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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조도시 기록보관소

공포 (奇妙)인간존재上

2009.09.13 01:01

물망초 조회 수:471 추천: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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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의 존재란 무엇인가? 인간의 존재에 대해서는 여러 저명한 철학자,과학자,소설가,
시인,심리학자등이 논해왔지만 정작 아직까지도 해결되지 않은 문제이다. 인간이라는 것은
언제부터 존재가 확립되고 언제까지 영위해서 사라지고 마는 것일까? 세계는 아직까지도
우리에게 알려주고 있지 않다.<아무도 없는 동이리실에 홀로 갈색의 싸구려 의자에 앉자
생각이 난다.>


 


"한심하다고 생각해."
굳이 그런말을 입 밖에 내지 않더라도 사실을 알고 있다.
"멍청하다고 생각해."
일부로 귀에 들려주지 않아도 진실을 알고 있다.
"쓰레기."
그래.차라리 짧고 굵직하게 그렇게 말해주기를 바라고 있다.
"그렇지만..."
세계는 뒤틀려 있다.


 


아히바라 리카에 대해서 설명하자면, 아주 긴 시간이 필요할지 모른다. 대체로 사람들은
아히바라 리카,그녀를 동화속의 공주처럼 예쁘고 아름답고 학자처럼 박식하며 정치인처럼
발이 넓고 연예인처럼 눈부신 존재이자 대체로 정의롭지만 그외에는 루시퍼만큼이나 악한
인간등등으로 생각한다. 하지만 나는 간단하게 그녀를 이런 존재라고 생각한다.


 


천재.


 


어렸을 때부터 소위 말해서 자신을 천재라고 생각한 존재가 있었다. 누구보다도 대단하다고
나름대로 자부심을 갖고 있었다. 그것은 그녀를 만나기전까지 계속된 나의 존재이유였다.
그런데 그녀(아리바라 리카)를 만나게 되자 소위 말하는 동경하는 인간이 되었다.
아히바라 리카는 나에 비하면 존재자체가 한 없이 완벽에 가까웠던 것이다.
그래서 솔직히 그녀를 처음 본 순간부터 한 없는 지옥속의 불구덩이에 몸을 태워가는 느낌
을 받았다. 녀석은 나를 지옥까지 끌어들일 저승사자라는 걸 직감적으로 예감했던 것이다.
그렇기에 나는 그녀를 바라보기만 하면 살인충동같은 걸 느꼈는지도 모른다. 그녀와는 어울
리지 않은 깊은 땅속으로 그녀의 시체를 바라보면 나에게 우월감을 줄거라고 생각했던 것이다.
나는 살아있다. 그녀는 죽었다. 이는 내가 그녀보다는 위라는 걸 느끼게 해준다고 생각한
것이다. 철학적으로는 플라톤인가 뭔가 하는 이상한 망상가는 우리는 허상이라는 말을 하고
이데아라는 진실된 세계가 우리를 기다리고 있다는 말을 했다고는 한다. 그러나 나는 인간
은 죽으면 끝이라는 생각을 한다. 생물학적으로 우리는 뇌가 있기에 생각하고 영혼따위를
느끼느니 하지만, 결국에 뇌가 죽으면 인간은 엉망이된다. 게다가 완전히 심장까지 멎게
되면 존재는 소멸한다고 생각한다. 그녀의 소멸은 살아있는 인간과는 비교할게 못된다.
그러고 보면 나는 정말로 진정으로 그녀의 소멸을 바라고 있었다. 그러나 저러나 아히바라
리카는 그러는 내 마음을 아는지 모르는지 항상 미소를 지으며 나를 대했다.


 


그러던 어느날,
이토고등학교의 회장인 아히바라 리카와 동경하는 존재인 내가 함께 저녁 늦은 밤까지 학교
에서 일하게 되었다. 서기가 병으로 위독해서 정리하지 못한 학생부를 정리하는 일을 회장
이자 반의 반장인 아히바라 리카와 어쩌다가 뽑힌 내가 하게 된 것이다. 아히바라 리카는
열심히 일을 하였다. 그건 마치 기계와 같은 움직임이었다. 아니 기계 이상일지도.
그러는 나는 몇시간째 어떻게 해야할지 곤란해하고 있는 형편인데. 나는 멍하니 있다가 빠르
게 일처리를 하고 있는 리카에게 장난식으로 말을 꺼냈다.
"천재는 좋겠어. 천재니까 어려운일도 쉽게 순식간에 해결해버리니 세상 살아가면서 못할일
이 뭐가 있겠어?"
아히바라 리카는 그 물음에 활짝 미소를 지었다. 과연 그녀다운 마이페이스라고 생각하게 되
는 순간이었다.
"글쎄? 천재도 천재나름대로 힘든 일이 있지 않을까?"
결국에 전제로 자기가 천재인 것을 부정하지는 않는 것인가. 그런면은 역시나 리카답다고 생
각한다. 그렇지만 과연 리카에게 힘든 일이 있다는 건 믿기지가 않는다. 나는 최대한 넉살을
부리며 억지로 웃었다.
"하하? 정말로 아히바라가 힘든 일이 있을까?"
그때 아히바라 리카는 분명하고도 확실하게 하나의 떨림도 없이 거짓도 없이 미련도 없이 싸
늘하지만 마치 그래왔다는 듯이 거기에는 그 말이었다는 듯이 당연스럽게 말을 했다.
"네가 날 죽이려고 하는 일."
순간적으로 세계가 일그러짐을 느꼈다. 일그러지고 일그러져서 아히바라 리카의 얼굴이 메두
사의 괴상한 외모같다고 생각하게 되었다.
아히바라리카는 활짝 웃고 있었지만 나는 살인자처럼 험악한 얼굴을 하고 있었다.
"농담이야. 농담."
아히바라 리카는 손을 흔들며 나를 진정시켰다.
그 이후에 아히바라 리카와는 계속해서 사이가 멀어지게 되었다. 그 이상으로 그녀와 가까이
가면 위험하다고 몸이 반응하고 있었다. 아무리 아히바라 리카가 사교성 짙은 얼굴로 내게
인사를 한다 해도 그림자 취급을 하며 도망다녔다. 그런데 4~5개월이 지나고 놀라운 사건이
일어났다. 아히바라 리카가 죽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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