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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조도시 기록보관소

전쟁 벌레 3화

2009.09.29 08:21

펠릭 조회 수:532 추천: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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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 시드니-



[오페라 하우스]


 


"흠흠.. 안녕하십니까! 저는 곤충학자 [박권]이라고 합니다 "



박수갈채가 이어지고 그는 준비되어있는 강단에서 연석을 하기 시작했다 물론 아주 유창한 영어를 구사하면서 말이다



"여러분이 아시고계시듯 저는 그간의 연구를 성공적으로 마칠수 있었습니다 그래서 불과 얼마전까지만 해도 서울에서 첫 세미나를 열었고 대단히 성황리에



마칠수 있었습니다 그것이 모두 여러분 덕분이라는것 다시한번 고개숙여 감사드립니다 그럼 지금 그동안까지의 연구결과



[1호개미]를 소개합니다"



다시 박수갈채.



거대한 커튼이 거치고 나온것은 예의 그 [거대개미]였다 서울에서 봣던 그 개미와 같은 개미지만 이번에는 등에 약간 다른 장치같은것이 달려있었다



"서울에서의 세미나떄의 일을 기억하실지는 모르겠습니다만 거기에서 어떤 기자를 이녀석 등에태우고 갔던일이 있었습니다


 
 거기서 창안한 창치로 어떻게 보면 편의를 위한 도구라고 하는편이 어울리겠습니다 지금 보시는것은 단순한 안장을 넘어서서



여러가지 기능이 담겨져 있는장치가 되겠습니다"



말을 마친 그는 예의 그 버튼이 달려있는 막대기를 꺼내고는 버튼을 몇가지 눌렀다 그러자 놀랍게도 개미는 무대를 한바퀴 돌더니 박사의 옆에 자리를 잡고 있었다


 


"기존의 리모콘식의 컨트롤은 거리가 조금 멀어지면 이들의 냄새언어 즉, 패로몬이 널리까지 전달이 잘 되지 앟는 단점이 있습니다 아무래도 냄새 분자다 보니까



확산의 정도가 상상을 초월할정도지요.. 그래서 연구 초반에는 뜻하지않은 실수도 많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이 장치를 만든후로는 그럴걱정이 없어졌습니다 자.. 이곳을 주목해주시기 바랍니다"



화면에 확대된 장치의 모습은 꽤나 단조로웠다 그저 말의 안장과도 같은 모양이었다 다만 다른것은 무언가를 수신하기위찬 단자들이 붙어있다는것


 


"발상의 전환을 해봤습니다 냄새분자를 직접뿜는것이 아니라 몸속으로 주입하는것은 어떻겠냐...하는것입니다 쉽게말하자면 [의지전달]이라는겁니다



 여기서 제가 이 컨트롤러로 명령을 누르면 저기있는 수신기가 그것을 전달해서 여기있는 [1호개미]에게 알맞은 언어로 전환시켜 뇌속에 직접 의사를 전달합니다



마치.. 개미들이 더듬이를 맛대고 [완전소통]을 하는것과 같은 이치입니다"



다시한번 좌중에서는 경악에찬 탄성과 박수갈채가 쏟아져 나왔다 도저히 있을수없는일이라며 고개를 젓는이가 있는가하면



유명인사들은 벌써부터 판매계약에 눈독을 들이는 모습도 보였다


 


"저는 이곳을 시작으로 전서계를 순회하면서 강연을 할생각입니다 그것이 제가 할일인것 같구요.. 지금까지의 인류는 너무 이기주의가 팽패해있었습니다



우리는 충분히 그들과 교류할수 있습니다 제가 할수있는 최대한의 노력으로 그 이상을 실현해보겠습니다 그럼..지금까지 강연을 들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사이언스지-



한국의 곤충학자 [박권]이 [1호개미]라고 이름붙인 거대개미가 전서계를 대상으로 순회 강연을 하고 있어서 화제다



그는 최초로 곤충의 거대화라는 문제를 해결했고 경악스럽게도 그것을 자신의 손아래 완벽하게 통제하는 기염을 토해내기도 했다



강연이 이어지면 이어질수록 그의 [1호개미]는 더욱 발전해가고있고 이제는 그의 다음행선지가 기대될정도로 셰계의 과학자의 이목이



전부 그에게로 주목되고 있다 그의 다음 활약을 기대해본다


 


 


 


"후....힘이들구나.. 그렇지..?"



고급스러워 보이는 호텔의 안락의자에 몸을 파묻는것은 다름아닌 박권 이라는 박사였다 그가 원간 사이언스 잡지를 보다가 자신의 기사를 막읽고



잡지를 접는 중이었다



그가 말을하며 가르킨방향은 [1호개미]가 있는 방향이었다



"그래도 넌 내말을 알아들을수는 없구나.."



피로한 기색이 역력한 그가 주머니에서 꺼낸것은 작은 주사액 앰플 이었다 그리고는 능숙한 솜씨로 주사액을 주사기에 넣고는 팔뚝에 천천히 주사액을 집어넣었다



"끄르르...끄륵..끄륵.."



목에서나는 소리인지.. 몸속 어딘가에서 나는소리인지.. 기괴한 소리를 내면서 그의 몸뚱아리가 소파에 푹 파뭍혔다



몇시간이나 지났을까 정신을 차린 그가 황급히 시계를 찾았다 다행이 늦지는 않았는지 전자시계는 새벽 3시를 알리는 전자음을 내고있었다



"그럼.. 시작해볼까"



조금전의 분위기와 사뭇다른 음험한 말을 내뱉은 그는 자신의 가방에서 몇가지 도구를 챙겨서 호텔 방문을 나섰다 그러자 방문앞을 지키고있는



몇몇 경호원들이 그를 제지하면서 목적지를 물었다



"아.. 죄송합니다 박사님 지금은 나갈수있는 시간이 아닌데요.. 혹시 어디로 나가시는겁니까?"



"허허.. 잠이 안와서 잠깐 공원에 마실이라도 갈 생각이었네만.."



"아.. 그렇습니까 그럼 저희가 동행하지요"



"아..그래주면 고맙지..같이 바람이라도 쐬러 나가지 "



사람좋은 웃음을짓고는 박사는 자신의 가운 주머니에 손을 집어넣고는 경호원과 같이 공원을 향해 걸어가고 있었다 1층 프론트에 도착하자 경호원은 데스크에서



무언가 말을 하고는 호텔문을 열어서 박사에게 잠깐 양해를 구했다



"내일 일정에 차질이 없게만 해달라는군요 이곳에서 십오분정도만 걸어가면 국립공원이 있습니다 그쪽으로 가시겠습니까?"



"좋은 생각이네 그쪽으로 가도록하지"



대답을 마치고 다시 그의 손이 주머니속으로 들어갔다 그리고는 아무도 눈치채지못하게 손가락을 움찔거렸고 얼마간의 시간이 지나지않아



경호원둘을 대동한채로 시드니의 밤거리를 나섯다



"이곳입니다 박사님 "



"아아.. 좋구만~ 공기도 좋고 좀 어두운것만 뺴면 딱 좋구만 허허"



넉넉한 웃음을 짓는 박사는 주머니속에서 꼼지락거리는 손을 뺴고는 경호원에게 부탁이 있다면서 말을했다



"흠.. 이보게들 어두우니까 조금 으스스하구만.. 혹시 랜턴이나 후레쉬 가지고 있는 사람없나?"



주머니를 더듬거리던 경호원들은 미처 거기까지생각을 하진 못했는지 당황해 하면서 양해를 구했다



"아차차.. 제가 미처 거기까지 생각을 못했습니다.. 밤길을 나오는데 그런것도 안챙겨오다니.. 제가 금방가서 불밝힐만한것으로 가져오겠습니다"



"그럼 부탁하네~천천히 다녀오게"



선임으로 보이는 경호원이 어둠속으로 빠르게 사라지자 박사는 다시 주머니에 손을 집어넣고는 유유자적하게 산책을 하고있었다 5분정도 거닐었을까



박사는 다른 경호원을 바라보고는 뜬금없는 말을 했다



"자네 혹시 괴물이 있다고 생각하나?"



"에...예??괴물이요? 하하하!! 그런게 어딨습니까?어렸을때 옷장에서 괴물이 나올꺼라는 생각이 있었지만은 지금은 그런것은 믿지도 않습니다 하하"



호탕한 웃음을 짓는 그의 얼굴을 어둠속에서 응시하는 박사의 얼굴에서는 싸늘한 미소가 걸려있었다



"그래.. 자네말이 맞을수도 있겠지.. 음.. 지금쯤 시간이 됬겠구만"



박사의 말이 끝나기가 무섭게 어둠속 어딘가에서 끔찍한 비명소리가 들려왔다 굵은 톤으로 미루어 보건데 아마도 남자임이 분명햇으리라 박사는 그 비명소리를 듣고는



말을 이어나갔다



"자네말대로 괴물은 없어.. 어쩌면 우리가 괴물일는지도 모르겠구만... "



"..지..지금 그 소리는 뭡니까? 그리고 괴물이라뇨 지금 무슨일이 일어나고있는겁니까?"



경호원이 품속에서 권총을 꺼내려서 하자 갑자기 그의 발아래에세 두개의 뾰족한것이 땅을뚫고 올라왔다



"...너무 늦었어.."



땅을뚫고 올라온것은 두개의 커다란 [위턱]이었다 이커라란 두개의 위턱은 단숨에 경호원의 오른쪽 발목을 끊어 버렸고 균형을 잃어버린 경호원은 바락에 주저 앉아서는



잠깐동안 자신의 잘린 발목을보고는 멍하게 있었다 그사이 땅을 솟아 올라온것은 [거대한 개미]였다


 


"....."



박사가 아무런말이 없이 경호원을 지켜보고 있었고 그때 경호원이 정신이 들었는지 -고통때문이었는지- 비명을 지르기 시작했다



"으...으아악!"



하지만 단말마의 비명이 채 끝나기도 전에 거대한 개미는 빠르게 경호원쪽으로 다가가더니 너무나도 능숙한 동작으로 머리를 뽑아 올렸다 그러자 경호원의 머리와 함꼐



길다란 척수까지 같이 딸려 올라왔다



[뿌드득 뿌득뿌득]



괴상한 소리와 함께 딸려올라온 머리와 척수를 단입에 삼켜버리는 거대한 개미는 마치 준비라도 했다는듯이 남은 몸뚱아리를 몇조각으로 썰더니 소리도 나지않게 땅을파고는



그 덩어리들을 땅에 묻고는 다시 어둠속으로 사라졌다



"...."



무표정이 떠오른 박사의 눈동자에는 만감이 교차하는듯한 감정이 묻어나 있었다 그리고 숲 깊은 곳으로 들어가서는 아침 해가 뜰 새벽쯤에 호텔에



후레쉬를 한개 들고 호텔의 로비로 들어왔다


 


 



 


 


 


 


 


평일이나 좀 짧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