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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조도시 기록보관소

추리 사립과학수사연구소

2009.02.11 23:01

idtptkd 조회 수:610 추천: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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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발견


사건 기록을 읽어보고 있습니다. 간단했습니다. 강하연이 납치되었고 다음 날 의문의 전화가 와서 돈을 요구했습니다. 강하연의 부모는 협박에 따라 신고하지 않았고, 돈을 준비했습니다. 그리고 테이크아웃한 남자의 방을 정리하던 호텔에서 죽은 강하연의 시체를 발견했다는 거였습니다. 그래서 경찰 수사가 시작되었고, 최진수가 유력 용의자로 떠오른 것입니다.


이상한 것은 신원 미상의 여자 시체를 발견했으면, 지문으로 조회할 텐데 강하연을 찾았다는 겁니다. 물론, 지문 비교가 완벽하지는 않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최진수가 죽은 여대생이 강하연이고, 강하연이 와서 의뢰를 할 확률. 저는 다시 말씀드리지만 귀신 안 믿습니다.


만약 지문에 의해서 확인하지 못 했으면, 유족에 의해 확인 되었을 겁니다. 하지만, 그것은 의심갈 경우입니다. 강하연의 부모는 미리 신고조차 해두지 않았습니다. 아니, 신분증이 있었거나 하면 의심할 수 있습니다.


다음 장을 넘겼을 때, 역시나 신분증에 의해서 연락이 간 것이었습니다. 지문 확인은 했지만, 일치하는 것을 찾지 못 했다고 합니다. 그 뒤, 호텔의 지문을 검사하고 최진수가 혼자 사는 집을 뒤져서 나온 머리카락과 정액의 DNA을 대조하자 같았다고 합니다. 결국 ‘과격한 성행위 중에 실수로 죽였다’라는 것이 경찰 쪽의 의견이었습니다.


강하연의 시신은 부검 후에 유족들이 화장을 시켰다고 되어있습니다. 그렇다면, 유족이 시체를 확인했을 때, 강하연이라고 말했다는 건데…….


“아아, 복잡해.”


어쨌든 지금 간단히 내리는 결론은 ‘유족이 강하연이라고 인정한 여대생’을 최진수가 죽였고, 진짜 강하연은 살아있다. 뭐 이정도였지만, 이것도 너무 복잡합니다.


지금 100명 중 26명째입니다. 생각을 없애려고 일을 하고 있지만, 여전히 생각은 그 쪽으로만 가있습니다. 이대로 엎어지고 싶지만, 그래도 2명이나 일치가 나왔습니다. 솔직히 더 일치가 안 나와줬으면 좋겠는데 말이죠.


“똑똑”


누군가 문을 두드렸습니다. 27번째 DNA를 증폭시키고 있을 때였습니다. 잠깐 일을 내려놓고 문을 열었습니다. 우연이가 헤실헤실 웃으면서 서있었습니다.


“왜?”


“연우 형!”


“응.”


“나 밥”


그러면서 입에 손을 갖다 댑니다. 시계를 보니 저녁 시간대입니다. 생각해보니 너무 일에 열중해서, 아니 생각을 잊기 위해 일을 하다보니 저녁을 잊고 있었습니다.


살짝 한숨을 쉬니까, 우연이가 제 표정을 유심히 살핍니다. 안 웃어지는데, 정말 억지로 힘들게 웃어줬습니다.


“조금만 기다려. 곧 준비해줄게.”


“웅! 나 형이 너무 좋아!”


우연이는 밥주는 사람을 최고로 생각하는 모양입니다. 뭐, 그게 어린애다워서 좋긴 합니다. 그렇게 눈을 반짝이고 있어서 어쩔 수 없이 일부러 빨리 정리하고 1층으로 내려왔습니다. 102호를 살짝 열어 봤는데, 시호가 없습니다. 101호로 돌아와서 거실에도 시호가 없습니다. 자기 방에 있는 건가 생각되어서 노크를 하고 문을 열어봤는데도 자기 방에도 없습니다.


우연이는 제가 시호를 찾는 걸 아는지 눈을 반짝이며 말했습니다. 차라리 못 알아채고 안 말해주면 좋았을 텐데.


“시호 형, 정탐 나갔어!”


“정탐?”


“조사조사! 어려운 말 가르쳐줬다, 시호 형이! ‘몰래 관찰해서 알아내는 것’을 정탐이라고 한 대!” 하여간 그 녀석은 묘한데서 똑똑합니다. 기억은 하나도 없…… 잠깐만요.


“그 말은 혼자 밖에 나갔다는 거야?”


“웅!”


“왜 혼자 보내, 걜?”


“왜! 시호 형, 집 정도는 찾아와!”


“그게 아니잖아. 그 녀석은 일반인의 상식이라는 게 없으니까!”


나갈 준비를 했습니다. 그러자 우연이가 약간 눈을 내리깔고는 입을 다물었습니다. 하긴, 우연이도 어린데, 멋대로 소리 지르고 혼내고…….


“나 밥은 안 주는 거야?”


방금 미안해하려던 거 취소입니다. 우연이를 끌고 나왔습니다. 그러자, 갑자기 우연이 얼굴이 확 펴지더니 저를 쳐다보면서 팔짝팔짝 뜁니다.


“외식하는 거야?”


“……그, 그래. 외식이야.”


우연이의 순진한 공격에 이겨낼 수가 없었습니다. 게다가 시호가 어디로 나간건지 아는 건 우연이 뿐일테니, 괜히 삐지게 만들어서는 안됩니다.


살짝 무릎을 굽혀서 눈높이를 맞췄습니다. 그러자 눈을 반짝이면서 쳐다봅니다. 이미, 저 눈에는 제가 아닌 외식할 음식들이 비치고 있습니다. 아니, 그런 느낌입니다. 그, 그렇다고 좀 하죠.


“시호 어디갔어?”


“시호 형, 의뢰인의 집에 간댔어!”


“가게가 아니라 집?”


“응응. 유족들은 만나봐야겠다고 해서!”


“정탐이 아니라 유족을 만나? 왜 그런 위험한 일을 해!”


“우, 우연이가 시킨 거 아냐. 다만, 시호 형이…… 시호 형이…….”


그러면서 울먹입니다. 우연이의 등을 토닥여줬습니다. 그러자 울먹이면서 마치 울 듯이 눈에 눈물이 그렁그렁 맺혔습니다. 달래는 거에는 역시 최고는…….


“우연이 먹고 싶은 걸로 사줄게!”


“진짜?”


그러자 눈물을 한 방울 또르륵 흘리면서도 곧바로 보조개가 쏙 들어가게 웃습니다. 역시 어린애는 먹을 걸로 달래라는 어른들의 말씀이 틀리지 않았습니다. 다시 사과수 건물에 들어가서 사건 관련 기록을 가져왔습니다. 컴퓨터의 경우, 시호가 하도 복잡하게 다뤄서 어떻게 해야 정보 조회가 가능한지 모르고, 정부 데이터에 접근하는 것이 시호의 역할이었으니까 말입니다.


사건 관련 기록에 다행이 강하연의 주소가 있습니다. 지금까지도 있다고 할 수 없지만, 우선 여기로 가보기로 했습니다.


“우연이! 피자도 먹고 싶고…… 고기도 먹고 싶어!”


“그래, 나도 삽겹살에 소주가 땡긴다.”


“우연이는 사이다 시켜줘!”


에고, 귀여운 것. 주소로 찾아가는 능력이 없긴 하지만, 동 이름으로 된 지하철 역이 있어서 지하철을 탔습니다. 그렇게 지하철을 타고 내렸는데, 솔직히 주소를 가지고 찾아갈 여력은 안되기에 지나가는 사람에게 물으려고 한 순간, 솔직히 눈을 막 비볐습니다. 정말 놀란 걸 봤습니다.


제가 특별히 눈썰미는 없지만, 저정도 변장은 알아볼 수 있습니다. 머리스타일을 바꾸고 안경을 벗었을 뿐이었습니다.


예, 지하철 역에서 내리자마자 본 건 바로 ‘최진수’. 1년간 금융 기록도 뭣도 없는 상태로 잠적 중이라는 최진수였습니다. 저 지금 잘 못 본 건 아니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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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테넬님//뭐,그렇죠. 이제 그게 나올 건 마지막에 그 남고에 결과 돌려줄 때쯤 밖에는 없습니다. 응? 반은 거짓말이고 반은 진짜고;; 흠;; 뭐 그래요 ㅇㅈㅇ//


 


아, 분량이 확 주네요;;


 


쓰기 귀찮은 것도 있고


문제는 컴퓨터를 줄이라는 아버지의 압박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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