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팬픽 또 다른 키라

2008.10.13 07:32

책벌레공상가 조회 수:919 추천:1

extra_vars1 어너더 키라, 부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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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으아아아아아아아!!!!"


 


 


봉투 안에 들어있던, 노트에서 뜯어내었을 듯한 종이 조각을 만진 순간, 말숙이는 비명을 질렀다.


키라로써의 잃었던 지금까지의 기억들이 순식간에 돌아오는......충격과 공포,


 


 


"...난 키라. 나 이외의 키라들은 모두 데스노트에 적어서 없애 버릴꺼야!"


"...마더 키라에 도달하기 위해서...가짜 키라들을 찾아내겠어."


"...K라......그녀석을 잘 이용하면.....마더 키라에 대해서 뭔가 알아낼 수 있을꺼야."


"...우선 스콜라를 유인해서....사과를 먹게 만들어야 겠지."


"...난 사신의 눈을 거래했어....세기말의 구세주 따위는 나의 제물이 될 것이다!"


"...그래.....난 K와의 약속은 지켜야 겠지....하지만 그것으로 끝은 아니야."


".....케텔. 지켜봐줘. 나의 모습을."


 


 


그리고,


 



 


 


"......계획대로."


 


말숙이는 식은땀을 흘리고 있었다.


그리고 미소를 지었다.


 


 


키라로써 다시 부활한 그녀는 우선 노트의 사신부터 찾았다. 역시나, 자신의 바로 옆에 케텔이 허공에 떠 있었다. 당연히 말숙이는 케텔에게 반갑게 인사했다.


 


 


"정말 반가워. 보고 싶었다고. 잠시 동안이긴 했었지만."


".....이제야 원래의 키라로써 돌아왔다냥. 나도 반갑다냥."


"후훗."


말숙이는 케텔에게 살짝 웃어 보였다.


 


 


"참. 이러고 있을 때가 아니다냥."


케텔은 문득 뭔가가 생각난 듯이 말했다.


"완전한 키라가 되기 위해서는 우선 잃었던 데스노트의 소유권을 되찾아야 하는건 알고 있지냥?"


"그래. 그 노트는.....분명 내가 소유권을 포기한 이후로.....K의 금고에 고이 모셔져 있었지."


"근데.....정인석이라는 이름의 한 KKI 요원이, KKI를 배신하고 자신이 키라가 되어서, 그 노트마저 자신의 손에 넣으려고 한다냥."


"정인석?"


 


"거 참 성가시게 됬군......마더 키라를 체포하면 모든 일이 끝날 거라고 생각했었는데....."


말숙이는 곤란하다는 표정을 지었다.


그리고는 자리에 벌떡 일어서서 주먹을 쥐었다.


"그렇게 놔 둘 수는 없지!"


그리고는 외쳤다.


"그렇다면 지금은 서둘러야 겠군. 그 녀석보다 먼저 데스노트를 되찾는 거야!"


그리고는 아무런 망설임 없이 말숙이는 차고로 달려갔다. 그리고는 손에 쥔 시동 열쇠를 스쿠터에 꽂은 뒤 돌렸다.


부르릉~!!!


 


 


 


 


스쿠터는 얼마 안 있어 KKI 본부 부근에 도착하였다.


"다 왔군."


절벽 바로 너머에 거대한 KKI 본부가 위용을 드러내고 있었다. 유리벽으로 이루어진 차가운 건물 안에는 왠지 모를 적막감이 감돌았다. 마치 건물 안에는 아무도 살고 있지 않는 으시시한 분위기가 감돌았다.


실제로 정인석 빼고는 다 데스노트에 이름을 적혀서 죽어 버렸긴 하지만.


 


"근데 말이다냥."


"왜?"


"어떻게 들어갈 꺼냥?"


케텔은 문득 의문이 든 모양이였다.


"저번에 철가방으로 위장해서 KKI 본부에 잠입하려 했었지만 잠입에는 실패했자냥?"


"그거야 그렇지."


"KKI본부의.....그.....뭐더라......'시큐리티'를 어떻게 뚫을 작정이다냥?"


 


"하지만 말야, 케텔. 그때하고 지금하고는 사정이 조금 다르거든."


그렇게 말하면서 말숙이는 스쿠터를 후진 시켰다.


"?"


 


그러더니 말숙이는 스쿠터의 악셀레이터를 힘차게 밟았다.


부아앙!!!


스쿠터는 무서운 속도로 질주하더니 절벽에서 힘차게 허공으로 날아올랐다.


 


 



 


"간다아아아아아앗!!!!"


스쿠터는 곧바로 맞은편의 KKI 본부의 유리창에 돌진하였다.


 


 



 


그대로,


유리창을 박살내고 스쿠터는 굉음과 함께 바닥에 미끄러졌다.


말숙이는 미끄러지는 스쿠터에서 잽싸게 뛰어내려 미끄러운 유리조각 투성이의 바닥 위를 구르다가 마침 세워 놓은 야자수 화분을 들어박고 멈췄다. 헬멧을 쓰지 않았더라면 아마 머리를 다쳤을 수도 있는 상황이였다.


 


 


바로 그 때,


 



 


정인석은 마침 KKI 본부의 입구의 문을 자신의 지문을 인식시켜 열고 들어가던 참이였다.


무언가가 깨지고 부딛치는 요란한 소리는 인석이의 귀에도 들렸다.


 


 


"나 말고도.....누군가가 여기에 들어왔군!"


"역시.....그 녀석도 그 데스노트를 노리고 들어온 걸까나? 킥킥....."


스콜라는 왠지 키득키득 거렸다.


"크으.....무모한 녀석. 아무튼 좀 위험하군. 서둘러야 겠어."


인석이는 재빠르게 발걸음을 옮겼다. 그 뒤를 스콜라가 날개를 파닥거리며 날아갔다.


 


 


한편,


 


바닥에 널부러진 말숙이는 그대로 자리에 일어났다.


"으으.....머리야."


그리고는 약간 비틀거리며 자리를 옮겼다.


"이러고 있을 때가 아니지. 빨리 그 금고를 찾아야해."


 


 


그 금고는 멀리 있지 않았다.


 


유리조각이 가득찬 복도를 걷다 보니 얼마 있지 않아 피규어와 여성향 BL 포스터 사진, 수상한 비디오와 DVD와 기타 등등 관련 물품들로 가득찬, 누가 봐도 한눈에 동인녀의 방으로 보이는 그런 방에 도달했다.


분명 여기는 K의 방이다.


그리고 그 방 구석에 그 금고가 있었다.


 


 


 


"드디어 찾았군."


말숙이는 흥분했다. 절대로 BL 포스터를 보고 흥분한건 아니고, 데스노트가 들어있는 금고를 보고 흥분했다.


"하지만.....이 금고는 그....또.....뭐라고 하더라........에.......'하이테크'......기술의 최첨단 금고다냥. 이 금고는 K의 지문으로만 열 수 있다냥. 그걸 어떻게 열 작정이다냥?"


케텔이 물었다.


 


"훗."


말숙이는 대답 대신에 구석으로 걸어갔다.


"그 하이테큰지 하이그렌지 하는 그 금고 말이야, 그런 금고의 허점이 뭔지 말아?"


"뭐다냥?"


"아까 말했던 '시큐리티'와 관련해서 말인데, 그 '시큐리티'를 위해서 '하이테크'에 지나치게 의존을 한 나머지..."


 


그러더니 소화기를 집어 들었다.


"...정작 금고의 본 기능에는 소흘히 했지."


"무슨 소린지 모르겠다냥."


말숙이는 소화기를 높이 치켜 들었다.


"알기 쉽게 말하자면.......이거야!"


 


그리고는 말숙이는 소화기로 금고를 힘껏 내리쳤다.


 


 



 


 


그리고,


 


 



 


 


금고의 문은 종잇장 처럼 떨어져 나갔다.


그리고


 


금고 안에는 그토록 말숙이가 원하던 데스노트가 고이 모셔져 있었다.


 


"그.....그래.......바로 이거야!!!"


 


 


말숙이는 자신의 데스노트를 집어들고는 품에 꼬옥 껴안았다.


 



 


"잘 있었니? 나의 소중한 노트? 그동안 나 많이 보고 싶었지? 이젠 걱정하지마. 두번 다시 너를 잃어버리는 일은 없을 테니까....."


말숙이는 사랑스러운 데스노트에 사랑의 키스를 쪼옥- 입술 자국을 남겼다.


 


그 무렵,


 


소화기는 금고를 내리쳤던 충격으로 소화액이 뿜이져 나왔다.


 



 


 


그리고.....


 


안개 자욱한 너머로 뒤늦게 누군가가 황급히 달려오는 발자국 소리가 들려왔다.


 


 


 



 


 


그의 뒤에는 머리가 삐죽삐죽한 왠지 재수없는 사신도 같이 있었다.


 


"잘도 오셨군. 인석아."


"내....내 이름을 어떻게.....그......그것보다도! 너까지 그런 식으로 말장난을.........!!!"


정인석은 흥분했다.


"이름 뿐만이 아니야. 넌 KKI 요원이였으면서 KKI를 배신하고 스스로 키라가 된.....마더 키라 다음으로 질 나쁜 키라라고 할 수 있지."


그 말에 스콜라가 왠지 키득키득 거렸다.


"그걸 어떻게 알고 있냐고? 난 천재니까."


 


"흥."


인석이가 말했다.


"사실 나도 너의 이름을 알고 있지."


"그래?"


"왜냐하면....난 사신의 눈을 거래했거든!"


"그렇다는 말은......"


말숙이는 긴장을 해서 자신의 손에 쥐어진 데스노트를 꼬옥 움켜 잡았다.


 


"......결국은 진검승부로군."


 


 


안개처럼 자욱한 K의 방안,


두 명의 사신,


그리고 서로를 바라보는 데스노트를 들고 있는 두 명의 키라.


 


마치 서부극에서 허리춤의 권총을 뽑을 준비를 하듯이 한손에는 볼펜을, 다른 손에는 데스노트를 잡고 서로 대치중인 상태에 놓여 있었다.


 


방안을 가득 메우는 긴장감.


 


 


두 명의 키라가 동시에 외쳤다.