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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조도시 기록보관소

패러디 어느 이야기

2010.07.01 01:42

idtptkd 조회 수:319 추천: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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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는 진부한 이야기를 좋아하지 않는다. 그런 이야기는 이미 많은 사람들의 입과 손으로 퍼져있기 때문에, 나까지 나서서 말할 필요가 없었다. 그렇게 생각했지만, 결국 그런 진부한 이야기를 시작한다. 아마 당신이 어디선가 비슷한 이야기를 만났을 거다. 야망을 가진 소년 대신 소녀가 나오고, 저주받은 개구리 대신 백조가 나오는 흔한, 아주 흔한 이야기이다. 내 자신이 그런 이야기를 좋아하지 않기 때문에 이 글을 읽는 당신에게 미리 말해주는거다. 이후 내가 말할 이야기는 흔하고 진부하고 뻔한 이야기이다. 그렇기에 당신의 시간을 뺏고 싶지 않다. 단지, 어느 누군가는 이 이야기를 알아야해서.
 이야기는 오래전으로 거슬러간다. 당신이 기억하지 못하는 시간으로. 나무들이 말을 걸고, 신비한 힘을 가진 자들이 실제로 있던 곳으로. 그 곳에는 평화로운 왕국이 있었다. 왕은 마법을 장려했고, 그 나라는 마법과 학자의 나라로 이름을 날렸다. 젊은 왕은 마법을 후원하는 성대한 축제를 열었고, 그 곳에서 젊은 마녀를 만났다. 왕은 마녀의 고고함과 남다른 배려심에 눈을 빼앗겼고 자신의 옆에서 나라의 통치를 도와달라했다. 그러나 마녀는 자신의 저주를 대물림하고 싶지 않다며 왕의 청혼을 거절했다. 왕은 그녀의 거절에 가슴 아파하며 거절의 이유를 물었다. 마녀는 자신의 자식 중 하나는 사랑하는 사람 앞에서 동물의 형상이 될 거라 했다. 자신의 언니도 그런 저주를 내려 받아 사랑을 이루지 못하고 생을 마감했다고 했다. 왕은 저주를 풀 방법을 물었고, 그녀는 자신조차 모른다고했다. 왕은 그럼에도 자신이 백방으로 방법을 찾아보겠다며, 청혼을 거두지 않았다. 마녀는 결국 마음이 약해져 왕국의 왕비가 되었다. 왕은 미래의 자식들을 지킬 기사단을 만들어 동물의 형상이 되어도 지킬 수 있게 하였다. 결혼 후 2년이 지나자 왕비는 왕자를 얻었다. 그들은 총명한 왕자의 모습에 기뻐했다. 그 뒤, 귀여운 공주도 얻었다. 왕비는 매일 저주를 걱정하였으나, 귀여운 자식들의 모습에 차마 입 밖으로 꺼내질 못했다.
 둘은 훌륭하게 자랐고, 기사단은 둘의 모습을 주시했다. 왕은 동물로 변하는 마법에 대한 연구소를 왕궁 내에 세우고 저주를 풀기 위해 힘을 썼다. 왕비는 저주가 언니에게 끝났다 생각하고 둘을 다른 귀족과 왕족들에게 보여주었다. 공주는 호기심이 강하고 사람을 좋아해 그녀를 좋아하는 사람들이 많았다. 반면 왕자는 쑥스러움이 많아 사람들 앞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왕자는 연구소에서 동물로 변하는 마법을 익혀 백조로 변해 여러곳을 조용히 여행을 떠났다. 기사단은 왕자를 지키기 위해 백조로 같이 변해 왕자를 감싸다녔다. 왕자는 국경을 넘어 이웃나라로 가게 되었을 때, 기사단을 따돌리고 조용한 마을에 쉬게 되었다. 그 때 왕자는 수수한 차림의 소녀를 만나게 되었다.
 왕자는 소녀가 주는 물과 곡식을 받아먹게 되었다. 소녀는 백조로 변한 왕자에게 잘해주었고, 왕자는 자신에게 가식을 떠는 주변 사람들에게서 벗어나 새로운 사람을 만난다는 것에 기뻐했다. 그 뒤 왕자는 자주 국경을 넘어갔고, 기사단은 이를 말렸지만 소용이 없었다. 그러던 어느 날, 소녀는 자신의 나라의 궁녀로 가게 되었다는 말을 하고 왕자에게 이별을 고했다. 왕자는 슬퍼하며 왕에게 그 소녀를 자신의 곁에 두게 해달라 요청했다. 왕은 왕자의 부탁을 들어주었고, 소녀는 영문도 모른 채 왕자의 시중을 들게 되었다. 왕자는 소녀가 사람의 모습인 자신을 알ㅇ보지 못하는 것에 슬퍼했으나, 그녀에게 그 이야기를 하지 않고 천천히 마음을 전했다. 그리고 그 둘은 결국 맺어져 저주는 풀리고, 둘은 행복하게 살았다.
 이것이 정사(正史)의 이야기이고, 이제 내가 할 이야기는 다른, 믿지 않아도 되며, 안 믿는 편이 당신속 왕자를 위해 나을 것이다.


 저주에 걸린 왕자는 그녀의 어머니 탓에 저주를 받은 게 아니었다. 그는 한 여인을 사랑했고, 그녀의 다음 생을 위해 저주를 스스로 건 것이다. 젊은 마녀는 왕의 청혼을 기쁘게 받아들였다. 그녀에게는 저주 따위 없었다. 그녀는 두 명의 왕자를 낳았다. 그리고 한 명의 공주를. 정사에 기록된 한 명의 왕자는 이 두 왕자 중 한 명의 이야기만 전해진다. 그러나 백조로 변한 쪽은 다른 족이다. 실제로 에이딘 왕자가 결혼한 자는 유명 귀족의 달이다. 단지 정치 세력에 의해 그녀의 아버지가 숙청당하자 출신 성분을 가려 화를 피하기 위해 이웃 나라의 서민 소녀로 기록되고, 왕가에 소개되었다. 하지만 실제로 그녀 집안에 연결된 세력들 덕에 에이딘 왕자의 권력이 오래 유지되었다. 그리고 백조로 변한 오리온 왕자는 정사에 기록되지 않는다. 그 이유는 분명하지 않다. 오리온 왕자는 소심하고 사람들의 앞에 모습을 드러내길 싫어했다고 한다. 이 탓도 있다고 하지만 이야기를 전해준 누군가는 그의 등에 달린 검은 백조 날개 탓이라 한다. 왕궁에서 일한 의사(이전에는 수의사를 했다한다. 특히 가축)의 시에 따르면 천사로 묘사된 오리온 왕자의 모습을 엿볼 수 있다. 핏기 없는 입술에 하얀 얼굴과 유난히 가느다란 팔이 애처롭고 땅에 닿아있지 않는 듯한 가볍고 위태로운 걸음이 언젠가 등의 날개를 이용해 날아 갈 것 같았다했다. 애석히도 의사의 시는 왕궁의 black chamber에 있고, 현재는 필사된 것만 남아있다. 오리온 왕자에게 날개가 나타난 것은 저주 이후라고 한다. 그는 이전에도 모습을 드러내길 싫어했으나 에이딘과의 승마를 즐기길 좋아했다. 에이딘은 자신의 동생인 오리온과 여동생 린을 정치적 말로 쓰기를 이전부터 생각해왔다. 비록 오리온은 사람을 좋아하지 않았지만, 에이딘과 왕의 부탁으로 사신으로 가기도 했다. 그는 여러 나라의 말을 쉽게 익혔다했다. 에이딘은 자신이 왕이 되어 나라를 크게 일으킬 기회를 노렸다. 그를 위해 이웃의 나라를 무너트리기로 결심한다. 이는 오리온의 저주의 시작이기도 했다. 에이딘은 그 왕국의 왕에게 오리온을 사신으로 보냈다. 에이딘의 꿍꿍이를 몰랐던 오리온은 왕에게 예를 갖췄다. 그러던 중 왕비를 만나게 되었다. 당기 그 왕국의 실세는 왕비가 쥐고 있었다. 왕비는 왕을 사랑하고 현명한 여자로 어리숙한 왕 대신 정치에 뛰어들어 왕가의 힘을 키웠다. 그러나 왕은 왕비를 좋아하지 않고 화려한 무희들을 거느리기 좋아했다. 오리온은 협상 중 훌륭한 선견과 자긍심을 갖춘 왕비를 사랑하게 되었다. 그러나 그 마음을 전하지 않고 돌아왔다. 에이딘은 오리온에게 나라를 잇는 길을 만드는 협상을 부탁했다. 오리온은 내키지 않았지만 왕비를 다시 볼 수 있다는 생각에 에이딘이 준 선물과 함께 다시 한 번 그 나라를 찾아갔다. 오리온은 왕비의 총명함에 칭찬을 아끼지 않으며 차와 향을 선물로 주었다. 왕에게는 그의 음악적 재능을 칭송하며 값비싼 악기와 최고의 연주가를 바쳤다. 오리온은 다음날 길을 위한 협상 자리를 잡고 기다렸다. 왕은 자리에 나타났으나 왕비는 나타나지 않았다. 오리온은 실망하였다. 그와 대적할만한 자는 왕비 밖에 없었기 때문이다. 오리온은 손쉽게 길에 대한 승낙을 받아냈다. 그 뒤 오리온은 길을 완성하기 위해 나라를 자주 들렸다. 왕비가 당일 몸이 좋지 못해 참석하지 못한 걸 뒤늦게 알게 되었다. 왕비는 길의 완성을 불안히 여기는 걸 오리온에게 들켰다. 왕비는 오리온을 신뢰하지 않았고, 오리온은 이에 가슴이 아팠으나 어쩔 수 없다 생각했다. 그 뒤 에이딘은 오리온과 함께 린을 보냈다. 린은 곧 훌륭한 한 귀족과 사랑에 빠졌다. 오리온은 불안했다. 린과 사랑에 빠진 이는 그 왕국의 군대를 다스리는 장군의 아들이었기 때문이다. 오리온은 에이딘에게 그 속마음을 물었고, 에이딘은 오리온에게 진심을 말했다. 린의 사랑도, 길도, 왕비에게 바친 수면을 유도하는 차도, 왕에게 바친 음악가도, 전부 그 나라와의 전쟁을 승리로 이끌기 위한 거라 했다. 오리온은 에이딘에게 매달려 전쟁을 포기해달라했지만, 소용이 없었다. 에이딘은 오리온에게 전쟁을 짧게 끝낼 것이고 그 후 오리온이 원하는 것을 주기로 약속했다. 오리온은 그 말을 듣자, 왕비가 떠올랐다. 오리온은 자신의 추한 감정을 감추기로 했다. 길이 완성되자 린은 이제는 장군이 된 젊은이와 결혼하였다. 전쟁 전 날 오리온은 왕비에게 만남을 청했다. 왕비는 수척한 얼굴로 나타났다. 에이딘의 예상대로 왕은 무희대신 음악가에게 빠졌고, 왕비는 아웃나라의 선물이란 이유로 음악가를 어찌하지 못했다. 오리온은 왕비에게 자신에게 올 것을 청하며 전쟁에 대한 것을 말했다. 왕비는 의외로 담담해하며 오리온의 이야기를 들었다. 그녀는 오리온에게 길의 공사 때부터 예상했다 했다. 그리고 그녀는 한 남자를 사랑하는 여자로 비록 자신을 보지 않는 왕의 곁을 떠나지 못한다했고, 야망을 가졌던 이 나라를 버릴 수 없다 했다. 오리온은 자신을 인질로 잡으라 묘책을 내놓았지만, 왕비는 그 것은 정당하지도 않고, 후대의 사람들이 자신을 비웃을 거라 말하며 오리온을 돌아가게 했다. 그 뒤, 철저한 일주일의 전쟁이 있었다. 바보 같은 왕은 문을 쉽게 열었고, 군대는 이미 에이딘을 따랐다. 피따위 존재하지 않았지만, 공포가 지배했다. 에이딘은 린의 남편인 장군을 왕으로 올려두고, 그 왕국을 지배했다. 에이딘은 그 나라의 유일한 지성인 전 왕비를 살려두는 것이 좋지 않다 여겼다. 왕비의 암살을 알고 오리온은 달려갔다. 그러나 자신의 암살을 이미 알아챈 왕비는 백조가 많은 호수에 몸을 던졌다. 오리온은 왕비의 시신을 찾지 못하고 자신이 저지른 바보짓을 생각했다. 그리고는 그의 어머니를 찾아가 그녀를 위해 자신에게 저주를 걸어달라하였다. 오리온의 어머니는 언젠가 풀릴 그러나 오랜 저주를 오리온에게 걸었다. 언젠가 오리온이 사랑한 왕비가 진정으로 사랑을 이루게 되는 순간, 오리온의 날개가 사라질 거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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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_=..;; 주말에 강원도 갔다가


PMP보다가 배터리가 없어서


빅뱅이론이 끊겨서 짜증나서 썼던 소설ㅠㅠ


근데 야밤에 써서 그런 지 역시 제 정신이 아니네요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