의 주제를 가지고 글을 쓰긴 썼는데

기억이 안나네요

 

배경음은 걍 제일 어울릴만한거 찾다가 귀찮아서 대충 때려넣음

 

후.... 부제가 맘에 드네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