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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조도시 기록보관소

팬픽 방랑검객 최봉

2010.11.02 06:19

테시오 조회 수:523 추천: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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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날 아주 오랜 옛날


한 고을에서 일어난 일이다.



 


“죄인은 고개를 들라!”


 


탐관오리 박병규.


악질 중에도 악질로 유명한 관리이다. 술, 여자, 돈을 사랑하는 악질 관리 박병규. 그만큼 비리도 많다. 이 이야기가 시작되는 배경에도 그의 횡포가 바탕이 되어있다.


지금 그의 앞에 무릎을 꿇고 있는 한 여인, 이수훈.


그녀는 단지 수청을 들지 않았다는 이유로 옥에 갇히고 물 한 모금 마시지 못한 채 사흘을 보냈다. 허나 그녀의 눈에는 아직 빛이 어려 있으며 칼을 쓰고 있는 와중에도 자세가 흐트러짐 없이 곧은 자세로 있었다.



 


“아직도 네 죄를 모르겠느냐!”



 


“소녀는 죄가 없사옵니다.”



 


“어허 이 년이 아직도 정신을 못 차렸나 보구나!”



 


“하지만 소녀는 정말 죄가 없사옵니다.”



 


그 소녀는 한 고을의 관리 앞에서도 기가 죽지 않은 채로 자신의 무죄를 주장했다. 허나 이러한 소녀의 태도를 박병규는 마땅히 볼 리가 없었다. 그래서 박병규는 그 소녀에게 중죄를 적용하여 그 소녀를 벌하려고 하였다.



 


“여봐라! 망나니를 들여라!”



 


그렇게 박병규의 부름으로 망나니 이자형과 소녀 이수훈은 처음 만나게 되었다. 사실 이 둘은 이 때가 처음 만난게 아니었는데 그 사연은 이렇다고 한다.


이수훈의 부는 무관출신의 관리였다고 한다. 지금 박병규가 관리로 있는 고을의 전 관리였으나 박병규의 모함으로 그는 결국 세상을 뜨게 되었고 종이었던 이자형은 그렇게 관가에서 망나니 일을 하게 된 것이다.


박병규가 아직 관리가 되기 전 이 고을을 찾아 왔을 때 이수훈은 어린 나이에 입신양명한 그에게 존경을 느끼며 동시에 그의 용모에 반하였다. 또한 그녀의 부를 대하는 행동을 보고 그를 더 마음의 품었다. 허나 실상은 그의 그런 행동들은 자신의 사리사욕을 채우기 위함이었고 그 사실을 알게 된 소녀 이수훈은 그의 명을 거절하고 결국 교형을 당할 위기에 처하게 된 것이다.


그런 사연으로 이자형과 이수훈은 재회를 하게 된 것이다. 허나 이자형은 전 주인의 아가씨인 그녀를 죽일 수 없었다. 전 주인이 사라졌으니 이수훈이 그의 주인이 되는 것이었고 그 또한 그녀에게 마음이 있었던 것이다.



 


“나리. 허나 이 형은 과한 것 같습니다.”



 


“어디 망나니 주제에 말대꾸를 하는 게냐! 어서 목을 치지 못할까!”



 


“허나 나리..”



 


“닥쳐라! 목을 치지 못하겠다면 네놈의 목을 먼저 치겠노라! 또한 이 일에 대해선 후에 책임을 물을 테니 그렇게 알거라!”



 


이수훈을 지키고 싶었던 이자형은 그의 주인에게 대꾸를 하였으나 박병규는 눈 하나 깜빡하지 않고 형을 진행하라고 소리쳤다. 그러자 이자형은 태도를 확 바꾸며 그에게 달려들어 그를 포박 하고 그에게 말했다.



 


“더 이상 당신의 횡포를 보고 있을 수 없소. 난 주인을 모시고 이곳을 떠날 것이오. 당신이 한때 내 주인이었으니 난 당신을 살려두고 가리다.”



 


그러곤 이수훈을 풀어준 뒤 함께 도망을 치려고 하였다. 허나 이자형이 생각 못했던 것이 있었으니 그것은 바로 박병규가 무관 출신의 관리라는 것이다.


 


분노한 박병규는 활을 들고 이자형을 겨냥하여 쏘았다.



쉬익



 


화살은 빠르게 날아갔고 이자형의 왼팔을 꿰뚫었다. 이자형은 팔에서 느껴지는 고통에 도망치던 것을 멈출 정도였고 그 틈을 본 박병규는 급하게 한발을 더 준비하였다.



그리고 한 발 더.



 


쉬익- 탁



 


허나 이번 화살은 이수훈이 쓰고 있던 칼이 공교롭게 화살을 막아주었고 그 사이에 이자형과 이수훈은 도망을 쳤다. 급하게 그 둘을 잡기위해 박병규는 말을 타고 나갔으나 임관한지 얼마 안 된 그는 결국 둘을 놓치고 말았다. 그 둘을 잡기위해 박병규는 급하게 종들을 시켜 솜씨 있는 자객을 찾게 하였다. 그렇게 이틀 뒤 종들은 급하게 두 명의 솜씨 좋은 자객을 찾아 박병규에게 보여 주었다.



 


“그래 자네들이 솜씨 좋기로 소문난 자객들이라고 하였나?”



 


“예.”



 


“내 이번에 사람을 찾아야 한다네. 두 명의 남녀 인데 그 둘을 찾아서 죽여 줄 수가 있겠는가?”


 


“보수는?”



 


“내 섭섭하지 않게 주리다. 이정도면 괜찮겠나?”



 


그렇게 말하며 박병규는 품에 있던 주머니를 꺼내 그들의 앞에 던져 주었다. 그 안에는 많은 양의 돈이 들어있었다. 돈의 액수를 확인한 그 자객들은 그 건을 받기로 하였다. 그리고 이자형과 이수훈의 용모파기를 받아서 나가려고 하였다. 그때 박병규가 그 둘을 불러 세우며 물어 보았다.



 


“그런데 자네들 이름이 어떻게 되는가?”



 


“테와 루입니다.”



 


그렇게 악질 탐관오리 박병규와 사랑의 도피를 떠나는 이자형, 이수훈의 이야기는 시작되었다.






결국 이걸 쓰게 될 줄이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