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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조도시 기록보관소

수필 욕망이야기

2009.12.30 02:16

【L】 조회 수:5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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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의 마음속에는 깊고도 넓은 욕망의 바다가 있다.


그리고 그 끝이 보이지 않는 우주와도 같은 욕망들은 인간에게 하염없이 많고도 다양한 고통을 가져다주곤 한다.


질투, 투쟁, 핍박, 가난등은 전부 이런 인간의 근원적 오류에서 나타났다.


욕망은 단순히 가지고 있음으로해서 만족이되지 않는다. 욕망이 실현되고자 할 때 인간은 기쁨을 느낀다.


그래서 인간은 욕망을 실현하기위해 피나는 노력을 하곤한다.


그러나 인간의 능력의 한계성과 세계의 고정상태는 인간에게 만족을 안겨다주진 않는다.


그러기에 인간은 변신을 꿈꾼다.


 


여기에 세상에 대한 욕망을 완전하게 근절했다고 하는 한 스님이있다.


그 스님은 마치 세상사에 대해서 완전하게 떨어진 세상에서 살고 있는 듯해 보인다.


오직 해탈만을 꿈꾸고 수련을 해서인지 가까이에 가기만해도 범상치않은 기운마저 흐르는 듯 하다.


나는 그 스님에게 인간의 욕망에 대해서 물었다. 그러자 스님은 살며시 웃으며 대답을 했다.


 


그리고 내가 그 대답에 대해서 나의 베스트 프렌드라고 부를 수 있는 형석이한테 말하자, 형석이는 코웃음을 치며 말했다.


"큭큭...배꼽빠지는 이야기다! 욕망이 어쩌고 어쨌다고? 크크큭....이봐. 이봐. 인간에게 욕망이 없으면 인간이라고 할 수 없어. 그것은 마치 단팥이 없는 단팥빵을 생각하는 만큼 허무한 짓이라고? 어차피 스님이니 신부니 하는 것도 인간임에는 우리랑은 별 차이가 없다고. 단지 욕망에 대해서 구현하는 바가 다를 뿐이지? 그런 소리를 하는 건 헛소리이자 변명이라고 하는 거야! 너도 그럴시간이 있으면 무슨 욕망이든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말고 취하라고!"


그에 대해서는 형석이의 말에는 어느정도의 '일리'라는 게 있어 보여서 바로 그에 대해 선뜻 반박을 하지 못했다.


 


세상에서 가장 성스러워 보이는 성직자인 나의 친구인 영혼이가 형석이의 말을 들려줬더니 사탄이라도 가까이가지 못할 미소를 지었다. 


"형석이의 말은 아주 틀리진 않아. 그 나름대로 생각해서 얻은 결론이겠지. 나는 직업이 직업이니 만큼 많은 이들의 '욕망이야기'를 들어서 알고 있어. 많은 죄를 저지른 자들. 그들이 처음부터 사탄과 같은 마음을 품고 있는 건 아니야. 어떤 이도 말이야. 그 중에서 지독히도 욕망에 심취해 말도 못하게 변신을 한 아가씨의 이야기는 정말로 마음을 아프게 했지... 그 아가씨는 자기가 원하는 삶을 원해서 악마로도 천사로도 변신을 했었어. 그리고 어느 순간은 욕망이 체워지곤 했어. 하지만 너무나도 많이 변신을 해버렸던 그녀는 나중에는 자기가 원래 누구였는지도 잊어먹어버린 거야. 뭐였는조차 잃어버리고 하염없이 무언가로 변해버렸어. 그것은 괴물이었지. 욕망을 먹는 괴물. 더 이상은 인간이라고 할 수 없는 존재가 된거야. 인간은 행복을 추구하는 존재이지만 괴물은 변질된 자야......"


그리고 그의 이야기는 몇 시간동안 이어졌다.


 


집으로 돌아가는 길에


나는 스님이 말한 뜻을 이해할 수가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